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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하고 답답한 남편

답답한 남편 조회수 : 1,834
작성일 : 2008-10-05 21:10:58
십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정말 그 세월이 너무 힘들었었고,

저에게 상처도 많이 주었고, 무능력하고 배운것도 없고 정말 어렵게 어렵게 가정을 꾸리며 살아왔죠.

이제는 공부한답시고 직장그만둔지 일년이 조금 넘었고, 생활은 빠듯하고 힘들었지만,

공부하겠다는데 어쩔 도리가 없었죠.

그땐 저도 직장을 가지고 있었고..

회사사정으로 인하여 지금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정말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생활은 매달 적자로인해 여기저기서 빌려 생활하고 있는데..

남편이라는 사람,  낮에 내내 잠자고, 틈만나면 게임하고,

가끔 한번씩 공부한답시고 책보는데 한시간은 못넘기고,

밤에 나가서 알바하는데 하루에 버는돈 3~4만원정도가 전부이고,

새벽에 다 자는 시간엔 혼자 컴퓨터로 야동이나 보고,

정말 너무 한심하고, 얼굴만 보면 짜증이 나고, 내가 정말 이런사람이랑 계속살아야 하는건지

회의가 느껴지다가도, 인생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고, 애들 땜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바보같은 나~!!

남편이 그러더군요,  자기랑 살면 평생 가난을 못벗어 난다고.

남편은 내가 원하면 또 해달라고 하면 언제든지 주저없이 이혼해 주겠다고.. 정말 자기 철칙이라고..

정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생활들로 이젠 지칠대로 지쳐가는 내자신이

싫어져 모든걸 포기하고 싶어 집니다.

이혼하면 넌 잘살꺼라고! 이말을 수십번 들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오로지 애들땜에 버텨왔는데..

위로받고 싶고 조언을 듣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현명한 건지..ㅜㅜ

IP : 211.244.xxx.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면
    '08.10.5 9:14 PM (121.183.xxx.96)

    남편이 장래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 인가요?
    지금 무슨 공부를 하나요?

    자기랑 살면 평생 가난을 못벗어난다고 하는말이 무섭네요.

    지금 가난하더라도 무슨 비전이라도 있어야 살지..

    두분다 집에 있으면,,앞으로도 막막할터인데요.

  • 2. --
    '08.10.5 9:16 PM (121.184.xxx.193)

    글 읽고 나니 저 또한 답답하네요..엄마라는 이유로 어쩌지도 못하는 처지 ..아마 남편분이 이걸알기에 그러는 건지..뭐라고 조언을 못하겟네요..저도 그냥 답답할뿐..

  • 3. ....
    '08.10.5 10:23 PM (124.54.xxx.47)

    님 참 글만 읽어도 저까지 슬퍼지고 막막해지네요~
    참..딱 저희 친정 오빠가 생각나네요~ 저희 친정 오빠가 딱 님 남편분 스타일...
    저는 늘 그런식의 저희 친정 오빠와 시집 오기전까지 아니 지금도 친정 갈때마다 항상 한심하다며 부딪힙니다~
    군대 다녀와서 아마 4~5년을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그 황금기인 20대를 다 보냈다지요~ 그리고 당연 20대를 그리 보냈으니..지금 30대 중반이야 말할것도 없겠지요~
    나이 들어 받아주는데는 없고... 매번 옷장사다 음식점이다~ 매번 그 장사 자금 50프로는 저한테 손벌리고 남편 몰래 돈 빼느라 고생하고...물론 안해주자니 한두번은 속게 되더군요~
    이렇게라도 혹시나 일어날까 하는 마음에... 내가 미친년이지요~ 가망이 있는 사람이 따로 있겠지요~ 장사만 만만하게 보고 두어번
    들어 먹다가 지금은 잠깐 조용한데... 한심 그 자체... 그나마 결혼 안한걸로 위안 삼고 삽니다~
    제가 그런 사람들을 친정 오빠를 통해서 겪어서 압니다~ 일단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그나마 저는 친정 오빠한테 진저리가 나서 완전 반대 남편 만나 살면서도 정말 우리 친정 오빠같은 남자 안만난걸 천만에 다행이라 여기며 삽니다~
    정말 님~ 저는 저희 친정 오빠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옵니다~
    그리고... 어디가서 그 비슷한 얼굴...말투만 봐도 기분이 잡치고... 괜히 신경질이 나고 그럽니다~
    하다못해 음식점엘 갔다가도 서빙보는 스타일이 저희 오빠 닮았거나 그러면 밥 맛이 떨어집니다~
    지금도 이 글을 읽는데...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님,,,
    제 글에 정말 기분 상하셨겠지요~
    저도 남일 같지가 않아서 괜히 님 글에 분풀이,.. 푸념..뭐 그런거 였나봅니다~
    그렇게하여 친정집에 빚이 천만원... 친정 엄마 아파트 청소 다니시고... 친정 아버지
    몸이 안좋으셔서 일도 못하시고요~ 그런 노인네들한테 지 빚 떡~하니 떠맡기고
    핸폰으로 뭔짓을 한건지..미친 @ 지난달에 핸폰 값도 40만언이나 나왔다 하네요~
    정말 님 은 당장 그런분이 남편분이라하시니... 정말 괜히 제가 더 속이 더 뒤집어 집니다~
    님... 글쎄요~
    정말 그런 남편분... 위로하자면... 바람 피우고 폭력에 도박에... 이런 그야말로 인간 말종에 비하자면 그보다 좀 낫겠지요~ 하지만... 정말 님 속 끓으시는거 또한 정말 이루 말할수 있으시겠어요? 정말 같이 부둥켜 안고 엉 엉 울고 싶네요~
    참... 답이 없습니다~정말 아이들 아니면 뒤도 안 돌아 보시겠는데 말이지요~

  • 4. 그냥~
    '08.10.5 10:26 PM (220.116.xxx.79)

    인터넷을 끊어버리세요
    아이들 학교 숙제 때문에 안되나요????

    아이들 놔두고 그냥 일주일 여행갔다오심? 소중함을 알까요?
    여행 다녀오기가 여유롭지 않다면 친정이라도 다녀요세요
    친구집이라두...
    직장도 관뒀겠다~ 그렇다고 공부를 한다고 책상에 앉아있는 것도 아니라면~
    충분히 아이들 밥해주고 집안일 할 수 있잖아요
    아이들이 걸리더라도 한 번쯤 정신 반짝 나게 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생활비 어느정도 들어가는지 알테고,
    아이들이 돈 달라, 뭐 해달라 할때
    아빠로서 자존심 상하지 않을까요!!!
    무능한 남편으로는 견뎌도 무능한 아버지로는 못 견딜것 같아요

    솔직히 제 남편은 저랑 많이 달랐어요
    나쁜 사람은 아니고ㅡ 정말 착하고 여리고- 그냥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 보니
    여러번 말하게 되면 잔소리로 들리고, 들을때 마다 기분 나쁘고
    부부 싸움으로 되더라구요

    제가 싫은 행동하거나 이해 안 갈때는 , 혹 싸우면
    그냥 충격요법씁니다
    방법은 여러가지~

    저의 빈자리를 알게해줘요

    충격요법이 안 먹힌다면...포기하시든지~
    정말 이혼하시든지~

  • 5. 나라면 ...
    '08.10.5 11:19 PM (211.49.xxx.53)

    이혼이 최선입니다.
    "조금만 기다려라 곧 자리 잡는다." 도 아니고 "나랑 살면 평생 가난을 못 벗어난다" 는 말은 "너! 그냥 이러고 살아라." 와 같은 맥락입니다. 님께서 모든 것을 포기하시고 그냥 자선사업한다고 생각하시면 님이라도 나가서 경제활동해서 식구들 먹여 살리던가 그렇게 못하신다면 이혼하시고 아이들을 혼자 키우시던지 시간 낭비 마세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새 출발하시길....

  • 6. 원글님
    '08.10.5 11:38 PM (116.46.xxx.123)

    돈이라도 버니 다행이네요.
    전 돈도 안 벌로 생색은 있는 데로 다 내는 꼴 2년 넘게 보다가 짤라냈네요.

  • 7. 에휴....
    '08.10.6 1:17 AM (59.20.xxx.178)

    정말 답답하시겠어요....
    괜히 제가 다 한숨이 나옵니다

  • 8. ...
    '08.10.6 4:26 PM (222.98.xxx.175)

    그냥 이혼하셔서 입이라도 하나 줄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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