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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잘 못 노는지..
참 아이는 4살입니다.
동생이 태어나니, 제가 놀아주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 어린이집을 다시 보냈어요. 보낸지 한달정도 되네요.
다시 보내면서, 반이 바뀌었어요. 원래 있던 반은 남자아이들만 있어서 가기 싫다하여,
여자아이들이 있는 반으로요.
그런데, 가끔 아이들이 자기는 못 놀게 했다, 뭐 이런 소리를 하더라구요.
선생님이랑 상의하니까, 아이들 사이에도 텃세가 있다, 기다려보자, 아이(우리 아이)가 친구들의
말에 좀 예민하게 반응한다, 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지난 주에는 친구들과 좀 놀려보려고 오후반을 시켰는데, 잠을 잤다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어지간해서는 낮잠을 자는 애가 아닌데..
그래서 어제는 둘째를 데리고 어린이집에 가봤어요.
그런데, 수업 시간에 간거라 잘 파악이 안되더라구요.
선생님이랑 또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왔구요. 선생님은 별로 크게 생각안하시는듯..(어린 선생님이에요)
그런데
오늘은 아이가 점심먹고 애들이 레고하길래 갔는데, 남자아이 두명이 들어오지 못하게 밀었대요.
그래서, 다른 여자아이가 레고를 좀 꺼내줘서 혼자 레고를 했다 하더군요.
참 우리 아인 여자아이에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
애가 활달한 편인데, 어린이집에서는 또 다른지..
어디든 3월에 들어가야하나봐요.
이제 11월 원비를 내야하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자꾸 이런 식으로 따 비슷하게 당하면 계속 그럴까봐요...자꾸 친구관계에 자신감 잃고 그러면
안좋지 않을까요?
아무데도 안보내면, 집에서 너무 심심한데..
다른데로 옮기자니 벌써 11월이라 그것도 좀 그렇구요.
어떻게 할까요?
선배엄마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 자꾸 선생님께 상당하자니 좀 그래요. 뚜렷하게 방안을 주시는 것도 아니구요.
수첩에 써보내기도 여러번, 전화도 여러번, 어제는 찾아가기까지..오늘 또 전화해볼까요?
1. 쫌
'08.10.21 2:48 PM (147.46.xxx.64)기다려 보세요 아무리 아이들이라지만 새로온지 얼마안된 아이와는 아무래도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지않겠어요 ? 원글님은 선생님께서 어떻게 해주시길바라는거지요 ? 아이손 붙잡고 다른아이들 노는데 들어가 이아이와 잘 놀아라 따시키지 말아라 이렇게 특별대우받기를 원하시나요 ? 선생님이 어리다는 멘트가 이해불가입니다. 어린이집 선생은 어른들의 선생이 아니라 아이들의 선생입니다.
2. ^^
'08.10.21 2:49 PM (59.11.xxx.50)좀더 지켜보시는건 어떨까요?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낮선 아이 선뜻 놀이에 끼워주진 않아요
좀더 시간이 지나 서서히 친해지게 되고
저는 몇번 식사쯤에 아이스크림 사갔었는데
누구 엄마가 우리 아이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사준거다..
그렇게 주고왔었는데
울 아이 집에와서 엄마 고마워요 친구들이 고맙다고 다 인사하더라요..
그러면서 넘 기분 좋아하더라구요
님의 아이도 금방 적응할겁니다
아이들은 일부러 따시키고 그럴정도로 영악하지는 않데요
이제 4살인데요
낮설어서 그럴껍니다
텃세라기보단 아직은 님의 아이와 친해질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3. 우리
'08.10.21 3:10 PM (211.218.xxx.28)우리 딸 아이가 그랬어요.
5살이고 올 봄부터 같이 입학한 건데도
처음에 많이 ㅣ힘들어하고 애들이 나랑 안놀아~ 이래서
저도 두번이나 선생님한테 갔는데요.
결국 괜찮아졌는데..
방법은..두번째 선생님한테 찾아갈때 화과자 사들고 갔어요.
뇌물이라기보다는 좀 더 고민에 무게감을 주는 장치가 필요해서요.
아무래도 신경을 더 써주시죠..인지상정이라..
그리고 한창 5살짜리 여자 아이들이 스티커에 열광하는지라
스티커 사달라는 거 좀 넉넉히 사서
친구들도 주게 했어요..
그랬더니 스티커가 매개게 되어서 아이들하고 어울리게 되고
자신감도 찾게 되고 하더라구요.
이런 자질구레한 스티커 이런거 아이가 좋아하면 사서 같이 쓰라고
아이한테 들려보내셔도 되구요..
예쁘게 알록달록한 떡 좀 맞추셔서 아이들 간식할만한
크기로 싸달라고 해서
어린이집에 보내세요
그러면 선생님이 누구네 엄마가 보내셨다고 하면서 나눠주시거든요.
그럼 아이들이 받고 좋아하기도 하고
한번씩 그 아이한테 말도 걸어주고 해요..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본능에 충실해서
받으면 꼭 한마디씩 말을 건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도 으쓱해하고 자신감이 좀 붙고요.
말 한마디씩 오가고 누구 엄마가 보냈나 보고 하면서 익숙해지기도 하구요.
너무 선생님한테 의존하지 마시고 당근을 좀 써보세요~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점점 아이도 동화되어요.
우리아이도 지금은 아주 잘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