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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집간 딸이 김치를 담겠다고 하면...
김치 담으러 오라 하셔서 맘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올렸었어요.
그때 담았던 김치가 아직 딱 한포기 남았는데
시댁에 가보니
시댁은 어머니께서 두 동서들에게 한번 더 김치를 나누어주셔서 김치가 없어
여섯포기를 또 담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집에 가려는데
조금만 가져가서 김장할때까지 먹으라고 하시는걸
극구 사양하고 안가져 왔어요.
다른 며느리들한테도 주실 생각하지 마시라고 하면서요.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말하자면 뒷담화) 하며
친정 어머니께 김치를 담궈야겠다는 말씀을 드리니
절대 담지 말라고 하시며 말리시더라구요.
어머니께서 담아 주시겠다는데
부담스럽고
어찌할 바를 몰라 아직 김치가 많으니 걱정 마시라고 하고 말았어요.
힘드니까 그리 하지 말라는 말씀 같기도 하고
한번 담게되면 시댁에도 담아다 주게 될까봐 그러시는것 같기도 하고
따로 담지 않고 어머니 담으실때 한포기씩 줘도 되니 그러시는것 같기도 하고
그저 괜히 말씀 드렸다싶었어요.
다른분들도 딸내미가 직접 담아먹겠다고 하면 말리실건가요?
1. 아니요
'08.10.27 3:23 PM (59.5.xxx.126)사 먹든지 담궈먹든지 알아서 하라고 해야죠.
자기 손으로 해결 못하면 친정에서 빼앗아다 먹든 시집에서 애교로 가져다 먹든
그것 역시 알아서 하고요.
어떻게든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게 좋겠네요.2. 딸 며느리
'08.10.27 3:25 PM (221.140.xxx.205)시댁은 김장한번해서 1년 내내먹는집이고 친정은 김장을 많이해도 그때그때 먹을김치 또하세요
친정엄마는 내가 할일이 뭐있냐며 계절에 맞는 김치를 해서 너희(저와 새언니)에게 주는게 재미라며 제가 김치 담가먹을꺼니깐 하지말라해도 항상해다주세요
할줄도 모르면서 한다고 힘빼지말라하시죠..
전 딸이 없어서 잘모르겠네요 결혼 10년차에요3. 자급자족
'08.10.27 3:25 PM (210.94.xxx.1)결혼1년차 모든건 자급자족 합니다. 양쪽 어른 모두 편하게 저희 걱정말고 친구분이랑 재밌게 지내시라고 합니다. 집에서 두어번 식사대접한 이후로 별말씀은 안하세요~
4. 하지말라시네요.
'08.10.27 3:29 PM (218.238.xxx.52)배추절이는거 양념만드는거 다 어려운거라고 그냥 주는거 받아먹으라고하셔서
전화해서 가져가라면 가고 아니면 사먹고그래요.
몇번 담으려고 시도했는데 다 버렸어요 ㅠ.ㅠ5. 훔...
'08.10.27 3:30 PM (123.212.xxx.134)제 생각엔 경험삼아 담아 보라고 할거 같은데요.
좋은 친정엄마란 딸이 힘든건 모두 피해가라고 알려주시는 분이어야 할까요?
저라면 학생자취 하는것도 아니고 결혼했으니 김치 담아보고 맛없어 버리고 사먹게 되더라도
한번 담아 보라고 조리법 자세히 일러주는 친정엄마가 되고 싶네요.6. 울엄마
'08.10.27 3:34 PM (220.77.xxx.155)결혼초창기...엄마가...저보고 쪽파는 꼭 다듬어 놓은거 사먹어라...손톱버린다하던데요
시엄니는 어머님이 키운 쪽파를 한가득 주면서 다듬어라 하더라구요...
그뒤로 손톱 아예 무시하고 사는데요
배추 한포기 정도...제가 담았다고 하니 엄마가 대견해하시던데요...7. Lliana
'08.10.27 3:36 PM (124.5.xxx.82)저라면 비법도 알려 주면서 담궈 보라고 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다른 분들 레시피대로 연습하면서 엄마가 하시는 방법으로도 연습하고 해서
제 나름대로의 김치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양가 어머님이 평생 살아계시는 것도 아니기에 스스로 해결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8. 우리엄마
'08.10.27 3:38 PM (124.56.xxx.39)시집간 이후 단 한차례도 김치 얻어먹어본 적이 없는 저랍니다.
제가 결혼후 한 1년은 시댁에서 조금 얻어 먹었는데 그 이후로는 시어머님 건강도 안좋으시고 해서 제가 담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힘들겠구나, 한마디는 하시지만, 그래도 잘했다, 결혼했으니 사먹든 담가먹든 니가 알아서 하는게 좋겠구나, 하셨습니다.
얻어먹는게 당연한 딸 또는 며느리, 해주고 힘들다시는 어른들.. 주변에 종종 봅니다만 별로 보기 좋지는 않아요.9. 윗님 정답
'08.10.27 3:43 PM (59.5.xxx.126)얻어 먹는게 당연할 딸 둘, 딸 김치해 주고 며느리에게 김치 담그기 힘들다시는 시어머니.
제가 그 틈바구니에서 오기만 늘은 며느리랍니다.
더 민망한것은 저 딸들이 50이 낼 모레라는거죠.
김장할때는 작은집 큰며느님까지 불러와서, 또 당신 올케까지 불러와서 하래요.
그 하소연 제가 다 듣고요.10. ..
'08.10.27 3:47 PM (211.55.xxx.13)저희 엄마 철마다 김치해주시고 저희 큰엄마도 담가주시고 시어머님도 가끔 주시는데요.
친정엄마는 그래도 할 수 있으면 한 번 해봐라 하시던데요.
아직 시도도 못해보고 감사히 얻어먹기만 하고 있지만요..
마늘도 결혼전엔 손맵다고 까지도 못하게 하셨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까 주시면서도 까봐라 하시고 해봐야 나중에 해먹는다고요.
전 장 담그는날 주말로 잡으시라고 말씀드리고 가서 장담그는거 돕곤해요.
김장도 마찬가지구요.
보고 배우면 빠르잖아요. 언제까지나 얻어먹고만 살 수도 없고요^^
내년부터 간단한 김치는 직접 만들어보려 합니다. 신랑이 좀 말려서 탈이긴해요^^;;11. 저희엄마
'08.10.27 3:52 PM (121.55.xxx.132)제나이 44 언니는 47 지금껏 담가주셧어요.
올해 김장은 절임배추 각자 주문했네요.
엄마는 계속해서 담가주고 싶으신지 서운타 생각하시는것 같아요.12. .
'08.10.27 3:53 PM (119.203.xxx.64)전 결혼초 부터 제가 담궈 먹었습니다.
주변에 50이 되어도 친정, 시댁에서 얻어 먹는 분들은
웬 복인지.ㅎㅎ
그래도 전 제가 할줄 안다는 자체가 좋아요.
할줄 모르면 사먹거나 어른들께 가져다 먹어야 하는데
빈손으로 낼름 가져올 수도 없고.13. 호호
'08.10.27 4:04 PM (125.135.xxx.150)전 시어머니 안계시고 친정엄만 그런데 관심도 없으신분이라
사먹다 해먹어보다 그후엔 장사를 17년동안 했더니 거의 사먹고
이웃이나 아는분이 가져다 주시고
울 아들들 이번 김치는 어느집꺼예요?
제가 이번에 장사를 그만두고는 배추를 세포기 담았답니다
어떻게 담는지 50인 이나이에 물어볼수 있나요?
키톡에 열심히 검색해서 ㅎㅎ
나름 만들었더니 싱겁기만 한데 (절이기를 너무 빨리 ㅎㅎ)
울 집 남자들이 싱겁게 먹는 사람이라
입에 딱 맞다고 ~~
다른 사람들은 못먹습니다 ㅎㅎㅎㅎ
넘 싱거워서요
그런데 재미나네요14. 긴머리무수리
'08.10.27 4:05 PM (58.224.xxx.213)결혼하고 3년 정도는 친정엄마가 담아주셨는데 그 이후론 엄마가 네가 직접 담아서 먹으라고 하셨어요..지금 20년차 메이드 인 나 표 입니다..
김치담는것 알고보면 쉬워요,, 제 딸한테는 담아서 먹으라고 할겁니다, 담아서 먹는게 훨씬 맛있습니다.. 물론 처음엔 시행착오도 겪어야 하지만요..15. 에구구
'08.10.27 4:50 PM (116.36.xxx.58)저도 친정엄마한테는 1년정도 얻어먹었네요.
얻어먹을때도 불러서 배추모양이 이정도 됬을때 씻어서 물을 빼고 어쩌고저쩌고...
배추김치는 친정엄마한테 배웠습니다. 열무나 얼갈이는 시엄니께 배웠지요.
요즘은 시엄니나 친정엄니나 주말에도 일하셔서 잘 못해드십니다. 간간히 사드시는것도 봤구요.
오히려 명절이나 생신앞두고는 해서 가져다 드립지요.
담아먹다보면 쉬워요. 처음엔 배추가 산으로 갈뻔한적도 있고 너무 짜서 먹기 어려울뻔 한적있고 양념이 부족해서 난리난 적있었지만 겪어보니 결혼9년차, 김치8년차주부랍니다. ^^16. 아니요
'08.10.27 11:02 PM (58.232.xxx.41)평생 얻어먹을수는 없으니, 사먹던가 담궈먹으라고 할거 같아요.
딸이 고생할까봐 그러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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