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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옹기가 많은데 가져오면 제가 못산다 하는데..
희한하게 요새는 옹기,,무쇠,,이런게 좋네요
며칠전에 친정에 갔는데 아 글쎄 친정에 옹기가 그렇게 많이 있는줄 어제야 알았네요 ㅋ
친정 엄니 혼자 계시는데(78) 옹기가 너무 너무 맘에 드는게 많아서
엄마더러 이거 나 주면 안돼냐고 하니까
여자가 친정물건 가져가면 못산다고 안됀다고 손사래를 치네요
옹기가 전부 암것도 안 들어있고 비었더라고요
아주 옛날것이라 품질도 참 좋던데,,
사실 그거 친정엄마 돌아가시면 가져갈사람 아무도 없거든요
공짜로는 안가져온다고 하면 얼마의 돈을 지불해서라고 가져오면
안됄까요?? 아까워서요
1. 저도
'08.10.17 12:19 AM (121.149.xxx.53)저도 그런 얘기 들었는데... 옛날에 어지간히 형편이 어렵지 않으면 친정물건까지 가져가는 일은 없어서 저런 말이 생기지 않았나 싶었어요.
뭔가 사소한 미신과 금기의 상식에 강한 제 시어머니께 여쭤보니 값을 후하게 쳐주고 사오면 괜찮을거라셔서 그리 했습니다.2. 친정서 장가져다
'08.10.17 4:33 AM (61.83.xxx.86)먹으면 그런다는 소리는 들었습니다. 옛날에 다 담아먹는 장도 못 담아 먹을 형편이면 못 산거잖아요. 장을 갖다 먹어서가 아니라 못 살기 때문에 갖다먹었겠지요. 그런데 요즘 친정에서 장 가져다 먹는 사람 많아도 그것때문에 못살고 그러지 않잖아요. 장을 갖다먹을려면 옹기에 담았겠지요. 옛날이니까요
3. 우리 엄마는
'08.10.17 7:00 AM (124.57.xxx.54)나 죽기전에 필요한것은 가져가라고 하셔서 갈때마다 하나씩
가져오는 중입니다. 크기가 크다보니 많이 못가져옵니다.
그런것 믿자고 치면 한도없습니다. 무시하세요.
친정엄마가 안쓰고 있는 물건을 딸이 잘쓴다면 그게 더 좋은거
아닐까요.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저희는 며느리가 없어서 저 아니면 아무도 안쓰거든요.4. 옹기값이라고
'08.10.17 7:03 AM (122.34.xxx.192)엄마주머니에 좀 넣어드리고 가져오시면 맘 편하시겠는데
5. 돈
'08.10.17 9:42 AM (122.36.xxx.144)돈드리고 오면 됩니다~
6. 그냥말이겠지요
'08.10.17 11:28 AM (116.40.xxx.143)친정 된장과 시댁 된장을 섞어두고 먹으니 참 맛나던데요
결혼하면서 가져온 항아리도 친정서 가져온거고.. 엄마가 따로 사주셨었나? 가물가물~
암튼 친정어머님이 찜찜해하시면 돈을 좀 드리면 된다더라하고 오심 되겟네요
요즘은 구하기도 힘든 진짜 옹기일거 아녜요.... 아까운뎅..7. 돈
'08.10.17 3:38 PM (222.234.xxx.76)네..그런말이 있어요
妻家덕을 보는 남자는 처덕처덕 망한다..는
근거도 없이 씰대읎는 말을 저도 이릴적에 들어본거 같아요
그런데 다~ 빠져나올 구멍은 있는법!
친정에서 무얼 갖고 오던지 값을 지불하면 된다! 네요^^
전에 우리엄마 살아계실적에 농사지어 쌀이랑 이거저거 막 주시면서
천원짜리 한장만 달라고 하셔서 드리면
돈을 하늘로 치켜 드시면서... 아하~ 올해도 장사 자~알 했네!!
천원이 어디여~ 이러심서 돈에다 뽀뽀하시는 시늉을 하시면서
치마를 훌훌 걷어올려 속고쟁이 커다란 주머니에 돈을 넣으시고
탁탁 두드리시며 시원하게 웃으시던 울엄마 모습이..눈에 선해..
갑자기 그리움에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옹기.. 저도 참 좋아해서 어디가면 옹기부터 보고..
시댁에 가서도 장독간이며 부엌이며 곳곳에 놓여있는 항아리만큼은
꼭 저 달라고 시부모님께 신신당부 하는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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