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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자기네 집 김치는 자기가 담궈먹지 .. 우리집이 김치 공장인가.

속상하당 조회수 : 7,153
작성일 : 2008-10-27 16:07:18
저희 아버지가 아주 ... 뭐랄까  그냥 이상하신 분이라고 할께요.
고집 세고 그러셔서 .. 김치를 담궈 먹습니다..

한두포기가 아니라 하면 100포기쯤 합니다.
아버지 집이 전원주택인데요.. 거기 텃밭에다 직접 심으셔서.. 김치 담그십니다..

아버지도 배추 키우시느라 고생은 하시는거 압니다만
여자들.. 정말 힘듭니다...

말이 100포기지 요새 20포기 이상도 안 담그잖아요.
여자들이 그렇게 반대하는데도 아줌마를 사서라도 !! 하십니다...


새로 시집온 새언니.. 김치 담그란 말에 기분 나쁘겠죠.
하지만 막상 와서는 도우미 아줌마랑 어른들이 해서 뭘 모르는 새언니는 한게 없어요.
집에 돈도 드리지 않았구..


그래도 일은 했으니 김치는 가져가는거 이해하는데요.
자기 친정까지 가져다 준다고 하는건 좀 이해 불가..


그래 새언니까지는 어떻게.. 좋게 생각하는데요.


아빠 친구분들.. 우리 집만 오면 김치 달라고 합니다.
저희 집이 다양하게 김치를 담그거든요..

접때도 한번 싸드렸는데.. 또 전화로 서울 올때 가져다 달랍니다.
제가 너무 기가 막혀서 아빠한테 왜 가져다 주냐고.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한건데 그랬더니
뭐 그집 아줌마가 허리가 아프고 통증이 있어서 어쩌고 하시네요..


그 말 듣고 더 기가막힌게요. 이 김치 담근 주역이 80넘은 디스크 수술 2번 하신 할머니거든요.
우리 할머니가 간같은거 보시고 이런거 잘 하셔서 ..할머니가 일 많이 하세요.
저희가 하시지 말라고 해도 어찌되었건 할머니 입김이 들어가게 마련인데..

그게 어디 50대 후반 아주머니가 80 먹은 할머니 앞에서 할 소리입니까.
진짜 아프면 저희 할머니가 더 아프세요.. 말 그대로 디스크 수술도 2번 하신 분이구요..

아빠 친구 욕하고 났더니. 이젠 자취하는 제 친구가.. 제가 김치담그느라 힘들었단 얘기를 얼핏 했는데
저보고 집에서 그거 다 하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래 다 한다..
고추장 간장도 다 하냐고 해서.. 그래 다 한다. 우리집 유별나다.. 힘들어 죽겠다 했더니..


얼마뒤에 슬그머니.. 조금씩만 고추장 간장 김치 나눠줄수 없냐고 하네요..

그게 돈으로 하면 얼마나 되겠냐만은.. 진짜 열 뻗치네요. .그게 얼마나 힘든데요.
다들 사먹는것보다 집에서 담궜다고 하니 몸에 좋으라고 얻을라고 하는 모양인데
원 사람들이 양심이 있어야지..


다음에 우리 고모도 친구가 와서 저희 집 김치 된장 먹더니 너무 맛있다고.
또 그 집도 좀 달라고. 돈 준다고 합디다..

저희 고모도 치를 떨면서 단칼에 거절했다고하더군요.
참나.. 우리가 어떻게 담근건데 다들 쉽게만 생각한다고..

그까짓거 가지고 뭔 유세냐 그러겠지만.. 직접 담궈보면 그런 말 안나와요.
말 그대로 배추까지 직접 키우고.. 젓갈이며 고춧가루 사러.. 지방까지 가고
정말  최고급품만 해서 만든거거든요..

저희 아빠가 정말 별난 분이라.. 남의 집 김치는 드시지도 않고.
먹는것 하나만큼은 좋은거 먹어야한다고 주장주장 또 주장 하시는 분이라

젓갈 같은것도 시중에서 파는 것의 배나 주고 사고 그래요..
아 고춧가루도 어떨땐 직접 집에서 키운거 쓸때도 있고.. 하여간 .. 있는 정성 없는 정성 다 들어간거예요.


근데 저런 소리들을 하고 앉았으니..
우리가 뭐 남의 집에 신세진 일도 없는데..
다들 자기 집 먹는거 자기네가 사다먹든지 담궈드시든지 하세요 ㅜㅜ


아우. .그냥.. 요번에 또 곧 김치 담구는데 .. 아빠 친구분이 또 .. 호박 김치 도 좀 많이 담궈서
우리 나눠달라고 전화와서.. 너무 신경질 나서 썼어요..

이번에도 나눠주면 제가 완전 난리칠라구요..ㅜㅜ
아주머니.. 여기 80먹은 할머니가 김치 담근거 드시고 싶으시냐고.
그집 딸도 2명에 , 며느리도 1분 있는걸로 아는데
오손도손 모이셔서 담궈드시라고 제가 전화할랍니다...


참 댓글보고 다는데. 김치 사업이라뇨. 아주 김치라면 카악 퉷 ... ㅜㅜ

참고로.. 저희 집 전원주택이라.. 김치 광을 그 지푸라기라고 하나 그걸로 만들고  또 그안에 장독 파서
땅에다 파묻는 집입니다. 김치 냉장고도 있는데 그짓도 합니다..

완전 재래식으로 하니.. 사람들이 혹하겠죠..

그리고 된장 고추장은.. 소나무 밑에 둡니다.. 왜 소나무 밑에 두는지 아시죠?
송진가루가 들어가야.. 맛나대잖아요..
이거 대장금에 나온거 우리집도 다 따라합니다..

진짜 우리집 쓰다보니 완전 정신나간거 같네요 ㅡㅡ. 아아.. 조선시대야 완전
IP : 125.31.xxx.17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27 4:12 PM (211.210.xxx.30)

    ㅋㅋㅋ 이야기를 잘 쓰셔서 읽는 내내 웃었어요.
    물론 내용은 눈물 날 일이지만요.
    에효... 오나가나 그놈의 김치가 문제군요.

  • 2. ^^;;
    '08.10.27 4:12 PM (124.199.xxx.42)

    님.. 열내지 마시고
    그냥은 못드리고 "팝니다~"하세요^^

  • 3.
    '08.10.27 4:12 PM (122.32.xxx.21)

    원글님이라도 꼭 난리치세요.
    말안하면 몰라요, 쉽게 한다고 생각하죠.
    .......문제는 아버지인듯....저런 아부지 싫습니다 (죄송)

  • 4.
    '08.10.27 4:13 PM (125.186.xxx.135)

    맘편하게 사서들 드시지.. 얻어먹으면 다 빚인데--;; 참 얄밉죠. 많으면 다 어디서 거저 떨어진건줄 아나봐요. 우리집은 뭐 친척들은 다 기분좋게 나눠주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너무 얌체같더라구요

  • 5. <>
    '08.10.27 4:14 PM (121.157.xxx.159)

    나눠주기 뭐 하심 ..이참에 사업하세요.
    홍진경이도 해서 힛드쳤는데..

  • 6. 정말
    '08.10.27 4:21 PM (220.120.xxx.193)

    맛있는 김치인가 봐요.. ^^
    저희 시댁 김장김치도 맛이 좋아.. 제 주변사람들 김치 갖다주면 정말 좋아합니다.. 저녁먹고도 또 상차리더군요 ^^

  • 7. 미리
    '08.10.27 4:21 PM (210.221.xxx.4)

    전화하세요.
    김치 못 드리니 일찌감치 담으시라고요.

  • 8. 백만번이해
    '08.10.27 4:26 PM (218.147.xxx.115)

    원글님 마음 이해합니다.
    저희 친정엄마랑 비슷하시네요. 다만 차이는 친정엄마는 마음이 여러서는
    부탁하는 거 거절을 못하십니다.
    힘들게 당신 손으로 다 지은 농산물로 김치 담그세요.
    친정엄마가 음식 솜씨가 참 좋으신데 먹어본 사람들은 다 좋아하고 부탁해요.

    외삼촌네 김장김치도 친정에서 담죠, 같이 담근다고는 하나 80%이상은 친정엄마가 해요.
    (배추,무,고추가루 모두 엄마가 농사 지으신거. )
    그렇다고 돈을 잘 받으시냐~ 그것도 못해요.

    아들네 죄다 담아주세요. 며느리 중 한명은 항상 거의 끝마무리때 빼꼼히 와서
    도왔다는 흉내만 내고 김치는 몇통이나 무료로 가져가는데 작년엔 자기 친구네거 까지
    담아갔다는 소리 듣고 참 별별인간 다있다 했고. 친정언니네도 준다고 가져가고
    완젼 철면피 얼굴 가진 사람 있어요.
    이사람은 친정(시댁이되겠죠)에 뭐 맡겨놓은 거 마냥 필요한거 생길때마다 아쉬우면
    전화로 얘기해놓고 가지러 옵니다.

    그외에도 친척네도 부탁하면 담궈주고..
    정말 아무리 말려도 거절못하고 여린 성격의 친정엄마에겐 소용없어요.
    두고두고 신경쓰시고 마음쓰시니...

    저희 친정엄마는 평생 일할 팔자라고 제가 그래요. 스스로 그리 만든다고. 휴.

  • 9. 소소
    '08.10.27 4:28 PM (211.32.xxx.40)

    김치 담글때마다.. 고생많이 하시네요~ 아버지는 좋은 맘으로 그러시는 거지만.. 여자들 힘든건 이해안해주시네요.. 저도 시댁에서 명절때 송편도 직접만들고 만두도 만두피까지 일일이 밀어서 다 만듭니다. 전은 몇바구니나 하는지 몰라요.. 식구 해봤자 부모님, 형네 우리해서 7명인데요..^^; 우린 다 안먹는데 그 많은걸 또 언제 다 드시는지 참... 왜 저렇게 많이 하나 싶어요.. 시아버님이 장남도 아닌데도요... 시집 가자마자 파는 만두피로 하면 대지 일일이 미냐고 했다가.. 형님한테 쿠사리 먹었어요.. 모르는사람 없다구.. 유별난거 힘들죠... 남의것 쉽게 생각하는 주위분들 짜증나겠어요... 덧글중 윗분 사업에 한표..던질께요 돈받고 파심이...^^;

  • 10. 김치
    '08.10.27 4:37 PM (222.112.xxx.124)

    앞으로는 그냥은 안준다고 하시고 돈내라고 하세요.
    그리고 많이 받으세요.
    그럼 아까워서라도 안가져가지 않을지-_- 그런 사람들이 자기돈은 또 엄청 아끼더군요;
    원글님도 돈이라도 좀 많이 받으시면 위로가 되지 않으시겠어요;;

  • 11. 저도
    '08.10.27 4:43 PM (211.210.xxx.28)

    소소님 저도 만두요 ㅠㅠ 겨울만 되면 만두만 한 15킬로는 만드나봐요 한번할때마다 3킬로씩(요건 만두피 반죽할때들어가는 밀가루 랍니다 ) 만두속 만드는데 하루, 만두만드는데 하루 다 만들고 나면 몇백개 그렇지만 그러나 그득그득한 기분은 며칠이면 땡 한 일주일 이주일 후에 가보면 냉동실 텅텅
    어디 가실때마다 한봉지씩 가져다 주시니 진짜 짜증나요 그래놓고 보름지나면 또 3킬로 아우 진짜

  • 12. 어지간히
    '08.10.27 4:46 PM (121.145.xxx.173)

    넉넉히 해도 김치는 금새 없어지는데 이사람 저사람 표 안나게 퍼가면 고생만 했지 자기들 식구들 먹을것도 모자라는 형편이 될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이제 할머니,어머니 몸 아파서 안담는다고 하세요.
    우리도 이제 사먹어야해 하면서요. 올케네도 친정집에 가져가시는거 삼가하세요. 하고 이야기 하세요. 그러면 두번 가져갈꺼 한번만 가져 갑니다.
    사람들이 염치가 없네. 얻어 먹고 입닦으니 원글님이 울화통 터지지... ㅋ ㅋ
    복 받으실겁니다. 화이팅 !

  • 13. 홈메이드
    '08.10.27 4:51 PM (222.109.xxx.80)

    집에서 담근 김치가 맛있죠.근데 요즘 사람들 대부분이 김치를 사먹는대요.
    저희엄마 직장에서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15명인데 김치 직접 담궈먹는사람이 2~3명뿐이래요.
    나머지는 다 귀찮고 힘들다고 사먹고,엄마가 맛보기로 김치 한포기 들고가면 맛있다고 난리난대요.
    원글님 같은 경우,배추,양념재료가 다 국산에다가 좋은것만 쓰니 얼마나 맛이 좋겠어요.
    사람들이 참 얌체네요--

  • 14. 그래요
    '08.10.27 4:56 PM (222.107.xxx.36)

    돈 받으세요
    저라도 누가 공짜로 그런김치 준다고 하면
    내 냉장고에 쌓여있더라도 얻어먹겠네요
    절대 안주거나
    돈 많이 받고 판다고 해야
    그 버릇 고치지 싶네요

  • 15. ^^
    '08.10.27 5:15 PM (152.99.xxx.137)

    아우..원글님 글이 너무 웃겨서..사무실에서 막 크게 웃었어요..ㅋㅋ
    김치를 만드신 주역인 80대 할머니.. 대장금따라하기...

    근데 김치가 진짜 맛있나보네요+_+

  • 16. ㅎㅎ
    '08.10.27 5:17 PM (222.98.xxx.175)

    돈 많~~~이 받으세요. 그렇게 얻어만 먹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 지 절대 모릅니다.

  • 17. 맞아요
    '08.10.27 5:36 PM (211.208.xxx.65)

    돈받으세요 ...........
    실은 저도 친구네어머님 올해 칠순이신데 그분이 담그는 김치가 제입맛에 꼭 맞습니다.
    가끔 친구네가서 밥한끼 먹을땐 그 김치로만 밥먹습니다.
    친구가 어쩌다 조금씩 싸줄때도 있어요.
    그러다 친구어머님이 김치담궈서 파시기 시작했는데 가격이 만만치않습니다.
    흑....조금 달라 소리도 못합니다.
    판매하는 김치라서.
    원글님도 김치를 가격높게 책정해서 판매해보세요.
    그럼 김치 달라는 소리 쏘옥 들어갑니다.

  • 18. 나눠주는 재미..
    '08.10.27 5:42 PM (211.115.xxx.71)

    아버님이 나눠주시는 재미에 그렇게 많이 담그시는거 아니신지요??
    저희 어머님 고생고생, 하고 나시면 항상 아파하시면서
    과하게 많이 하시는 이유가 이웃과 나누려고..예요.
    외며느리인 저도 별 도움 못되어드리고 잔심부름만 하는데도 많이 힘든데
    나눠주는거 너무 억울하지만 본인은 너무 좋아하세요,
    그래서 말리지도 못한다는.. T^T
    정말..윗분들 말씀대로 판매 한다고 하는게 제일 좋을거 같아요~ ^^

  • 19. ㅎㅎㅎ
    '08.10.27 5:45 PM (58.120.xxx.245)

    좋게 생각하세요
    돈주고사먹는김치는흔해도 그만큼 홈메이드 김치는 금치인세상이라고
    저도 친정엄가 담가줘서 여유뷰리며 먹지만
    엄마 힘드셔서 못담근다고그러시면 정말 막막해요
    사먹는 김치 맛없고 못믿어서 못먹거든요 ㅠㅠ
    일단 아버지는 80세할머니가 고생해서담으시는데
    그게무슨 망발이신거냐고 ??? 그런소리못하게 하시고
    혹 돈주고 팔라는 사람 있으면 아주 비싸게 받으세요
    어디 조선호텔 김치인가가 엄청 비싸다그러던데
    장독에 묻은 김치면 그이상 가치는 되겟죠
    자기손으로 안해 먹는 사람들은 담는사람은 아주 쉽게 담는줄 알아요
    그런데 또 오죽하면 넘실넘실 넘보겟어요 ???
    정말 슈퍼에서 김치사먹는것 할짓이 못되잖아요
    아쉬우면 담아먹어야하는데,,,,

  • 20. 그래도
    '08.10.27 6:02 PM (211.210.xxx.237)

    고따위 심뽀로는 안됩니다,
    힘든거 알죠....그게 다 인생사랍니다.

    님 부모님께서 베푸시니 님이 그만큼 사는거랍니다.
    그럼 자랑하지 말고 숨어서 사세요!!!

    훌륭한 자원에 인력..나눠먹으면 언제가는 복으로 돌아옵니다.

    복안받아도 좋으니 혼자만 드실려면 조용히 드세요.
    사람이 다 먹을거라도 나눠먹고 해여 돌아옵니다 신세안져서 안나눠먹겠다는 맘뽀가 참 그르네요

  • 21. 아짐
    '08.10.27 6:18 PM (211.232.xxx.148)

    그 아버지가 우리 친정 아버지 닮으셧네요.
    지금은 돌아 가셨지만 집에 별난 음식만 하여도
    동네방네 친구들 다 불러서...
    울 엄니 고생 많이 하셨죠.
    그런데 문제는 제가 아버지를 닮았다는 것.ㅎㅎ~

    나눠주기 좋아 하는 사람은 줘서 행복 합니다.
    아버지가 저렇게 나누시고 살아서 아버지도 행복하고
    힘은 들지만 그 행복을 돕는다고 생각 하세요.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게 얌체같이 거저 먹으려는 사람들은 좀 얄밉죠?
    무조건 퍼 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당연히...'넌 퍼 주는 것 좋아하니까..하는 식의 사람들.
    주지마세요!

  • 22. ..
    '08.10.27 6:23 PM (58.120.xxx.245)

    나눠주며 사는사람 좋죠
    그런데 80노모가 허리 고부라지며 담으신걸
    50대정도일 친구부인 고생한다고 퍼다주는게 맘좋은 걸까요??
    평생 남한테 좋은 사람 소리들으며 식구들 고생시키는분들도 있죠
    원글님 아버님이 그렇다는건 아니고 ...
    걱정하지마 내가 담는김에 더담아서 가져다 주라고할게 !!! 큰소리만 뻥뻥
    고생하는 사람 생각도않고

  • 23. 저는
    '08.10.27 6:27 PM (59.29.xxx.95)

    된장을 제가 먹을 양의 5배쯤은 담급니다.
    다 주변에 돌려요.
    나눠먹자고 하는 짓인걸요.
    힘들어 죽겠어도..
    이렇게 나눠먹으면 몇배 돌아옵니다.
    그중 몇명만 공짜를 바라는듯...
    거의 대부분은 몇배 더 많은 인심이 옵니다.
    먹거리로 아니면 다른 선물로..

  • 24. 욕하실지
    '08.10.27 6:32 PM (211.192.xxx.23)

    몰라도 저 묻어가서 같이 일해드리고 김치와 장을 받아오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번에 많이 해야 맛있는데 5-6포기하면 맛도 없어요,,,
    저 속도 잘 넣고 채도 잘 썰고 나름 손끝이 엽렵한데 어떻게 안될까요?ㅎㅎ

  • 25. 와우
    '08.10.27 6:34 PM (122.37.xxx.57)

    힘드시겠네요.
    아버님은 본인은 주고 좋은 소리 들으니 좋으시겠지만
    뒤치다거리는 고령의 할머님 이하 식구들이군요.
    그리고 갖다먹는 사람들은 위의 그래도 님 같은 마음일거고...
    단 한 번만이라도 아버님이 직접 혼자 김치를 담궈보셔야해요.
    정말 간 만큼 돌아오던가요?
    살면서 간 만큼 돌아오지 않는 거 겪을 만큼 겪지 않았던가요?

  • 26. 미안하지만
    '08.10.27 6:49 PM (118.47.xxx.191)

    읽는데 너무 웃겨요.
    맞아요. 나쁜 사람들! 김치 주지 마세요.
    저좀 주세요. ㅋㅋㅋㅋ
    웃길려고 하는 소리였습니다.
    아마도 생각이 있으신분이라면 많이 고마워 할겁니다.

  • 27. ㅎㅎㅎ
    '08.10.27 7:06 PM (220.117.xxx.39)

    힘은드시겠지만
    재미나게 사시네요
    다음에 김치 퍼낼려 하시면
    김치독위에 엎어져버리셔요.ㅎㅎㅎㅎ
    절대사수.ㅎㅎ

  • 28. 아마도
    '08.10.27 9:50 PM (211.36.xxx.188)

    아버님이 그러고 싶으셔서 전원주택에 사시는 거 같아요. 아파트에서는 어림없는 일들...
    저희집도 단독주택인데, 10여년전 새로 집짓고 이사와서는 마당 응달진 곳에다 항아리를 4개나 묻고 동치미, 배추김치, 알타리김치 넣어 익혀서 먹었었어요. 몇년동안 우리집 동치미는 근방에 유명했더랬죠. 그런데 앞집을 짓고 나서는 그 맛이 사라지더라고요. 그때부터는 걍 김치냉장고로 ㅠ.ㅠ.

    그리고 김치 거저 얻어먹는 인간들 참 얄밉죠?
    우리집에선 제 친정 막내동생이 그 짓을...
    근데 넘넘 맛있다 어쩌구 저쩌구 하면 저도 모르게 그냥 주게 되더라고요.
    맛있게 먹어주는게 고마워서..

  • 29. 죄송..
    '08.10.27 10:34 PM (221.138.xxx.225)

    대체 얼마나 맛있는 김치길래!!!!...생각하니 저역시 슬며시 맛도 보고싶어지네요..
    용서하세요...ㅠ.ㅠ..

  • 30. 아버지가
    '08.10.27 10:54 PM (58.232.xxx.41)

    김치를 안담궈보셔서 막 주시나봐요.

    저도 김치 얻어만 먹을때는 그냥 힘든가보다 생각만했지, 직접 김치를 해보니 그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 그 후로는 김치 아껴먹어요.

    님 생각대로 김치 담궈먹으라고 전화해버리세요. 참 양심도 없는 사람들일세...

  • 31. 저희집도..
    '08.10.27 11:59 PM (84.13.xxx.54)

    엄마 아부지 힘들게 유기농 배추 농사 해서
    친척들 뿐만 아니라 몇 다리 건너건너까지 다 나눠줍니다.
    저도 첨엔 그거 힘들게 농사 지은건데 팔지 왜 꽁짜로 나눠 주냐고 했더니..
    다 나눌려고 심은건데 무슨 돈이냐 그러십니다.
    그리고 된장, 고추장도 일부러 엄청 많이 담그십니다.
    그래서 저희집 오는 손님 마다 다 퍼갑니다.
    그거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 안 되지만..마음이잖아요.
    인심 좋은 저희 부모님들..늘 귀한 선물들이 끊이지 않고 들어
    온답니다.

  • 32. ㅋㅋㅋ
    '08.10.28 12:01 AM (204.193.xxx.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글 쵝오!

  • 33. 스페셜키드
    '08.10.28 12:31 AM (61.84.xxx.212)

    울집 남편과 그댁 아버님이 전생에 부자관계가 아니였을지...
    지난번 김치담글때 뭐 김장하냐는 남편...ㅡㅡ*
    시댁에 김치통으로 한통 친구에게 봉다리봉다리
    그제도 파김치와 깍뚜기 담궈서 친구네 퍼주고...ㅜㅜ;
    샘가에 또 김치거리 사다놓았는데 쓰고보니 저도 열봐도요...ㅡㅡ*

  • 34. 미안해요
    '08.10.28 1:02 AM (221.153.xxx.84)

    님은 신경질이 난다는데....

    저도 좀 주세요.....먹어보고 싶네요.
    제가 담그는 김치는 참....맛이 없어요.
    열심히 먹고는 있지만....ㅠ.ㅠ

  • 35. 우앙
    '08.10.28 3:23 AM (119.64.xxx.170)

    저도 좀 먹어보고 싶어요 ㅋㅋㅋ
    지송~^^;;;

    저도 몇번 담아봤는데 영 맛이 없더라구요 -_-;;;
    부러워여~ 김치잘 담으셔서~

  • 36. ㅎㅎ
    '08.10.28 3:29 AM (91.75.xxx.13)

    저희 친정도 겨울이면 온 가족이 모여 200~300포기 김장을 담궈요.
    저희엄마는 고추가 익으면 죄다 매일 먼지 닦아주며 깨끗이 말리고 마늘이니 젓갈이니 제일 좋은 거 구하고...
    마당에 독을 묻어놓았는데 그걸 씻는게 더 귀찮아요. 독에 빠질 뻔하기도 해요.
    식구들이 많냐구요? 우리부부랑 결혼한 동생네랑 막내동생이요.
    그런데 300포기씩이나 김장을 하는 이유는...바로 동네방네 퍼주기 위해서랍니다.ㅎㅎ
    원글님네처럼 아버지 친구분들께도 드리고 제친구들에게도 퍼주고...
    그런데 그게 우리 가족의 낙이예요.
    김장을 할 때에는 온가족이 마치 극기훈련을 하는 기분이지만.ㅎㅎ
    우리집 김치 맛있다는데 기분 좋지요.
    특히나 친정엄마가 너무 좋아하세요.
    배추김치,깍두기,보쌈김치,총각김치...잔뜩 담가서 맛이 제대로 들었나 어쩌나...걱정을 하시다가
    나이 먹으며 손맛이 변한다는데 그래도 남들이 맛있다하니 기분 좋아라 하시죠.
    넉넉한 마음을 가진 부모님이 계시다는게 자식입장에서는 흐뭇해요.

    그래도 큰통으로 얻어가는 사람들은 가끔 과일이니 고기니 돌려보내던데 원글님네 이웃은 나빴다!

  • 37. ..
    '08.10.28 6:10 AM (58.226.xxx.16)

    저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합니다. 남한테 피해 끼치는 거, 남이 나한테 피해 끼치는거
    극도로 싫어합니다. 염치 없는 사람, 제일 싫어합니다.

    그런 제가 동네 엄마 집에 갔다가 너무 너무 맛있는 김치를 먹었습니다.
    친정엄마가 보내주셨대요.

    나 김치 좀만 줘라... 이 말이 목에까지 올라왔습니다...
    남한테 아쉬운 말 하는 거 절대 안하는 제가 목에까지 올라오게 한 맛있는 김치...

    김치는 그런 존재입니다...

  • 38. 저도100포기
    '08.10.28 6:30 AM (122.32.xxx.202)

    님....전 시어머님과 단둘이 배추 100포기..총각무 30포기...
    매년..아주 죽을맛이었답니다...
    어머님이 아들하나..딸하나 낳은관계로다..
    그거 담으면...줄사람이 저희집 밖에 없는데...[아가씬 아직 시집을 안갔으므로...]
    제발..조금만 담그자고 해도..난리난리...=_=;;
    저희시댁도 전원주택에 텃밭에 배추심어 담그는데..
    네..자식주고 싶은 맘도 다 알고..
    아까운 배추라...유기농 배추인것도 다 알겠는데..
    그저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못잡아먹어..안달하시는 분으로 밖에는 안뵈인다는거죠..
    님은 차라리 자식이니 그렇다쳐요..
    전...김장 한다고...강원도에서 논산까지...애들데리고 운전해가서..
    차에 그 김장 다 싣고...
    다시 강원도로 오려면...여기저기 아픈몸 이끌고...정말 눈물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날씨가 추워지면...그 날씨 추워지는것까지 무서워집니다..
    어머님이 김장하자고 내려오라고 할까봐...

  • 39. 건강은
    '08.10.28 6:49 AM (222.113.xxx.203)

    돈으로도 못 삽니다.
    훌륭하신 아버님 덕은

    후손에서 제데로 인정을 받으실겁니다.
    편하면 편한많큼 우리몸이 뎃가를 치루는 것이
    자연 순리입니다.

    그러기에 무리없이 살을 빼기위하여 땀흘리면
    운동을 하신다는 생각으로 원 글님 마음달래시길...

    그리고 이웃에게 베푸는 덕을 쌓으시면
    복으로 돌아 온답니다.

    맛있는 김치는 잘 발효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혐기성 발효에 대하여 원리적 이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연 생명에 덧칠 하는 각종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원 재료를 선택하심이 기본입니다.

    세번쩨는 김치를 담그는 분의 정성입니다.
    상품의 개념이 아니라 음식(좋은 먹을거리의 개념)으로
    만드는 법이 중요, 가정에서 만든 음식들이 더욱 입맛에 끌리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음식문화로 먹을거리 복합오염 시대로 부터 해방되기
    위한 마음을 82쿡을 통해 지켜내 보자구요~~~

  • 40. 그런데
    '08.10.28 8:53 AM (59.23.xxx.157)

    저도 김치와 무관하지 않아서 드리는 말씀이에요.아버지는 남에게 퍼주는 걸 즐기시는 분입니다.받아드시는 분들도 그냥 계시지는 않지요?하나를 주면 두 세개가 들어오는 것도 아버님은 아시죠.맛있다는 칭찬 들으면 기분이 날아갈것같죠.얻어먹는것보다 남에게 베푸는 건 참 행복한 일이에요.

  • 41. 그래도
    '08.10.28 9:34 AM (203.235.xxx.11)

    덕은 덕이지만...아버님이 힘드신것도 아니고 힘들고 싫은 가족들 부려먹어서 아버님 덕 쌓는게 그리 훌륭한 덕은 아니것 같네요.다른이의 희생을 강요하는....이기적이십니다.

  • 42. 이해해
    '08.10.28 9:47 AM (121.134.xxx.111)

    우리 시엄니와 조금 비슷하시네요
    그정도는 아니지만... 담그는거 좋아하시고 한번 담그면 나눠주고 싶어하고..
    그래서 양념도 만이 씁니다
    이달에 고춧가루 새우젓 생새우(지금이 싸답니다) 소금사느라 허리가 휩니다
    마늘도 여름전에 사놓고..
    어머님 안계시면 마늘도 찧은거 삽니다..--;;
    김치...........................시러욧!!

  • 43. 힘드시죠?
    '08.10.28 10:06 AM (220.79.xxx.37)

    저도 절인 배추 사서 김장하는데도 불구하고 애아빠랑 둘이서 4-50키로 김장하려니 삭신이 쑤시더라구요.
    김치 얻어갈 사람은 와서 아침부터 와서 일하라고 하셔요.
    재료비도 따로 내고요.

  • 44. .
    '08.10.28 10:12 AM (125.53.xxx.194)

    아주 비싸게 받으세요,,,다신 달라는 소리 안 나오게,,,
    님 글 보니 은근 뻔뻔하게 달라는 사람 많네요,,

  • 45. ..
    '08.10.28 10:19 AM (122.2.xxx.51)

    아버지가 김치랑 장을 직접 만들어봐야지......
    그렇게 남들에게 선심쓰고 자랑하지 않겠지요...
    남들 욕하지마시구..아버지 원망하세요.ㅠㅠ;;;;

  • 46. 다음에는
    '08.10.28 11:47 AM (119.207.xxx.10)

    나눠달라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은 못드리고 금액을 많이 부르세요. 이정도로 비싼데 사드실수 있겠냐고 물어보세요..
    김치장사할려고 김치담는건 아니지만, 좋고 맛난거 드시고 싶어서 꼭 드시고 싶다면 조금은 팔수있다. 그냥은 절대 안된다. 이유는
    [허리디스크수술 두번이나 하신 우리할머니가 힘들게 담그고 확실한 울아빠가 좋은재료만 사용해서 담근것이기 때문에 절대 그냥도 안되고 돈을 준다해도 보통은 안된다.
    이정도값을 주신다면 조금 팔겠다.] 이런뜻이 들어가도록 좋은 말투로 이야기하면 그사람들도 알아들을것같아요... 너무 감정적으로 하지말구요..

  • 47. caffreys
    '08.10.28 11:57 AM (203.237.xxx.223)

    저도 쪼금만 나눠 주심 안되까요?
    .
    .
    .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나더라는...
    웃자고 한 소리입니다.

    어른들은 그렇게
    나누는 것을 행복해하신답니다..
    그런데... 가져가는 사람이 어떤 형태로든 조금 보답을 하지 않나요?
    안그러다면 정말 모두 이상한 사람들이군요

  • 48. 원글님
    '08.10.28 12:00 PM (221.143.xxx.112)

    늙어서 그대로 하실게 그려집니다.^^
    김치 얻어만 먹는 사람도 언젠가는 감사의 표현을 할거에요.
    그럼 아버님은 김치로 사람 만드신거죠.^^

  • 49. ..
    '08.10.28 12:39 PM (118.172.xxx.0)

    저도 외국 살면서 혼자 힘들게 김치담그는데 남들이 쉽게 달라고 하면 속상해요.
    맨날 양가어른들이 챙겨주시다가 직접 만들어 보니 그 노고가 이해 가더군요.

    그런데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한참 웃었어요. ^^

  • 50. 저도
    '08.10.28 1:30 PM (122.35.xxx.42)

    지금 배추3통,알타리1단 절궈 놓고 헥헥..ㅋㅋ
    정말 보통일 아닌데 너무들 하시네요
    원글님 속상하신데 침 뱉는 모습에 ㅎㅎㅎㅎ

  • 51. 요즘
    '08.10.28 2:00 PM (220.72.xxx.109)

    사람들이 하두 집에서 만든거라면 환장들을 해서..

  • 52. 구슬이서말
    '08.10.28 3:27 PM (203.128.xxx.50)

    정말 담그는 김에 좀 더 해서 한통 퍼준다고 주셔도 죄송한데...
    꼭 옆에서 입만 놀리다 퍼 가는걸 당연히 여기는 사람들 많아요
    거기다 한 술 더ㅡ떠 담그는 김에 담가 달라하죠 ....
    어처구니 없어서.

    원래 친정어머니 시어머니는 김치나 밑반찬 해서 주는걸로 아는 여자들...
    여자는 당연히 해야 되는걸로 아는 남자들 만큼 나~빠요.

  • 53. ...
    '08.10.28 4:06 PM (220.92.xxx.128)

    전 원글님 맘 거의 이해가 가네요.
    10년 넘게 시댁뒤치닥거리하다보니,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땜에 울기도 많이 울고
    빚도 좀 있어요.(휴가때 자기네식구들+다른 식구들2,3팀까지 1주일 정도를 있다가는데,
    반찬, 쌀, 술,고기,과일등 돈이 많이 들어가도 돈한푼보태지않고,서울 도착해도 수고했단 전화한통 못받고 섭섭해하는 저같은 맏며느리는 심뽀가 고약하고 덕을 쌓지 못한게 되버리네요.(댓글들 읽어보니)
    휴가,
    법정공휴일이 며칠 연결되면 당연히 오는 곳으로,
    산악회사람들과(10여명) 갑자기 들이닥치고...
    16년째인 지금은 제가 선을 긋고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싸가지없는 과는 고마운걸 전혀 모르더이다.
    물론 같이 나눠먹는것 좋죠.
    하지만 님들도 10년넘게 빚내가면서 손님들 계절마다 치뤄보셨는지요?
    그것도 미안해하지 않는 사람들을요.
    원글님은 그걸 얘기하시는 겁니다.
    참고로 우리 아이들 서울 구경한번도 못했어요.
    여기와서 실컷 먹고 자고는 하지만 방학이라고 한번도 초대는 안하더군요.
    그러니 서울내기들이란 말이 시골에서는 나온답니다.(이기주의의 극단을 치닫는 인간들로 분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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