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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 스트레스가 너무많아요 (시어머니 이해불가)

하소연 조회수 : 1,611
작성일 : 2008-11-03 09:57:05
얼마전 남자아기를 출산했습니다..
첫 아기이고.. 아마 둘째는 안낳을거고 집안의 첫 손주여서
시어머님이 너무너무 예뻐하세요.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저 사골국이며 미역국 매번 끓여다 나르시고..
(친정엄마는 쫌 멀리사세요 )
우리 애기 이쁘다고 매일 보러오시는거 다 좋은데요.. (사실 매일은 좀 부담스럽지만)

정말 이해 안가는게 있어요

제가 젖량이 많지않아서..(요즘드는생각엔 부족한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혼합수유 중인데..
말씀으로는 계속 애기가 빨아야 양이 는다더라..  국 많이먹어야 된다더라 등등
모유수유를 강조하시는거 같은데..

막상 애기랑 같이 있을 땐 제가 젖물리는걸 싫어하세요 -.-;;
아마 3-40분 애기를 못봐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젖병에 분유담아서 애기 먹이는거 자체를 즐기는거 같기도하고..

저녁때 애기보러 오시면요..
얘 배고픈거같다.. 젖말고 분유먹고 푹 자게 (그때가 초저녁인데) 분유 타오너라~~ 그러시고..

그래서 전 분유타드리고 방에가서 불어난 젖 유축하거나..
아님 오실 시간되면 채 불지도 않은 젖 유축하고 있거나그래요..
이게 도대체 무슨짓이래요.

어쩌다가 긴 시간 같이 있다보니..
제가 이번엔 젖 물릴께요.. 그럼서 델고가서 젖물렸는데
아무리 젖량이 부족해도..제법 차있는 상태에서 먹으면 두시간..짧아도 한시간 반은 가거든요..

근데 30분도 안되서.. 애가 입벌리고 논다고..
분유를 타오라더니 억지로 먹이시는거에요..
애는 40도 빨다 말고 밀어내고.. 그래서 그날 하루 수유간격 다 엉망됬어요.

애는 순하지도.. 아주 극성스럽지도 않은 보통인거같고..
다들 내새끼 이쁘다는데.. 전 이제 낳아놨으니 키우긴 하는데
친정엄마한테 도대체 누구좋으라고 나한테 애 하나 낳으라고 잔소리한거냐고 신경질이나내고...
애 빽빽울면 갖다버리고싶어요.

정말 태클 없어도 힘든 모유수유인데..
시어머니 왜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친정엄마는 3개월있다 복직할건데 그냥 맘편하게 분유로 돌리라그러고
아빠는.. 그저 시어머니한테 싫은내색 절대 하지말라며 오히려 혼내셔서 짜증나요.
내가 무슨 씨받이도 아니고 내자식 내맘대로도 못하냐구요.

아 정말.. 하소연할데도 없고..
임금님귀 당나귀귀 심정으로 여기라도 하소연하네요..

여기도 시어머니 입장되는 분들 있으실텐데..
저런 심리 이해가시나요..
님들은 제발 그러지들 마세요.
IP : 124.50.xxx.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mo
    '08.11.3 10:01 AM (122.32.xxx.18)

    충분히 이해가구요. 출근하실거면 유축기로 짜서 분유병에 넣어 주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젖만 먹다 나중에 엄마 쭈쭈없음 아이들 안먹고 애먹이는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그냥 마음 비우고 ,시엄니 없음 빨리고 ,있음 짜서 젖병에 주는 혼합수유해보세요. 전 둘다 그렇게 키웠는데 다행이 아이들이 별탈없이 이거저거 다 잘먹네요,. 예민한 아가들은 금방알아서 젖병 안빨기도 해요.마음 편안히 육아에 전념하세요. 엄마 정신건강이 좋아야 아이들 잘 자랍니다.

  • 2. 에휴
    '08.11.3 10:05 AM (58.229.xxx.27)

    10년전 일이지만 남일 같지 않아서 그냥 못지나치겠네요.
    정말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지치고 예민한 시기인데,
    왜이렇게 사람 힘들게 하는지...
    씨받이가 된 듯한 기분, 정말 저두 딱 그랬었어요.

    요즘은 우리 동서 아기가 어려서
    이런 저런 간섭당하는 걸 보고
    동서가 안쓰럽고 예전 기억이 다시 떠오르더라구요.
    애기를 시어머니 마음데로 하고 싶어하고
    며느리의 방식은 영 맘에 안들어 하시고...

    요런 시어머니들이 있더라구요.

  • 3. 근데
    '08.11.3 10:12 AM (211.173.xxx.90)

    반대로 생각해보면 막상 별로 아기에게 관심이 없어도
    속상할거에요
    지금 예민한 시기여서 그런데다 첫아이면 시어머니와
    서로 잘 알지도 못한 상태라 그런거 같아요
    마음을 편히 먹고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셔요
    어쨌거나 엄마되기 힘들지요 쯔쯔
    누구나 다 거친 과정이랍니다

  • 4. 내기억
    '08.11.3 10:13 AM (115.21.xxx.59)

    일단 시어머니가 손주 보러 매일 오신다니 그건 많이 부담스럽겠네요, 몸조리도 해야하시고 그럴텐데..
    그래도 그냥 와서 손주만 보는거 아니고 님 드시라고 미역국/사골국 해다 주신다니 감사히 생각하세요. 손주만 보여서 며느리 몸은 생각도 안하는 시어머니들 많은데 사골국 끓이시는거 간단한거 아니잖아요..

    모유수유 하시는거.. 애기가 젖 물린지 얼마 안되어 입 휙휙 돌아가고 그러죠? 아마 그때가 젖량이 느는 시기라서 애기는 먹고 또 먹으려 하고 그러는건데.. 자꾸 물리면 젖양 늘어나는거 맞구요..

    복직하실거면 첫 리플님 말씀대로 젖병 훈련 하는것도 괜찮은데.. (전 완모한다고 젖만 물렸다 출근 일주일전 애 울고 저도 울고 아 맘 아팠던 기억).. 그러다 유두혼돈 올수도 있고.. 자칫 분유수유로 넘어가는 수도 있으니 요렁껏 혼합 잘하세요..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시구요..

  • 5. 경험
    '08.11.3 10:14 AM (220.118.xxx.150)

    그 심정이해해요. 저는 9년만에 아이 낳았거던요. 노산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까이 사시던 시어머니 매일 오셨어요. 아이 수유하면 젖빠는거 들여다보시고는 저렇게 젖이 모잘라서 아이가 굶겠다고 아이 입 주위에 젖이 철철 넘쳐흘러야지 빨리 분유먹이라고 성화 분유먹이고 나면 젖이 불어서
    흘러내리고 스트레스 그런스트레스가없었습니다. 아이낳고 난뒤는 굉장히 예민한 시기인데 시어머니 아예 안오셨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또 탓하지 못하는게 손자가 얼마나 이쁘겠어요. 아들보다 손자가 더 이쁘다고 하던데 이제 곧 직장에 복귀하신다니 조금만 참으세요.

  • 6. ..
    '08.11.3 10:14 AM (124.138.xxx.2)

    모유수유를 방해하시니 마음이 안좋으시겠어요.
    그런데요...
    저 한편으로 너무 부럽습니다.
    그만큼 아기한테 이쁨주시고 관심주셔서 발생하는 일들이잖아요.
    전 봐주실분이 없어서 이런 시어머니 너무너무 부럽다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
    저한테 이런 시어머님 계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남에게 맡기면서 혹여 아기 구박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이런 '간섭'에 비하면 마음고생 엄청납니다.
    실제로 아기 눈치보이는 듯한 모습보이면 가슴 미어져요...
    이런답변 기분 나쁘실까요?
    아무래도 저같은 입장은 되지 않으실것 같아 저의 마음 이해 못할거에요.
    그냥 저 보고 위로받으라고요.
    저는 아기 너무 이뻐서 버리고싶은 마음 한번도 든적 없어요.
    너무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요...
    그 사랑스러운 아기한테 님같은 할머니 계셨다면...
    사랑 듬뿍받고 귀엽게 웃는 아기의 얼굴 상상으로만 가능해요.
    꿈속에서나 이루어질라나요...

  • 7. 그게
    '08.11.3 10:16 AM (122.35.xxx.119)

    아기에게 먹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눈 마주치면서 먹는거 보고싶어서요..

  • 8. 지금이
    '08.11.3 10:26 AM (121.97.xxx.175)

    예민하실때라서 시모님의 행동이 이해안가시는 걸꺼에요.
    처음엔 모유수유하셨음 해서 자주 물려라 하셨지만
    이제는 안고 젖 주고 싶으셔서 그런거 같아요.
    사실 젖양 늘라고 자주 물리는건 좋지만 30분 이상씩 물고 있는건
    젖가지고 놀고 있는거기도 해요.
    특히 모유수유는 간격 맞추기도 어려워요.

    제가 보기엔 시모님이 아이가 너무 예뻐서 그러신거고 그렇게 경우가 없으신거 같진 않은데요.
    날마다 오시는건 님이 많이 부담스럽다는건 알지만
    그렇게 미역국이니 사골국이니 대령하시는 시모님도 별로 없어요.
    님을 배려 안하고 아기만 예뻐하셨음 그냥 오시지 먹을거 가지고 오지 않으시죠.

    여유를 좀 가지세요. 맘 편히..
    사실 그맘때가 맘 편하게 먹기 쉽지 않을때인거 알지만..
    그래도 예쁜 아기 낳으셨다는 기쁜 마음으로 지내세요.

  • 9. ...
    '08.11.3 10:28 AM (211.210.xxx.30)

    복직 후에 시어머니께서 육아를 책임지신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저는 출근하니 그냥 분유만이라도 시간 맞춰 주시면 다행이다 생각했었어요.
    아이를 좋아하신다면 그나마 정말 다행이죠.

    에구... 그나저나
    지금은 처음이라 출산 후 스트레스도 많을때인데
    맘 다스리시구요.

  • 10. .
    '08.11.3 10:44 AM (58.146.xxx.7)

    며느리앞에서 당신 젖물리는 시어머니도 있답니다..

    그냥 아기만 보세요.. 이쁘다 이쁘다 하면서요

  • 11. ....
    '08.11.3 10:46 AM (218.157.xxx.194)

    저도 좀있다 애 낳으면, (출산까지 한달 남았어요) 3개월있다 복직 해야 되니까,
    젖병 훈련도 시킬겸 처음부터 혼합 하려구 하고 있거든요.
    좋게 좋게 생각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스트레스 안받는게 쵝오~!
    힘내세요~

  • 12. 그게요...
    '08.11.3 10:53 AM (116.44.xxx.89)

    위에 여러분들이 말씀하셨듯이...관심 안가져주시고 나몰라라~ 하시면 또 얼마나 서러운지ㅠ.ㅠ
    제가 딱 그랬거든요...아이 둘 낳고는 백일 넘어서 어머님이 아이들 처음 보셨으니 말 다했죠...
    손주가 모유를 먹었는지 분유를 먹고 컸는지 아마 지금 물어도 모르실거예요...

    귀한 손주이니 그러실거다...하고 편하게 생각하세요...좋은게 좋은거라고 편하고 긍정적으로~~
    일단 내새끼를 이뻐라하시는거잖아요^^
    그리고 지금 너무너무 예민하신 상태이기도 하거든요...모든 경험자분들은 아실거예요
    전 진짜 너무 예민한데다가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시달려서 아파트에 살때였는데...확 뛰어내릴까?
    그런 궁리만 했답니다 ㅠ.ㅠ 지금 생각하면 정말 무섭고 끔찍한 기억이지만요...

    통로식 아파트에 살았는데 한집건너에 저랑 보름차이로 아기낳은 엄마가 있었는데
    제 처지랑 비교되게 딱 원글님 시어머님 같은 시어머님이 매일 오셨는데 사골국물에 미역국에
    저는 혼자인줄아시고 매일 나눠주시곤하셨어요...어찌나 부럽던지요ㅠ.ㅠ
    그래도 그 시어머님 안계실때 얘기해보면 그런것도 스트레스라고 말하던 그 엄마....ㅎㅎ

    원글님 모쪼록 마음을 편히 가지시고 귀하고 이쁜 아드님 무럭무럭~ 잘 키우시길 바래요...

  • 13. 원글
    '08.11.3 10:57 AM (124.50.xxx.8)

    헉..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답글이..
    위로와 조언의 글 감사합니다..

    한번씩 극도로 예민해져서 이렇게 욱하곤 해요.. 사실 우리 시어머니 좋으시죠.. 애봐준다고 바람쐬고 오라고도 하시고... 애기 예뻐해주시는것도 감사하고.
    제가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나봐요. 많지 않은 젖량에 유축 위주로 하면 말라버릴까바
    조바심이 나서요.. 2개월까지는 많이 물리려고 했는데.. 나중에 유두혼동 올 수 있으니까
    그냥 아침이랑 밤에만 좀 물리고.. 유축해야겠네요. 맘 편하게..
    그러다 마르면 뭐.. 어쩔 수 없고.. 모유보다도... 애기 예뻐하는게 우선이겠죠..
    애가 제 맘을 아는지.. 남들앞에선 순한데 저랑만 있으면 찡찡대네요 -_-
    님들 감사해요.

  • 14. ..
    '08.11.3 11:45 AM (218.150.xxx.215)

    님 심정 전 100프로 이해되요
    사실 아무도 방해하지 않고 모유수유에만 집중해도 그 자체로 힘든시기죠
    그리고 수유 간격과 아이의 수유 리듬이란게 있고 또 그건 엄마만이 아는 것인데 자꾸 시어머니가 그걸 방해한다면 저라도 정말 짜증날꺼 같아요
    시어머니 입장에서야 손주 이쁘고 손주 먹는거 보고 싶어 그러시겠지만 이런 문제에 주도권 잃지 마시고 단호하게 님의 입장 표명 하셔야 해요

  • 15. 저도
    '08.11.3 12:19 PM (61.99.xxx.237)

    왜 시어머니를 이해하시라는 글이 많은지 이해가 잘 안가네요.
    뭐 이해는 하더라도 당연히 엄마가 강하게 나가든 지혜롭게 상황을 매 순간순간 헤쳐나가든 주도권을 가지고서 자기 방식으로 해야죠.

    정말 태클 없이도 힘든 모유수유인데.... 원글님 심정 100% 이해합니다.

  • 16. 원글
    '08.11.3 12:54 PM (124.50.xxx.8)

    이해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제가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할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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