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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사표를
더이상은 견뎌낼 재간이 없다고 ...
어제 밤늦게 들어와서 그러네요
올 초부터 너무너무 힘들어해서 한 육개월만.. 일년만 쉴까...노래를 하더만은...
제가 정~말 너무 너무 잘~~했다고 안아주고 토닥거려줬습니다
혹시나 하면서 남편눈치만 슬금슬금 살피고 살았는데...역시나 어쩔도리가 없네요
한 육개월 버는거 없이 살 생각하니 자꾸 맘이 무거워집니다
벌어놓은 돈도 없는데..그안에 새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래도 남편이 이제껏 잘 버텨준것만 해도 고맙네요
다른 사람들은 훨씬전에 다 사표내고 ..딴 데 자리 잡았다고 하던데..
남보다 한 십년 늦게 시작하자마자 IMF오더니만
지금까지 힘든 집안밖의 파란만장한ㅎㅎ 일들을 ..둘이 손을 잡았다 놨다 ? 하면서 어렵사리 잘 헤쳐나왔는데
이번에는 더 걱정입니다
나이도 훨씬 많아졌고 몸건강도 워낙 엉망이고
오늘 아침도 양복에 선물받은 제일 비싼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 다려서 입혀서 보냈습니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라는데 또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겠지요
.......음....이건 그저 낮선 경험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흥미로운 모험이 될것이야...라고
애써 생각을 막 막 하고 있습니다
결혼 초에 워~낙 막고생을 해놔서 단련은 된듯 싶은데..그 젊은 새파란 시절하고 지금의 중년은 또 틀리겠지요..
그래도 마음가짐 하나만큼은 더 깊어졌다고 생각하니까요 ^^
1. 어휴..
'08.10.7 10:26 AM (218.238.xxx.101)저희 남편도 그만 두고 싶다고 노래를 합니다. 딱 2년만 쉬고 싶대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15년 동안 쉬지도 못하고 열심히 일한 남편이라 아무소리 못했습니다.
그래도 부지런한 사람이니 뭐라도 하겠지요 뭐..
어떻게 먹고 살아 남아야죠 뭐..힘내세요~~2. ㅠㅠ
'08.10.7 10:54 AM (210.121.xxx.54)울 남편 현재 백수입니다.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아서 집에서 쉰지 5개월정도 되었네요.
수입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고, 그리고 고용보험도 탈 수 없다보니
너무 힘드네요. 나이가 있다보니 취직도 잘 안되고요.
제가 하는 일(영업)이라도 잘 되어야 되는데 요즘 좀 힘드네요.
하지만 잘 될거라 생각하는 긍정적 마음으로 지내고 있답니다.
남편에게도 너무 걱정하지마~ 이러고 위로하면서요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 좀 오래 쉬다보니 본인이 짜증스러워하고
힘들어하면서 저에게 많이 까칠해지네요.
참을려고 하다보니 제가 속이 부글부글입니다.
에효~ 얼렁 취직이 되어서 나가야지 쉬는게 문제가 아니라
남편 성격 버릴까봐 걱정이 더 됩니다.3. 콩깍지
'08.10.7 11:21 AM (125.177.xxx.79)위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피곤살에 잇몸이 붓다못해 생이빨 빠진거 서너개...정말 돈 들일만 ...
안좋은 일은 같이 온다지만..또 뒤집어보면 좋은 일도 있을테지요ㅎㅎ
그러니.. 미지의 세계를 향해 첨벙 ! 뛰어듭니다
심청이처럼 ㅋㅋ4. 음..
'08.10.7 11:56 AM (124.5.xxx.170)너무 오래토록 쉬면 무기력 해 집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어디 이력서를 내도 거절 당할까 걱정되고 실제 사회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들 기피하고 어쩌다 들어오는 자리도 기존 급여와 비교가 안 되고
이래저래 소심해 집니다.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준비하는 과정으로 인해 긴 시간이 필요하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 경우 6개월 이상 가면 복귀가 어려워 지더군요.
쉬는 동안 자기 개발이라 생각하며 구에서 운영하는 산업학교 등록해서 자격증에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남자가 집에서 막연하게 쉬면 어느 기간이 지나면
본인 스스로가 지치더군요.
모두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