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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버지와 청첩장 관련 질문드려요.

새신부 조회수 : 2,115
작성일 : 2008-10-19 19:13:55
저희 어머니가 얼마전에 재혼을 하셨습니다..

새아버지 되시는 분은 정말 좋으셔요.. 전 워낙 어렸을때 친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지금 새아버지를

정말 친아버지처럼 생각해요..

저희들에게도 너무 잘해주시고, 어머니랑도  한평생 사신 부부들 마냥 싸우시기도 하시고 알콩달콩

재밌게 사세요..

제가 조금 있음 결혼을 하는데 오늘 시아버님께서 청첩장을 찍어야 하는데 저의 새아버지와

제 성이 틀리니 새아버지성을 제 성으로 바꾸자고 하시네요..

정말 너무 황당해서..

시아버님은 다른 사람들한테 엄마 재혼한것 말하시 싫으시다고, 그냥 사돈어르신들 다 계시다고

말씀하시고 싶다네요..

그래서 제가 요즘 재혼한것 흠도 아니고 그냥 새아버지이름 저희엄마이름 그리고 제 성과이름을

넣자고.. 그럼 사람들 엄마 재혼한것 아실테니까 별 문제 없을거라고..

근데 시아버님을 그렇게는 안하신다네요..

차라리 새아버지 성함을 빼 버리고 엄마 이름만 청첩장에 넣자고..

저보고 새아버지께 말씀드리라고 하시는데.. 이걸 어떻게 말해야하나요??

우리 새아버지가 얼마나 섭섭해하시겠어요??

혹시 저와 같은 경험 있으신분 조언 부탁드려요.
IP : 211.179.xxx.19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건
    '08.10.19 7:28 PM (122.34.xxx.13)

    새아버지께 못할 짓입니다.
    요즘 재혼이 꽤나 많아졌는데
    그 예비시댁 신경쓰이기야 하겠지만 그렇게까지 말하는 건
    경우없는 댁이군요.
    좋은 일 앞두고 신부를 이렇게 우울하게 만들다니 확실하게 의사 표현을 하시기 바래요.

  • 2. ??
    '08.10.19 7:48 PM (220.90.xxx.248)

    저도 윗분과 같은 생각입니다.
    누구도 상처받지않고 잘 해결 됐으면 좋겠네요.

  • 3. 기막힘
    '08.10.19 7:55 PM (203.252.xxx.85)

    자기들 체면 세우자고 남의 집에 못할짓하네요.
    아무리 새아버지라도 원글님이 친아버지처럼생각한다는데..

    좀 강경하게 나가셔도 될거같네요.

    좀 앞서나가는 생각일지 몰라도 그쪽 어르신 생각이 그렇다면 두고두고 문제될 수 있어요.
    뭐 친아버지도 아닌데 장인도 아니라는 둥 피도 안섞였는데 뭐 그러냐는둥.. 그런거요.
    명절에도 뭐하러 가냐는둥... 험한말 (가령, 여자가 수절도 안하고 기타 등등...)도....

  • 4. ?
    '08.10.19 7:58 PM (59.37.xxx.144)

    입장 바꿔 생각하면 평범한 시댁입장에서는 조금 꺼릴수 있어요.청첩장은 양가 친지들,친구들에게
    다 똑같이 돌리게 되는데 사람들 남말 하기 좋아하잖아요.뭐 그집 새색시 친정엄마가 재혼을 했네 어떤네 하면서요, 친지들이야 아름아름 알겠지만 상관없는 사람들 까지 입방아를 찢으니 문제죠.

  • 5. 절대안돼요
    '08.10.19 8:07 PM (218.237.xxx.172)

    해서 되는 일이 있고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성씨가 어떻든, 엄연히 내 아버지입니다.
    그 이름을 올리는 것에 이의를 다는 것은 비정상이에요.

    남의 눈, 남의 말이 신경 쓰일 수 있겠죠.
    그건 보편 정서에요. 이 사회는 아버지 성을 따르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짓을 하는 데에는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시가 사람들 아주 심지가 나약한데다가 해결하는 방법이 옳지 못하네요.

  • 6. 그런데
    '08.10.19 8:11 PM (119.64.xxx.39)

    아리송한게 청첩장에 의붓아버지인 아무개의 몇째딸..이렇게 적어야 하잖아요.
    실제 아버지가 아닌데...
    무슨 얘기냐면, 혼인신고 할때요. (지금은 바뀐거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부모중 한분이 재혼한 경우면, 서류 담당자가 묻잖아요.
    누구의 딸이냐? 고요..
    첫번째 남자의 딸이냐? 아니면 두번째 남자의 딸이냐? 이런거처럼

    청첩장에도 명시해줘야하는거 아닐까요? 안해도 될까요?
    어렸을때부터 키워준 아버지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어머니인 아무개의 딸로 적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은데요.

    친척언니가 재혼했는데, 상대남의 딸내미가 결혼할때 참석도 못했어요.
    어렷을때부터 애는 친엄마가 키웠으니, 청첩할때는 아버지를 적어넣은거였고
    생부 생모가 참석했죠.
    또 다른 사람은 생부가 재혼해서 나간 경우인데, 생모만 청첩장에 찍었거든요. 생부는 참석 안시키고

  • 7. 경험
    '08.10.19 8:12 PM (222.109.xxx.92)

    저도 원글님 같은 경우였는데요,
    제경우에는 남편쪽 아버님이 새아버님이셨어요.
    성이 다르니까 구설수에 오른다고 친정집에서 많이 걱정했었고 그사이에서 저도 참 괴로웠답니다--;;
    결론은, 시댁쪽 양해를 얻어서 그냥 어머님 이름만 올렸습니다.
    청첩장을 남편회사에도 돌릴건데 이제와서 새삼 부모님이 재혼하셨다는걸 알릴필요는 없다고 생각기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 뒷말 참 많잖아요--;
    시댁에서 융통성있게 해결해 주셔서 다행이었지요.새 시아버님이 남편을 키워주신것도 아니라서 그렇기도 했구요..

  • 8. 다른경험
    '08.10.19 8:17 PM (125.187.xxx.87)

    전 아빠가 일찍 돌아가셨고 결혼할때 꼭 아빠이름을 청첩장에 넣고싶었어요
    시댁에선 돌아가신분 성함은 넣는게 아니다~ 라고 하셨죠
    남편될사람에게 난 나대로 청첩장 찍을테니 너희집은 너희집대로 찍어라 해서 따로찍었어요
    그것도 한 방법일듯..

  • 9. 거참
    '08.10.19 8:37 PM (210.4.xxx.154)

    일단 시아버지께서 무례하신 건 맞구요..
    님 뜻처럼 새아버지 성함을 온전히 넣는 게 제일 좋지만
    그게 안되면 어쩔 수 없이 '다른경험'님처럼 아예 따로 찍는 게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님의 새아버지 주변분들께도 청첩장이 돌아갈텐데
    새아버지 성함이 빠져있거나 성이 바뀌어있으면 얼마나 민망하고 착찹하실까요

  • 10. 결혼이뭔지
    '08.10.19 8:46 PM (61.233.xxx.216)

    이쁜마음 가지신 새신부님이신데 맘고생 벌써부터 하시네요..
    독하게^^;; 맘 먹으시구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저두 시집가보고서야 결혼이 당사자들만의 것이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깨달았지여...
    넘 복잡하게 생각마시구 위에 어느님 조언처럼 부모님 성함 부분만 따로 찍으세요.. 새아버지 성을 바꾸는건 정말 우스운 거 같고요.. 시댁꺼는 친정엄마 성함만.. 새신부님 측 꺼는 원하시는대로 인쇄하심 되여.. 인쇄업체에 상황을 잘 설명하시면 그렇게 해줄겁니다. 어차피 봉투도 따로 찍으니까요...

  • 11. 다른 청첩장 찬성
    '08.10.19 8:47 PM (121.140.xxx.73)

    좀 다른 이야기지만-
    저희 사촌동생은 결혼할 때
    아는 선배가 디자이너인데 예쁘게 청첩장을 만들어 주었대요.
    그런데 너무 젊은 사람 취향이라 어른들에게 돌리기 좀 그래서
    어른용으로 또 만들었어요.

    양가집 다르게 청첩장 만들면 되요.
    시댁용은 님의 성과 같게...
    친정용은 새아버님 본명으로...
    신랑과 잘 상의 하세요.
    결혼 축하드려요.

  • 12. ...
    '08.10.19 8:52 PM (59.31.xxx.106)

    원글님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시댁에서 그 정도로 많이 신경쓴다면 시댁과 친정 따로따로 청첩장을 찍어야겠지요
    시댁쪽으로는 어머님 성함만 쓰고요...

    제가 아는 집은
    며느리성이 상놈성이라고
    청첩장에 아예 며느리성을 다른 성으로 바꾸어 찍은집도 있어요
    그 집 노인네들...
    지금 돈도 하나 없고 며느리한테 사람대접 못받고 있습니다
    자기들 잘못은 생각하지못하고 며느리만 나쁘다고 흉을봅니다...

  • 13. .
    '08.10.19 9:08 PM (222.234.xxx.80)

    울나라 사람들 쓸데없는 것 가지고 두고두고 씹습니다.
    윗님 말씀처럼 청첩장을 두 종류로 찍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새아버지께 무례인 건 맞는데요...
    남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게 차라리 그게 훨씬 더 피곤할 겁니다.
    결혼식장에 와서 원글님 친정 엄마 보면서 재가한 사람이라고 수근대는 사람도 있을걸요.
    제 친구도 십년전에 그렇게 결혼했는데요, 청첩장에 새아버지 성을 바꿔 썼어요.
    저라도 새아버지께 죄송하다고 양해 구하고 그냥 덮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결혼식이란건 순전히 남에게 보이기 위한것이예요.
    최대한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한는 허식이죠. 현명하게 위기를 넘기세요.
    고집 부리시다가 두고두고 후회할 일 생깁니다.

  • 14. ㅇㅇㅇ
    '08.10.19 10:50 PM (123.109.xxx.52)

    두개 찍으세요.
    비슷한 일로 지인이 청첩장 찍는데.. 그쪽은 남자쪽이 그랬거든요.
    장모 되시는 분이 싫은 내색을 많이 하셨대요.
    그래서 두가지 찍어서 쓰셨다고 해요.

  • 15. ....
    '08.10.20 1:16 AM (122.32.xxx.89)

    제가 아는 사람 한명이 원글님하고 똑같은 경우인데..(정말 10년지기 친구도 자기 아빠가 새아버지인걸 몰랐데요..)
    근데 이 사람의 경운 새아버지가 먼저 성을 니 성이랑 같은거롤 바꾸자고 제의를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그냥 바꿨다고 하구요..
    근데 저도 분명 시아버지 무례하신건 맞는데..
    또 생각 해보면 한국사람들의 뒷말 엄청 무섭습니다..
    요즘 이혼하고 재혼이 82에서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지만 근데 82를 떠나면 절대 대수롭지 않아요..
    아직은 그래도 많은 이슈고 뒷담화 꺼리 입니다...

  • 16. 똥줄의 숲
    '08.10.20 1:47 AM (61.99.xxx.136)

    제 지인이.. 딱 그케이슨데요. 청첩장에 찍을때
    홍길동 의 장녀 지은 -- 이런식으로 넣었습니다. 즉..홍길동 장녀 홍지은이 아니라
    성 빼고 이름만 넣었어요. 물론 신랑쪽도 그런 형식으로 적었고요.

    직장 사람들은 그런갑다~ 하면서 넘어갔고, 결혼 당사자 및 양가 부부는 해당 사실(새아버지)
    알고 있기때문에 문제될것 없었습니다. 게다..친인척이야 아는사람은 아니까 넘어가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니까 넘어가요^^;

  • 17.
    '08.10.20 6:08 AM (218.232.xxx.31)

    글 읽으니 한숨만 나오네요. 참 무례한 시댁이군요. 새아버지와 엄마 가슴에 대못 박지 마시고 원글님이 현명하게 해결하시길 바래요. 물론 시댁쪽에서는 남들 뒷말이 듣기 싫어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깟 뒷말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돈댁 가족들이 상처받는 건 전혀 생각 안하는군요.
    백번 양보해서 청첩장을 두 개 찍을 수는 있다 쳐도 그런 걸 요구하는 시댁이라니... 앞으로가 더 걱정됩니다. 원글님이 중심을 잘 잡으셔야 할듯..

  • 18. 남남남
    '08.10.20 1:08 PM (122.42.xxx.4)

    윗글 "휴" 님께서 제 맘과 똑 같은 말씀을 적어 주셨네요.
    원글님 중심 잘 잡으시고 요구할건 당당히 요구하시고 때론 당돌하다는 말 들을 정도는 되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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