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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올케언니

신선채팜 조회수 : 1,079
작성일 : 2008-09-26 07:27:08
덜렁거리는 성격에 꼼꼼하지도 못하고

대충대충 넘겨버리는 적당주의자인 저에게

집안살림이 제일 어렵습니다.



어찌게 가족 세끼 챙기는 것은

어머님이 계시고,

배고파서 먹어야하니까

차려는 내지만

가족의 건강과 맛을 고려한 정성은

너무나 부족하기에

천상  여자인 현모양처가  되기는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하지만 우리 올케언니는

가족들을 모이게 하는 재주가 있는

사람입니다...



음식도 식구들이 좋아하는 걸로

다양하게 만듭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잡채와 돈까스를 준비하고

막내 시동생은 마른반찬을 만들어 먹이고

당신 신랑을 위해서는

초무침을 빼놓지 않고

깐깐한 우리 신랑에게는

풍성한 술안주로 입을 막아버립니다.



시누이 집에 오면 먼저 부엌으로 달려가구요.

어지러지고 널부러진 부엌을

깨끗이 정리해서 저를 무안하게 만들곤 합니다.

주방세제를 사놓지를 못해서 짜내 쓰곤했는데

건방증이 심해서인지 무심해서인지



다른 물건은 다 사도

주방세제는 항상 까먹어서

진짜로 잊지말고 기억해서

구입해야겠다고 결심을 굳혔건만

언니 다녀간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주방세제는 아직도 사지를 못했습니다.



광주에 모임이 있어서

언니네 집에 들렀는데

아~~~글씨

언니가 주방세제를 사서

챙겨주시더라구요.



우리 부엌에 주방세제가 없었다네요.

언니의 작은배려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큰 선물이었답니다..



저하고는 너무나 다른 언니모습을

저도 닯아가고 싶습니다.

언니를 위해 뭔가를 하고도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언니를

기쁘게 하는건지 사실

잘 모르겠네요.....



안마는 쪼금 자신이 있으니까

언니 어깨라도 주물러 주어야겠습니다...

IP : 220.75.xxx.9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농사 지으시느라
    '08.9.26 7:58 AM (121.128.xxx.148)

    매일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시겠군요. ^^
    그 와중에 하루세끼 차리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시지요...
    사소한 것에도 감동하시는 모습, 항상 보기 좋습니다.

  • 2. 이아침에
    '08.9.26 8:30 AM (121.139.xxx.98)

    두 분 모습이 넘 부럽습니다. 계속 따뜻한 사이로 남으세요~

  • 3. 여우공주
    '08.9.26 9:27 AM (121.140.xxx.20)

    정말 사이좋은 올케와 시누이네요.. 보기 좋습니다~~
    서로서로 이해를 해주고 보듬어 주니 부모님께서 뿌듯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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