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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인가요? 어느병원을 가야하나요?? 도움 좀 주세요...

애기엄마 조회수 : 972
작성일 : 2008-10-15 23:45:08
회사에서...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는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3개월...
자궁에 종양이 잡히고, 갑상선 염증이 생겼고, 간에도 염증이 생겼다고하고..
물론.. 사건이 일어난 그 시점부터 정확하게 아프기 시작한게 아니었다고해도..
정말 견딜수 없이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어제...
드디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만 회사에 사표를 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고, 회사 책상위에 둔 아이들 사진만 봐도 눈물이 주르르 흐르는 나날을 견뎠습니다.
사직서를 내야겠다고 결정을 내리면..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속에 들어있는 응어리들이 풀리질 않습니다.
3일째.. 하루에 30분씩 밖에 잠을 못잤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잠을 이룰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같이 잠자리에서 뒤척이면 신랑도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밖에 나와 앉아있는데..
이게.. 병이라면... 우울증이라면... 어디가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내일... 인사부와 면담을 하려고 하는데..
이런 모든 일들을 이야기 하고 나면, 마음이 좀 풀릴까요?
가슴 속에 응어리져서, 홧병처럼 쿵쾅거리고 두근거리고.. 자꾸 눈물이나서... 겁이 덜컥 납니다.

저.. 정말 건강하게 잘 살고 싶어요..
아무리 좋은 회사라고, 이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은 제게 배부른 투정이라고 손가락질 해도..
지금 이렇게 눈물 흘리면서 글 올리는 제 심정은 정말 말로 다 할수가 없네요...
억울하다고 하소연..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이 무거운 응어리를 내려놓고 싶어요..
IP : 122.36.xxx.21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나
    '08.10.16 12:06 AM (125.178.xxx.31)

    병원가기전에 보험 들어놓고 가세요.
    우울증 때문에 정신과 가도 보험 거절될 수 있으니...

  • 2. 친구
    '08.10.16 12:07 AM (125.131.xxx.165)

    신경정신과나 심리상담소 가서 상담해 보세요.
    개인적으로 정신과는 약처방을 너무 우선시해서
    누구 붙잡고 하소연하고 심리상태 체크하기는 심리상담이 더 나은것 같구요.
    제경우 홧병은 한약먹고 좋아졌었구요...우울증은 상담하고 운동하고 그러면서 극복됏구요.

  • 3. 미래의학도
    '08.10.16 1:43 AM (125.129.xxx.33)

    저도 우울증이 심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었어요..
    요즘 약처방보다는... 진짜 수다떨듯이 주저리 애기하면서 진료하거든요..
    저도 그랬구요... 동네 조그만한 정신과 가셔서 상담받아보세요 비용면도 그렇고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니깐요..(7-8천원 정도 나왔나요..^^;)

  • 4. 토닥토닥
    '08.10.16 5:11 AM (86.96.xxx.87)

    애기엄마님, 답답하고 속 상한 일이 많았나 보네요. 에휴;;
    자궁에, 갑상선에 간염까지...
    스트레스가 심하면 갑상선, 간염 다 나빠질 수 있구요,
    또 역으로 갑상선, 간염 때문에 더 화가 많이 나는 것 같이 느껴질 수도 있어요.
    제 경우에는 그랬어요.

    제가 예전에 심하게 몸살을 앓고 난 뒤
    남편이 운동하라고 등 떠미는 바람에 헬스장에 다녔었어요.
    건강해 지려고 운동했다가 건강 버리고 약 먹고 있어요. 7년이 넘었네요.
    큰 애가 7살때 였는데 호기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사고치고 다니고,
    작은 애는 5살이었는데 11월, 12월 생이니 한참 어릴 때였죠.
    내 몸이 힘들어 애들 하는 것 맘에 안들고, 그래서 혼내고,
    심장은 엄청나게 빨리 뛰고 호흡이 힘들면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어요.
    애들을 혼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내가 지금 미쳐가고 있구나!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나? ㅜ.ㅜ'
    알고 봤더니 갑상선이 문제였더라구요. 8월달에 병원가서 알게 됐었어요.
    3월달에 건강검진 했을 때는 턱걸이이긴 했지만 안전한 수치였죠.
    갑자기 이렇게 나빠지기도 하더군요.
    세상을 다 잃은 느낌이었어요. 너무 서러웠고...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하나...
    병원다니면서 치료받고, 부모교육 받으러 다니면서 마음 추스리고 했더니
    애들이 예뻐보이고 몸도 점점 좋아졌어요.
    지금도 갑상선 약을 계속 먹기는 하지만 피검사 결과에 따라서 중단하기도 합니다.

    애기엄마님, 마음 추스리고 맘 속에 있는 응어리부터 푸세요.

    저도 생각해보니 제 맘속에 있던 응어리를 다독여준 사람이 없었더라구요.
    진심으로 내 마음을 어우만져주는 사람이 필요했었던 거 같아요.
    애기엄마님의 고민이 무엇인지 맺혀있는 응어리가 무엇인지 전 모르지만
    님의 마음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는 느낌으로 조금은 느껴지네요.

    가까이 있다면 조건없이 님의 고민을 들어주고 싶네요.
    얘기하고 나면 어느정도는 마음이 풀리기도 하니까요.
    제가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지만
    그저 님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고 싶네요.
    님! 힘내세요. 토닥토닥...

  • 5. 일단
    '08.10.16 12:26 PM (210.205.xxx.195)

    병원에 가보시고 의사의 소견을 받아서 휴직신청을 해보시는게 어떨지요.. 빨리 완쾌되시길 바랍니다.

  • 6. ..
    '08.10.16 2:41 PM (125.143.xxx.34)

    님은 우선 마음의 응어리부터 푸시는게 필요할 듯한데요. 정신과에 가서 약으로 치료할 우울증은
    아닌 듯하고.. 정신과에 가면 우선 약으로 치료하려드니..
    그것보다는 억울함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법적인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면 그 쪽으로 도움을
    알아보시고 그게 아니라면 누구 믿을 만하고 내 말을 무조건 들어줄 수 있는 사람에게 털어 놓아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해요. 해결되든 안 되든 누구에게 털어놓기만 해도 해소와 정리가 웬만큼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길도 좀 보이고..
    아니면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던가요.
    이 응어리를 해결하지 않으면 퇴사하셔도 그게 남지 않을까요?

  • 7. 털어놓고
    '08.10.17 3:18 PM (219.250.xxx.52)

    애기하세요. 근처 아무 정신과 찾아가세요. 얘기하고 나서도 속이 풀리는 것 같지 않으면
    다른 병원을 찾으세요. 2-3군데 들릴 작정하고 가세요.
    일시적으로 힘든 것일 수도 있고 원글님의 성격구조상 문제일 수도 있어요
    다 해결 가능한거 니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혼자서 짐작해서 해걸하려니
    힘들어서 몸의 병이 진행된거예요. 직장 그만두기 전에 꼭 맘의 병을 고치세요
    안 그러면 그만두고 나서 다시 다른 일로 같은 병을 앓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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