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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엄마의 장난.......

장난꾸러기 조회수 : 3,035
작성일 : 2008-10-10 17:24:28
혹시 이런 장난 아이에게 해보신 분 계세요?

제가 6살때쯤인거 같은데요.
우리 엄마..디게 장난꾸러기에요.

어느 날은 저랑 둘이서 집에서 놀다가..엄마가 갑자기
"ㅇㅇ아!(제 이름) 엄마 죽는다! 죽어~!!!!" 이러면서 어디가 아픈거 같은
연기를 막 하면서 방바닥에 쓰러지시는거에요.

그러면서 엄마가 내뱉은 한마디..-_-;;

"깨꼬닥~~~~~~"

그러면서 툭 쓰러지셔서는 안 일어나시더군요.

어린 나이지만..장난이란건 알잖아요.
첨엔 "아..엄마 장난 치지마..다 알아" 그러면서
엄마 주위를 빙빙 돌아다녔어요.

찔러도 보고
얼굴에 바람도 불어보고
꼬집어도 보고
간질어도 보고.....

근데!!!

엄마가 안 일어나는거에요. ㅠ_ㅠ

첨에 한 10분간은 장난이겠지..했는데 아무리 해도 안 일어나니까
어린애가 너무 당황한거에요.

결국 어떻게 했냐구요?

"엄마~~~죽지마~~~~~어혀허허헝허허헣ㅇ허허헝!!!"

하면서 눈물 콧물 범벅이 되도록 울었습니다.

울면서 엄마를 막 미니까 그제서야 엄마가 발딱 일어나서는
"속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까 왜 이리 웃긴지...

근데 울 엄마도 참 대단한게요..어떻게 그 상태로 10분 이상 있었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아..나도 그리 순수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다 큰 지금은 가끔 그때가 그리워져요.....^^

PS-커서는 제가 남편한테 가끔 써먹습니다.
퇴근 시간 맞춰서 입가에 초장 발라놓고 쓰러져있지요.
우리 신랑 안 속던걸요..-_-;; 입가에 바른 고추장이 따가워서 고생 좀 했습니다.
IP : 117.20.xxx.4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0 5:26 PM (203.229.xxx.253)

    울엄마는 "깨꼬닥~~"이 아닌 "꼴까닥~" 이었어요.ㅎㅎ

  • 2. ^o^
    '08.10.10 5:28 PM (121.152.xxx.1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우세요.

    벌쭘초장....아까워요
    뽀뽀라두 냅다 하고 줄행랑하세욤ㅋㅋㅋㅋ

  • 3. ..
    '08.10.10 5:29 PM (218.52.xxx.53)

    울엄마도...그래서..놀라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 4.
    '08.10.10 5:39 PM (122.100.xxx.69)

    초장..디게 따가울거 같아용...
    엄마가 재미있는 분이셨네요..

    저도 아들(초2)한테 옆방에서 휴대폰으로 전화합니다.
    벨이 울리면 누구야 전화 받아라~해놓고
    아들이 여보세요...하면
    옆방에서 '엄마다..'해요..
    우리아들 깔깔거리며 넘어갑니다.
    초2라서 고런 장난 아주 좋아합니다.

  • 5. ㅎㅎㅎ
    '08.10.10 5:40 PM (59.10.xxx.219)

    엄마들 다 똑같으시네요..
    울 엄마도 그러셨어요..
    그럼 울 언니랑 오빠는 웃고있고 나랑 동생만 엉엉어.........

  • 6.
    '08.10.10 5:56 PM (58.77.xxx.8)

    일명 시체놀이!!
    쉬고 싶을때, 잠깐 눈부치고 싶을때 그런 놀이를 했습니다.
    요즘은 이게 안통해요. 몇번 써먹었더니..쩝!!

  • 7. 깨꼬닥
    '08.10.10 6:06 PM (121.131.xxx.127)

    깨꼬닥에서 뒤로 넘어갑니다 ㅎㅎㅎㅎㅎㅎ

  • 8. ㅋㅋ
    '08.10.10 6:22 PM (122.34.xxx.49)

    친한 선배님이 아들이 자꾸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해서 "아이고 죽는다~"하곤 눈감고 쓰러져버렸답니다. ㅋㅋ 첨엔 장난치지 말라고 더 때리고 발로 차고 그랬는데 모진 맘으로 눈 꼭 감고 죽은척 했더니 엉엉 울면서" 엄마.. 다시 살아나~ 절대 안때릴게~"했다는..-_-;;
    이거 웃어야 하나요?ㅋ

  • 9. 저희는
    '08.10.10 6:28 PM (211.45.xxx.170)

    31개월 저희 딸내미가 ... 갑자기 눈을 안떠서, 신랑이랑 저랑 얼마나 놀랐던지..
    00 야! 00 야! 계속 그러니 갑자기 씨익 웃으면서 눈을 뜨더군요.
    앗...정말 십년감수했다는..그래도 너무 귀엽답니다.^^

  • 10. 따가운
    '08.10.10 6:47 PM (59.13.xxx.51)

    초장대신.........코아래에 케찹을 추천합니다!!!^0^

  • 11. 인천한라봉
    '08.10.10 6:59 PM (211.179.xxx.43)

    아놔~~ 웃겨서 어떻게 참는데요? 저는 상상만해두 웃기는데..ㅋㅋㅋ

  • 12. 에구..
    '08.10.10 7:12 PM (220.121.xxx.88)

    우리딸은 여섯살때던가, 제가 그러고 누웠더니 장난치지 말라고 막 화를 내더라구요.
    재미 없어서 일어났더니, 그제서야 막 서럽게 엉엉 울대요. 엄마 진짜 죽은줄 알았다고...
    그 후로 또 그럴때면, "으이구, 또 죽은척 한다~"하면서 문 닫고 나가 주시는 센스..
    죽은척 할때 쥐약은 문닫아 버리는건데... 혼자 엄청 머쓱.ㅋㅋㅋ

  • 13. ^^
    '08.10.10 8:06 PM (124.80.xxx.225)

    저..지금 5살난 애둘 데리고 장난치는데요....
    둘이서 심각하게 막 애기하더니...
    울 아들래미 어디서 봤는지 119 누르더라구요...
    그때부터 장난안칩니다...ㅠ.

  • 14. ㅋㅋ
    '08.10.10 8:42 PM (121.116.xxx.252)

    원글님 귀여우세요.ㅎ

  • 15. 미니민이
    '08.10.10 11:34 PM (211.173.xxx.43)

    원글님도 댓글님들도 다들 재미있으시네요~

    한번 활짝웃고 갑니다^^

  • 16. ㅎㅎㅎ
    '08.10.11 12:44 AM (222.98.xxx.175)

    케찹 쓰세요. 제동생이 가끔 기절할만한 장난질을 치는데 친구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제 결혼식에 동생 보러왔다는 친구도 있답니다. 여기에 올렸다가 아는분 있을까봐 못올리는데....장난과 엽기의 사이에 있지요.ㅎㅎㅎㅎ

  • 17. 후후
    '08.10.11 12:48 AM (222.98.xxx.131)

    제 딸이 4살인데요.
    제가 얼마전 그 장난을 해봤지요. 한 10분정도만 놀려줘야겠다,,이럼서..
    어떻게 됐냐구요?
    엉엉 울면서 어찌나 귀싸대기를 때리는지 아파서 일어났어요, 아파서..ㅜ_ㅜ

  • 18. 후후님
    '08.10.11 12:31 PM (218.51.xxx.18)

    그날 볼은 안빨갔던가요...하핫.

    그나마 엄마 혼자서 저러면 괜찮은데

    저희 부모님은 애들하고 다같이 뒹굴거리다가 갑자기 싸우세요. 이혼한다구.(초등학교 고학년이였어요.))

    그럼 저랑 동생은 당황해서 울면서 그러지 말라구....말잘듣느다고 빌었거든요. 왜빌었을까.

    그럼 바로 엄마랑 아버지랑 하하하고 웃으셨어요.

    근데 이장난두 몇번 하니까 나중엔 제가 그랬죠.. 그래 해라해 이혼..큭큭큭.


    저는요 다커서 고등학교때 젤 좋아하는 놀이가 거실에서 이불덥고 놀다가 그이불에 누우면 엄마가 질질끌고 제방으로 집어너주는거요. 물론 그러면서 온식구 합세해서 이불말이하죠. 멍석말이처럼 때리고 그위에 동생놈 또 눕고 엄마 눕고 아버지 눕고.ㅋㅋ

    생각해보면 저 나름 행복한 어린시절이였던거 같아요... 근데 이불말이 지금도 친정가서 누우면 가끔씩 하네요..훗. 아니면 침대와 벽사이에 밀어넣기.ㅋㄷ

    앗 참고루 저는 35세입니다..ㅋㅋ

  • 19. 전~슬퍼요
    '08.10.11 4:32 PM (210.216.xxx.228)

    앞글에 최진실네에 이효리가 갔었다는 기사 읽어서 그냥 이런장난처럼 일어날 수 있으면 그애들도 너무 좋을텐데 싶어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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