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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고 자란분 계세요? 2

큰딸 조회수 : 2,109
작성일 : 2008-10-09 08:39:45
어제  제가  넘  속상해서  글을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댔글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뛰어쓰기를  넘  해서  글쓸  페이지가  부족해서  다  쓰지  못했는데  
어느분  댓글처럼  제  자식에게도  그  받은  상처가  대물림될까봐  의식적으로라도  안때립니다

근데  아주  가끔  저  자신의  말투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더라구요.
친정엄마한테  자주  듣던말이요.  참  무섭습니다.
그  배속에서  나오고  듣고  보고  자랐으니  그  습관이  어디가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울  딸은  귀하게  예쁘게  키우자.   엄마가  귀한사람으로  대접해줘야  나가서도  대접받는다
정말  아이가  잘못한경우  외엔  혼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1-2번  야단쳣나봐요)
그렇다고  아이가  버릇없거나  하지  않거든요
말로하면  다  알아듣는데  왜  울  엄마는  무식하게  때렷는지...............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착한장녀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고....난  바보야.
밑으로  동생들이  있는데  얘네들도  당연히  무신일이  생기면  언니  누나가  다  하는줄  알고  있고 ....

몇몇분들이  친정과  인연을  끊으라  하셨는데  그렇게  까지는  못했고요(남편이  엄청  착해서)
최근  몇년동안은   맘으로라도  멀어졌고    안돼요  못해요  소릴  못햇는데  인제  하게  됩니다
친정에    무슨일  있으면  쪼로록  달렸갔더랬거든요.  바보같이.....
암튼  여기  자식키우시는  분들  정말  내  자식  때리지  말고  사랑해줍시다.  말로하세요
IP : 122.46.xxx.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침커피
    '08.10.9 8:47 AM (121.139.xxx.98)

    다 잊으시구요. 착한 남편분 예쁜 아이와 행복한 추억들 많이 만드세요.
    물론 아이한테도 화날일 있겠지만 바로 욱~하면 꼭 후회하게 되는것 같아요.
    한박자 쉬고 들어갈 수 있게 함께 노력해요.
    저는 어쩌다 한 번 맞은 매의 두려움도 아직 기억날때가 있어요. 워낙 겁이 많았거든요.
    저도 무조건 때리지는 말고 키울려고 애쓰고 있어요.
    원글님 읽으니 그런 생각이 더 맞지 싶어요. 가을이네요.....
    더 추워지기전에 아이랑 즐겁게 지내야겠어요.

  • 2. 새엄마
    '08.10.9 8:57 AM (211.196.xxx.103)

    한테..징그럽게 맞았습니다..드럼스틱으로...
    어려서는 맞고...커서는 무시당하고...(저는 갑상선항진증, 친언니는 루프스걸렸습니다.)
    그만큼 속앓이를 하고 살았다는 거져...
    맞는걸로 끝나는게 아니고..응어리가 집니다..그래서 병이 온건가 싶네여..
    결혼하고 발끊고 삽니다..속편합니다..

  • 3. 띄어쓰기.
    '08.10.9 8:58 AM (220.126.xxx.186)

    뛰어쓰기가 아니라.....띄어쓰기--;;

  • 4. ..
    '08.10.9 9:11 AM (122.32.xxx.149)

    저도 꽤 많이 맞고 자랐어요. 아빠에게도,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는 어렸을때 속옷만 입고 추운 겨울에 현관 밖으로 쫒겨나 본적도 있었구요..(주택이었어요)
    엄마에게는 빗자루 같은걸로 닥치는대로 맞기도 있어요.
    사춘기때는 반항도 많이하고 원망도 많이했어요.. 부모님을 증오한다고 생각한적도 있구요.
    그런데.. 크면서도 그랬고, 성인이 되어서도 그랬고..
    기본적으로 부모님이 저를 사랑한다는 믿음은 있었어요.
    저희 부모님.. 저희 남매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사셨구요.
    저희에게 필요한 것은 뭐든지 다해주려고 노력 하셨어요.
    지금 다 큰 자식들인데도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실 분들이세요.
    때린것 이상으로 좋은 추억들도 많이 만들어 주셨어요.
    없는 살림에.. 당신들은 안먹고 안입고 안쓰시면서도 저희 남매들은 별로 부족한것 모르고 자랐구요.
    휴가때나 어린이날 같은때면 항상 애들 넷 데리고
    버스 갈아타고.. 안태워주려는 택시 기사들과 실랑이하며 이곳저곳 많이도 데리고 다니셨죠.
    커서 제가 엄마나이가 되고 보니... 당신들 살기가 너무 팍팍했었구나...
    그리고 가난한 결손가정이었던 당신들의 성장 과정이 너무 험해서.. 좋은 부모의 모델이 없어서 그리 했나보다...
    그냥 그렇게 이해가 되네요. 당신들로써는 그게 최선이었으리라... 하구요.
    제 생각에... 때리는것 자체보다 아이에게 향해지는 무관심이나 증오심이 더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저는 나이들고 결혼하고 보니 저희 부모님 마냥 애틋하기만 하거든요.

  • 5. ....
    '08.10.9 9:25 AM (211.117.xxx.73)

    전 어릴때그렇게 당하다가 어느순간 대차게 한번 반항하고 그다음부터는 엄마가 천사표가 되신 케이스인데 ...내가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되어봐도 늘 부족한부분들 스스로보게 되잖아요
    전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엄마도 그런 실수와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성숙하신거겠지 ,라고요

  • 6. 윗분처럼
    '08.10.9 9:33 AM (115.22.xxx.63)

    머 잘못 했을때 속옷 바람에 현관 앞에 쫒겨 나간거요 저희때는 그게 부모님들

    이 벌주는 스타일 유행이었나바요..저도 맞은것보다 어렸을때 속옷으로 쫒겨난게

    더 기억에 남아요 어린 맘에도 앞집 아줌마 아저씨 동네 누나 형들 보기 얼마나 창피

    했는지 ... 아버지가 꼭 그렇게 까지 나에게 그래야 했을까 생각해봅니다...

    전 남잔데 아버지가 오락실 가는걸 넘 싫어 하셨어요..(공부안하고 게임만 한다고

    그넘의 공부가 왠수죠....ㅎ)

    7 살인가 8살인가 어릴때 한번은 걸려서 절 번쩍 들어서 욕조에 물 받아 놓은거에 옷입은 채로 빠트

    리고 다 젖은 절 동네 방네 끌고 다녔던게 격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런 제가

    게임 종사 관련에 일하지요 지금은 ㅎㅎ

    30살 넘어 예전일을 아버지에게 예전에 왜 그랬냐고 꼭 그리 했어야 했냐 니까

    자기는 기억이 안나신답니다...ㅋㅋ 쫌 따질랬더니..

    사람은 상처준건 쉽게 잊어도 상처 받은건 잊혀 지질 안나보네요....

    자식들이 어려도 기억할건 다 기억 하죠...다들 겪어 보셨으니...아무리 부모라도

    맘에 상처 받을 행동을 하면 안되겠죠...

  • 7. 진짜 엄마
    '08.10.9 9:45 AM (114.48.xxx.79)

    인데도 정말 개패듯 맞었었습니다. 저희 형제들은 연대 책임이라 한명이 잘못하면 죄다 두둘겨 맞는 경우였어요. 빨래 방망이,파리채,개브러쉬,대나무봉,쇠파이프 등등,,거기다 엄마 손이 매워서 따귀,머리채 잡고 흔들기,꼬집기,발로 차기..가두기,보일러실에 가두기,맨몸으로 내쫓기,겨울에 찬물 붓기..도시락 안 싸주는건 기본이고 소풍 때 밥에 김치 싸 간 사람입니다.
    이게 집이 못 살았고 옛날이면 몰라도 80년대니까요.집도 무지 잘 살았지요.
    한번 맞으면 피멍이 들어 계란으로 문지르고 학교도 못갈 정도였으니까..
    물론 엄마 기준에서 말썽은 부렸지만 남들이 들으면 정말 이유도 안되는 것들이예요.
    방이 지저분하다든가,저는 책을 좋아하는데 엄마는 책읽는걸 정말 싫어했거든요.
    책만 발견되면 두둘겨패는 경우였죠.
    오빠가 엄마하고 사는것보단 군대에 다시 간다고 할 정도로 엄마가 민감하고 흥분잘하고
    손 잘 올라가고..딸 30 넘어서까지 뭐하면 따귀 올라가는 사람이죠.

    결혼 절대 안 합니다.폭력 성향은 없어요.단지 만족못하는 결혼 생활에 자식들을 사랑이라는 명목하에 개잡듯 했던 엄마를 그런 엄마를 말리지 못한 아버지를 보고 결혼할 생각이 안 듭니다.

    엄마한테 원망은 안 합니다. 부모 자식간의 절대적 사랑이니 도리를 떠나 한 여자가 그 나름대로
    힘들었다고 인정하고 엄마가 하는 말을 잘 들어주고 받아줍니다.

    결혼하지 않고 아버지가 떠나신 지금 어머니하고 마지막까지 잘 살껍니다.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성격이시라 친구도 없으세요.
    친구겸 딸로 계속 엄마를 이해할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오빠도 마찬가지구요.
    남의 귀한 딸,아들을 사위로 며느리로 들여와 피보게 할 생각 없습니다.
    이번에 태어난 삶을 귀중히 끝까지 책임지며 살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다시 태어나고 싶진 않습니다.그게 제 유일한 소원입니다.

  • 8.
    '08.10.9 9:55 AM (124.5.xxx.214)

    왠만하면 아이는 때리지 말고 키워야죠,,,,,
    저도 어쩌다 제감정을 제어하지 못해서 그게 아이한테 가는 경우도 있지만,,,,아이나 엄마나
    다 상처가 되는 일인것 같아요

    저희는 다섯 남매지만,,부모님한테 매를 안 맞고 자랐어요
    남편은 어려서 많이 야단맞고 매를 맞았다면서 그게 당연한 거 아냐? 이래요
    그래서 그런가,,제아이가 조그만 잘못을 해도 매를 들고 야단을 치려고 해서
    정말 남편이랑 맘이 안맞아서는,, 그게 제게는 죽을 맛이에요.
    남편은 자기가 그렇게 컸다고 애를 때리고 혼내는 걸 아주 당연시 해요
    한 두해 있으면 사춘기가 될 여자 아이라서 ,,,
    남편이 애를 때릴려고 하면 이제는 제가 죽기살기로
    막고 있어요. 특히 여자아이는 매를 들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부모 노릇이 참 어려워요......

  • 9. 체벌조심
    '08.10.9 10:02 AM (222.238.xxx.114)

    저도 어릴때 추운 겨울날
    속옷바람으로 쫓겨나서 마루밑에서 무릎끓고 벌선적 있어요.

    크면서 이따금 생각날때마다 참 민망하더군요.
    전 여자니까 추운것 보다 창피한게 더 컸어요.

    지금 생각하니 우리 아버지도 참 무식(?)하게 하신것 같아요.

    전 잘못을 하면 아버지가 안방으로 불러서 엎드려 뻗쳐를 시킵니다.
    그리고 한참있으면 힘들어서 눈물나고 엉덩이가 조금 올라오면 또 혼나고 했지요.
    지금 생각해도 진짜 너무하다는 생각이 많이 납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나도 모르게 아버지 방법으로 아이를
    체벌하는 내모습을 보고 씁쓸해지던 기억이 납니다.

    그뒤로 애들에게 그런 방법 쓰지 않습니다.

    우리애는 그런 벌을 그다지 힘들어 하는거 같지도 않더라구요.

    추운날 속옷바람으로 내놓지도 못하겠구요.(감기걸릴까봐)

    지금은 내가 많이 참고 교양있게(?) 대화로 풀어가려고 노력합니다.

    혼낼때마다 그 강도가 세지는것이
    제 인성이 파괴되는것 같아 제가 더 참을수 없더라구요.

    습관되고 반복되서 점점 무뎌지는 악순환이 될까봐 무지 노력하고 산답니다.

    자꾸 손찌검을 하면 애도 자녀와의 사이도 서먹서먹하게 되는것 같아 안타깝더라구요.

    때리는것은 절대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 10. 윗님처럼
    '08.10.9 10:20 AM (218.51.xxx.18)

    게임좋아하던 남동생 아버지한테 쇠파이프로 맞았어요..ㅠ..ㅠ 지금생각하면 황당하지만
    그때 저희가 목욕탕하던 시절이라 지하 관리실가서 때렸어요.

    맞을만했긴 했는데 그이후에도 몇번 같은일이 있었던걸로 기억되는걸 보면 내동상도 오덕후.ㅋㅋ

    지금은 그런거없이 잘살고 있어요.

    아 저두 맞았어요. 플라스틱 30cm자로 손바닥이 터지게..

    그나마 아버지가 딸이라고 저는 플라스틱자로때리신거 같아요.

    이유는.....라면 끓이라고 했는데 만화책보다가 라면 홀랑 태워먹었거든요..ㅠ.ㅠ

    생각해보니 아직까지 만화좋아하는 나두 오덕후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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