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생일이나 기념일에 대해 그리 예민하지 않아요.
제 생일날은 그냥 친정엄마께 감사드리는 전화정도 하죠.
무슨 무슨 날, 무슨 무슨 데이 뭐 이런거 챙기는거 관심없거든요.
그렇다고 아예 잊어버리고 사는 건 좀 그렇고 날짜 정도는 기억하고
그날이 무슨 날인지 정도는 한번 되새겨 봐야지~ 하는 맘으로
생활하는데.
정말 오늘 아침까지도 3년전 오늘 결혼했던 날인지 깜빡했어요.
잠이 많아서 아침보다 잠 자기를 선택하는 남편때문에
뭐라도 마실수 있게 하느라 남편이 씻는 동안 사과랑 배 마를 우유넣고
갈아서 꿀 한스푼 타다가 남편에게 주고
저도 조금 마시고 있는데
남편이 대뜸 묻는거에요.
오늘이 며칠이지? 하고 묻기에 제가 23일. 했거든요.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알지? 하기에 저 순간적으로 뭐지.. 내가 뭐 줘야 할 돈이라도 있나?
순간적으로 눈치보면서 긴장했다니까요.ㅋㅋㅋ
뭔데? 하고 입밖으로 내뱉으면서 찌릿~하고 생각이 났어요.ㅋㅋㅋ
남편이.. 뭐야~ 우리 결혼기념일이잖아~ 너무하네~ . 하네요.
와~ 대단하신 남편! 어쩌다 한번 안잊어 버리고 기억한 기념일 이면서 으시대기는..ㅎㅎ
저희 남편 그런 기념일 챙기거나 이벤트 해주거나 하는 거 잘 못하거든요.ㅋㅋㅋ
참. 사과랑 배 마를 같이 갈아 마셔도 괜찮은지요? 뭐 서로 안좋다거나 하진 않죠?^^;
그리고 한가지 더 여쭤볼께요. 아무래도 임신준비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소식이 없고.
사실 부부숙제 자체도 잘 안해요. 워낙 서로 피곤하고 일도 늦게 끝나고 숙제 할래야
할 수가 없거든요.
배란일을 병원에 가서 한번 받아볼까 싶기도 한데
그 검사가 뭐 이상하거나 하진 않죠?
또 검사 받으려면 언제 가야 하는게 있나요? 아님 아무때가 가서 검사 받으면 될까요?
저 나이는 31살이에요. 그리고 사실 아직 그렇게 많이 아기를 기다리는 건 아녜요.
사실 아직은 형편이 그래서 맞벌이도 좀 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무작정 계속 피임할 순 없어서 작년부터 그냥 준비한 거거든요.
오우.. 어제보다 오늘 날씨가 참 기분 그렇네요.
마치 눈이라도 내릴 것만 같은 날이에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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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오늘 결혼했어요. ㅎㅎ
ㅎㅎ 조회수 : 366
작성일 : 2008-10-23 10:03:27
IP : 218.147.xxx.1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띨롱
'08.10.23 10:09 AM (121.159.xxx.33)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ㅎㅎ
숙제도 안하면서 칭찬받기를 기다리시면... 너무 욕심이 많으신거 아니에요??? ㅋㅋ2. 저도 ...
'08.10.23 12:55 PM (218.37.xxx.186)3년전에 오늘 결혼했어요...ㅎㅎ
남편이 선물까지 주네요....ㅎㅎ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저는 준비한거 없어요.
생리시작 12일째쯤 병원 가보세요. 그리고 배란일 잡을때까지 몇번 더
오라고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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