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환매나 갈아타기 금물..신규가입자는 준비할 시점
- 적립식 투자자 불입 계속하는게 유리 `코스트 에버리지효과`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무너진 데 이어 미국 하원의 구제금융법안 부결까지,
국내외 주식시장을 둘러싼악재들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금융위기가 진정된다 하더라도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주식시장 여건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 환경에서 펀드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갖고 대응해야 할까?
◇ 기존투자자 `움직이지말라`
작년 10월부터 시장 하락이 이어지면서 주식펀드 성과가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친디아펀드의 경우 무려 -41.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국펀드도 -40%, 국내 주식형펀드는 -21.8%의 실망스런 성과를 기록했다.
이같이 부진한 펀드들을 이미 가입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환매해
안전자산으로 돌아서거나,
좀 더 유망한 지역으로 갈아타거나,
현재의 펀드를 보유하는 3가지 선택권을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펀드 전문가들은 먼저 하락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전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손실이 40%에 달하는 중국펀드를 환매해 안전자산으로 돌릴 경우
나머지 60% 원금을 환매해 세후수익률 5.5% 수준인 은행예금에 넣는다면
최소 10년은 기다려야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렇다면 다른 유망지역 투자펀드로 갈아타는 것은 어떨까?
글로벌 시장이 다같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다른 한쪽으로 전환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위험 노출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펀드로 갈아타는 것은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이 높고, 환매기간 등을 감안하면 단기 변동성을 이용한 전략은 매우 위험하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손실 폭이 큰 펀드를 보유하고있는 투자자라면 섣부른 환매보다는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더라도 향후 시장 방향이 잡히고
어느 정도 손실폭이 회복되는 시점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 적립식투자자 `불입 계속하자`
적립식투자자들은 잠시 불입을 중단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적립식펀드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불입을 계속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가령 최근주가 고점인 5월말에 적립식펀드에 가입해 9월까지 불입했다면
이 기간 주가가 21%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펀드 손실은 9.3%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즉 현재 지수보다 10%만 상승하면 원금 회복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시장에서 매월 꾸준히 불입할 경우
하락률의 일정부분만 상승하더라도 원금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이것이 적립식펀드의 `평균비용 효과(코스트 에버리지 효과)`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신규투자자 `서서히 준비하자`
아직 펀드에 가입하지 않은 신규 투자자라면 서서히 가입 준비를 하는 것을 고려할 만다.
금융위기 지속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추세 반등에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현재 주가수준은 1~2년 관점에서 봐도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단기반등을 쫓기보다는
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매집하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필요하다.
조 애널리스트는 "신규투자자는 위험관리를 최우선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시장을 기본으로 해외는 선진국과 생산국, 자원국을 분산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펀드전문가들은 펀드 수익률 부진의 고통이 나타나고 있지만
섣부른 환매를 통해 현금화하기 보다는 좀더 시장을 지켜보면서 반등을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장의 방향성이 잡히고 반등이 진행되면 그때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 기존 가입 펀드에 대해서는 가입자 본인의 판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지금이 저점이라고 펀드에 신규 가입하는 우는 범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실물 경제의 먹구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펀드손실고통, 어떻게 이겨낼까?(펌)
두딸아빠 조회수 : 830
작성일 : 2008-10-01 14:05:16
IP : 220.88.xxx.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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