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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호텔에 저녁먹으러 갔다가

아줌마 조회수 : 8,014
작성일 : 2008-09-21 20:20:44
어제 저녁에 남편과 아기 데리고 벼르고 별러서
호텔에 저녁을  먹으러 갔답니다
그것도 내돈 주고 간거 아니라 이용권이 공짜로 생겨서요^^

결혼하고 외식이라곤 동네 칼국수집, 중국집, 삽겹살집
이런데만 가다가 호텔에 밥먹으러는 남편하고는 한번도
안가봤구요
주말 저녁이라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다들 반들반들 하고 여유있어 보이고 유모차에 아기 태우고
오는 엄마들도 어쩜 그리 날씬하고 피부 좋고 웃는 얼굴에
행복해 보이더군요
유모차도 엄청 좋은거구요
정말 삶의 질이 다르구나 싶었어요


아직도 눈에 아른거리는게 검정색 원피스에 아주 윤기나는
검정색 드라이한 머리에 얼굴은 부기 하나도 없고 손바닥 만하구요
스토케유모차를 끌면서 로비를 지나가는 어떤 젊은 엄마예요


나는 너무 쭈글쭈글 한거 같고 삶에 찌든거 같고
너무  나자신을 안가꾸고 그냥 즐거움도 없이 사는 사람 같이
느껴지고
그냥 그 사람들이 너무 부럽더라구요
돈이 정말 좋긴 좋구나...  절감 했어요
나도 돈 많이 벌어야지.. 결심도 했다가
돈이 없더라도 너무 악다구니 쓰면서는 안살아야 겠다 했어요
IP : 125.184.xxx.29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죠.
    '08.9.21 9:06 PM (58.140.xxx.234)

    그여자들....청소부 부르고 아기전담 아줌마에. 음식만드는 사람 또 따로 올거에요.
    그러니 남는게 시간이요.돈이니,,,얼마나 잘 가꾸겠어요.
    내 딸래미는 그렇게 살았음 합니다.

  • 2. 저도
    '08.9.21 9:28 PM (211.192.xxx.23)

    주위에 잘사는 사람 무지 많은데요 ㅎㅎ저는 아닙니다만...
    일하는 사람 셋씩 부르는 사람은 아직 못봤네요,,
    보통 한명이 다 해주던데요,,그렇게 세명씩 오는 사람은 정말 재벌일텐데 재벌은 애기 유모차 잘 안끌거에요,,
    일단 유모차 자기가 끌고나오면 뭐 그냥...
    그리고 돈없고 집안일 해도 예쁜 여자들은 부지런하게 가꾸던데요,,
    연년생 아들 키워도 멀쩡한 여자들은 따로 있더라구요,,
    저는 다른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 3. 다른 세상
    '08.9.21 9:51 PM (125.178.xxx.31)

    저도 한때 상위층 이었던 적이 있지만
    그때 짠돌이 남편이 호텔 외식 한번 안시켜줬네요.
    가세가 기우니
    이제서야 내 마누라 하는데 정말~
    하여튼 없는 형편에 신년을 하얏트 호텔에서 맞았는데
    옆테이블 럭셔리 가족들 정말 부티 좔좔
    또 다른 테이블 나이 든 할머니
    깡마른 체형에 특이한 화장 (고상)
    자연스레 담배를 피우며 술을 마시는데
    좀 다른 세상 사람 같았어요.

    그리고 친구가 성형외과 다니면서
    달라지는데
    최근 1년동안 10년 젊어졌어요.
    요즘엔 돈이면 많이 업그레이드 되네요.

  • 4. ..
    '08.9.21 10:01 PM (125.184.xxx.29)

    아무래도 먹고 사는 문제에서 벗어나면
    사람이 좀 분위기가 달라지나봐요
    눈빛도 다른거 같고 행동도 우아하고
    전 아기보느라 먹느라 사람들 보느라 좀 허겁지겁했거든요
    남편이 밥먹으러 와서 밥은 안먹고 그런거 보러 왔냐며ㅠㅠ

  • 5. ...
    '08.9.21 10:15 PM (122.32.xxx.101)

    머 아무리 이뻐도 죽으면 다 썩어질 몸뚱이들입니다.
    부러워 할거 전혀없습니다.
    그냥 하고 싶은거 먹고싶은거 있으면 큰 맘먹고 해보세요.
    돈걱정은 접어두시고요.
    전 꼭 하고싶은거 있으면 그냥 저질러버려요.
    그러면 꼭 그만큼 돈이 어디선가 들어와서 다 메꿔주더라고요.
    그래서 더 저질르면 더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책임질 각오와 자신만 있음 돼요.브라보!

  • 6. ..
    '08.9.21 10:37 PM (211.195.xxx.111)

    상대적인 빈곤감...박탈감...
    이런게 다른 어떤것들보다 가끔은 힘빠지게 하는 것 같아요

    없다보니 일단 돈!!!!!!이 있으면 다른건 뭐든 제가 해결 할 수 있을것 같단 생각도 들더라구요
    건강도..사랑도..일도..애들도... ^^
    누구나 내게 없는 것을 부러워하듯이
    쨍!!!!!!!! 하고 해뜰날 오겠지요

  • 7. 돈이 제일좋더라구요
    '08.9.22 8:33 AM (211.213.xxx.122)

    정말 돈이 제일 좋더라구요 ㅠㅠ
    세속적인거 같지만 말이죠 ㅠㅠ
    저희집 형편이 너무 안좋아서 그동안 찢어진 요커버 그대로 쓰다가 (뒤집어서 요를 몇달간 깔았네요 ㅠㅠ) 엊그제 요 두채 이불두채 베개 두개 사왔거든요. 비싼걸로 사온것도 아닌데 25만원 들더라구요.
    돈있는집은 이불 하나에 25만원 주시겠지만 저희집으로써는 정말 무리한거였거든요 (게다가 남편이 요즘 놀아요 ㅠㅠ)
    암튼 새로운 요위에서 새로운 이불덮고 누웠는데 진짜 좋은거 있죠. 폭신폭신 포근포근...
    아..돈이 진짜 좋은거구나..다시금 느꼈네요
    신성일이 그러더군요
    결혼후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 7-8명이었다구요 엄앵란은 진짜 손에 물 안뭍히고 살았다구요
    저는 일하는 사람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남편이 매월 돈만 따박따박 가져다 주었음 좋겠어요
    몇천도 바라지 않구요 그냥 저희 식구 먹고 살구 또 조금 저축할수 있는 정도요..
    이런 작은 소망도 힘드니..ㅠㅠ

  • 8. 사람나름
    '08.9.22 9:36 AM (124.54.xxx.31)

    정말 부자들도 아끼며 사는분 많이 계셔요. 너무 낙담마세요. 물론 여유롭게 자라고 그만큼 받쳐주는데 혼인해서 유지하며 살면 좋겠지만. 그런 복받은 사람들은 몇명 안됩니다.
    제 주위에 소위 재벌 며느리 , 기업하는 사모들, 병의원 사모들 널렸습니다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두 아껴쓰려하고, 검소하고, 애들 공부나 신경쓰지 피부나 옷이나 집가꾸기, 여행 그런거 평범한 사람들 하고 크게 안달라요.
    할인권 나오는걸로 호텔 식사 한번씩, 골프도 접대 할때나 받을때 나가고, 옷도 할인받아 사고 행사할때 사고, 쿠폰도 꼼꼼히 챙기고 그래요.
    제 남편도 한달에 이천 이상 가져다 줘도 옥션이나 지마켓 들러 옷도사고 신도 사고 그래요. 물려받은게 없어 그런가 많이 벌어다 줘도 힘들게 번돈이라 막쓰기 미안해서요.
    만원짜리 슬리퍼 두개 샀더니 엄마들 마다 예쁘다고 6켤레나 주문받아 사주고 그렇게 살아요.
    호텔서 식사 하는 사람들 너무 의식 마세요. 그사람들도 무쟈게 때빼고 광내고 나온걸겁니다.
    엘* 구본* 회장네 일가가 호텔에서 식사하는거 우연히 봤는데 평범합디다.
    기죽지 마세요.

  • 9. ㅋㅋ
    '08.9.22 10:09 AM (125.242.xxx.210)

    저도 예전에 호텔에 식사하러 갔다가 원글님하고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아이도 저렇게 여유롭게 자연스럽게 자랐으면 하고..
    남편하고 열심히 벌자고 다짐했죠

    꼭 많이 가져야 호텔서 식사하고 그러는건 아니잖아요
    맘의 여유라고 생각해요

    전 남편이랑 일년에 한번씩 호텔서 식사하기로 약속도 했지요
    어제 문득 호텔 조식이 먹고 싶어서 남편한테 말했더니..
    출산전에 가자고 했어요

    언젠간 우리도 여유롭게 사는 날이오겠죠?

  • 10.
    '08.9.22 10:18 AM (71.245.xxx.4)

    예전에 하얏트 갔다가,
    탤런트 '이휘향씨 가족', ' 미쓰 코리아 진 했던 여자분,,이름은 기억 안남'부부가 따로 바로 제 옆 테이블에 앉으셨던군요.
    이휘향씨 실물 보니 날씬,피부 무지 고운데 엄청 먹던데 어찌 그리 날씬하던지.
    정작 새모이 만큼 감질나게 먹는 난, 푸짐한 몸매였으니.
    아, 그 미스코리아 진이시던 분도 음식 아주 쬐금 놓고 헤아리며 먹었어요.

    윗분, '사람나름'님, 뭐 하시는분이시기에 그런 분들이 주위에 깔렸는지요?.
    그런 사람들 할이 받아 옷 구입하지도 않고,접대 골프 안나갑니다, 자기들 돈 주고 살짜기 쇼핑해요.

  • 11. ..
    '08.9.22 10:54 AM (121.170.xxx.96)

    자기돈 주고 살짜기 쇼핑한다에 한표..ㅎㅎ
    물론 아끼는 부분도 있겠지만.. 어느수준 이상 되면 상상이상으로 쓰고 싶은데 써줍니다.

  • 12. 서민
    '08.9.22 11:26 AM (211.196.xxx.230)

    저도 호텔부페 너무 좋아해서 일년에 한두번은 무리해서라도 가거든요.
    만원짜리 화장품만 쓰는데 피부 좋다는 말 많이 듣고,
    애들 재워놓고 동네 뛰는 것밖에 없는데 몸매 봐줄만해요.
    하긴 근데 유모차가 싸구려라 서민인 거 티나려나...^^;;

  • 13. 저도...
    '08.9.22 11:39 AM (211.219.xxx.26)

    유모차 끌고 다닐 나이때쯤 원글님 같은 생각 했더랬습니다.
    억울 하기도 하고 남편이 원망 스럽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때 허리띠 졸라매고 생활한 덕에
    지금은 남편 조금 일찍 은퇴 시키고 크게 노후걱정 안하고 살수 있게 되었네요...
    시장옷 입어도 조금 신경써서 입으면 깔끔하고 예쁠 나이 이십니다.
    비싼옷 몇번 사입고 속쓰리던 마음이 멋진옷 사입고 싶던 마음보다 더 크더라고요...
    피부미용실 가면 편하고 좋겠지만, 집에서 오이 갈아 매일 붙이니.
    피부미용실 드나들던 친구보다 지금은 제 피부가 더 좋습니다.
    다른사람 손 빌리지 않고 직접 만들어준 음식 때문에 식구들 어느 누구 보다도 건강하고,
    남편과 자식들 한테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82쿡 엄마들 누구 보다도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십니다.
    기죽지 말고 자신을 자랑스러워 하세요~~~

  • 14. 저도요
    '08.9.22 1:06 PM (222.237.xxx.76)

    그런 기분 느낀답니다. ^^

    그래도 아직은 명품인지 무슨 브랜드인지 몰라서 다행이다..합니다.ㅋㅋ

    당장은 맘껏 쓰지못해도 나중엔 쓸수있을꺼야하면서 위안하기는해요.

    살은 정말 뺴야겠네요!!

    다른건 별로 부럽지않고 날씬하고 피부좋은건 부럽습니다.

  • 15. 흥!~
    '08.9.22 1:17 PM (125.178.xxx.15)

    그사람들 다 제보다 못해 보이던데요~
    그래서
    저 무지 행복해요~
    자뻑 올림

  • 16. 뭐든 해먹고 싶어요..
    '08.9.22 1:30 PM (116.38.xxx.85)

    그러게요...정말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은 다 있나봅니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충분히 공감가요....

  • 17. 솔직히
    '08.9.22 1:43 PM (211.172.xxx.194)

    출산후 두돌정도까지 아이 혼자 기르며 집안일하고 시댁 행사도 다 맡아서 죽도록 일했던 제 입장에서는 그 당시에는 부럽다못해서 나는 사람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일단 몸이 너무 힘드니까요..
    친구들중 몇명은 학교 다닐때부터 친정이 부자라 같이 옷 구경하러다니며 찍으면 바로바로 사입고..그정도로만 느끼고 별로 빈부격차를 못느꼈는데...
    결혼과 동시에 다른 세상을 살더라구요.
    친정에서 신혼집에 아줌마 붙여주고 아이낳으면 산후조리원에 지압사보내서 맛사지하니 바로 뱃살 등에 가서 붙고..
    산후조리원에서 돌아오면 입주일하는 아줌마 따로 애전담 아줌마 따로..
    거의 대여섯살까지는 애보기 전담 붙여주니 엄마는 항상 편한 몸으로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는 사람이고..
    집안일은 집안일 전담 아줌마가 다 해주고..
    아이 셋 낳은 친구 하는 말이..애 낳고 나쁜 점은 단 한가지도 없다고..아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하나 더 낳고 싶은데 아이들이 동생 싫다고해서 안낳는다고해요...
    대부분 그런 경우는 시집을 대박나서 잘가는 경우보다는 친정도한 부자라 친정엄마가 챙겨주더라구요..
    아주 재벌집 아니라도 자그마한 건물 하나 세 들어오는 정도의 친정이면 아줌마 비용 삼백정도 대주는건 돈도 아닌지..친구들 몇명이 그렇게 살아요..
    친정엄마들 말씀은 어차피 죽으면 물려줄거 가장 필요할때 도와줘야 내 딸 몸 안상한다고..
    나는 그렇게 못살았지만 적어도 내 딸은 출산후 이삼년만이라도 그렇게 살게 해줄 수 있다면 참 좋을거 같아요..

  • 18. 저희는
    '08.9.22 2:03 PM (125.177.xxx.3)

    두달에 한번꼴로 소공동 롯데 라세느 가요. 음식이 저희 식구 입맛이랑 잘 맞아서요. 저흰 한번도 드레스업 하고 간적은 없는것 같아요. 어떤때는 버겐스탁 슬리퍼 끌구 갈데도 있고 ^^;;; 그런데 주변에 옷차림 어떤가는 신경쓰고 본적이 없어서... 호텔 식당이 뭐 대순가요.. 밥먹는 식당인데.. ^^

  • 19.
    '08.9.22 3:11 PM (210.123.xxx.99)

    저는 삼사년 전까지만 해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거든요. 직업 때문에 좋은 곳은 많이 다녔지만 늘 남모르게 주눅이 들어 있었어요. 그때 제 주변엔 입주 아줌마 둘 두고 운전기사 둘 두고 사는 집도 있었더랬지요.

    지금은 좀 여유가 있어요. 스토케는 남보기 너무 눈에 띄어서 안 끌지만, 원글님 말씀하신대로 윤기 흐르는 머리카락에 원피스에 다이아반지 끼고 가사도우미 두고 아기 데리고 다닐 정도가 되었어요.

    그런데, 물론 그 시절보다는 살기가 낫지만 생각만큼 극적인 차이는 아니에요. 여전히 저한테는 돈 별로 안 쓰고 아껴가며 살아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누리려면 태어나서부터 부자였어야 할 거라는 생각을 가끔 해요.

  • 20.
    '08.9.22 3:34 PM (121.151.xxx.166)

    신랑이랑 두서너달에 한번정도는 호텔패키지를 이용해 하루 자구 뷔페먹고 사우나 합니다
    물론 돈이 많아서 그런거는 절대로 아니구요 그냥 자연스레 시간이 되면 그렇게 쉬는게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좋아서요 호텔에서 뷔페먹는것도 좋지만 그사람들 분위기도 넘 좋아요
    자연스러운 멋..여유...주변사람들보다 저축은 좀 덜하는편이지만 우린 조금씩 즐기면서 살자는주의입니다 그게 넘 행복하게 느껴져서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 21. 제 경우엔
    '08.9.22 4:18 PM (220.92.xxx.146)

    일년에 두번씩 명절 전후에 날짜 조율해서 호텔 패키지 이용합니다.
    저를 위한 선물이랄까..그렇게 지내요

  • 22. 저는
    '08.9.22 4:28 PM (59.19.xxx.86)

    한번씩 백화점 가면 스토케 유모차 끌고 아이는 폴로옷 같은 거 입히고 낮에 여유롭게 명품관 돌아보는 젊은 아기엄마들 보면 한번씩 궁금하더라구요.
    저 집은 뭐하는 집일까... ^^
    막 부럽고 동경이 되고 그런 것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어쩔 땐 저절로 비교가 되긴 하더라구요. 사람 마음이 다 거기서 거기인가봐요. ^^

  • 23.
    '08.9.22 5:02 PM (121.134.xxx.251)

    저 한 달에 한 번 꼴로 호텔 가서 식사해요.
    식구들 모임 있을 때도 있고, 그냥 평일 낮에 아기랑 둘이 가서 먹어요.
    일주일에 두 번 반나절 일 해주러 오시는 아주머니 있구요.
    아직까지는 그렇게 멋 부리고 다니지는 않아요. 아기데리고 다닐려면 아무래도 옷이 편해야 되니까요..ㅎㅎ

    저 학창시절은 집안 형편이 안 좋아서 배우고 싶은거 못 배우고, 다른 잘 사는 친구들한테 열등감 느끼고 살았는데.. 공부도 그닥 잘 한 것도 아니구..
    근데 이제는 친정 아버지 사업도 잘 되고, 신랑도 웬만큼 사는 사람 만났어요.

    인생은 또 어떻게 바뀔지 몰라요. 열심히 살아야죠.^^

  • 24. ???
    '08.9.22 5:03 PM (59.6.xxx.204)

    재벌집며느리인 우리친구들 사는 것 보고 부럽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 했어요. 사모님 노릇 아무나 하는 것 아닌 거 같아요. 호텔방이 아무리 좋아도 남의집 아닌가요 초가삼간이라도 내집이 제일 좋고 편하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야지요. 정말 재벌집 사모님들 검소하고 부지런하답니다.

  • 25.
    '08.9.22 5:35 PM (210.108.xxx.19)

    된 일인데요..아이들 어릴 때 롯* 호텔에 모처럼 부페갔다가 옆자리 앉으신 분이 친구분께 남편분에 대해 하소연하고 계시더라고요..남편분이랑 사이가 아주 안좋으신듯..그 분이 저희 부부를 어찌나 부러워하면서 보시는지 저희 밥먹다가 정말 체할뻔 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답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지 않겠어요? 넘 부러워하지 마세요..

  • 26. ?!
    '08.9.22 5:45 PM (123.215.xxx.46)

    시댁쪽으로 조카뻘되는 애가 결혼을 했는데요...남편직업을 안 밝히대요.
    친척들이 물어봐도 걍 얼버무리고요.
    건축한다고 해서 건축업에 종사하는 한 친척이 어떤 파트에 있냐며 자세히 물으니 조카사위되는 애도 버벅거리고 말을 못하고요.
    그런데 이제 신혼인데 50평 아파트에 - 전세긴 하지만 - 없는 거 없이 다 해놓고 살고 애 유모차도 백만원이 넘는 거로...
    온갖 명품으로 다 치장하고 다녀서 시댁이 부잔가 했더니 그도 아니고...

    나중에 알아 봤더니 조폭이라고 하네요.

    명품 걸치고 비싼 유모차에 애 앉혀 호텔에서 식사한다고 해서 다 많이 배우고 집안 좋은 상류층이 아니더란 말이죠.

    길에 나다니는 외제 차를 보며 생각한답니다.
    저 차주의 반 정도는 조폭, 사기꾼, 도둑들이 아닐까 하고요.
    그 나머지 반은 그냥 부자고요.
    아~~제가 넘 삐뚤어졌나요?
    돈 많아 보인다고 부러워하지 말자는 생각에서 주저리 주저리..^^*

  • 27. 기반이 단단한사람들
    '08.9.22 7:17 PM (142.59.xxx.148)

    오히려 수수하고 눈에 띄게 하지않습니다.
    돈있다고 시끄럽게 말하고,전시형 백을 갈아가며 들지도 않구요.
    연예인수준의 멋도 싫어합니다.
    그저 조용히 사람들 만나고 아무소리없이 외국을 다니고,더구나 호텔부페는
    이벤트빼고는 절대 가지도 않습니다.
    자식이나 자기사업에 충실하고 허세부리는 자체를 부담스러워하죠.
    그래도 자산은 상당히들 갖고 있습니다. 집 1-2채정도가 아닌.

  • 28. 월 1500만언씩벌
    '08.9.22 8:23 PM (124.54.xxx.47)

    저는 월 1500만언씩 벌어오는 남편이랑 살아도

    결혼 10년차 호텔 외식 한번도 못해봤어요~ (신혼 여행때 빼고..)
    남편이랑 두집안 다 평범하게 자란 케이스이고 남편 자영업하는데 결혼전부터 저축만 1000만언식 하고 살았고... 제택크좀 하고 해서 지금 서른 중반에 15억쯤 있고요~
    돈 자랑하느냐구요?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요~
    아무래도 수입이 많다보니 다른데 쓸때 씁니다~ 예를 들어 양쪽 환갑이나 잔치때 1000만어씩 내 놓는 다는등 아이들 사교육비에 쏟아붇는등 살림살이등 갖추어 놓고 사는등....
    되돌릴 수없는 피부를 위한 투자등 가치 있는 것에는 궁상 안떨고요~
    아무래도 여유는 있지요~ 그래도 사는건 다 똑 같아요~ 예를 들어 친구들 만나서 밥값은 제가 다 냅니다~(있는년이 더 무섭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하지만... 우리 식구 외식할때 한번더 생각하고
    외식하고요~ 먹어야 삼겹살 ,감자탕 .이고요~ 훼밀리 레스토랑은 기념일 아니면 안갑니다~
    야식으로 보쌈하나 떡~하니 못 시켜먹고 그냥 라면 끓여 먹고 말고 그럽니다~
    오늘도 애 데리고 마트 장 보러 갔다가 점심 시간이 얼추 지났는데... 애만 와플 하나 사먹이고
    그냥 전 집에 와서 있는 밥에 된장국 말아 늦은 점심 떼었네요~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그저 대출 낀 30평대 아파트 한채에 월 500벌이하는 저 아는 사람이...(물론 500만이 적게 번다는건 아니고요~) 딱~ 님이 말한 그 검은 원피스에 그 애기 엄마처럼 살더이다~ 정말 자기들이 그렇게 하고 살만해서 쓰고 누리고 사는 사람은 정말 극히 드문 부유층이고요~ 엄뿔에 장미희나... 그 무리들... 저는 그 무리들 전혀 안부럽습니다~ 그저 다른 세계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나머진 각자 사는 스타일이 틀린거 뿐인거 같아요~
    정말 많이 번다고 많이 쓰고들 산다는거 처럼 부끄러운게 없는거 같아요~

    저희 부부는 꿈이 있어요~
    정말 많은 돈을 벌어서 한 100억쯤? 무료 실버타운 운영하는게 꿈입니다~

  • 29. 좀 빗나간 얘기지만
    '08.9.23 5:12 PM (118.32.xxx.65)

    몇 년 전에 호텔수영장이라고 할 수도 없는 타워호텔 수영장에서 수영을하고
    아이들과 남편이랑 호텔신라 스카이에서 (양식당) 이른 저녁을 먹으려고 갔었어요.
    수영장 폐장시간이라 손님은 우리가 처음이였는데
    매니저가 오더니 우리호텔 투숙객이냐고, 아니라고 했죠.
    저희는 정장차림이 아니면 곤란하다고....
    제가 어이 없어서 그럼 수영장 갔다오는데 반바지에 슬리퍼 신는게 당연하지
    수영장 가면서 정장입냐고 했더니 미안했는지
    빵 무한 리필하고 칵테일까지 주더이다. 당당해지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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