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도벽 있는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 ㅠ
2학년때부터 가끔 제 지갑에 손을 대서
지금껏 5~6번 체벌과 꾸중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아이방을 치우는데 못보던 장난감(조립레고)가
보였고 천원짜리 몇장이 보여서
무슨돈으로 샀냐? 왠 돈이냐?을 추궁하니
2주동안 2틀에 한번씩 제 지갑에서 총 5~6만원을
가졌갔다고 실토하더군요 ㅠ
정말 오늘은 폭팔하고야 말았습니다.
저는 몇푼 벌려고 아침 8시에 아이 학교 보내고
둘째 어린이집 보내고 저녁 6시까지 하루종일 바쁘게
이리뛰고 저리뛰어서 한달에 백오십버는데 ㅠ
점심값도 아까워서 편의점 삼각김밥이나 라면 사먹고
점심값 아끼면서 사는데
아이는 그 심정을 몰라주고 간도 크게 만원짜리에 손을 댔습니다.
지금까지 아이가 그런식으로 가져간돈이 삼사십은 되리라 계산되더군요.
사실 지금 저의 사정은
남편과 별거중이고(집나간지 8개월)
아이는 이렇다할 학원도 안다니고(다니라고 보냈는데
빠지고 성적도 안오르고...제 큰이유가 자꾸 아이가 학원을 빠뜨린 이유가 젤 커요)
일주일에 1번 윤선생학습지와 일주일에 2번 컴퓨터 방과후학습이 고작입니다.
그 2가지 해서 한달에 십5만원 가까이 나가는것 같구요.
그동안 한푼이라도 젊었을때 벌어놓을려고 학원비도 아낀것 같고 ㅠ
먹는것도 부실하게 대충 먹고 살았고 ㅠ
정말 제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ㅠ
오늘밤은 자꾸 눈물만 흐르고,
콱 죽어버리고만 싶고 ,
날 태어나게 한 신도 원망스럽고,
정말 죽고만 싶네요.
도둑질해서 쓸데없는 물건 산것도 아깝지만
저러다 나중엔 다른사람 물건에 손댈까..도 염려스럽고
아이가 잘못될까도 걱정되고,,
너무 복잡하네요.
일단,,추스리고,,
내일이라도 저 퇴근할때까지 방과후라도 보낼려고
일단 머리속은 정리가 됐는데
잠도 안오고 계속 눈물만 흐르고
누구한테라도 속시원히 심정을 털어놓고 싶고
조언도 구하고 싶어
누웠다말고 컴터를 키고 말았습니다.
이런 삶을 꼭 내 자신이 만들었다는
내 자존심때문에 이런 상황이 됐다는
원망도 되고
이렇게 만든 울 부모님도 원망스럽고(속사정이 깊어요 )
사랑받고 살지 못해 남 사랑할줄도 모르고
너무 힘드네요 ㅠ
누구라도 좋으니 저좀 위로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밤,,,정말 슬프고 힘든 밤이네요 ㅠㅠ
1. 토닥토닥
'08.9.24 3:34 AM (218.38.xxx.183)많이 힘드시겠어요.
새벽인데 아직 안주무시면 내일 일은 어떻게 하시려구요?
일단 오늘은 푹 주무세요.
내일 아침 맑은 정신으로 생각해보면 그리 절망적이지 않을 겁니다.
아이들 부모 지갑에 손 대는 거 성장과정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많은 액수를 그동안 여러번 꺼내간 걸로 봐서 원글님이 주의 깊게 살펴보셔야 할 겁니다.
아이가 마음이 참 허했나 봅니다.
다른 분들이 내일 좋은 의견 많이 올려주시리라 믿고 오늘은 그냥 원글님
손만 꼬옥 잡아드립니다.2. 힘내세요
'08.9.24 3:39 AM (121.161.xxx.95)아픈 마음 조금 덜어 갈게요. 힘내세요 ^^
가족은 마음의 고통을 나눠야 가족입니다.
예전 부모세대들이 잘 못하는 사랑의 기술... 날이 밝으면 다시 힘이 나시길!!
아이에게 힘과 신뢰를 한번 더 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3. .
'08.9.24 3:55 AM (80.143.xxx.25)이럴땐 따뜻한 한 마디가 그래도 도움이 되지요.
남편과 별거 중이시고 남편이 집 나간지 8 개월째라 하니 남편 그늘 없이
혼자 동분서주 하는 님의 모습 맘이 아파요. 그렇다고 전문직이라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삶의 고단한 짐이 느껴지는데 그래도 아이가 희망인데 아이마저 돈에 손을 대니
님의 심정이 어떨까 싶어요.
저도 참 힘든 처지인데요 그래서 동병상련을 느껴서 한 마디 하자면 그냥 나한테 주어진 인생의 짐은 이거다 생각하기로 해요. 주변에 보면 그래도 인생이 참 편한 사람도 있지만 그래서 내 힘든 처지가
눈물나도록 힘들때마다 전 그냥 내가 너무 전생에 진 업이 많았나 보다 생각합니다.
아이 문제는 님 좀 더 심모원려하는 맘이었으면 합니다. 그까짓 학원 안 가도 아이 인생에 큰
일 안나거든요. 그 보다는 그 돈으로 엄마와 아이가 시간을 갖고 아이가 좋아할만한 먹거리와 입을 거, 놀 거에 돈을 좀 쓰면서 한 동안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아이한테도 엄마와의 좋은 추억거리를 남겨주셨으면 해요. 짧지만 아이한테 잊혀지지 않을만큼의
좋은 시간을 돈이 들더라도 좀 들였으면 합니다. 그깟 학원 몇 달 안가도 아이의 전 인생을 놓고 보면 엄마와 아이와의 좋은 신뢰관계를 맺는 게 훨씬 더 중요하거든요. 지금은 아직 어려서 그래도
엄마가 정성을 들이면 좋아질 수 있기 땜에 하는 말입니다. 아마 아이가 더 크면 돈으로도 아이와 함께 하는 그런 좋은 시간 안 될지도 몰라요. 아님 그저 뒷치닥거리 하느라 미움만 크지고 돈만 많이 들지도 모르지요. 꼭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 아이가 잘못 되는 님의 고생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리고 힘 내세요.4. 자세한
'08.9.24 5:48 AM (72.140.xxx.77)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각 가정의 사정에 따라서 그리고 아이의 성격이나 성장과정 혹은 현재의 친구관계나 관심사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얘기하긴 어려울듯 싶습니다.
저는 우선 아이 주변에 대해서 엄마가 좀 더 관심을 갖기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되고,
이 기회를 밑천삼아 아이가 바른 소양을 갖도록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친구는 누구이고, 만나서 무엇을 하는지(어디에서)----친구들을 집에 초대하는 것도 좋을듯 해요.
학교생활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담임을 만나 여러가지 일들을 상담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와같은 아이 주변을 관찰하는 것을 일상화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아이를 일방적으로 야단치는 것은 좋은 방법 같지가 않습니다.
우선 아이가 일주일 동안 필요한 목록과 용돈을 만들어 보도록 하시고, 어머니와 함께 용돈 리스트를 만들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일주일이 지나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얼마가 남았는지 혹은 얼마나 모자랐는지등을 함께 점검해보시는 것도 좋겠구요. 좀 더 필요한 용돈이 있다면, 집안일의 어느 부분을 도와서 용돈을 줄 수 있는지도 함께 체크해보시면 좋겠습니다.(제 아들 아이는 초등학교4학년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저녁 설겆이와 분리수거를 하는 집안도우미가 되어 용돈을 주었는데 아주 좋은 실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엄마 돈을 몰래 가지고 간 것이 얼마나 엄마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 왜 그런지등에 대한 심정을 아들에게 솔직히 털어 놓는 시간을 갖으시고, 거짓말을 하면서 어떤 느낌을 갖게 되었는지 등에 대한 아들의 심정도 충분히 들어 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위에 얘기한 제 아들아이도 초등학교4학년때 저금통을 털어서(가족이 함께 저금하는) 그 돈으로
문방구 앞에서 게임하는데 썼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때 경험하고 실천했던 내용을 적어 보았습니다.5. ..
'08.9.24 6:18 AM (121.127.xxx.5)여자아이보다는 아무래도 남자아이가 키우기가 좀 더 어렵죠. 남자아이였던 시절이 없던 엄마로서는 아들을 이해하기도 참 힘듭니다.
일단 아이에게 정해진 금액을 용돈으로 주어서 자신의 돈을 계획성 있게 사용하고 모아서 몫돈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쓰레기버리기, 청소돕기, 심부름등으로 용돈이외의 수입을 늘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야 하구요.
그외에 상장을 받아오면 2000원, 100점은 1000원 <- 요런 간사한 상품도 있습니다. 으흐흐
처음엔 아이들이 용돈이 부족하다 다른애들은 얼마를 받는다더라 하더니 시간이 지나니 상장을 받아서 용돈을 받아내는 것, 심부름기회를 잡는 것 등의 기회를 노리더군요. 아르바이트 구함 이라고 전단지를 만들어서 제 책상에 가져다 놓기도 합니다.
제 아들녀석도 3학년때 제 비상금을 야곰야곰 꺼내서 자그마치 8만원을 써 버렸다가 저한테 딱 걸린적이 있습니다. 물론 무시무시하게 혼났습니다. 더 혼내고 싶었지만 [누구짓이냐?] 라는 제 말에 발뺌하지 않고 [잘못했습니다]라고 하길래 그나마 덜 혼났죠.
[자신의 돈이 아닌 돈을 허락없이 쓰는 짓은 그 돈 주인이 엄마라 하더라도 도둑질이다] 라는 것을 명백하게 강조했습니다. [엄마는 너를 도둑으로 기르지 않았다. 너를 도둑으로 길러서 경찰서에 잡혀가게 하는 것 보다 너에게 매를 드는 엄마가 되는 편이 훨씬 낫다] <- 라는 취지로 장장 연설을 하였고... 아이에게 네가 몇대를 맞으면 두번다시 그런 나쁜짓을 안하겠느냐? 얼마나 맞아야 나쁜 생각이 떠오르면 그 아팠던 기억이 나서 나쁜짓을 못하게 될것 같으냐? 라고 해서 아이가 제시한 수의 절반을 때리고 나머지 절반은 유예시켰습니다.
그뒤로 방안에서 10원짜리 하나를 주어도 저에게 얘기합니다.
대화도 중요하지만 도벽과 같은 경우는 그것이 그냥 잘못한 것이 아니라 [엄청난 잘못] 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게 중요합니다. 처음 한번이 중요한데 좀 늦은듯 하네요. 버릇이 되어버리면 고치기 힘듭니다.6. 아마.
'08.9.24 9:17 AM (121.150.xxx.133)아이한테 먼가 부족한사랑이 있는걸까요...
저두 아들만 둘인데 그런문제 당면하면 엄마보단 아빠일듯 해요..
힘드시겠어요....힘내셔요....7. 햇볕정책
'08.9.24 9:20 AM (222.238.xxx.114)저도 어려서 부모의 지갑이나
우리집에서 사용하던 캐비넷의 금고까지 손댔던 경험이 있습니다.
전 부모님과 밤에 자다가 간도 크게
일어나서 캐비넷을 열다가 들킨적도 있었구요.
그런 일이 참 비일비재했고 나중엔 학교에서 남의 물건도 손댄적이 있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부끄러워서 얼굴이 달아오르지만 그땐 무슨 배짱이었는지 그랬었네요.
다행이랄까? 별로 들키지도 않았던것 같고,,,,,,,
우리 아버지 무지하고 엄한 분인데 다른것은 되게 혼내는 편인데
그거에 대해선 한번도 혼나진 않았던거 같아요. 기억을 못하는건지 모르지만...
도벽땜에 기억에 날만큼 혼나진 않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내 용돈을 주시더라구요.
직접 주지는 않고 내가 보는데서 내 이름으로 된 봉투에
내가 무슨 심부름이나 착한일을 하면 정해진 액수를 넣어주시더라구요.
그래도 내 손버릇 금방 고쳐지지 않았어요.
나중엔 아버지 양복에 있던 금뺏지(무슨 단체용)도 빼서 팔아먹으려고 갖고 있었는데
그걸 내 친구가 훔쳐가서 아까운 아버지 뺏지만 날려버리고 말았던 기억도 나네요.
이런 화려한 전과?를 지녔던 저도 시간이 흐르며
어느날 문득 결심을 하고 그일을 그만두게 됐지요.
말없이 나를 지켜보시며 내가 인간이 되기만을 바라는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정신차리고 싶었고
중2정도 됐을때 손을 깨끗이 씻었답니다.
난 그때까지 아버지가 내 도벽을 모를거라고 생각하고 살았던거 같아요.
그런 나를 믿고 계실 아버지께 더이상 양심에 찔려서 스스로 손을 끊었지요.
커서 생각하니 새엄마를 통해 아버지는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내가 더 엇나가고 잘못될까봐 아무 말도 안하셨던거 같아요.
이런 저도 커서 무사히?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사는데
이번에 제 아이가
유치원 다닐때부터 집안 곳곳 여기저기 있는 잔돈을 지돈인양 쓰더라구요.
누나 책상도 뒤지고 엄마 지갑 아빠지갑도 뒤져서 저 필요한 만큼 갖다 쓰는것을 알게 됐지요.
내 경험?을 생각하며 절대 혼내지 않고 타일렀습니다.
그리고 위에 쓰신분들처럼 심부름, 착한일등을 통해 용돈줄 건수를 만들어줬지요.
그리고 일단 십원짜리 하나라도 아이눈에 띄지않게 관리했구요.
견물생심 이라 잖아요. 그리고 필요할땐 엄마에게 얘기하라고 했어요.
큰돈이 들거나 나쁜것 아닌이상 웬만하면 들어줬습니다.
엄마에게 얘기하면 웬만한건 지가 필요한것은 다 채워준다는 것을 알게 했지요.
그래도 필요해서 돈을 달라고 하면 용도를 묻고 줬습니다.
그런식으로 하니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해서 그 버릇이 다 고쳐졌습니다.
초등3학년땐가 길에서 5000원짜리 주워서 파출소에 갖다 줬다고 자랑을 하더라구요.
난 그때 속으로 얘가 엄마한테 칭찬들으려고 혹시 거짓말하는것 아냐? 의심했었죠.
며칠후 학교에서 담임선생님한테 공책하고 학용품같은것을 받아왔어요.
자기가 돈 주워서 파출소에 갖다 준것을
파출소에서 학교에 얘기해서 학교에서 기특하다고 상을 주신거래요.
지금 중3이고 학교도 열심히 공부도 열심히하고 진짜 모범 학생이 됐습니다.
내 아들에 대해 내 아버지처럼 자존심다치지 않게 하고 사랑으로 감싸고
용서하고 눈감아 준것이 도벽도 고치고 아이도 잃지않는 길이었던것 같아요.
부모가 아예 몰라서 당하는것이 아님을 은연중 알게 하시는것 중요한것 같아요.
아버지가 한번씩 저를 잠깐씩 말없이 바라보던 눈빛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군요.
나역시 돈이 없어진것을 알았을때 아들이 느끼도록 했구요.
저학년무렵
그짓을 할때 지갑에 5000원이 없어졌다면 일부러 아이듣는데서 그랬습니다.
'엄마 지갑에 있던 돈이 좀 모자란것 같구나 엄마가 잘못세었나? 어디 흘렸나?..'
지나가는 말투로 그렇게 하면 아이가 민망해하며 어쩔줄 몰라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러죠.
"**야 어디 돈 흘려진것 못봤어?"
이정도만 해도 어린 아들은 전전긍긍합니다.
그런경험 두어번 하고 나니 아이도 견디지 못하고 아예 손을 씻더라구요.
아이가 가져간 심증이 있어도 아이에겐 전혀 너를 의심한다는 느낌을 주면 안됩니다.
더 따뜻하게 안아주고 맛있는것 해주고 다른 칭찬거리 찾아서 칭찬해주고 하니
아이가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더라구요.
내가 경험한 햇볕정책?이었습니다.8. 햇볕정책
'08.9.24 9:24 AM (222.238.xxx.114)우리 아버지 무지하고- 무지하게
9. 괜찮아요..
'08.9.24 10:16 AM (211.49.xxx.175)저두 어릴때 도벽이 있었어요..
동네 구멍가게에서 한개씩 아줌마 안볼때 슬쩍했어요..
갖고 싶다기보다는 몰래 훔친다는게 스릴있었나봐요..
몇번하다가 들켜서 엄마가 아시고는 혼냈어요..
그때는 그게 크게 잘못된건지를 몰랐던 거 같아요..
그때 그사건이후 한번도 그런적없고 나쁜짓 절대 안하고 삽니다..
혼내셨으면 그다음에 믿어주세요..저도 엄마가 그이후에 저를 의심하지는 않으셨어요..
커가는 성장통이다 생각하세요..10. 햇볕정책님의
'08.9.24 10:41 AM (203.247.xxx.172)햇볕님 경험을 읽고 나니 눈물이 찡~합니다
좋은 말씀들 많이 주셔서 저도 잘 배우고 갑니다
한가지 저는 원글님께서 아드님을 혼내시거나 타이르실 때,
아이가 '엄마가 돈을 아까와한다=엄마에게 돈이 귀하다'가 아니라
'엄마에게 나는 참 귀하다~'는 마음이 들게 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귀한 아이의 귀한 엄마, 귀한 가정 이루시기 바랍니다...11. .
'08.9.24 10:46 AM (211.205.xxx.87)걱정 많으시겠지만, 글중에서 마음에 걸리는게 아직 어린 아이에게 생활의 부담을 함께 느끼게 하고 있다는 느낌도 있고 그래요. 나는 어떻게 절약하는데, 내가 한달에 얼마 버는데 이런거.. 아직 아이가 가계의 생활비를 조정할 나이는 아니고 자기한테 할당된? 자기가 쓰기에 적당한 돈이 얼마인지 파악을 못할 때인것 같습니다, 머리로는 가능할 나이라도 그런 부담을 지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것 같고요. 아이들은, 부모가 부자라고 하더라도, 그냥 돈을 펑펑 다 쓸수 있는게 아니라, 부모가 '허용한 범위내'에서 쓰는거니, 우리 집 사정에 니가 얼마를 썼다는 것으로 혼을 내지는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허락없이 돈을 가져다 쓴 것만 얘기하시고요.
또, 이런 문제에 있어서 아이들이 부모의 지갑에 손을 대기 쉬운 이유중의 하나는, 가족의 돈이라는 생각이 조금은 있기 때문일거에요. 이를테면 아빠혼자 돈을 버는 가정도 엄마가 아빠한테 허락받아 돈 쓴다기보다 적당히 합의하에? 일정액을 대략 알아서 쓰는 편이고, 집안에 굴러다니는 동전 이런거 엄마꺼라고 써있지 않은 건데, 왜 '나만' 돈 가져다 쓰면 도둑질이라고 사단이 나는지 아이들은 잘못했다고 하면서도 그 구석에 내가 '도둑질을 하려' 한 것은 아니다란 마음이 있을거에요.
어머님의 돈과 구별되는 자신의 용돈을 만들어주시고, 또 아이의 요구들 중 일부는 져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도 사람인지라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려는 방법을 강구할거거든요, 근데 돈 가져다 쓰지 말래서 엄마에게 부탁하니 엄마는 엄마가 딱 사줄거만 사주고 내가 원하는 것은 필요없는 거라고 안사준다... 이러면 좌절감이 있을거라서요. 가끔은 타협을 해야 할 때도 있을 것 같아요. 아이가 엄마한테 사달라 안하고 몰래 갖다 쓴 데는 사달라 했을때 좋은 소리 들은 적 없는 경험도 이유일 수 있으니까요..
남의물건 훔치는 것 아니니, '도벽'이라고 하실 정도까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홀로 아이 키우시느라 아이가 알아서 철있게 잘했으면 좋겠다 생각하시겠지만, 그러면 아이가 아니겠죠 =)..12. 음
'08.9.24 11:18 AM (210.4.xxx.154)윗분들이 말씀하신 것에 추가로..
사실 여러가지 사정, 원인들이 있는데요.. 흔한 경우를 말씀드리면
첫번째는 아이가 그런 행동에 대한 도덕적 관념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정말 제대로 혼내시고 훈육하셔야 합니다.
저러다 나아지겠지, 한때겠지, 괜찮을거야 하면서 그냥 넘어가면 안되구요
애들도 사실 하면서 자기가 나쁜 짓 하는 거 알아요
근데 안혼내면 오히려 거기서 오는 불안감이 또 있답니다
왜 안혼내지, 관심이 없나, 이 정도는 괜찮은건가 하면서
해도 되는 행동과 안되는 행동의 명확한 구분이 없으니 생기는 불안감이 정서적으로 악영향을 미칩니다.
두번째는 관심과 애정이 부족한 경우.. 마음이 허한 경우입니다..
예전에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도 나온 케이스인데요,
부부가 다 밤에 일하는지라 애들만 방치된 집이었어요
그 집 첫째가 초등 4학년쯤 됐는데 맨날 하는 소리가 돈주세요, 천원만, 천원만..
둘째는 끊임없이 먹고.. 토하면서 또 먹고 또 먹고 하는 폭식증이었구요..
둘 다 나타나는 행동은 다르지만 원인은 관심과 애정이 부족한 거였습니다.
마음이 허하니까 뭔가 다른 걸로 계속 채우려고 하고, 그게 근본적인 게 아니니까 해결 안되고 계속 악순환..
일이 6시에 끝난다고 하셨는데, 그 이후 저녁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힘드시겠지만 아이를 방과후교실, 학원 이런 데 보내는 건 둘째문제구요
하루 30분, 1시간만이라도 아이와 집중해서 보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13. 들들맘
'08.9.24 4:07 PM (61.102.xxx.30)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것은 아닌가요?
윤선생도 주변에 학습관이 있다면 그곳으로 보내세요.
추가 1만원에 주5일 공부하고, 관리도 해주니까 편하답니다.
그리고, 태권도,합기도등 운동을 시켜보세요.
남자아이들은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라도 하네요.
또 출석하면 부모의 핸폰으로 찍어주니 관리하기도 좋아요.
전 초3,4 형제를 키우는데,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울 아이들도 한번쯤 경험하지 않을까.. 항상 생각해봅니다.
올초까지는 따로 용돈을 주지 않고, 하루에 필요한 만큼 돈을 줬어요.
학원가느라 오후 간식도 챙겨먹어야 되니.. 꽤 들어가더군요...
아이들도 아까운줄 모르고 이것 저것 군것질 하고...
여름방학때부터 주급으로 용돈을 줍니다. 집에 올때 교통비+하루 1천원 => 1만원 줍니다.
ㅎㅎㅎ 더 짠돌이가 되어서 하루 300원 쓰기도 아까워합니다.
몸에 안좋은 군것질을 안해서 더 좋구요. 용돈기입장을 써야 용돈을 줍니다.
저희는 수시로 용돈줄 이유를 만들어요.
학교 축구에서 골 넣으면 한골당 500원,
이번에 큰애는 축구를 안하기에 학교 단원평가 100점시 500원...
학교 상장 1개당 1,000원, 마트에 갔을때 카트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면 반환되는 100원 줍니다.
주급 전까지는 실내화 빨면 500원씩 주었어요. 신발정리, 설겆이,청소때도 500원정도...
칭찬스티커 100개 모으면 원하는 책 1권 사주고~
가족 생일, 친구 생일때는 50:50으로 비용을 나눠서 사고,
학교에서 필요한 준비물외에는 아이 용돈으로 씁니다.(형이 짠돌이라 절때 안쓰려고 해요.)
친척들이 주는 용돈과 함께 돈이 어느정도 모이면 각자 은행통장에 저금합니다.
참, 저는 빨래하고나면 부수입도 있어요. 세탁기 통안에서 나오는 잔돈들~
돈을 소중히 생각 안하다는 이유로 제가 꿀꺽합니다. ㅋㅋㅋ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34823 | 끓는 물에 허벅지 화상,, 도움주세요 26 | 아이밍 | 2008/09/24 | 1,667 |
234822 | 두딸엄마, 반나절만 일하려면 뭘해야 할까요?(아산) | 일자리 | 2008/09/24 | 374 |
234821 | 고등학교 선생님면담이요~~ 7 | 걱정맘 | 2008/09/24 | 866 |
234820 | 변액연금보험요 4 | 둘리맘 | 2008/09/24 | 634 |
234819 | 플라스틱 주방기기 추방을 위하여... 3 | 구매. | 2008/09/24 | 805 |
234818 | 외국 사는 형제는 제수비 안내나요? 14 | 둘째 | 2008/09/24 | 1,283 |
234817 | 인간극장에 올라온 대단한 시청자 글 18 | 명문 | 2008/09/24 | 9,443 |
234816 | [링크] 강남성모병원 농성장 용역깡패 침탈 사진들 6 | 김민수 | 2008/09/24 | 334 |
234815 | 구세주랑 기태영 중에서..?? 8 | %% | 2008/09/24 | 987 |
234814 | 이날을 기억하세요? 14 | 은석형맘 | 2008/09/24 | 909 |
234813 | 도벽 있는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 ㅠ 13 | 준맘 | 2008/09/24 | 1,470 |
234812 | 모니터 구하다가...ㅋㅋ 1 | 거울아~ | 2008/09/24 | 286 |
234811 | 컴퓨터 방과후 교사 자격요 3 | 궁금이 | 2008/09/24 | 529 |
234810 | 홈스테이 비용 얼마나 할까요? 5 | 맘 | 2008/09/24 | 1,424 |
234809 | 빚독촉 못하는 남편.. 6 | why | 2008/09/24 | 612 |
234808 | <색.계>....보다가 울었어요. 33 | 뒷북죄송 | 2008/09/24 | 5,496 |
234807 | 이 상품좀 봐주세요 | 호호 | 2008/09/24 | 259 |
234806 | 안하던짓 했다가 잠도 안오고.. 5 | 아.. | 2008/09/24 | 1,043 |
234805 | 그릇생각.. 8 | 이뽀이뽀 | 2008/09/24 | 1,151 |
234804 | 나이많은 손아래 매부와 나이 어린 손위처남 사이의 나.. ㅠ.ㅠ 7 | 처남매부관계.. | 2008/09/24 | 1,298 |
234803 | 자동차 보험추천해주세요... 2 | 자동차 | 2008/09/24 | 206 |
234802 | 고지의무 2 | 보험 | 2008/09/24 | 312 |
234801 | 盧 "국민연금, 그 정도 손실로 고갈 안돼" 10 | .... | 2008/09/24 | 635 |
234800 | 아~~..82쿡은.. 17 | 중독~ | 2008/09/24 | 1,397 |
234799 | 정말..화나네-이러시면 곤란합니다 21 | 아 | 2008/09/24 | 3,618 |
234798 | 30대 중반 비타민이나 영양제 추천해주세요 4 | 허약 | 2008/09/24 | 788 |
234797 | 본인 스스로의 인터넷 시간관리 어떻게 하세요? 1 | 관리 | 2008/09/24 | 233 |
234796 | 층간 소음때문에 힘드네요. 17 | 층간 소음 | 2008/09/24 | 908 |
234795 | 지금 스토어s에서 파는 오리진스요 4 | 아 | 2008/09/24 | 612 |
234794 | 오성제빵기 꼭 오성식빵믹스만 사용해야하나요? 7 | 구매예정 | 2008/09/24 | 6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