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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후회님의 글을 읽고 저도 털어놓을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도 조회수 : 1,863
작성일 : 2008-10-23 09:45:22
대학 1년 신입생때 같은 동아리 동갑을 만나 CC로 졸업할때까지 만났습니다.

저는 졸업과 취업 그친구는 군대를 갔습니다.

학교생활하는 동안 간간히 저에게 자기 맘을 표현한 다른 남자 선배가 있었습니다.

그선배는 소심한 편으로 자기 맘을 술이 취하면 저에게 이야기 하곤 했어요.

저는 그선배가 싫고 좀 피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졸업하고  남자친구도 군대에 있고 그냥 회사생활 한지 1년쯤지나서

그선배가 저에게 전화가 왔어요

놀랬죠 그동안 연락같은거 주고 받지 않았거든요

대뜸 한번 만나자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냉정한 성격이 못돼서 이리저리 약속들이 많아서 시간내기 어려우니 담에 기회되면

보자고 했어요. 피한거죠.

몇일뒤에 다른선배가 전화와서 그선배가 혼자낚시가서 죽었대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죽기전에 행동들이 이상했다고....

저는 그이야기듣고 너무 후회가 됐어요

그선배가 집이 어렵고 외아들이고 힘들었다고 다른선배가 그러더군요

그때 한번 만나서 그 힘든 이야기라도 한번 들어줄껄...

지금은 10년도 넘게 세월이 흘렀지만 간간히 죽음이라는 말앞에 그선배가 제후회로 남습니다.
IP : 210.92.xxx.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23 9:53 AM (121.128.xxx.136)

    저 아는 친구가 해준 얘기..
    저 아는 친구의 회사사람 얘긴데요..친한 친구가 회사근처에 왔다고 잠깐 보자고 했는데..
    바빠서 다음에 보자고 했대요..
    그리고 나중에 그 친구의 어머님 전화로.. 사고가 나서.. 사망했다는 얘기를 들었대요..
    그 친구분도,, 그때 만날껄.. 하면서 후회를 한다고 하네요 저 같아도 아마 뼈에 사무치지 않을까 싶어요

  • 2. 연자매
    '08.10.23 9:58 AM (61.102.xxx.63)

    힘드시겠지만 자책하진 마세요. -.-
    우린 이렇게 저렇게 죄 아닌 죄를 짓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안하고 안된 맘을 그 분도 아실거예요. 기운내시고, 날씨가 많이 흐려요.
    따뜻한 차 한잔 하시면서 다독이세요.^^
    참, 저는 오늘 가입한 새내깁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ㅎ

  • 3. ..
    '08.10.23 9:58 AM (222.64.xxx.180)

    대학교 이학년때 재수해서 p시의 신설공과대학에 1학년이던 남학생을 만났어요.
    사람은 괜찮았는데 인제 스무살 먹은게 결혼이라도 할 것처럼 집에 인사가자 어쩌자 하며 들이대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없는 집이기도 했어요.
    차라리 결혼상대자였다면 어린 마음에 집안이 살고 못살고 따위 안따졌을 거예요 그때는.
    근데 창창한 스무살때 너무 없는집 남자애 만나는 것도 그닥 내키지 않아서 내가 너희집을 왜 가냐고 딱 잘랐었지요.
    한달쯤 뒤에 얘가 얼굴이 반쪽이 되어 나타나서는,제가 거절한 그 며칠후에 아버지가 뺑소니트럭에 돌아가셨다고..돌아가시기 전에 니 얼굴 한번 보여드렸으면 좋았을 걸..하며 우는데,
    나중에 생각하면 인사 안가길 차라리 잘한 것 같은 생각이 새록새록..

  • 4. 갑자기
    '08.10.23 10:05 AM (122.42.xxx.22)

    가슴이 저리내요.
    다들 가슴 한자리 시린 얘기도 있군요.
    그냥 맘속으로라도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빌어주셔요.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 한켠의 상처(?)가 아물겠죠.

  • 5. ㅠ.ㅠ
    '08.10.23 10:19 AM (121.159.xxx.33)

    지금도 마음속으로 아파하는 걸... 그 분도 알고 있겠죠...

  • 6. 저도
    '08.10.23 11:35 AM (165.243.xxx.57)

    대학에서 1년 아래 많이 예뻐했던 후배가 있어요.
    과도 동아리도 같았고, 집도 근처였어요.
    자연히 같이 밥을 먹거나 이런 저런 일로 만날 일이 많았고
    영화를 보여달라거나, 볼링을 치자거나, 그 밖에 이런 저런 부탁을 제게 하기도 했어요.

    졸업 후 사회생활하다 대학원에 진학했을 때, 후배는 복학해서 제가 조교인 수업을 들었어요.
    집안 사정 등으로 방황하는 후배와 밤새 술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했어요.

    대학원 마치고 회사 취업한지 몇 개월 후에,
    불현듯 그 후배 생각이 나기에 전화를 하려다 늦은 시간이기에 다음으로 미뤘는데
    2-3일 후 다른 후배가 연락하더군요.
    철도에서 죽었는데 자살로 추정된다고요.

    상가집에 갔다 온 후 제 동기가 제게 한 말.
    그런데 OO가 입학하고 처음에 너 좋아하지 않았냐?
    그런 생각 전에 한 적 없었지만, 아니라고 딱 잘라 부인할 수도 없었어요.

    5년이 지났는데 가끔 생각납니다. 그 때 연락을 했다면 뭔가 달라졌을까.
    그리고 어쩐지 미안하다는 생각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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