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마누라가 죽을까봐 매일 걱정인 남자....
우리 신랑은 혹시라도 제가 죽을까봐 전전긍긍입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실은 제가 전적이 좀 있습니다.
2년전에 집에 혼자 있다가 급성신우신염으로 데굴데굴...
결국 응급실 갔다가 입원 일주일.
두달전에 집에서 알레르기성 쇼크로 온 몸이 다 붓고
기관지까지 다 부어 급사할뻔...응급실 갔다 왔구요.
응급실 안 갔음 30분안에 즉사할뻔 했다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회사에 있다가 제가 전화라도 한번 안 받을라치면
걱정되서 계속 전화합니다.
한번은 전화 안 받는다고 회사에서 헐레벌떡 집까지 달려왔더군요.
또 쓰러졌나 싶어서요..-ㅁ-;;;;
아까는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를 몰라서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군요.
우씽~신경질 나서 문자 남겼지요.
"빨리전화해주시오"
"빨리 전화해줘" 이렇게 남기면 우리 신랑 또 놀랄까봐 나 나름대로는
안 놀라게 할려고 "해주시오" 요렇게 남겼는데 또 30분후쯤
엄청 놀란 목소리로 전화 옵니다.
"여보 왜! 무슨 일이야!!!"
목소리 들어보니 또 어디 달려가는 목소리네요.
네...또 뭔 일 있나 싶어서 차로 달려가고 있었나 봅니다. --;;
쇼크 왔을때도 전화를 안 받아서 "여보 빨리와. 나 죽을거 같아" 그랬거든요.
딴게 아니고 인터넷 뱅킹 비번 몰라서 했다니까 긴장이 좍 풀린듯 목소리가
누그러집니다. 또 쓰러진줄 알았다나요..ㅡ.ㅡ
그러면서 울먹이네요. "나 당신 없으면 못 사는거 알지?"
으이그......싸울땐 또 서로 죽일듯이 싸우다가..ㅡ.ㅡ;;
이래서 부부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쓰고나니 염장이네요.
나 디게 건강한 체질인데 우리 신랑 만나고 이상하게 죽을뻔한 고비가
몇번 있었네요. 쩝.
그래서 신랑 회사에도 이 집 와이프는 몸 되게 안 좋은 사람이라고
소문 났구요.......
신랑 회사 선배가 우리 신랑 보고 진지하게 그러더랍니다.
"아픈 마누라 데리고 살면 평생 고생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ㅋㅋ
'08.10.23 9:23 PM (211.214.xxx.80)완전 웃었네요남ㅋㅋ
남편분 넘 귀여우세요.. 아내 어떻게 될까봐 걱정하는게 꼭 아이같은데요..
두 분 서로 사랑하시고...신랑 많이 사랑해주세요^.^2. 전
'08.10.23 9:28 PM (58.120.xxx.245)제가 남편에게 그래서 남 일 같지가 않아요 ㅠㅠ
남편에게만 그런게아니라 애들에게도...
남편분 생각해서 자중자애 하세요~
그리고 알러지시라니 알러지유발물질 알아두셔서 정말 조심하세요
지나고나니 별것아니지 정말 얼마나 놀라셨을지 ,,,3. ㅎㅎ
'08.10.23 9:29 PM (121.159.xxx.83)저도 약골이긴 한데요 하도 골골댔더니 울 남편은 웬만큼 아프다 해도 꿈쩍도 안해요. ^^;
대신 제가 늘 걱정해요. 남편 없이는 하루도 못 살거 같아서 잠들기 전 절대로 나보다
먼저 죽음 안된다고 말해요. 남편이 저보다 3살 많지만 꼭 제가 먼저 죽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그럼 자기는 벽에 X칠 할 때까지 살거라고 걱정말래요. ㅎㅎㅎ)4. ..
'08.10.23 9:37 PM (116.126.xxx.234)제가 그런 전과(?) 가 있다면
우리 남편도 저와 연락이 안되면 심장이 쿵! 떨어지게 놀랄텐데요.
아프지 마세요~~~~~.5. 저희 신랑도
'08.10.23 10:31 PM (211.177.xxx.21)매일 아침 제가 출근 잘했난 확인 문자 보내면서 컨디션 어떠냐고 확인해요.
제가 몸이 많이 아픈 편인데 가끔 미련한 곰마냥 무조건 참을때가 있어서요.
맹장이 터지기 직전까지 식은땀 흘리며 집안일 했고 월요일에 출근해서 바쁜 일 다 해놓고 점심시간에 병원에 갔더니 바로 수술해야 한다고 했는데 회사에 돌아가서 보고 하고 온다며 거의 기다시피해서 회사로 돌아와 보고하고 다시 병원에 갔더니 이미 터져서 수술이 아주 커져 버렸었어요.
또 심각한 빈혈로 고생하는데 퇴근 시간 얼마 안나았다고 버티다가 이사님 부르시는 소리에 돌아보며 일어서다 기절해서 119에 실려가기도 했구요.
매일 아침 눈 뜨면 저희 신랑 제 얼굴 부터 살펴보구요(신장병이 있어서 부어요) 또 회사에 도착할 시간되면 문자 보내요. 점심시간에도 밥 먹고 안 아팠는지 전화하구요.
저희 집은 저만 괜찮으면 다 괜찮은거라네요.6. 담부터는
'08.10.23 10:38 PM (125.184.xxx.108)담부터는 남편분 놀라시지 않도록
인터넷뱅킹 비밀번호 몰라 너무 답답함..^^ 이렇게 사유를 함께 써주세요.
저라도 많이 놀랄거 같아요.7. n
'08.10.24 3:29 AM (24.82.xxx.184)부러운데요^^
제 남편은 제가 부엌에서 쿵쾅거리면서 "악!"해도 미적미적하다가 왜- 이러고,
지난 봄에 욕조에서 넘어져서 갈비뼈가 부러졌을 때도 그 소리 듣고도 재깍 뛰어오지 않고
에이- 괜찮아- 뭐, 이런 말투.
한 번이라도 호들갑 좀 떨어줬으면..ㅠㅠ8. ..
'08.10.24 4:41 AM (118.172.xxx.149)전 지난 주에 가족이랑 온천으로 여행갔다가 불개미에 몇 군데 물려 이번주를 꼬박 앓았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제가 알러지가 있었나 봐요.
신랑이 엄청 놀랐는지 무진장 잘 해 주더군요.
그런데 겉으로는 늘 똑같은 모습이랍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17049 |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는 말 2 | 然林劉濫如 | 2008/10/23 | 429 |
417048 | 2세, 낳아야 할까요? 11 | 고민 | 2008/10/23 | 925 |
417047 | 이미 너무 올라버렸네요. 6 | 인천한라봉 | 2008/10/23 | 1,634 |
417046 | 콩을 죽어라 싫어하는 아이 28 | 답이 없겠죠.. | 2008/10/23 | 1,259 |
417045 | 초3준비물-미술 2 | 애고급해요... | 2008/10/23 | 279 |
417044 | (미리보는 경제신문)반토막 시대 1 | 헤드라인 | 2008/10/23 | 494 |
417043 | 독립도 편하게 못하게 하는군요... 7 | 답답합니다... | 2008/10/23 | 842 |
417042 | 결벽증에 가까운 딸 8 | 그만좀해 | 2008/10/23 | 1,783 |
417041 | 학교에서 수금하고 다니는 애들~ 7 | 얼짱중3남아.. | 2008/10/23 | 802 |
417040 | JP모건에 대한 특집기사 1 | 미쿡음모론의.. | 2008/10/23 | 556 |
417039 | 초등학교 입학설명회 , 참석 안하면, 손해보는게 있을까요? 1 | 초등 | 2008/10/23 | 348 |
417038 | 동생네 아이 봐주는것.. 13 | 궁금 | 2008/10/23 | 1,346 |
417037 | 가르쳐주세요~* | .. | 2008/10/23 | 170 |
417036 | 마누라가 죽을까봐 매일 걱정인 남자.... 8 | 약골마눌 | 2008/10/23 | 1,738 |
417035 | [도와주세요] 이런 상사에겐 어떻게...? | 헬프미 | 2008/10/23 | 220 |
417034 | 기륭에 가셨다가 부상당하신 분 실명위기라고 합니다. 8 | 평행선 | 2008/10/23 | 502 |
417033 | 서울 갑니다.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6 | 체리 | 2008/10/23 | 339 |
417032 | 광화문 근처 좋은 찻집(까페) 소개 좀... ^^ 6 | 추천 | 2008/10/23 | 639 |
417031 | 코코샤넬님이요~ 3 | JS | 2008/10/23 | 1,319 |
417030 | 주식이 오른다는데.. 3 | 미국대선이 .. | 2008/10/23 | 1,716 |
417029 | 온몸이 닭살이 되어가고 있어요!!! 2 | 고민 | 2008/10/23 | 461 |
417028 | 루비니 "한국, 아시아에서 가장 공격받기 쉬워" 1 | 리치코바 | 2008/10/23 | 539 |
417027 | 아는 동생이 결혼을 했는데요 5 | 어ȅ.. | 2008/10/23 | 1,087 |
417026 | 미국대선이 시작됐어요 5 | 조심조심 | 2008/10/23 | 1,205 |
417025 | 저도 영어글쓰기 잘 하고 싶어요 1 | 저도 | 2008/10/23 | 324 |
417024 | 일본 물가는 싸다 임금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잘 받는다 3 | 궁금 | 2008/10/23 | 453 |
417023 | 제가 까칠한가요? 10 | 음식 | 2008/10/23 | 1,405 |
417022 | 구로에서 가장 가까운 바디팝스(속옷매장)어딘가요??(급!!!) | ㅜㅡㅡㅡ | 2008/10/23 | 203 |
417021 | 대형마트만 가면 비매너 되는건 세계 공통,,,,?? 13 | 마트 | 2008/10/23 | 1,815 |
417020 | 토마토저축은행 안전한가요 1 | 음 | 2008/10/23 | 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