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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의 기억...

두려움 조회수 : 922
작성일 : 2008-10-20 17:35:45
왜 이리 사회 분위기가 어두운지 모르겠어요
그냥 평범한 월급쟁이인데도
하루하루가 그냥 막연히 불안하네요.

며칠동안 인터넷을 안보다
오늘 새삼 뉴스를 들춰보니
온통 우울한 소식뿐...

97년도 IMF때는 대학생이었는데요. 취업준비생...
과외 아르바이트 다 잘려서
하루에 3천 원으로 차비, 점심,저녁 해결하던 때가 기억나네요.
친정집은 경제난으로
변두리 허름한 집으로 옮겨서 지금까지 살고 있고요.
백수생활 1년끝에 저도 취직하고 결혼하고 애 낳고...
별 걱정없이 지내왔는데.
IMF 시기가 뭐 남들에 비하면
그리 심하게 어려웠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 시기의 불안감 공포 이런거 생각하면
앞으로가 그냥 두려워요.

여러분은 어떤 기억을 갖고 계세요.
이런 시절을 견디는 노하우도 알려주세요.
IP : 59.10.xxx.1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20 5:44 PM (203.229.xxx.253)

    저는 IMF 이후 99년 졸업할 때 원서낼 곳이 한군데도 없었어요. 뽑질 않으니... 그나마 몇명 뽑으면 다 남자만 뽑고... (저는 전산전공이었거든요.) 그래서 초등학교에서 전산보조로 일하며 한달 50만원되는 월급 받으며 지내던 시간이 있었는데... 교대 졸업한 (그 해 교사는 미달이라고 했었어요.) 같은 나이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던 직장에 첫발 내딛고 잘 다니는데 나는 왜 갈곳이 없는지 참 암울했던 기억이 있어요. 밤이 되면 아침이 두렵고 잠만 잤으면 싶구.... 아침에 잠이 깨면 오늘도 무너진 하늘 사이로 내가 살아갈 방법은 뭔지 까마득한 두려움으로 하루를 시작하던....

  • 2. 저도...
    '08.10.20 6:18 PM (121.157.xxx.185)

    IMF학번입니다 94학번...
    정말 암담한 졸업이었는데... 취업안되서 죽을 생각도 했거든요. 몸이 땅속깊이 내려가고.. 잉여인간이라고 스스로 자학하고..
    아이낳고 허리띠 졸라매서 분양받은 아파트 중도금 상환하고 있는데...절망이네요.중도금 대출받고 상환하면 뭐합니까? 얼마나 떨어질지...빚이 얼마나 될지도 모르는데..

  • 3. imf
    '08.10.20 8:12 PM (61.253.xxx.153)

    결혼하고 십년쯤 되어 모처럼 저축도 좀 했었는데
    사업하는 시동생 빌려주어 다 날렸다가... 적금해약하고 대출까지 받아서 빌려줬네요.
    그때는 참 순진했네요.
    몇년 지나고 조금씩 원금 받았네요.
    고마움을 알까요?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다시는 형제간에 돈거래 하지 말자 다짐했는데
    이번엔 시아버지가 저질러 놓은 일 -시고모 보증 서준 일- 뒷치닥거리하게 생겼네요.
    그거 생각하면 우울해집니다.
    저보다 남편이 더 힘들겠지요.
    시자 들어가는 분들은 저희에게 도움이 된 기억이 없습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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