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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안가면 섭섭해하실까요..?

고민중. 조회수 : 3,787
작성일 : 2008-10-09 00:09:27
안녕하세요..
9월초에 남편의 큰아버님이 대장암으로 수술차 입원을 하셔서 도련님이며 아가씨가 다 방문했었거든요..
전 9월초부터 직장이 주말도 일을 해야 하는지라 저만 못 갔구요..
추석때는 퇴원을 하셔서 시댁가서 뵈었고..또 그 담주부터 계속 지난주 주말까진 전 근무를 했고..
이제 돌아오는 금욜부터 주말..이 정말 오랜만에 쉬어 보는 거에요..
큰아버님이 며칠 전 치료차 다시 입원을 하셨고..한 일주일정도는 더 계실 건가 보더라구요..
근데 남편이 조심스럽게...주말에 뵈러 왔으면 하더라구요.
어른들은 아프면 더 사소한 것에 섭섭해 하시는거 같다..
병원에 계시는 동안 제가 한번도 못 갔으니 이번 주말에 가서 뵈는게 어떻겠냐..고..
전 이제 운전 시작한지 한달된 초보 운전자고..
15개월된 아기때문에 집부터 그곳까지 4시간정도 걸리는지라 고속버스는 힘들구요..
제가 초보운전자치고는 여기저기 열심히는 다니는 걸 남편이 아는지라
천천히 오면 된다고는 하지만..
정말 한달만에 쉬는 휴일..집에서 방콕도 하고 싶고..
오랜만에 친구도 만나고 싶고..
또 한번 지방갔다 오면 십만원도 우습게 깨지는지라 그것도 아깝고...
물론 친정엄마가 이 상황이었다면 틀렸겠죠...
우야튼...심히 고민중이에요...
남편이 직장때문에 지금 그쪽에 있는지라 가면 남편얼굴보는건 좋지만
혼자 차몰고 애기델고 장거리뛰는 것도 부담스러운데(네비게이션도 없거든요)
정말 병원에 계실때 한번이라도 안오면 시부모님이 섭섭해 하실라나요..?

백부시긴 한데..남편을 아들처럼 키워주셨어요..
시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결혼도 백부님이 주관(?)해주셨고..
저희도 집안 잔치때는 시부모님처럼 모시구요..
IP : 211.186.xxx.141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9 12:11 AM (124.49.xxx.141)

    그래도 가야죠. 애기를 친정에 맡기시고 님만 다녀오시던지요 쉬고 싶어도 하셔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 2. 네..
    '08.10.9 12:12 AM (219.255.xxx.75)

    시부모님도 시부모님이지만 남편분도 서운해 하실걸요!!!
    피곤하시고 가시기 싫은 맘 모르는건 아니지만.. 입장바꿔서 생각해 보시면 간단하지 않을까요

  • 3. ***
    '08.10.9 12:13 AM (116.36.xxx.151)

    두고두고 입에 오르내릴수도있어요
    아무소리마시고 운전이 부담스러우시면 고속버스라도 타고 다녀오시길...

  • 4. .
    '08.10.9 12:14 AM (61.79.xxx.87)

    그냥 과로로 입원도 아니시고 암 수술이시면 당연히 가보셔야 할거 같은데요....
    한달만에 쉬는 휴일이라 방콕하고 친구도 만나고 싶다고 하시는거 보니
    그냥 가기 싫으신거 같은데....윗님들말씀처럼 아기 맡기고라도 가보세요

  • 5. ..
    '08.10.9 12:14 AM (116.126.xxx.234)

    다녀 오세요.
    남편분 가슴에 앙금으로 남습니다.

  • 6. 우와
    '08.10.9 12:16 AM (61.66.xxx.98)

    지금까지 한 번도 안가셨는데 시댁에서 아무말도 안나온걸 보니
    시댁식구들이 참 무던한 성격인가 보네요.

    감기로 입원하신것도 아니고 암으로 입원하신건데....

    애기 맡길곳이 없으신가요?
    맡길 곳이 있으면 맡기고 가시고,없으면 택시를 대절해서 가는 한이 있더라도
    꼭 한 번은 찾아뵈세요.

  • 7. 에고...
    '08.10.9 12:17 AM (211.108.xxx.50)

    원글님도 글에 쓰셨네요. 친정엄마가 이 상황이라면 틀렸을 거라고.
    님께 친정어머님이 애뜻한 피붙이인 것처럼 남편분께 시아버님이 그래요.
    나중에 서로 입장이 바뀌어도 남편한테 섭섭하지 않으시겠어요. 가세요...

  • 8. 참...
    '08.10.9 12:19 AM (121.140.xxx.106)

    생각이 어리십니다.

  • 9.
    '08.10.9 12:25 AM (121.185.xxx.240)

    다녀 오세요.

  • 10.
    '08.10.9 12:26 AM (122.35.xxx.119)

    ..........뭐라 할 말이...꼭 가셔야할듯 해요.. 우리엄마도 암수술 얼마전에 받으셨는데, 방콕하고 친구 만나고 싶어서 남편이 안온다면, 죄송하지만 저라면 이혼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심한 말 써서 죄송합니다. 꼭 가세요.

  • 11. 당연히
    '08.10.9 12:28 AM (218.37.xxx.161)

    음님 말씀처럼 아무리 피곤해도 내 엄마가 암으로 입원 해 있는데 남편이 피곤하다고 안 가면 좋을까요...원글님 아무리 피곤하다고 해도..이해가 안되요...
    내 엄마는 정말 소중한 사람 아닌가요? 시어머님은 남편에게 소중한 사람이지요..
    내 남편이 그랬다면 전 아마도 못돼서 그런지 몰라도 아이들이 결혼하고 나면 이혼할거 같아요..
    평생 살면서 용서하지 않을거 같아요..가슴에 한으로 남아서...
    초보운전자 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왜 병원에는 못 가나요? 그리고 피곤한데 친구는 만나면서 병원에 못 간다고 하는건..핑계인거 같아요..

  • 12. zzz
    '08.10.9 12:33 AM (210.210.xxx.135)

    저희 친정아버지께서 입원하셨을때 저희 시부모님 문병 오지 않으셨던거
    10년이 지난 오늘까지 서운합니다.
    병원에 입원해 누워있으면 누가 찾아와 주는것이 정말 큰 위로가 되거든요
    꼭 다녀오세요...힘든 수술하셨는데 앞으로 얼마나 오래 사실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두고 두고 서운한 마음 가지실수 있습니다.
    시아버님이하 남편까지도...

  • 13. ^^
    '08.10.9 12:35 AM (211.173.xxx.42)

    82cook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 얻어 먹습니다~

    운전 조심하시고 좋은 맘으로 살풋이 다녀오세요~

  • 14. 원글&댓글
    '08.10.9 12:35 AM (222.238.xxx.140)

    달라서....

    원글에는 시아버님이라했고 댓글에는 시아버님처럼 모시는 백부시라고하고......시아버님이시면 당근 다녀와야하고 백부시면 다녀오시면 좋지요.

    남편분이랑 입장바꿔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요.

  • 15. 에휴..
    '08.10.9 1:39 AM (58.78.xxx.122)

    원글님도 말씀하셨다시피 시아버님 같은 분을 뵈러 가는데 그렇게 망설여지시나요?
    윗분들 말씀 틀린거 하나도 없는거 같네요..
    한달 만에 쉬게 되었는데 그것이 안타깝다면 문병 후에 올라오기 전에 남편이랑 시간보내는 것도 괜찮을듯한데요...남편도 원글님을 오랫동안 못봐서 보고싶을 수도 있을것 같기도 하구요..겸사겸사 좋은 기분으로 다녀오면 맘도 편하지 않을까요?
    원글님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렇게 말씀드려서 죄송하긴 하지만요...기왕 하는 거 기분 좋게 하는게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 16. ..
    '08.10.9 1:39 AM (210.205.xxx.234)

    에구..힘들어도 꼭 다녀오세요..
    큰아버님이나 남편이 섭섭해하는걸 떠나서
    나중에 원글님이 후회하시는 날이 꼭 올꺼예요..
    나이 드니 가족한테 못해준거,나 조금 편할려고 꾀부린거 다 후회로 남아요
    돌아가신후엔 그 죄책감이 가슴에 돌덩이가 되고요.

  • 17. ...
    '08.10.9 1:47 AM (121.166.xxx.236)

    시댁에서 섭섭해 하는 것을 떠나서.. 남편 마음에 상처가 남을 겁니다. 그리고 그 상처를 결국 같이 살면서 님이 떠 안게 되고요. 다녀오세요.

  • 18. 무서운 시누들이..
    '08.10.9 7:17 AM (58.76.xxx.10)

    이럴 땐 무서운 시누가 있으면...

    시누가 필요 할 때가 있구나...

    이기적인 사람...

  • 19. ^*^
    '08.10.9 7:53 AM (121.165.xxx.126)

    피곤해도 친구 만나고 싶은데 문병 가긴 싫다, 백부가 아들 처럼 키워주고 결혼도....이기적인 사람이네요. 어쩨되었든 가보는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의 남편과 입장 비꿔 생각하시면 답이 나오네요. 부모님 안계시니 장인,장모에게 잘하겠네요. 좋은 마음으로 살면 그 덕이 내 아이에게 간다고 생각하며 살면 인생이 편해요

  • 20. 어른이
    '08.10.9 8:46 AM (122.153.xxx.162)

    나이만 먹어서 어른은 아닌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 21. ..
    '08.10.9 9:07 AM (219.255.xxx.59)

    시부모 대신인데 가셔야지요

  • 22. 남편분
    '08.10.9 10:00 AM (210.123.xxx.99)

    키워주고 결혼식 주관해준 백부라면서요. 열일 제치고 가야지요.

    운전을 잘 못했다, 아기가 어렸다,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쉬고 싶었다...
    나중에 이런 이유 중 하나라도 떳떳하게 백부님 앞에서 말씀하실 수 있으세요?

    스스로 말하기 구차한 이유는 남이 듣기에도 구차합니다.

  • 23. 남편분
    '08.10.9 10:10 AM (219.241.xxx.43)

    이 친정부모님 입원하셨는데 님 처럼 안가시면 어떠시겠어요?
    입장을 바뀌서 생각해 보셔요
    그리고 남편분이 오셨으면하고 말씀하셨다는데 ....정말 생각이 없으시네요

    이렇게 이기적인 분들이 저희 가족이 될까 참 두렵습니다.
    내 부모라면 내 남편이 님처럼 하신다면 어떨까 생각하면 답이 나옵니다.

  • 24. 병명이
    '08.10.9 10:24 AM (218.153.xxx.229)

    대장염이 아니라 대. 장 . 암 이자나요
    항암치료차 재입원 하신 모양인데 ....
    그러다가 덜컥 어찌 되시면 어쩌려구요 ?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라도 다녀와야죠

  • 25. 당근
    '08.10.9 10:28 AM (125.128.xxx.61)

    가셔야죠,,,
    더군다나 남편분 키워주셨으면 부모님같은 분이신데,,,
    제 동생이면 혼냈을듯,,,,

  • 26. 섭섭해하실걸 떠나서
    '08.10.9 2:00 PM (119.149.xxx.251)

    기본 도리를 해야죠

  • 27. 얼른 가세요.
    '08.10.9 6:47 PM (218.156.xxx.229)

    나무라듯 댓글 달고 싶지만...삼가하고.
    원글님 어서 가세요.
    저는 남편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는..그 표현에서...님이 굉장히 쎈 분처럼 느껴집니다.
    .
    .
    어서 가세요.
    아기 데리고. 초행길을. 그것도 장거리로. 잠시 휴일에 쉬지 않고 가시면.
    그것 다 티 납니다. 그것 자체가 성의요. 선물이 된답니다.
    효부소리 듯고 살 필요는 없지만 우리 따뜻하게 도리는 하고 삽시다...음??

  • 28. 입장바꿔서
    '08.10.9 7:11 PM (211.49.xxx.12)

    입장을 바꿔보세요~ 님 아빠라고 생각하시고

    신랑이 안가면 어떻겠습니까~!

    도리는 해야할듯!

  • 29. 네. 초보시라면
    '08.10.9 7:11 PM (211.53.xxx.253)

    아이들은 맡기시고요...
    아무리 부지런히 다니는 거라고 해도 아이들 데리고 4시간거리는 무리에요.
    그리고 그렇게 아들처럼 키워주셨다면 당연 가보셔야 할듯 합니다.
    몸이야 힘들겠지만 마음은 편하실거에요.

  • 30. ..
    '08.10.9 7:16 PM (58.77.xxx.50)

    아이들 맡겨 놓고 혼자 버스 타고 다녀오세요^*^

  • 31. 의도가?
    '08.10.9 8:02 PM (119.64.xxx.39)

    백부시긴 한데..남편을 아들처럼 키워주셨어요..
    시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결혼도 백부님이 주관(?)해주셨고..
    저희도 집안 잔치때는 시부모님처럼 모시구요..
    -----------------------------------------------

    이런분인데도 불구하고, 초보운전이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아이가 있고..등등의
    구구절절한 가기싫은 속마음을 내비추면서
    다른분들이 안가는쪽으로 방향잡아주시길 기다리는건 아니겠죠?

    질문을 한다는 자체가 참............
    유구무언입니다. 에효 !!

  • 32. 이런..
    '08.10.9 8:34 PM (116.37.xxx.48)

    가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만... 글 곳곳에 가기 싫은 티가 너무 나네요.

  • 33. ....
    '08.10.9 9:44 PM (121.157.xxx.232)

    어른이 된 다는 것은 하기 싫은 일도 기꺼이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두 직장다녀서 원글님 맘 알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요...
    야근을 밥 먹듯이 하더라도 그 때 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래서 몸살이 나서 괴로와도
    해야만 하는 일이 있더라구요...
    즐겁진 않겠지만....
    해야만 하는 일...
    즐거운 맘이 들 수 있도록 좋은 CD 많이 챙겨서 운전하시면서 들으며 가보세요...
    맘이 가벼워 지실 겁니다...

  • 34. 아이 두고
    '08.10.9 10:44 PM (220.75.xxx.230)

    직장 다니시면 평소 누군가 아이를 봐주시지 않았나요?
    게다가 주말까지 일하셨다면 당연 주말에도 아이 봐주시는분이 있을테고요.
    아이 핑계 대지 마시고, 버스타고 다녀오세요.
    댓글들 주욱~~ 읽어보셨죠?
    꼭 다녀오세요~~

  • 35. ...
    '08.10.9 11:14 PM (58.226.xxx.22)

    남편분이 말씀하시기 전에 다녀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미 남편분 좀 서운하셨겠네요...

  • 36. ...
    '08.10.9 11:23 PM (219.240.xxx.40)

    그냥 원글님 상황이 이래저래 힘드셔서 어리광 부리신거죠???
    "꼭 가셔야 하는 자리"인 것은 원글님이 더 잘 아실테고...
    그나저나 윗님 말씀대로 남편분이 많이 서운해 하셨을 듯 싶네요...

  • 37. ^^
    '08.10.9 11:55 PM (203.223.xxx.18)

    그냥 먼(??) 큰아버님 이시라도 다녀왔어야 되는거 같아요

  • 38. --
    '08.10.9 11:58 PM (222.234.xxx.141)

    잔칫집에는 안가도 되지만 병중에는 가보세요.
    만일 그러다 떠나시기라도 하면 님 평생 남편이나 친척들에게
    인간 대접 못 받습니다.

    죽어라 키워놨더니 여자 잘못 들어와서 사람 망쳐놨다고..
    그때는 아마 장례식에서 험한 말 들을 각오해야할 겁니다.
    몇년 후에 돌아가신다고해도 아마 또 말을 들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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