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쪽 신규아파트 전세가고싶은데 괜찮을지 걱정되요

[머리속복잡]

강남으로 이주를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었어요.
처음 결혼당시 강남아파트 가격 얼마하지 않을때 샀었다면 좋았는데
남편이 한 2년 외곽지역에서 전세 살다 들어갈까 생각했다는데
그 2년 전세사는 동안 정말 말도 못하게 강남 집값이 뛰어서 더 이상 들어갈
기회가 없었어요.

이 시국에 강남하니 욕하실지 모르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가야할거 같은
경우인데 매번 기회를 놓쳐 이주를 못하다가 이젠 제가 가지고 있는 외곽아파트가
팔리지도 않고 강남집값도 앞으로 좀 더 떨어질거 같아
그냥 전세로 일단 살아볼까 싶어요.
다행히 대출은 없고 그냥 거래가 된다는 가정하에 급급매로 저희 집 팔면
강남쪽 언저리 30평대 살돈은 어떻게 맞춰질거 같아요.
판교 분양 받을 계획하다 된다는 보장도 없고 또 역시 그 분양가라면
그냥 좀 더 보태 강남으로 기존아파트 사서 가는게 나을거 같아서요.

여기저기 알아보니 도곡렉슬 같은곳 신규아파트이고 전세 살기는 좋을거 같은데
여기서 강남 얘기하는거 들어보면
정말 아파트 있어서 강남 살아도 마음이 편안할거 같지않아요.
남편이 전문직이라 돈을 한달에 몇천씩 벌어오는것도 아니고
그냥 대기업에 다니거든요.
그런데 전세로까지 살게 되면 어떨까 걱정입니다.
별사람 안산다하지만 여기서 얘기들어보면 정말 용의 꼬리도 못할거 같은 것이 저의 생각이네요.
별로 다른 사람 개의치 않고 사는 스타일이면 좋을텐데 제가 주눅의 여왕입니다.
원래 타고나길 소심하게 타고 난거 같아요.

여러운 시국에 더 어려운 분들도 많으실텐데 이런 질문 올려 죄송합니다.
말이 횡설수설했는데 콕 찝어 도곡렉슬 같은 아파트 전세 살기 어떨까 회원님들께
여쭤봅니다.그리고 전세금도 싸지는 않은데 설마 요즘 분위기가 하도 수상해서 여쭤보는데
전세금 떼이고 그러진 않겠죠?
전세금도 걱정되고 이렇게 소심해서 결정을 못내리겠어요.

[렉슬세입자]

렉슬은 세입자 많아요~ 집주인도 많지만 전세 사는 사람도 많구요~
너무 주눅드실필요 없어요~ 생활비가 조금 비싸긴 해요 그렇지만 그거 외에는 학군/교통/편의시설 다 만족해요 ㅎㅎ

[머리속복잡]

렉슬세입자님 답변 감사드리구요.세입자 많다는 말씀에
한결 마음이 가볍네요.생활비 비싸다는 말씀에는 마음이 무겁구요.ㅎㅎ
살기 좋으시다니 정말 진지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할거 같아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렉슬]

렉슬 전세 비율이 1/3도 넘는 것으로 알고있어요.어떤 기사에 보니 40%라고 하더군요.
전세 사는건 신경쓰지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원주민이신 분들,아주 부자라서 척 사고 들어오신 분들도 많지만 세입자도 많아요.
특히 아이들 학교 다니는 연령대면..
저도 전세 살다가 집주인이 사업가라서 불안해서 지난 재계약때 반만 전세 하고 반은 싼 월세로 돌려 살고있어요.
근데 물가가 비싸긴 해요.전 여기서만 살고있기때문에 모르지만 맞벌이라 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시는데 집이 가양동이신데 비싸다고 하시네요.
특히 세탁비는 터무니없어서 겨울옷 한꺼번에 맡길때는 정말 이걸 경기도 북부에 사시는 시댁앞 세탁소로 가져갈까 하는 생각을 해요.정확히 여기 세탁비가 시댁앞 세탁소의 2배더군요.

[대치동]

아휴.. 거기세입자님들도 자부심 대단하시져. 전세 산다고 기죽지 않고요.

[반포댁]

요즘 잠실 재건축한 아파트 30평형대 2억3천~4천정도면 구하실수 있어요...
저희동네에서도 잠실 새아파트로전세 구해서 이사 마니 가시더군요...
아님 반포자이도 연말에 입주인데..대단지라 세입자 찾느라 전세값이 마니 떨어질거라고 뉴스에
나오네요...굳이 새아파트 안들어가신다면 복도식 옛날 아파트는 좀더 저렴하게 구할수 있죠..

저희 신랑은 결혼 전에 강북 살았는데 결혼초에 강남이 물가가 비싸다고 한동안 투덜거리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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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0년 이상 토박이입니다.
사람사는곳 다 똑같습니다. 다른동네보다 생활비 비싼거야 사실이겠지만
가까이에(롯데백화점 길건너편) 도곡시장도 있고해서 알뜰히 살수있는 방법이 충분히 많습니다.
저희 아시는 분 층수많큼 집값높은 아이파크 사시는데 거기 장보러 가십니다.

[아는분]

도곡렉슬로 이사가서 근처 학교로 애들 전학시켰는데 아주 엄청난 선생님만나서 무지하게 고생했습니다. 거기는 전세살아도 한 달벌이가 많은 분들 많아요. 지방에서 애들 교육때문에 돈싸들고 올라온 집도 있고..차라리 강남중에서도 조용한 곳으로 가지 그러셔요.
강남은 강남인데 대치동 학원가 이용하면서 아빠직업도 주로 회사원인...그런 곳이 좀 있어요.
한번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