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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후기_백만불짜리 저녁식탁

면님 조회수 : 1,615
작성일 : 2008-09-28 23:00:49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밥상이 백만하고 일불의 식탁이라면
토요일 조계사에서 제가 냉큼 받아먹은 저녁은 백만불짜리는 될 듯합니다.
ㅎㅎㅎ
쌀쌀한 날씨에 고생하신다고 준비한 찌개가 보글보글 끓어오를 때쯤
주인공(?)분들이 오시기를 기다리다 먼저 한그릇... 사실은 두그릇 살짝 비웠답니다.
도와드린 것도 없이 입만 한 몫한 건 아닌지.... 생각해보니 그게 제일 맘에 걸리네요.

길~~게 들어야 한다는 촛불이 가을을 만났습니다.
질기게 오래는... 알겠지만 여러 갈림길도 놓여져 있고 어느 길이 정답인지도 알 수 없는 하루하루입니다.
그저 처음의 그 맘만큼만 세상에 쉽게 두 손들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정답없는 길에 함께 만난 82촛불 아줌들이 손수 장만해 온 찌개와 밑반찬이 있는 식탁은 백만불짜리 맞을 겁니다.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82의 촛불분들께 화이팅하고 저도 힘 얻습니다.

빈 손으로 심부름 한다며 오히려 밥만 더 축낸 제가 늦은 시간이지만 고생하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p.s
엄청난 동태더미와 비법(?)의 양념장등을 준비하신 푸아님과 맛난 김치볶음 ,호두멸치볶음,골뱅이 오징어채무침등 준비하신 회원님, 상차림하느라 고생하신 스푼님, 앞치마가 아리따우셨던 보조 에헤님, 막내라 설거지만 해댄 회원님, 멀리서 커피와 종이컵을 챙겨 오신 회원님,아이들을 돌보고 함께 고생하신 회원님들께~~

자~~알 먹었습니당^^*
IP : 121.88.xxx.22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9.28 11:03 PM (116.122.xxx.89)

    음... 못 간 사람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시다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 2. 부러워요~
    '08.9.28 11:24 PM (125.152.xxx.207)

    날씨도 추운데 고생들 하셨네요...

    촛불...즐기는 사람을 이길수가 없더라는..^^;

    늘... 따로, 또 같이 하는 마음입니다...회원님들 수고하셨습니다.

  • 3. 정말...
    '08.9.28 11:26 PM (211.187.xxx.197)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복받으실껴들...^^*

  • 4. 자주감자
    '08.9.28 11:46 PM (58.236.xxx.241)

    푸아님표 샌드위치도 아직 맛을 못 봤는데요,
    언제가 될 지.. 푸아님표 동태찌게 더 추가합니다..ㅎㅎ
    저도 옆에 있었으면 두 그릇은 뚝딱 했을 거 같네요..ㅋㅋ

    고생하셨군요..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그 물건들 장보기도 힘드셨을테고 준비과정도 만만찮을텐데...
    또, 먼 데서 운반을 어떻게 하셨는지...
    사비로 하신다는 글 봤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금액도 부담되실 거고요..
    일 중 사람 음식 대접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 같아요..

    그나저나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데...
    전기를 끊었다는 글 봤는데요..
    세상에나.. 지들은 맨날 전복죽에다 닭죽에나 잘 쳐먹으면서,
    뭔일했다고 피같은 세금 9억씩이나 나눠갖고..

    하긴 유모차부대에 아동학대죄를 적용하겠다는 그런 개머리통에서 개색히다운 발상이 당연하겠지만..
    에고, 맨날 속이 뒤집어집니다..

    추운 날씨에 농성하시는 분들 아프지나 말아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푸아님 이하 여러 님들, 준비하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 5. ..
    '08.9.29 12:34 AM (119.65.xxx.18)

    여러분 모두 자손대대 복받으실거에요^^*

  • 6. 자주감자
    '08.9.29 1:21 AM (58.236.xxx.241)

    이 세상에서 자봉하는 것처럼 값진 일은 없을 겁니다..
    남의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댓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을 낮추는 희생이 전제가 되는 일이니까요..
    어제 수배자 분들이 사랑 가득 담긴 식탁에 따뜻하셨을 것 생각하니 코끝이 찡해지는군요..
    앞으로 추운 날씨를 어떻게 견뎌내실 지...


    저 위 저의 댓글에서
    찌게--> 찌개 등.. 오타가 여러 개 보이네요.. 죄송..--;;;

  • 7. Lliana
    '08.9.29 2:08 AM (58.143.xxx.213)

    날씨도 쌀쌀한데 수고하셨어요.
    모두 사랑합니다.

  • 8. ㅋㅋ
    '08.9.29 8:37 AM (218.38.xxx.119)

    정말 푸짐한 한상이었습니다
    정말 축내고 싶은 맘이 얼마다 일던지
    참느라 허벅지 찌를 뻔 했네요 ^^ (심했나)
    그렇게 많은 양의 동태찌개를 하시다니 존경스러웠습니다 전 엄두도 못내요
    호두까지 넣고 정성스레 만들어오신 멸치 볶음 맛나는 김치볶음에 오징어채 무침까지
    너무 너무 따뜻하고 행복한 밥상을 만들어 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려요
    단 후유증이 생겼습니다
    울아이 맛나게 먹은 동태찌개 땜시 돌아오는 길 너무 너무 맛있었다구 해달라는 귀여운 협박? 까지
    모두들 너무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그분들 그 음식 드시며 얼마나 행복하셨을까요 ㅋㅋ(좀 오번가 ^^)

  • 9. 홍이
    '08.9.29 9:38 AM (219.255.xxx.59)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10. ㅎㅎㅎ
    '08.9.29 9:52 AM (211.208.xxx.65)

    제 아이도 토요일에 아이들끼리 어울려서 밥먹었는데 저에게 '엄마 나 밥한그릇 뚝딱 먹었어요'라고 자랑하는거예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더 즐거웠던 토요일 저녁이었습니다.

    후유증으로는 언니,오빠들과 공원에서 신나게 놀고난 뒤끝으로 급성중이염이 와서 지리 잘아시는 스푼님이 약국에서 해열제 사주셔서 우선 그걸로 다스리고 어제 병원갔더니 곪았던게 이미 터져있었어요.
    그전까지는 전혀 그런 기미가 안보여서 그밤에 많이 당황스러웠는데 저보다 선배님들 덕분에 걱정은 덜었습니다.
    살아있는 82의 자게였어요. ㅎㅎㅎ
    그런데 어제 병원가니 무려 3시간을 걸려서 진료받았는데 1339통해서 알아내서 간곳이긴했지만 아픈 애들이 많더군요.
    아이키우시분들. 감기 조심하세요~~

  • 11. phua
    '08.9.29 6:05 PM (218.52.xxx.102)

    감사합니다, 반은 립서비스인 것 알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많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는데, 회원님들의 칭찬에, 다음에 준비할
    메뉴를 열심히 생각하고 있지요,

    " 자주감자"님 !! 샌드위치와 동태국, 저희 집으로 초대해서 대접할께요~~~~
    공식적으로 약속합니당^^*

  • 12. 에헤라디어
    '08.9.29 6:31 PM (125.208.xxx.190)

    푸아님.. 저 하도 동태찌개 자랑을 했더니만 남편이 말로만 그러지말고 82정체성에 맞게 그 맛있다는 동태찌개 끓여서 가지고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배운 비법대로(일부러 찹쌀풀 쑤었네요.ㅋㅋ) 했더니. 남편이 그냥 데모질 말고 요리만 배우러 다니라고 하네요.

  • 13. phua
    '08.9.29 9:13 PM (218.52.xxx.102)

    에헤님~~ 칭찬의 팁으로, 한가지 추가요~~
    생선조림할 때 비법2,고추장1 비률로로 양념장을 만들어,
    무우나 감자(이것도 밑에 깔면 맛~ 죽입니다)깔고 조리면,,,,

    "따~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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