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남편이 바람피는걸 알게 됐는데 부인에게 말을 해줄것이냐 말것이냐
물어오는 글을 보면 대부분 말리는 답변들이 많잖아요.
제 생각에도 제가 직접 알기보다 제3자를 통해 알게 되면
남편이랑도 끝이지만 제3자와도 이전같은 관계를 유지할순 없을것 같긴하니까
그렇구나 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이 비슷하게 아이의 단점을 충고하는 것 또한 아이의 엄마에게 얘기를 꺼내서 좋을게 없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동네에 저랑 친하게 지내는 아이 친구 엄마가 있거든요.
처음엔 물론 놀이터에서 오가다 아이때문에 친해지게 되었지만
지금은 아이 유치원 보내놓고 영화보고 쇼핑하고 운동하면서 친하게 지내요.
나이도 같고 얘기도 잘 통하니까 너무 막역하게는 아니고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요.
아이들은 각기 다른 유치원을 보내니까 아이들이 서로 만나는건
놀이터에서 만날때인데 가끔 볼때마다 얘는 아직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4살때야 어리니까 그렇다쳐도 7살쯤 되면 어리광은 벗어야 할텐데
애들하고 잘 어울려 노는 경우가 없고 자기 뜻대로 안되면
엄마한테 달려와서 성질내고 고자질하고 그럽니다.
재밌게 잘 노는 경우는 다른 아이들이 자기 뜻대로 잘 따라줄때에 한해서에요.
하지만 친구들이 양보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술래되면 술래하기 싫다고 딴거 하자고 하고
규칙 맘에 안들면 편의대로 없애자고 하니 분위기 쏴하게 만드는데 천부적인 소질이.
솔직히 어릴때도 그런 경향이 심해서 내 아이한테 양보해주라고 강요하곤 하다가
언제가부터 제 아이가 스트레스받고 닮아가는것 같아서 아이끼리 자주 만나는건 피하게 되더라구요.
제 아이는 그집 아이 말고 다른 아이들이랑은 트러블이 아주 없진 않지만
그래도 자기들끼리 타협하고 양보하는 선에서 아웅다웅 잘 지내지
저한테 쫓아와서 울고불고 하진 않거든요.
그 아이 엄마도 물론 애가 예민하다는걸 알고있고 애가 응석부린다고 다 받아주진 않고
엄하게 대하긴 하는데요..
애가 항상 그러니 얘는 원래 그런 애라고 포기한 부분도 많아 보이네요.
엄마 성격은 좋아서 다른 엄마들이랑도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자기애 성격을 알고 친구 만들어주려고 부단히 노력함에도 별달리 친한 또래 친구는 없는것 같아요.
며칠전에도 놀이터에서 우연히 만나 같이 놀게 했는데 지켜보는 제가 다 짜증이 나더라구요.
자꾸 신경질을 내면서 엄마한테 저희 아들이 자기 말을 무시한다고 좀 혼내주라고 하소연하는데
저희애는 또 내가 뭘 잘못했나 어리둥절해다가 결국 다른 애들이랑 섞여 놀았어요.
그 엄마는 이렇게 싸우고 울고 할꺼면 나오지 말자고 하면서 집에 데리고 들어갔구요.
솔직히 저희 애랑 계속 티격태격 하는걸 보기 싫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커서 말로 타이르는것만 하지말고
본격적으로 다른 해결방안좀 모색해보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은데
그랬다간 이 엄마와의 친분은 없던게 되고 저조차 멀리할거 같네요.
그냥 조언이랍시고 한마디 하는것도 절대 하지 말고
지금까지 그랬던거처럼 아이들끼리 부딪히는 일만 피할까요?
근데 앞으로 같은 학원을 다녀서 일주일에 두번씩은 볼텐데 학원에선 잘 지낼지 그것도 걱정되고
내년에 학교가서 같은반 되지나 않을지 이것도 사실 걱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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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모른체해야 할것
가을하늘 조회수 : 868
작성일 : 2008-09-30 12:37:00
IP : 211.245.xxx.1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학원도
'08.9.30 1:10 PM (58.140.xxx.238)시간대 틀리게 다니삼. 그런 징징이와 떼쟁이에 지는거 못참는 애와 짝 만들어주려다가 내가 돌아버릴거 같아서 시간 다 바꿨슴.
2. 절대로
'08.9.30 1:10 PM (58.140.xxx.238)안좋은 일은 입 밖으로 꺼내지도 마삼.
3. 엊그제
'08.9.30 6:23 PM (222.238.xxx.119)불꽃놀이 귀경갔는데 초2쯤된 여자아이 얼마나 징징거리는지 시작할때부터 끝날때가지 그러는데 가서 한대 때려주고싶더라는 그런데 엄마는 그냥 내버려두어서 그게 더 짜증이었어요.
자기아이 그런건 생각안하고 조언이라고해주면 얼굴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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