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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포증후군. 도와주세요.
이게 말로 잘 안되네요.
그냥 맘편히 시험치루라고 아무리 얘기해도..ㅜ.ㅜ
지금 고3이거든요.
어제는 하는 말이
너무 떨려서 오른손이 마구마구 흔들려서 왼손으로 그 떨리는 오른손을 잡고 마킹을 한다는 거예요.
저 이말듣고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습니다.
여태는 그냥 걱정하나보다 정도로만 생각했거든요.
수학같은 경우, 그냥 풀때는 100점에 가깝게 잘풀다가도
시험때는 최하 40점도 맞아봤습니다.ㅜ.ㅜ
그정도로 시험성적이 잘 안나오네요. 평소실력보다요.
선생님들도 너무 이상하다고 하시고요.
이 시험 공포를 어떻게 극복할수 있을까요?
저는 한번도 떨려본적이 없고
남편도 그렇게까지 떨려본적이 없다고 해요.
이런분 계세요?
제가 제 딸을 너무 몰랐나봐요.
사람들 많은데서 말하는건 하나도 떨리지 않대요.
노래도 부르라면 부를수 있고, 춤도 추라면 출수 있는데
시험앞에서는 너무나 떨린다고 해요.
강박관념같은거 싶어준적 없는거 같은데
왜 이럴까요?
오른손이 떨려서 왼손으로 잡고 마킹한다는 말이 저에게는 쇼킹이였어요.
수능이 코앞인데
도와주세요.
엄마인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겟네요.
1. 혹시
'08.11.3 10:05 AM (125.246.xxx.130)어릴적부터 아이에게 기대가 컸던 게 아닌가요?
그에 비해 아이가 완전한 만족을 줄 성적은 아니었구요?
제가 어릴적 공부를 잘했는데도 부모님이 늘 더 나은 성적을 요구하셨고..
급기야 고딩때는 원글님 아이처럼 시험시간만 되면 덜덜 떨리고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험을 하곤 했습니다.
결국 대입도 실패했지요. 잘하고자 하는 욕망이 심해서 그런 걸 거에요.
하루 아침에 없어질 것 같지는 않구요. 늘 지금 그대로 충분히 사랑하고 만족한다.
그냥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말자고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진심으로 보여주세요. 과중한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서서히 나아질 겁니다. 옛날 저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2. 도움은...
'08.11.3 10:29 AM (222.104.xxx.75)못 드려 죄송하구요. 제 딸아이와 증세가 아주 똑같아요ㅜㅜ
절대로 부담 주면서 키우지도 않았고 부모 모두 아주 느긋한 편이라서 아이에게
항상 부담 주려하지 않음을 아이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시험전에 테스트하면 상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시험만 치면 실력의 반밖에 발휘를 못해요.
항상 안타깝고 극복이 안되는지라 걱정하고 있었는데...
아이 괴외선생님은 그런 케이스 많이 봤다고 정 해결이 안 되면 청심환을 조금만
먹여보는게 어떨까 하시더라구요. 약 효과 보다는 심리적으로 기대는 마음에 좀 덜
긴장해서 나아지는 걸 보았다고....다음 시험엔 한번 시도해보려구요ㅠㅠ3. ...
'08.11.3 10:58 AM (125.241.xxx.10)저는 별로 떨려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요~
고3 수능 때 저희 엄마가 청심환을 먹고 가라고 해서 먹었거든요~
시험보는 내내 너무너무 졸려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원인을 저는 대학 졸업하고 알았답니다.
시험은 그럭저럭 보았으나 시험 보는 내내 왜 졸린지 이해를 할 수 없었던 기억이 있네요...4. 음.
'08.11.3 11:10 AM (121.140.xxx.217)우리 아이 대입때 너무떨어서 극복한 방법인데요.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성경말씀인데요
저희는 기독교인데 이 말씀을 메모해서 떨릴때마다 묵상케 해서
불안함을 극복하고 시험도 잘 쳐서 붙었답니다5. 흑
'08.11.3 12:36 PM (125.187.xxx.189)우리 아이하고 비슷하네요
우리 애는 덜리기만 하면 괜찮은데 급설사 증세가 일어납니다.
시험 치루다가도 화장실로 뛰어 가야 하니
시험 때마다 몇 과목..... 특히 시간 걸리는 수학은 뒷 부분 몇문제는 못 풀때가 많아요
뒤에서 부터 풀어보라고 했더니 앞 번호 문제 세문제 남겨 두고
화장실로 뛰어서 마킹도 못한 세문제 틀려왔어요.
도움은 못드리고 저도 넋두리만 하다가 가네요.6. ...
'08.11.3 1:11 PM (211.40.xxx.42)어제 울 딸이
"엄마 수능 보면서 머리가 하얗게 되면 어떡하지,갑자기 배가 아프면, ........."
하는말 듣고 ,,,,,,,,,,저도 연구중입니다.
전 그날 아침
가방에 울 딸 낳아서 입혔던 배냇저고리를 넣어주면서 이렇게 이야기 할거예요
"&&야 네가 태어나서 나한테 오던날 입었던 옷이야, 얼마나 이쁘던지,
옛날부터 배냇저고리를 지니고 있으면 모든 부정을 쫒아준단다.'
꽉 안아줘야죠. 그런데 그날도 전 제가 먼저 출근을 해서 아이가 학교에 가는건 못 볼것 같아요
그날 울 딸이 그냥 제 실력대로만 쳤으면 좋겠습니다.7. .
'08.11.3 1:29 PM (163.152.xxx.147)안타까워요. 그게 한번 극복하면 또 괜찮거든요, 물론 긴장하지만 방해될정도는 아니게 되어요...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주세요.
남들도 다 떨린다
문제가 어려우면 나만 못푸는게 아니라 남들도 다 못풀고, 먼저 넘기는 놈들은 대강풀어서 넘기는것이지 잘하는 것이 아니다,
넌 잘할꺼야, 막상 진짜 시험에서는 마음이 평안하게 문제에 집중하게 될꺼야,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마음을 가다듬고 남들도 고전하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쉬운것부터 풀어도 된다, 그 문제 틀려도 다들 틀리는 것이니까 괜찮다.
마킹은 10분전에 무조건 시작하고 못풀고 남은 문제는 그 문제를 빼놓고 마킹 다 한 후에 풀면서 마킹하고(그러니까 시험을 스스로 통제하고 지배하는 느낌이 들어야 안떨리거든요, 막판에 몰려서 마킹하면 누구나 떨어요.), 먼저 빨간색 펜으로 마킹한후에 확인하면서 컴퓨터용사인펜으로 마킹하면 안심되니까 덜 떨리고요..
배가 아파도 쉬는시간에 화장실 가면 괜찮을꺼야 하고 생각하고요.
시간 모자라거나 해서 찍는것은 가장 덜 나온 답(대강 답 적은것중에 가장 적었던 번호 2번이라던가..)으로 한 가지로 찍으면 확률상 얼마간은 맞으니까 잘될꺼야.. 생각하고.
시험에 어려운문제가 나왔을때, 시간이 모자랐을때, 답안지를 밀렸을때, 문제를 빼먹고 풀었을때.. 등등 곤란한 상황을 미리 머릿속에 떠올리고 어떻게 대처할지 계획을 세워보면 좀 더 안심이 됩니다.8. 안심환 먹이세요..
'08.11.4 8:50 AM (211.114.xxx.113)저는 올해 1년내내 모의고사2-3일전부터 잘 아는 약사분께 부탁해서
특별주문(?),조제한 안심환이라는 약을 먹여왔어요,.
기분인지 편안하다고 하대요..정신적인 것이 컸겠죠..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
이번에도 수능 일주일 전부터 아침,저녁으로 먹이려구요...
한번 알아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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