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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고삼

현수기 조회수 : 1,226
작성일 : 2008-11-15 10:50:29
모의고사대로만 나와도 되는데 수능점수가 못 나왔다.
아이한테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좋은 학교 안가도 잘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에미가 그러거나 말거나 철없는 고삼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쇼핑하느라 정신없다.
그동안 모아놓은 용돈을 쓰고 싶은 거다.
저 구두쇠가 그걸로는 차비도 간식도 안 사고 따로 쟁여놓더니
거의 이십 만원에 육박하는 돈 봉투를 들고 컴 앞에 앉았다.

학원에서 예상 점수를 가지고 가나다군 지원을 정하는데
나는 학교가 영 마음에 안 들어서 여러모로 알아보고 다시 생각하고
학원원장하고 전화하고
그래서 내린 결론을 아이에게 얘기하려는데 이 넘은
여전히 쇼핑 중
"엄마, 어느 게 나아?, 이거 살까, 저거 살까?"

속이 없어서 좋기도 하겠다.
나랑 애비는 속이 썩는데 저거는 희희낙낙이다.

오히려 좋은 건지도 모른다.
코 빠트리고 늘어져서 울기라도 하면 그걸 어찌 본단 말인가!

IP : 61.83.xxx.2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5 10:54 AM (211.203.xxx.110)

    혹시 반어적인 표현 아닐까요?
    속은 문드러지는데 그냥 잊고 싶어서
    인정하고 싶어서 그런 아닐까합니다.
    지 속이 오죽 하겠어요?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니다 뭐 이런 심정인가 봅니다.
    너무 기죽어도 안 됐고
    너무 편안해도 그 속이 불안하고 ....

    전 수험생은 없지만 이제 3학년 올라가는 아이가 있어 그런지
    이번에는 울컥울컥하고 있어요

  • 2. ..
    '08.11.15 10:55 AM (211.203.xxx.110)

    오타 - 인정하고 싶어서 ->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 3. ..
    '08.11.15 10:55 AM (211.43.xxx.123)

    울 집도 그렇네요. 생각지도 못한 사탐을 다 접어버려-모의고사때도 안나오던 등급을 받았는데..-
    애한테 말은 못해도 저나 남편이나 맘이 힘든데, 딸애는 시험 끝났다고 희희낙낙....살빼려니 헬스랑 한의원 등록하겠다고 카드 달랍니다...미쳐요.

  • 4. 사랑이여
    '08.11.15 11:02 AM (210.111.xxx.130)

    아이들....
    심한 말로 말해서 부모들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나도 아내에게 당신이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잔소리하는 편입니다.
    만일 부모가 지금 세상을 떠난다면 과연 소년소녀 가장들과 비교될 정도로 정신차릴까 하는 소리를 가끔 나눕니다.

    '의타심을 너무 많이 심어줘서' ( 같은 말이지만 보호막역할 즉 헬리콥타 마마란 말이 생긴 연유를 고려해보세요) 아이들이 부모 속을 끓이는 행동방식을 보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홀로서기를 가르치는 부모역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월간 '인물과 사상' 과월호인 10월호를 보면 성공회대 외래강사인 김찬호 씨가 쓴 '어머니, 자궁의 힘..'이란 기사가 매우 인상적이던데요. 강추해봅니다.

  • 5. 뱅뱅이
    '08.11.15 11:25 AM (58.225.xxx.202)

    차라리 철이 없는 편이 어쩜 제 살기엔 편할지도 모르죠...
    사랑이여님이 추천하신 글 함 읽어봐야 겠네요
    항상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 6. 긴머리무수리
    '08.11.15 11:27 AM (58.224.xxx.195)

    울집 애물단지는
    앞으로 놀 생각을 하니 기분이 너~~무 좋답니다..
    쌍커풀 수술한답니다..
    시키지도 않은 아르바이트 한다고 저더러 이마트에 아는 사람 없냐고 합니다.
    이 애물단지를 어떻게 할까요??

  • 7. 재수생
    '08.11.15 11:37 AM (123.215.xxx.38)

    어제 학원가서 가채점 확인하고 속초로 2박3일 놀러갔어요.
    고등 동창 재수생끼리...
    갔다와서 다음 주 논술한다고 으.....

  • 8. 뱅뱅이
    '08.11.15 11:58 AM (58.225.xxx.202)

    다들 넘 부럽네요
    울집은 장학금 못받으면 지금 대학 갈 형편이 안되요...
    갑자기 아이가 할 일이 없어진 거 같아 안쓰러워서
    어제부터 학교에서도 일찍 보내주고 집에 죽치고 있긴 싫다고
    시립 도서관이랑 학교 도서관에서 책 보고 온다고 하네요

  • 9. 우리아이...
    '08.11.15 12:28 PM (218.39.xxx.52)

    평소보다 약간 못나온것 때문에 아이가 실망을 하네요.
    그래도 울 아이...넘 착해요.
    미안해하며 이번에 자신에게 맞는 대학 선택해 놓고 다시한 번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지금 논술 준비하네요.

  • 10. 우리애랑
    '08.11.15 8:25 PM (210.109.xxx.232)

    똑같아요.
    벌써 옷 하나 사서 택배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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