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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저를 몰라봐요,,,,ㅠㅠ

슬픈 바다 조회수 : 1,509
작성일 : 2008-10-16 18:33:26
딴게 아니구요
오늘 어린이집 엄마 참관수업이 있어서 갔는데
별로 신경쓴것도 아니고 그냥 치마입고 화장하고 갔어요 (연한 피부화장, 입술만 립그로스)
제가 우리애 반에 가서 바로 앞에 서서 "**야~"  하고 부르니까
저를 그냥 멍하니 바라보네요
저 너무 당황해서  "**야 ,엄마야,,," 두번이나 말하니까 그제서야 아이가 활짝 웃으면서
"엄마? 엄마,,,엄마 치마 입었어? 목에 있는건 뭐야 이거는 뭐야(진주목걸이)"

으휴,,,,,
허구헌날 무릎나온 츄리닝에 얼룩덜룩한 티셔츠 입고 세수도 잘 안하고 머리는 헝클어진 엄마를 보다가
화장하고 차려입은 엄마가 너무 낯설어서 알아보지도 못했나 보네요
아토피 둘째가 있어서 아예 외출할때도 화장을 안했거든요
오늘은 친정엄마한테 맡겨 놓고 갔었어요
늘 애 업고 나가니 집안 행사 같은데 외에 그냥 외출일때는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으니 애가 너무 낯설엇나 보네요

근데 어린이집차에서 내리는 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얘가
"엄마 왜 치마 안 입었어요? 목걸이는 왜 뺏어요? 치마 입어요 엄마"

다시 집에 화서 후줄근한 옷입고 저를 맞이하러온 제가 맘에 안들었나 보네요

ㅠㅠ슬퍼요

딸아,,엄마 아가씨때 별명이 원피스 공주 였단다,,,,
원피스와 치마만 입고 다닐정도였는데 지금은 무릎나온 바지와 항상 온갖 얼룩이 장식되어 있는 아빠 입던 티가 내 교복처럼 입고 있네,,,,

아이들은 둘다 자고 신랑은 늦는다고 하고
혼자 82에서 놀고 있네요

괜히 서글퍼져요



IP : 219.254.xxx.18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08.10.16 6:38 PM (121.183.xxx.96)

    무릎나온 추리닝이나 후줄근한 티셔츠는 입지 마세요~
    홈플러스 같은데 잘보면 만원짜리 청바지도 있고, 티셔츠도 만원내에서 살수 있어요.
    아이들만 싫어하는게 아니라, 말을 안해서 그렇지 남편도 싫어할 거예요.

  • 2. 맞아요
    '08.10.16 6:44 PM (211.176.xxx.83)

    암만 아이키우는 입장이고,집에서 있다고해서 무릅나온추리닝,아빠입던티입은 모습을 본다면 같은 여자인 저도 싫어요.
    집에서 멋쟁이처럼 우아하게 입고 있으라는 말은 물론,아니지만,단정하고 깔끔하게 입을수는 있잖아요.
    조금만 신경쓰면 좋을거 같아요.

  • 3. 솔이아빠
    '08.10.16 7:01 PM (121.162.xxx.94)

    그러게요 신경을 조금만 쓰면 분위기가 달라지겠죠.
    우리집 풍경도 별반 다를게 없어요.
    집사람은 10년 가까이 머리 한번 한적 없어요. 그냥 컷트만 가끔.
    화장은 더더욱, 집에 화장품이 한가지도 없죠.
    옷은 거의 내복차림..
    그것도 무릎에 구멍난...
    그래도 저는 아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게 보입니다.
    단 잔소리 할때만은 조끔....
    누군 예쁘게 입고 우아하게 살고 싶지 않나요.
    엄뿔 드라마의 장미희 (?맞나)처럼 집에서 입는 옷도 근사하게..
    아줌마 쓰면서...
    그렇게 못해주는 제가 부끄럽고 죄송할 뿐입니다.
    호강시켜 준다고 데려와 놓고선
    비행기 한번 못태워주었으니...

    그래도 애들을 위해서라도 조금 신경쓰면서 살자구요.

  • 4. 중딩 우리딸
    '08.10.16 7:11 PM (122.34.xxx.13)

    너네 학교 애들 오늘 봤다하면
    무슨 옷 입고 있었나 심각하게 물어봅니다.
    너무 다르다네요. 평소랑.
    애들ㅇㅣ 크면 좀 신경써서 입어주는 게 예의인가봐요.

  • 5. 그런데.
    '08.10.16 7:24 PM (211.244.xxx.222)

    저는 엄마에게 그렇게 말해주는 어여쁜 딸래미가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ㅠㅠ

  • 6. ㅎㅎㅎ
    '08.10.16 9:04 PM (222.98.xxx.175)

    얼마전 엄마참관수업에 가려고 화장하니(물론 아주 엷게) 딸이 화장대주변을 서성이면서 엄마 너무 예쁘다...고 감탄을 해서 참 낯뜨거웠습니다.ㅎㅎㅎ

  • 7. ㅋㅋㅋ
    '08.10.16 10:08 PM (121.166.xxx.71)

    꼬마들 너무 귀엽네요. 아이들이 이쁜 선생님 좋아한대서
    이래서 사람은 예쁘고 봐야해~하며 친구들이랑 농담아닌 농담했었는데
    저도 벌레먹은 밤보다는 이쁘고 반질한 햇밤이 좋으니
    조금 노력해서 이뻐져야겠어요^^

  • 8. 저희딸도
    '08.10.16 10:23 PM (121.101.xxx.207)

    길가다 예쁜옷이나 치마를 보면..엄마도 이거 사입어..합니다
    ㅎㅎ 특히 밖에 나갈때 엄마가 예쁘게 하고 나가면 자랑하고 싶은가바여
    저도 늘 청바지에 티셔츠차림이라 미안해지네여..

  • 9. 저두
    '08.10.16 10:33 PM (124.50.xxx.2)

    아직 울 친정 엄마 이뿌게 입으시고 화장예쁘게 하고 계시면 옆에서 서성대면서 엄마 예쁘다~ 그래요

  • 10. 몸매가
    '08.10.17 9:42 AM (222.109.xxx.143)

    따라줘야 입을 용기가 나는데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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