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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구합니다.

고민 조회수 : 3,070
작성일 : 2008-11-13 12:21:50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시모 생신이셔서(솔직히 이제는 존칭쓰기도 싫습니다.) 점심시간에 전화드렸습니다.

제가 이번에 아기를 가졌는데 아들이랍니다.
암튼 몸관리 잘 하냐 어쩌냐 얘기하다 이러십니다.
"친정엄마는 아들도 못낳았는데, 넌 아들을 가졌구나." (친정이 딸만 셋입니다.)
이런 xx.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요샌 아들보다는 딸을 더 선호하고 저희엄마는 못낳으신게 아니라 안낳으신겁니다"
그랬더니 또 왈
"뭐 계속낳으면 낳을수야 있겠지만서도.."

그래서 제가 요새 딸의 선호도를 조근조근 말씀드렸죠.(이정도라도 되받아 치는것도 그동안 쌓인 나름 내공)
항상 그랬듯이 별로 신경안쓰시더군요.
그러더니 한마디, "그래도 난 아들이라니까 기분좋더라. 친정엄마도 좋아하지? "
사돈에 대한 존칭은 아예 없습니다.

그 후에도 (한숨을 푹 쉬면서) 애를 낳을때 정안되면 제왕절개로 낳아야지 어떡하겠냐. 블라블라.
뚱딴지 같은소리. 애 낳으려면 아직도 멀었고
제왕절개를 하던 자연분만을 하던 나랑 의사가 결정할일이지 뭔 참견이랍니까.
정말 분만시 의사가 "안되겠습니다. 제왕절개 해야겠습니다" 라고 하면,
의사붙잡고 무슨소리냐고, 끝까지 자연분만으로 낳아야 한다고 우기실 분위기였어요.

마무리 왈.
생신이라고 저녁에 우리딸(시집안간 시누이/꼭 우리딸이라 부르십니다. 저보다 2살많은)이 갈비탕을 사준댔답니다.

허허. 이 시국에 갈비탕이라. 그것도 생신날. 그걸 저한테 자랑이라고 하는건지.
우리가 해드리는건 당연한거고 시누가 하는건 엄청 생색냅니다.
(참고로 저흰 지난주에 가려고 했으나 시모가 시간이 안된다고, 이번주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한마디 했죠.

밖에서 무슨 갈비탕이냐고. "요새 시국이 이러니 그런 음식은 드시지 마세요." 했더니
임신한 며느리한테 만날 태교 운운하는 이 시모 짜증 팍 내면서 왈
"야, 그렇게 가려먹으면 먹을거 없다. 오래살면 뭐하냐. 일찍 죽어야지."
그냥 갈비탕 드신다 할때 "아~네~ 맛있게 드세요" 할걸 괜히 걱정했습니다.

암튼 대강 마무리하고 전화를 끊으니 아까부터 울리는 핸드폰전화
받아보니 신랑입니다.
잘 걸렸습니다.

시모께 생신전화드렸더니 우리친정엄마 아들못낳는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말했더니,
신랑이 "뭐라고? 엄마가 진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면서 뒤로 자빠집니다.
갑자기 눈물이 납니다. 엉엉 우니 자기가 전화하겠다고 하면서 다독이고 끊습니다.

10분후 제 핸드폰 불 납니다.
시모입니다. 받을까 말까하다가 그래 까짓것 하고 받았죠.

내가 무식해서 실수했다. 미안하다.
그런데 왜 바쁜애한테 그걸 꼬아바치냐.<- 이게 주내용이었어요.
별로 사과같이 느껴지지도 않죠.
그래도 자기는 나름 "시에미가 며느리한테 사과(본인표현)"한다고 생색냅니다.

그래서 저도 말했죠.
"저도 속에있는 솔직한 얘기 다하면 어머니는 까무러치실겁니다" 라고.

사과같지도 않는 사과 계속 받다가 대충 끊었습니다.
저녁에 집에 온 신랑은 계속 미안하다고 하고..

참고로 막말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물론 그때마다 신랑이 "이번일은 어머니께서 실수하신겁니다." 라는 전화를 드려서 사과같지도 않은 사과를 대충 받기는 했지만, (대놓고 사과 받은건 이번이 처음이고, 그전에는 신랑을 통해 이해해라 라는 말을 전달하곤했죠.도대체 뭘 이해해야하는지..)
잘 안고쳐지네요.

이건 정말 시모말대로 무식해서 그런게 아니라, 기본예의라는것도 없을뿐더러
나이먹으면서 생기는 지혜와 연륜이 없어서 그런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다시는 이런 말씀(뻘소리라 썼다가 정정합니다.) 못하게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
저렇게 속 뒤집어놓고 그런 허접한 사과받는것도 싫습니다.




IP : 59.12.xxx.26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3 12:33 PM (118.42.xxx.56)

    저도 며느리입니다만...
    원글님 성격도 참 만만치 않게 느껴집니다..
    내공이 쌓이셨다 하지만..
    전 11년 차인데도...아직 원글님만큼 말못하거던요...
    그리고..기본적으로 시어머님에대한 존경이랄까...이런게 전혀 없어 보입니다...
    남편의 어머니고 가족인데...
    너무 정이 없게 느껴지네요...

    글을읽은 제느낌은 그렇습니다

  • 2. ..
    '08.11.13 12:40 PM (116.126.xxx.234)

    원글님 성격도 참 만만치 않게 느껴집니다.. 2
    나쁜의미가 아니라 어느면에서는 좀 부럽기도 하네요.

  • 3. 고민
    '08.11.13 12:41 PM (59.12.xxx.26)

    그런가요?
    전 3년동안 시모의 말에 많이 당하고 살아왔다 생각하는데요.

    결혼전 처음 인사간날.
    "너네엄마는 집에서 노냐?" 를 시작으로

    결혼후 첫 명절치루고 난 후
    "내가 솔직히 얘기하는데 우리 친척들이 너 별로 (얼굴이)안예쁘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그랬지. 내가 언제 예쁘다고 했어?" 이런말을 저에게 스스럼 없이 하는데 무슨 존경입니까.
    게다가 내 친정어머니를 가르키며, 아들 못낳았잖아. 이런식으로 친정엄마 얘기까지 하는데 존경이요? 위의 점 세개님은 정이 철철 넘치시나봅니다.

    저도 처음엔 아무말도 못하고 울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년이 이제 어느정도 할말은 하게 만들더구요.

  • 4. ....
    '08.11.13 12:42 PM (211.187.xxx.53)

    어른이 꼬인거나 부부철없는거나 오십보 백보로 보이는데

  • 5. 고민
    '08.11.13 12:48 PM (59.12.xxx.26)

    어느부분이 철이 없는지 말을 해야 수긍이 가면 고칠텐데.(일면식도 없는 사이에 웬 반말?)

  • 6. 새댁
    '08.11.13 12:48 PM (218.38.xxx.130)

    답답한 이야기 올라오면 속시원하게 받아치라고 부추기면서
    이렇게 나름 애쓰는 분 보면 또 철없다.. 존경을 안 한다 뭐다 하시네요

    전 그렇게 대꾸(나쁜 뜻이 아니고)하는 거 당연하다고 봅니다.
    어른이면 무조건 존경을 해야 하나요? 존중해야 할 때 존중은 할 수 있겠죠.

    제가 보기엔 아직 님이 조근조근하시니깐 앗뜨거라 안 하고,
    계속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씀하시는 거 같아요.
    전에 어느 글에선가 봤는데 한 말을 그대로 받아쳐주는 전법이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너네 엄마는 노냐? 이러면 "저희 어머니가 노신다고요????"
    아들이라 기분 좋다 이러면 "딸이면 싫다 하셨을 건가요???????"
    가려먹어 뭐나냐.. 타박하시면 "어머니 저 일찍 죽으라고요????"
    너 안이쁘다더라..이러면 ..뭐라 해야 할까 암튼 ^-^;;
    되물어주는 방법이..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 7. 글쎄
    '08.11.13 12:48 PM (218.147.xxx.115)

    전 원글님 이해되는데요.
    사람 말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옛날분이니 이해해라, 혹은 그냥 넘기지 그랬냐.. 그런식의 모든 일들이
    결국 지금의 고부관계를 만들고 정리되지 않는 거에요.

    결혼 10-50년 되야 할 소리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결혼 1년이던 3년이던 그 안에서 겪은 일은 수십년 세월 산것처럼 느낄 수도 있고요.
    물론 좀더 지혜롭게 혹은 부드럽게 말을 할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게 통할 분이라면 말을 저런식으로 하지 않을겁니다.

    왜 잘못된것에 대해 정중히 말하는 것도 철이 없는건가요.
    기본 예의도 없는 분에게 남편의 어머니라고 무조건 존경을 해야 하나요?
    가끔 보면 정말 마음이 부처님보다 넓으신 분들이 많아서 대단해요.

    원글님보다 원글님 남편행동이 조금 철이 없긴 했지만
    원글님처럼 할 말은 하고 살아야죠. 죄졌습니까?
    참고 버티고 속으로 꿍꿍 앓고 그렇게 평생 보내다 나중에 가슴에 한 쌓이고
    속병들면 그때가서 후회하고 탓해봐야 뭔소용인가요.

  • 8. 원글님도 까칠한 성
    '08.11.13 1:05 PM (211.106.xxx.76)

    원글님 성격도 참 만만치 않게 느껴집니다...3
    아주 까칠한 성격이십니다. 그려

  • 9. 댓글들이..
    '08.11.13 1:09 PM (118.216.xxx.149)

    왜 이렇게 까칠하신가요?
    정말 원글님께 반말하신분도 그렇고...
    글만보고 원글님이 시어른께 존경하는 맘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아시는지...?
    전 원글님 말씀 잘하셨다 생각합니다. 임신한 며느리한테 왠 친정어머니 딸타령인가요?
    원글님 야무지시고 똑부러진 성격이신듯한데 넘 속 끓이지마시고 지금 해오셨던 것처럼
    조분조분 받아치시면 시어머님도 언젠간 정신(?)차리시겠죠~^^

  • 10. 네...
    '08.11.13 1:11 PM (221.146.xxx.39)

    어르신께서 참 당황스럽고 눈물나게 말씀하시네요...

    그런데 원글님,
    시모님을 시어머니라는 어떤 틀(어렵지만 어른스럽고 속 깊으셔야 한다는)로 생각하시는 것 보다는...

    다양한 직장 상사중에 한 분이라고 생각하면 정리되는 부분이 생기더라구요...

    상사에게는, 꼭 효과 있겠다 생각되는 말을 정리해서 보고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사표로도 사회적 관계가 끝나는 것 만은 아니더라구요...

    다정하신 남편님과 행복한 가정 누리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몇자 적었습니다...

  • 11. 그리고..
    '08.11.13 1:11 PM (118.216.xxx.149)

    댓글 다시는분들..본인의 생각이 그렇더라도 조금만더 부드럽게...
    순화해서 댓글 다실수는 없으신가요??
    원글님은 고민이되어서 글올리신건데 이런식이라면 상처만
    잔뜩받으시고 글내리실수도 있겠습니다.
    더군다나 임산부이시잖아요.
    도데체...우리나라는...원글내용을 조금만 바꿔서 올렸다면 또 위로의 글이
    잔뜩 올라왔겠죠??

  • 12. 원글님
    '08.11.13 1:12 PM (124.0.xxx.202)

    남편분의 대처가 좀 그렇네요. 그 시어머니에 그 아들...
    그러나 시어머니의 생각없는, 성숙되지 못한 언어는 제가 보기에도 맘이 상합니다.

  • 13. 고민
    '08.11.13 1:13 PM (59.12.xxx.26)

    다음엔 이런일이 없길 바라지만
    그래도 만약 또 이런일이 있으면 새댁님 말씀처럼 똑같이 되받아치는 방법을 한번 써봐야겠어요.

    그리고 제 신랑은 엄청난 효자에다 장남 컴플렉스까지 있다고 제가 항상그래요.
    시모를 너무 너무 챙기고 안쓰러워하거든요.
    그래서 결혼 후 1년동안은 신랑이랑도 많이 싸웠어요.
    시모는 저렇게 말씀을 막하시는데, 신랑은 같이 듣고도 연세드신 어머니니까 저보고 이해하고 아무리 저러셔도 우리 엄마는 다른시어머니와 다르다는 식이었거든요.

    근데 1년 후에는 이제 자기 어머니도 말로만 듣던 다른 시어머니와 똑같다는걸 느꼈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제 편도 많이 들어줘서 이제는 조금 편해졌어요.

    근데 제가 어디가 그렇게 까칠할까요?
    앞뒤말도 없이 까칠하다 그러면 맘 안좋은 제 속을 더 할퀴시는것밖에 안됩니다.

  • 14. 그런분들
    '08.11.13 1:13 PM (121.88.xxx.165)

    아주 많아요.대부분 나이 먹었다고 저절로 지혜와 연륜 갖추는것 아니고요.
    아들한테 듣고 사과를 하실 정도면 아주 기본없는 분은 아닌것 같네요.
    울 시어머니같으면 어림없어요.
    이르는 아들 잡고,일렀다고 며느리도 잡았을걸요..

  • 15. ....
    '08.11.13 1:14 PM (59.14.xxx.147)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며느리가 많아야 됩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나중에는 모든 며느리가 편해지지 않을까요?
    저는 나름 부럽기도 한데요.

  • 16. 그냥
    '08.11.13 1:21 PM (218.147.xxx.115)

    흘리면 된다는 분들이 저는 정말 대단해요.
    그분들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흘리시나봐요?

    저런 상황에서 그냥 흘리면 된다고 생각하는게 더 무섭고 찌릿한데..
    얼마나 강해야 그럴수가 있는지.

    괜히 그런거 쌓아놓고 속으로 삭히고 그렇게 살다 나중에 내며느리 들어오면
    그때가서 나는 이랬는데 이렇게 고생했는데 하면서 또다른 시집살이가
    이어지게 되는게 아닌가요?

    제발 할 말은 하고 좀 삽시다. 무슨 바보들도 아니고. 뭔 죄지은 것도 아니고
    나이 많으면 뭔 소릴 하던 뭔 행동을 하던 이해하고 넘겨야 합니까?
    그게 문제죠. 그게.
    바꾸려고 하지않고 슬슬 피해가는게 지혜인것마냥..

    바꾸려고 하지 않고 그냥 흘려 넘기니 독설을 퍼부어도 어찌 알겠어요.
    상대가 상처받는걸. 갸는 그냥 그것도 좋은갑다. 하고 계속 이어지는 거지..

  • 17. .
    '08.11.13 1:22 PM (203.239.xxx.10)

    전 잘하셨다고 생각되요. 할말은 하고 살고, 잘못된건 어른도 좀 알고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정말 언제까지 오냐오냐 하면서 받아줘야 하나요. 저는 대차지 못해서 이정도로는 못하지만, 성격이 되시는 분들은 이렇게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네요.

  • 18. 새댁
    '08.11.13 1:22 PM (218.38.xxx.130)

    아까 그 새댁이에요..
    이런 것도 효과 있을 것 같아요. 되받아치는 거랑 같은 류인데..
    "~~ 라는 말씀 진심이세요??" 하고.. 좀 기분나쁜 티를 내는 거예요.

    사실 기분나쁜 말 듣고 흘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찌만,
    가까운 사람들의 말이 어디 그러나요. 모르는 사람 악플에도 신경이 쓰이는데 하물며.

    그럴 때 어머니 ~~ 진심이세요? 하면 .. 예를 들어
    어머니 저희 어머니가 집에서 노냐니 그게 진심이세요?
    어머니 아들이 그렇게 안 이쁜 여자한테 시집갔다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어머님이 아니다 나는 그냥 하는 말이지.. 하고 수그릴 수도 있고
    아니면 도리어 내가 못할 말 했냐 하고 더 세게 나오실 수도 있고 두 가지일텐데
    어머니가 두리둥실 사과하시는 걸 보면 앞의 반응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 같아요

    말투는 넘 공격적이지 않아도 되겠죠
    한숨 푹 쉬면서 아니 어머니.. 그게 정말이세요?? 이래도 괜찮을 듯.. ^-^;;;

    같잖은 조언을 드렸는데 부디 마음 편하게 드시고 출산 준비에 맘쓰시면 좋겠어요^^
    저도 4개월째랍니다. ㅎㅎ
    임신하면 정말 갖은 일로 신경질 짜증이 다 나요..
    전 신랑이 죽어지내줘서 그나마 다행이죠 ㅋㅋ
    중간에서 노력하는 신랑 고맙게 생각하구 우리 힘내요..

  • 19. 저도
    '08.11.13 1:30 PM (122.199.xxx.114)

    원글님 백번 천번 이해되요.

    전 사실 원글님 같지가 못하답니다.
    대도 약하고 겁도 많고 소심해요..ㅠㅠ

    전 우리 시어머니가 저에게 더 심한 소리
    많이 하셨는데 한번도 되받아치지 못하고
    허허 웃었어요.

    바보 멍청이죠.

    오히려 원글님 같은 성격이 당당하고 좋은거에요.

    부당한거 말하면 바로 맞받아치실 수 있는 성격..
    이게 본인에게 피해도 안 가요.

    전 속에만 쌓아놓다보니 우울증에..울화병까지
    생겼어요.

    참고 살면 병 생깁니다.

  • 20. ..
    '08.11.13 1:33 PM (124.170.xxx.246)

    짜증나요.생각없이 댓글 막 다시는 분들. 원글님더러 까칠하대서 놀랐네요. 듣기만 해도 짜증나는 저 교양이라곤 없는 막말 할망구. 상대에 대해 최소한의 존중도 없어보이는 할망구. 그게 시어머니란 이유만으로 원글님이 귀머거리 바보 행세를 해야 안 까칠한건가요?

    원글님. 시어머니에겐 더 까칠하게 나가셔도 되어요. 우리 엄마를 그렇게 존중안해주는 사람이 당연한 듯 막말하는 거 듣기만해도 구역질나요. 직장에 재수없고 멍청한 낙하산 상사다 생각하고 그냥 의무적으로만 대하세요. 섬길 만해야 섬기고 존경할 만 해야 존경하죠. 단지 신랑에겐 혹시나 험담은 하지 마시구요. 신랑에겐 어쨌든 엄마잖아요.

  • 21. 우와..
    '08.11.13 1:35 PM (121.165.xxx.105)

    원글님이 전통적인 며느리 상은 절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까칠하다라고 말할 수는 없죠...

    '존경'이라는 것도.. 존경받을 대상이 존경받을 만한 행동을 해야.. 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생기죠..
    뭐.. 시어머니니까 무조건 존경해야한다라는 법도 있습니까..

    시어머니니까.. 무조건 죽어서 사니까..
    지금 이나라에.. '시'자만 들어가면 다들 미쳐버리는 사람들이 나오는겁니다..
    가해자나 피해자나..모두 말이죠...

    서로가 사람으로서 인격적으로 대했다면... 이런 일들도 없겠죠...
    시어머니란 사람들이.. 며느리를 '사람'으로 대했으면...
    존경까지는 아니어도... 어른으로 대하겠지만...

    원글님 시어머니가 과연... 그러셨나요... 후후...
    원글님이 철이 없다뇨... 전혀 철없어 보이지 않습니다..

    원글님이 시어머니 만난 첫날부터 저러신것도 아니고...
    쌓이고 쌓여서... 이젠 받아치는건데... 후후...

    결국.. 내자리.. 나자신을 지키는 건 나입니다..
    나하나 죽어지내면 다 편한것 같지만...
    그러다가 10년후에.. 우울증 오는 것보다는...
    그냥 받아치는게 낫지 싶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저같으면 그냥 시어머니 전화를 안받겠어요.. -_-;;;;;;;;;;
    대꾸 안하렵니다... -_-;;;;;;;;;;

    어차피 저런분들은 당신만 옳은줄 압니다...
    똑같이 냉랭하게... 아주 연을 딱~ 끊어줘봐야...
    그간 며느리가 얼마나 당신께 잘했는지 알겁니다.. -_-;;;;;;;;;;;;;;;;;;

  • 22. 자기가
    '08.11.13 1:40 PM (116.44.xxx.22)

    당하지 않은 일이니 원글님을 까칠하시다 하지...저는 제 얘기는 어찌 하면 몰라도 우리 엄마 얘기 저렇게 하면 시어머니라도 참지 않겠어요. 아휴 82에는 너그러운 사람들도 많지~

  • 23. 아직까지
    '08.11.13 1:43 PM (122.199.xxx.114)

    82 보면 고분고분한 며느리가 최고인줄
    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시어머니 vs 며느리를 떠나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사람끼리 지켜야 될 예의는 지켜야 되는 겁니다.

    상대방이 예의를 지키지 않는데 나라고 예의 지킬
    필요 있나요?

    저도 어른 대접 받을만한 사람만 어른 대접 합니다..쩝..

  • 24.
    '08.11.13 1:49 PM (121.134.xxx.237)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더러 어떤분들은 시어머니가 기분나쁘게 말씀하시면 그냥 참으면서 사시기도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친정 엄마랑도 말한마디 가지고 감정 격해질때 있잖아요.
    그럴땐 엄마한테 뭐라하고 몇일 기분 나빠하기도 하고 또 핏줄이니까 시간 지나면 앙금으로 안남게 되잖아요. 시어머니도 다 같은 사람인데 실수할수도 있고 기분나쁘게도 할겁니다.
    이걸 그냥 참기만 하다보면 마음속에 미움이 쌓이고 쌓여서 세월 지나면 홧병되고 그러는거 아닐까요?
    그낭 기분나쁠땐 기분나쁜 티도 내가면서 지내다 보면 서로 상대방을 알게될테고 정도 들고 하면 지금처럼 마냥 서운하지만은 않아질겁니다.

    원글님께 다만 한가지 아주 사소하게 아쉬운게 있다면 남편분한테는 다섯번 중에 한번 정도만 도저히 못 견디겠을때 편들어 달라 하세요. 남편은 님의 남편이기도 하지만 시어머님의 아들이잖아요.
    몇십년을 어머니 가치관 아래서 그 보살핌 받으면서 살았습니다. 어머니와 사이 나쁜 남자들 부인하고 나빠지기도 쉬우니까 완급조절 잘해서 남편이기도 아들이기도 한 자리는 잘 간수하게 도와주세요.

    저두 처음에 시어머니하고 안맞아서 허구헌날 이혼생각에 수 많은 밤을 이불 씹어가면서 울었었어요.
    다 적으려먼 인생 파노라마 너무 파란만장하고요 어머니도 가족이라는 대전제하에 쌓아두지 말고 부딪히며 풀어가시길 조언드려요. 지금은 여전히 때로 충돌이 있긴 하지만 어머니가 남편보다 제마음 잘알아 주는 동지랍니다.

  • 25. 고민
    '08.11.13 2:04 PM (59.12.xxx.26)

    제가요.
    글로 저렇게 써놓으니 똑부러지게 말 하는거 같은데.
    사실 눈물도 많고, 저런얘기할때마다 울먹울먹해서 바보같아요 ㅠ

    그나마 전에는 울기만 하고 암말도 못했는데,
    이제는 울먹거리면서도 할말을 조금 하게 된거죠.

    그리고 차라리 저에대한 말은 저 혼자 속상하고 말텐데,
    친정엄마까지 들먹이시면서 예의없이 말씀하실땐 정말 시모고 뭐고 다 들이받고 싶어져요.
    낳아서 먹여주시고,키워주시고,교육까지(학벌/집안도 제가 더 좋아요. 다 부질없지만) 시켜주셔서 시집보내셨는데, 시모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친정엄마가 저런말씀을 듣는다는게 정말 화가나요.

    다른분들 댓글대로 저 죄 안짓고 살았어요.
    바르게 커서 신랑만나 결혼했고요. 꿀릴것도 하나도 없어요.

    친정엄마도 신랑 보시면 항상 사돈어른은 안녕하시지? 이렇게 물어보시고, 한번도 신랑한테 싫은소리 하신적 없으세요.
    그렇다고 친정엄마가 사위가 맘에 쏙 드시겠어요?
    맘에 안드시는것도 많으실테고 그러신데 혹여 딸에게 피해갈까봐 참으시는거지요.
    왜 양가가 동등한 입장인데 항상 시모는 당신이 윗자리에 있는것처럼 저러실까요.

    너무 답답해서 글로 적었더니,
    질타도 많고, 위로해주시는 분도 많네요.
    그런데 질타하시는분은 왜 그러신지 이유가 없어 수긍이 조금 힘들긴 하네요.

    위로해주시고 조언해주시는 분들께는 정말 감사드려요.
    저도 조금 더 지혜로워져야 할까봐요.
    그런데 위의 꼭님처럼 동지가 될것같진 않아요. 워낙 마인드가 달라서요.^^;
    일례로 남편이 바람피우는것도 아내잘못이라 하시는 분이거든요.
    시누가 시집가서 그런일을 당하면 당신이 사위를 잡으실거면서 저한텐 그러시더라구요.

    82쿡님들~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 26. 참..
    '08.11.13 2:26 PM (221.160.xxx.121)

    이해 안가는 댓글들이 눈에 띄네요. 제발 댓글 쓸 때는 생각 한번씩 하고 쓰심이..
    시어머니는 무조건 기본적으로 존경의 대상이랍니까..전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저렇게 막말하는 시어머니한테 무슨 존경심이 생기고, 것도 한두번이지 어찌 그때마다 그러려니~
    시어머니 성격이 원래 그렇고 고칠 것도 아니신데 뭐하러 꼭 따질건 뭐냐느니...이런 말이 어찌 나오는지.. 저도 며느리입니다만..시어머니에 대한 존경심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어디 가면 늘 인사 잘하고, 싹싹하다고 칭찬받는 성격입니다만, 기본적인 예의조차 못 가추는
    시어머니한테 질린지라 원글님 심정 백번 이해갑니다.
    저도 처음엔 네네~하고 말았으나, 지금은 어머님한테 이래 저래 말할건 말합니다.
    그렇게 안하면 늘 며느리는 무시해도 되는 존재다..라고 생각하시거든요.

    원글님..질타하는 댓글들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본인들이 그리 말을 들었어도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참 궁금하네요.

  • 27.
    '08.11.13 2:27 PM (121.134.xxx.237)

    원글님 몇년전 제 모습 보는거 같아요(토닥 토닥)
    친정식구 걸고 넘어지면 정말 미치고 팔짝뛸 노릇이긴 해요.
    참,,,, 시어머니들은 왜 그러신건지....
    저희 시어머니도 저를 참 아프게 쑤셔서 제가 오죽하면 일기에다 나중에 늙어보자 다짐하기까지 했겠습니까. 일례로 제가 결혼하고 한달쯤 지나서 친정 집들이 한다하니까 누가 애도 낳기전에 친정 식구들이 시집간 딸네 집에 드나드냐하시더군요. 저그래서 친정 집들이 못했어요. 이정도면 얼마나 저희 친정을 우습게 아셨는지 말다한거였지요. 근데 그걸 꼭 끌어안고 살면 더욱 상태 악화되기만 해요. 나도 사람이다 이걸 어머니랑 1:1에 관계에서 인식시키는 연습하세요.
    저도 첨에 시어머니한테 말대꾸하고 이럴때 심장이 두근두근 횡설수설 장난 아녔어요.
    근데 마음 한켠에 그래도 나는 어머니와 가족이다 그러니 이렇게 나쁘게만은 살수 없어 이런 다짐을 하고 조금씩 조금씩 제 소릴 높여갔어요.
    음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이눔의 청순한 뇌가 지난일을 잘 잊어버려서 잘 기억이 안나요^^)
    친정 엄마가 편찮으셔서 뵈러간다 이럼 니 친정 어머닌 왜그렇게 자주 편찮으시니? 이런식이셨어요.
    첨엔 아 머 엄마가 감기가 드셨나봐요. 안가도 될것 같긴해요 이런식....
    조금 내공 쌓이고선 나이 드심 여기저기 자주 편찮으시는건 어쩔수가 없나봐요. 어머니도 자주 편찮으신거 보면요 이런 식으로요. 때론 쌀쌀맞게 때론 그저 시큰둥하게 기분따라 말투는 달랐어요.
    그러니까 요는 남편하고도 잘 맞을때까지 다툼들이 있다고들 하잖아요(저는 안그래 봐서... *^^*)
    시어머니도 그런 과정이다 생각하고 지나간건 흘려버리시고 앞으로도 할말과 도리를 잘 병행하세요.
    그나 저나 앞으로 애 낳으면 혹 그애가 첫손주라면 애 때문에도 스트레스 어마어마하게 주실텐데 부딪힐일 첩첩산중이네요. 저는 애때문에 스트레스 받을땐 어머니가 애를 미워하는것보단 낫다 하는 심정으로 마인드 컨트롤은 하되 제가 엄마니까 육아 방법은 제방식을 고수했어요. 필요할땐 도움도 요청했구요.
    이쁜 아기 낳으시고요 님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 28. 원글님
    '08.11.13 2:48 PM (119.149.xxx.224)

    이해가요..
    시어머니라고해서 모두 네네해야하는 건 아니죠..
    저는요..
    무조건 네네 하거나 참고 걍 말았던 세월때문에 그런시어머니들이 더 많아졌다고봐요.
    며느리도 며느리 생각 말해야하고요.
    그렇다고 모든시어머니께 대들라는게아니고
    케이스바이케이스..
    하지만..무조건 네네, 참고 그러는게 최선은 아니라고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인정해준다고요?
    누가? 그리고 인정받아서 뭐해요? 그동안 생긴 속병은 어쩌고?
    참는게 미덕인줄아는 며느리상 때문에 더 발뻗고 난리치는 시어머니도 많은거같은생각이 들어요.

  • 29. 브라보
    '08.11.13 3:34 PM (58.143.xxx.233)

    잘 하셨어요.
    원글님 성격 만만찮다는 분들, 신경끄세요.
    만만찮게 굴어야 만만찮은 대접 받는 법이에요.
    자기 자리는 자기가 만드는겁니다.
    부당한 대우, 폭언 참고 살면 그렇게 살아야되는것이고 안참으면 안참고 살아가는겁니다.
    원글님, 잘하셨어요.
    다만, 확실하게 선을 긋고 웬만하면 상대를 하지 마세요.
    나이들고 교양없는 분들 안 바뀌거든요. 상대하면 나만 스트레스받아요.
    신랑분이 사리가 밝고 좋은분이니 다행이네요.
    행복하게 잘사세요

  • 30. ,,,
    '08.11.13 8:10 PM (61.105.xxx.43)

    시어머니들은 좀 다 그렇지않나요?
    그래서 시월드는 싫다고 하지않습니까
    칭찬보다는 꾸중,비난,핀잔,잔소리,이런것들이 시어머니의 며느리대하는 방식같아요
    님 시어머니 그렇게 심한 분 아닌것같은데요
    저희 어머님도 늘 그러세요
    전 그냥 그려러니 해요.받아치고 말고도 없어요
    시간이 흐르면 흘러듣게되요.일일히 맘에 새기면 잠못자고 몸상하거든요
    넘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길.

  • 31. 이해됨
    '08.11.13 10:56 PM (203.228.xxx.213)

    고민님
    저는 다 이해됩니다. 오죽하면 저렇게 했을까.
    다들 까칠까칠 하시는데 내속 덜 상하게 하려면 저렇게라도 해야 됩니다. 아님 저만 홧병나더라구요.

    저희 시모도 고민님 시모처럼 경우? 없습니다. 예의? 없습니다.
    하도 당하다가..
    이젠 대놓고 제가 성질냅니다.

    애아빠한테 말해봤자 부부쌈만 할꺼 뻔하고.
    대놓고 시모한테 성질 냅니다. 하도 성질 내니깐 이젠 연락이 뜸합니다....

  • 32. 그래도...
    '08.11.14 9:01 AM (120.73.xxx.62)

    원글님 성격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되네요 근데요 지금 아들가지셨다면서요 나중에 똑같은 시엄니 되지마세요 원래 시엄니들은 다 저래요 그냥 무시하고 인정하고 넘어가야지 그걸 하나하나 걸고 넘어가면 고부갈등만 쌓이지요 그렇다고 시엄니가 굽히겠어여??? 나중에 지금 시엄니 보다 더 무시무시한 시엄니가 되시지 말길...........

  • 33. 원글님~
    '08.11.14 9:03 AM (125.187.xxx.183)

    잘하셨어요!!!
    그딴 시어머니에겐 예의로, 네네 하는 거 안 통하죠.
    저같아도 그런 시모라면 맨날 남편하고 싸우겠네요.^^

    여기 댓글 몇개 이상하게 다는 사람들 상관마세요.
    뭐 그 사람들은 그렇게 이상하게 알아서 살라 하세요.
    82에서 보면 종종 이상한 사람들이 있죠. 개념치마시고 그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라 하고 신경쓰지 마셈~

  • 34. ..
    '08.11.14 9:09 AM (125.241.xxx.98)

    그렇게 살다가 나만 병에 들더군요
    말대답도 하기 싫고
    지금은 무시하고 삽니다
    아주 편합니다
    시댁일에 절대 나 몰라라 해버립니다

  • 35. 고민
    '08.11.14 10:03 AM (59.12.xxx.26)

    그래도... ( 120.73.0.xxx , 2008-11-14 09:01:35 )님
    걱정하지마세요.
    전 누굴 터치하는것도, 누구로부터 터치받는것도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이에요.
    제 아들이 커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그때부터는 "서로 터치하면서 살지말자. 각자 행복하게 살자꾸나." 할거랍니다.

    저희부부 기독교라 제사도 안지내니,
    명절이면 1~2주 일찍만나서 밥이나 한끼먹고, 명절연휴에는 저와 신랑은 여행갈겁니다.
    아들부부는 처가댁을 가든 여행을 가든 자기들끼리 즐겁게 명절을 보내겠지요.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

    그리고 저도 제 개인적인 얘기는 흘려들을 수도 있지만,
    제 친정엄마 운운하는건 정말 싫습니다.
    또다시 제 친정관련해서 저런 말씀을 하신다면, 또 저는 이렇게 할겁니다.
    근데 그 일을 더 지혜롭게 하고싶어 글을 올린거였구요.

    댓글주신 모든분들의 말씀
    읽고 읽고 또 읽었습니다.
    다 도움이 되는 말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36. 저도 같은 마음
    '08.11.14 10:12 AM (58.121.xxx.164)

    글 읽다 보니 제 감정이 이입되서 울컥하고 너무 화가 나네요.
    저 결혼 9년차 아들 둘 주부입니다.
    저도 시댁과 인연 끊기로 마음먹은 사람이네요.
    어른이라고 무조건 대우해야 되는거 아닙니다.
    화난다고 막말하시고..
    저도 작년까지 그냥 고개 숙이고 눈물만 뚝뚝 흘리는 멍청이였어요.
    제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도저히 참고 살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번 추석쯤 울먹거리며 얘기했더니..
    제가 운다고 재수가 없다네요.
    게다가 제 남편도 여자 문제로 좀 속 썩인적 있는데...시어머니 하는말 제가 잘못해서 남편이 바람 피는거라네요..원글님 시어머니처럼요.
    큰 시누가 얼마전 이혼했는데..남편이 바람 펴서요..사위 직장까지 찾아가서 난리 쳤다죠..
    시댁이란게 이런거랍니다..정말 징글징글 합니다.
    시어머니라는 사람..화내면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니네 엄마 불러~니네 엄마 부르라고!!!
    정말 존경은 커녕...이젠 얼굴조차 마주 하고 싶지 않네요.
    시어머니한테 막 한다고 성격 까칠하다는분들..
    아마 기본은 되있는 시어머니를 만나셔서 그런대로 참을만 하신가 본데요...
    정말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이상한 사람도 많다는걸 이해해주세요...

  • 37. 부럽네요
    '08.11.14 10:18 AM (115.23.xxx.35)

    원글님이 부럽습니다.
    저는 그냥 맘 상하는 말씀하셔도 시끄러워지는 게 싫고, 그래도 어른 대접 해 드리느라
    그냥 일단은 네 하거나 대답 안 하는 게 다인데-.-
    그리고 여기에 흥분해서 솔직하게 적으시면 안 돼요. 똑같은 상황이라도 글쓰는 방법에 따라 댓글들이 달라지더군요.그러니 더 속상해 하지 마세요. 여기에 털어놓는 심정 이해 가지만...
    일일이 시어머니의 잘못된 생각에 대해 말씀하시지 말고 그냥 흘려듣거나 저분은 원래 저래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음 좋을텐데... 제3자가 들어도 이상한 말이자만 그렇다고 원글님 시어머니가 고개 숙일 리도 없고 며느리가 당할 수밖에 없어요.
    원글님이 임신 중이라 맘이 힘들텐데 그런 생각없는 말씀을 많이 하시네요.

  • 38. 저도 같은 마음
    '08.11.14 10:26 AM (58.121.xxx.164)

    원글님...
    저랑 정말 성향이 같으시네요..저도 좀 간섭 받기 싫어하고 남에게 신세 지는것도 정말 싫어합니다.
    하지만 시댁이라는 이유로 제 성격 대로 살순 없으니 정말 9년간 많이 노력하면서 살았어요.
    제 시아버지는 당신이 부를때..네~라고 대답한다고 가정교육을 그렇게 받았냐 합니다.
    자기가 며느리를 그렇게 아껴 주는데 니가 정을 자기한테 줘봤냐고...
    네..아버님..이렇게 말해야 한다네요.물론 그렇게 하면 좋지만 네..라고 했다고 욕먹을 일은 아니잖아요.
    하나하나 정말 숨막혀요..
    저도 아들 둘 데리고 제 삶을 살기도 너무 힘들고 버겁습니다.걸어서 5분거리에 살면서 1주일에 한번씩 주말 마다 꼭 방문하고 맛있는거 사드리고...
    비위 맞춰드리려고 애쓰고 8년간 살았습니다.
    근데요..원글님...
    아무리 잘하려고 애써도 안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자기 기준에 못미친다고 악다구니를 써대고..
    하물며...생신때..저희는 밖에서 외식합니다..시누들까지 모두..그럼 그 식사비도 외아들인 우리 남편이 내요.
    그리고 용돈 드려요..그리고 8년간 생신 당일날 미역국 끓여서 아침 식사 저희 집에 초대해서 대접했어요.
    근데 자기 밥을 그따위로 조금 뜨고 더 드시겠냐고 안물었다고 말도 안되는 소릴 하대요.
    생선 발라서 밥 위에 올려 드리고..새우 껍질 까서 올려드리고..
    제가 한건 다 어디로 가고...무조건 트집을 잡으려고 눈에 불을 킨거죠.
    그러면서 저한테 삿대질 하고 소리 소리 지르더니 그 삿대질 하는 손으로 제 가슴을 확 밀더라구요.
    저요..제 남편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분이라 대접해 드리고 잘해드리고 싶은 생각하며 살았지만 이젠 그만 두렵니다.
    존경 받을 행동을 하지 못하면 존경 못받는거죠.
    서로 적당한 거리를 인정하고 살았다면 이렇게 까지 안됬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원글님 생각에 완전 동감입니다.
    저 아들 둘이지만 정말 며느리들에게 기대지 않고 살겠습니다....

  • 39. 원글님...
    '08.11.14 10:31 AM (119.196.xxx.17)

    백번 이해하고 잘 한 일인데, 이치적으로 봐서 시모와의 일은 남편에게 옮기지말고 시모와 일대 일로
    대적하고 이겨서 행복한 결혼생활 하세요^^

  • 40. 시어머니,..
    '08.11.14 10:50 AM (147.46.xxx.64)

    전 효자남편이랑 사느라 며느리 큰소리쳐봐야 남편이 골수요자이기때문에 큰소리가 먹히질않네요
    남편이 아내편 드는걸 보니 부럽네요 - 아무리 시모가 말도안되는소리를 해도 효자아들은 자기어머니 두둔하고 절대 아내위로하지 않습니다.

  • 41. 고부관계
    '08.11.14 10:50 AM (116.122.xxx.86)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에 대해서 생각의 차가 해가 갈수록 커지는 것 같아요.
    전 30대 중반인데, 친구들과 언니들하고 얘기를 하다보면 많이 차이가 나는것 같아요. 그래서 댓글의 성향도 다른듯 싶어요.
    또 저와 20대도 확연히 다르더라구요.
    시어머니라고 해서 며느리에게 하고 싶은말 가려서 못한다던지, 며느리도 속이 상하면서도 할말 못하고 네~ 하는거는 오히려 앞으로 더 힘든 관계를 만들어가는것 같아요.
    네~하고 꾹 참으면, 시어머니는 계속 그러실거고, 며느리한테 이렇게 말해도 되는구나..라고 당연시 생각하실거에요. 시어머니 세대는 원래 그랬으니까 하고 넘어가는게 과연 맞을까요?
    친정어머니가 사위에게 말 가려하고 존중하듯이, 시어머니도 며느리한테 그래야하는거 아닌가요?
    워낙 아들 딸에게 막하고 그런 성격이라면 며느리도 "아~ 원래 저런분이시구나"하고 생각할수도 있겠으나, 글을 보니 아들,딸에게는 껌벅 죽는 스타일이면서 며느리한테는 하고싶은말 하시는 분 같아요.
    아들딸에게도 못할 얘기라면 며느리에게도 얘기해서는 안되고, 며느리도 기분 나쁜 말을 들었을때 바로 기분 나쁜 표현을 하는것도 서로 오래동안 볼 사이라면 중요할것 같아요.
    하지만 원글님께서 너무 직언을 계속하시면, 역효과가 나오니까, 한템포씩 쉬면서 하시구요, 어머님과는 가족이 된 사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속상한 대화는 금방 잊으세요.

  • 42. 시어머님이
    '08.11.14 11:10 AM (122.203.xxx.194)

    말씀을 잘못하셔서 님이 상처받으셨지만..
    "시 어머니"시기때문에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시는점도 있는것같아요.
    시어머니 아니라도..어른들이 말씀을 세련되게 못하시는분들 많습니다.
    친정어머니 생각해보세요. 딸이라도 말때문에 상처받으실때 많으실거예요
    님이 성격만만치않다고 하신분들..
    그만큼 어른들께 그정도얘기는 듣고사시는분들이라
    새삼 이정도의 어른말로 흥분하시는 님이 이상해보여서 그럴겁니다.
    그리고 님..다른건 몰라도
    결혼안한 시누가 설렁탕사준다는 뜻을 너무 왜곡하시는건 아니신지요?
    결혼안한 시누가 그만큼 가족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갖고있는걸 감사해야할것같아요
    자꾸 신경예민하면 님만 마음고생하십니다.
    어르신들...그렇게 살아오셨고..고칠수없으니 그러시려니 생각하시는게 맘편하세요~

  • 43. ..
    '08.11.14 11:21 AM (118.172.xxx.12)

    참 쉽지 않은 관계가 고부관계인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 정말 상처 많이 받아서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가요.
    제 시어머님은 자기 아들이 너무 잘났다고 생각해서 자꾸 비교하다 보니 상처를 주시더군요.

    시모님이 그럴수록 원글님은 기본적인 예의를 꼭 지키세요.
    그래야 뒷말 없습니다.
    저는 어머님이 그런 말을 하시면 거기에서 서운하다고 제 입으로, 물론 표현은 부드럽게 했어요.
    그리고 다른 자리에서 그런 말을 옮기지 않았어요.
    한번 신랑에게 말 했는데, 그게 남의 입을 통해 옮겨지면 별로 안좋더라구요.

    이제 결혼 10년인데 예전보다 훨씬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어요.
    평생 끊지 못할 관계이니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44. 고민
    '08.11.14 11:25 AM (59.12.xxx.26)

    댓글이 계속 달리네요^^

    근데 제 친정어머니가 아들도 못낳은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는게 이정도의 일이라고는 생각치는 않아서요. 입장을 바꿔서 친정어머니께서 제 신랑에게 자네엄마는 딸도 못낳지 않았나라고 하시면, 신랑이전에 제가 화를 낼거같아요. 너무나 경우가 벗어나는일이거든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저 개인에 대한 공격(원글에 있든 안예쁘다는 둥의)은 솔직히 이젠 별로 신경안쓰는데 저 키우시느라 고생하신 친정부모님에 대한 그런 말씀을 제가 그냥 넘기면 앞으로도 실수라는걸 모르시고 계속 그러실테지요.

    그리고 시누얘기는 저한테는 그리함부로 하시면서 우리딸 우리딸 하면서 생신날 갈비탕사준다고 생색을 내시는 시어머니가 좀 그래서 그런거지 저희 시누 착합니다.^^
    사실 생신날 갈비탕(사실 갈비탕은 아무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까요.)을 사드리는것도 조금 이해가 안가는 면도 있긴했지만 암튼 시누를 비방하는건 아니었어요. 근데 오해의 소지가 있긴했네요.

  • 45. 고민
    '08.11.14 11:35 AM (59.12.xxx.26)

    암튼 이 일은 이제 마무리지으려고요.
    시모도 확실히 깨달으셨다고 하네요. 조심하겠다고도 하셨구요(조심하겠다 라고 직접말씀하신것도 처음입니다.) 확실히 이번일은 성과가 있었어요. 앞으로도 지켜봐야겠지만서도요.

    근데 이번 제경우를 비춰보면, 제가 대놓고 "친정에대해 함부로 말씀하시지 마세요." 라고 말씀드렸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났을거에요.
    그런데 어려운 아들이 얘기하니까(아들과 시모는 부모자식간이니 대화가 더 잘 통하죠. 순간 욱해서 다툼이 나도 앙금도 남지않고) 더 이야기가 잘된 케이스인거같아요.
    신랑이 시모께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차원이 아닌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하는것도 나쁜방법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특히 아들을 더 어렵게 여기는 시부모님이라면요.

    근데 댓글을 읽다보니 저희시어머니보다 더하신 분들도 많으신거같아요.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제가 다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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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158 유통기한 3개월이나 지난 닭으로 요리 해 주는 내친구.. 36 피식~ 2008/11/13 4,912
249157 점을 봤는데 4 점....... 2008/11/13 952
249156 휴... 1 엄마.. 그.. 2008/11/13 241
249155 베바-한편의 영화처럼 끝난 아쉬운 마지막 11 베토벤바이러.. 2008/11/13 1,258
249154 리큅 와플기 지름신이 또 찾아왔네요. 8 물러가라 2008/11/13 805
249153 페이지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6 82에서만 .. 2008/11/13 223
249152 잠 쉽게 드는 나만의 방법 혹시 있으세요? 26 김치전 2008/11/13 1,112
249151 소파를 지방으로 보내려면 어디로 ..... 3 소파 2008/11/13 390
249150 욕실 리모델링하시고 아쉬웠던점들 이야기좀 해주세요~ 4 조언많이부탁.. 2008/11/13 1,100
249149 추나요법에 관해서 댓글 다셨던 해피지기님 5 태화맘 2008/11/13 481
249148 뉴스킨... 5 질문 2008/11/13 826
249147 코스트코에서 파는 애플비 전래동화 어때요? 1 보라보라 2008/11/13 320
249146 포토북..... 엄마.. 2008/11/13 120
249145 연말에 볼만한 공연이 뭐가 있을까요 연말 2008/11/13 167
249144 이 국에는 이 김치야~~ 이런거 있으세요? 7 잡담 2008/11/13 582
249143 지혜를 구합니다. 45 고민 2008/11/13 3,070
249142 점이뭔지 1 2008/11/13 344
249141 기호 삽입 알려주세요 4 특수문자 2008/11/13 302
249140 드럼세탁기 세탁조 청소 어떻게 하는거에요? 2 세탁조 크리.. 2008/11/13 708
249139 근영양도 이쁘지만 부모님이 정말 훌륭하신듯 해요.. 11 완소연우 2008/11/13 1,561
249138 목디스크에 좋은 베개 써보신 거 소개해주세요 2 단감 2008/11/13 437
249137 스텐냄비, 스텐프라이팬 늘 반짝거리나요? 8 관리 2008/11/13 855
249136 미국이나 해외 계신분들 나라사정 어떤가요? 2 ,.., 2008/11/13 396
249135 혹시 모르는 사람에게서 손편지를 받는다면? 2 편지 2008/11/13 420
249134 그들이 사는 세상 보시는 분 계세요? 13 노작가 2008/11/13 1,079
249133 서울메트로 노조 20일 파업 돌입 예고 1 맑음 2008/11/13 130
249132 백일지난 아기를 지방 시댁에 맡길까요, 아파트 놀이방에 맡길까요? 24 고민중 2008/11/13 863
249131 혹시 한비야 씨에 대해.. 82 궁금녀 2008/11/13 8,368
249130 아이패딩이 누래졌어요..도아주세요 4 패딩 2008/11/13 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