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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언니

패밀리 조회수 : 1,721
작성일 : 2008-09-20 13:41:01
어제 집에  친정언니가 다녀갔어요
제가 1년 이상을 친정에 가지도 않고 연락도 안하고 살았거든여..
구구절절 이유를 다말하긴 어렵고   제위에  두언니가 있는데  저희집이  시골이라  제가 중학교때부터  도시로 나와  그언니들과 함께  자취해가며  학교를 다녔었어요
셋이 함께  그렇게 살면서  저희집이 참 가난해서 힘들었어요  전 그때 어리고   언니들이 해주는 밥먹고 학교다니며 공부했었지요   제가 성격이 말이없고  순종적인 편이라  언니들이 제겐 엄마보다  더  엄마같이 느끼면서 의지하며  지금껏 지내왔어요   그리고  둘째언니가  결혼을 하여  이런저런이유로  제가 언니집에 얹혀 살았어요
저희 언니가  어릴때 착한편이었는데   약간 무식한 남자를 (형부) 만나서 그런지  같이 살면서  언니가 너무
많이 변해서  제가 대학생활을 너무 힘들게 했어요   거의제가 불안증같은게 생기고  언니역시  히스테리칼한 성격때문에  단하루도 편할날이 없고   아무리 잘해줘도  동생을  동생이 아니라  무슨  고아취급하듯 저를 무시하고  상처를 줬어요  ... 전 그래도 언니인데..  그렇게 생각하며  지냈지만 내성적인 제가 알게 모르게  마음의 병을 쌓아  너무 상처가 컸고  제가 하고자하는 일은 뭐든 가로막고  부모님께  나쁘게 말하는 바람에  온가족에게 신용다잃고  제 진로도  저는 대학원을 들어가 교수가 되고자하는게 제꿈이었는데  그길도 결국은 다 막더라구여...
결국  직장생활 좀 하다  결혼을 했는데   결혼을 하고서는  또 세째언니가  제게  금전적으로  2억이상의 막대한 피해를 주었어요   그러고도 우리남편한테나  제게 단한번도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도 않고  ...그래도 참고
그런일이 있은뒤  그때마침 동생이  유학갔다  중도에 귀국하게 되어  제가 언니들땜에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게 너무 한이 되어  저는 동생만이라도 잘되게 해주고  제가 동생에게는 좋은 언니가 되주고 싶어 우리집에  같이실게 되었어요  그때 언니땜에  저희도  경제적으로 어려웠는데  동생과 5년을  같이 있었어요
전 동생에게 거의설겆이도 시키지않고  제 남편보다도 더  우선적으로  뭐든 해줄만큼  동생을 아껴주고 싶었어요
제가 언니집에 있을때 너무 구박받고 살았던게 한이 되어  정말 잘해주고 싶었어요..  근데 세월이 지나면서
굴러온 돌이 박힌돌 뺀다더니  동생이 저희집 주인이 되고  친정식구들도  
걔는  너허고 달라서  언니속 안썩일꺼라는 분위기로 돌아가더라구여...  언니는  제가 조금만 잘못할라치면  온 식구들한테  제 욕을 하고 다니고  그랬었거든여.   그에 비해 전 아무리  동생과 같이 있으면서
힘들어도  제가 당한일을 반복할수 었어  누구에게도 동생흠을 잡거나 욕하지 않았거든여..
그랬더니  그게 그렇게 돌아오더라구여..
결국  동생을 내보내게 되고   그리고  지남 40여년간의 세월동안 너무나 억센 언니들사이에서
부모와  어릴때 부터 떨어져 살아온 세월의 회한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제가 너무나  마음의  상처가 컸는지   온식구들이  생각만해도  울화가 치밀고  너무 힘들더라구여
남들은 시집식구들땜에 화병이 생긴다던데   전 친정식구들땜에 마음에 병이 생겼더라구여
언니들이 뭐라해도 대꾸도 한번  못하고 대들지도 않은 제 모습니 너무 병신같고
그렇게 병신같으니까  그것들이 만만히 보고 함부로 한거 같아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그런 인간들을  엄마이상으로 의지하며  살고싶은대로 못살고  끝까지 공부도 못하고
이렇게  주저앉은 내가 너무한심하고...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야 하는데  분함이  먼저 일고
견딜수가 없어   제가 한1년을 소식을 끊고 살았는데
어제 언니가 와서   자기가 정말 잘못했다고  그때는 너무 살기가 어려워 그랬다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더라구여...    저도  너무 회한이 밀려와 같이 울었지만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왜이런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너무 곱고 고왔는데  항상 잘 참고  견디어 왔는데  내가 왜 이런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왠지 제가 스스로 제인생이 너무 불쌍해서  생각만 하면  계속 눈물이 나요
제대로  도시락도  못싸고  엄마가해주는 밥한번 따뜻하게 못먹으면서도  한번도 비뚠 생각 안하고
학교갔다오면 공부하고 정말 착하게 살아온 삶인거  같은데  왜이렇게 밖에 되지 못하는건지
제가 전생에 무슨 죄가 많아  이런 인연들을 만나  이렇게 사나 싶어  한참을 울었습니다
언니의 사과를 받고 언니가  용서를 빌어도  언니를 용서하고 않하고 그것이 문제가 아니고
제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그저  너무 아프고  그모든것들이 너무나 힘드네요..
IP : 211.202.xxx.1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20 1:47 PM (59.19.xxx.52)

    성격이 팔자를 만든다는말이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거 같아요, 님도 너무 참고 살지 마시고
    사세요, 저 같으면 그런 형제 좀 멀리하겠어요

  • 2. 저도
    '08.9.20 2:19 PM (222.232.xxx.12)

    굉장히 이기적이고 냉정한 성격의 언니땜에 사춘기 시절 많이 상처 받아서
    마음이 넓고 다뜻한 언니를 둔 사람들이 지금도 너무 부러워요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직장다니는 언니와 자취를 했는데 밥도 거의 내가 하고
    소풍갈때 김밥도 한번 싸주지 않아서 직접 싸가지고 다녔어요
    제법 월급이 많은 직장에 다녔는데도 자기 취미활동하고 옷사고 치장하는데
    쓰고 용돈 한번 준적이 없었어요 심지어는 전기세등 공과금도 학생인 제가 부모님한테 받는 용돈에서
    반반씩 내라고 해서 그렇게 했었네요
    제가 성격이 활달하고 직선적이면 상처를 덜 받았을텐데 내성적이고 소심한성격이어서 더
    상처를 받은거 같아요 사춘기때 부모님하고 떨어져 살면서 이기적인 언니한테 받은 상처들이
    지금까지 남아있어서 언니와는 거의 남같이 지내네요
    대학2학년때 언니가 다른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서 혼자 살게 됐을때 너무 좋았어요
    십여년이 지난뒤 언니가 무슨 얘기 끝에 언니 대접 못 받는다고 서운하다는식으로 말하는데
    속으로 자기 자신을 뒤돌아보라고 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 안하고 넘겼네요
    지금도 이기적이고 동생들 탓만 하는 언니와 앞으로도 마음을 터놓고 지낼생각도 없어요
    서로 멀리 떨어져 살아서 몇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하는데 친정이 멀다고 명절이나 엄마 생신때
    절대 안오더군요

  • 3. 공감
    '08.9.20 3:52 PM (211.117.xxx.148)

    우리집도 딸이 3인데
    제가 늘 언니의 밥이되었요

    언니느 외향적,,저는 내성적,,

    그냥 좋은것이 좋다고 참고 살고
    언니는 어려서부터 기가 쎄고 욕심도 많고요

    저는 엄마가 어려울까봐 일부러 아프다고 수학여행을 안 갔어요
    그런데 언니는 수학여행갈때,엄마를 졸라서
    옷을 맞춰 입고 가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공무원 이어서
    월급봉투를 전체 엄마에게 다 내놓왔어요
    언니나 동생은 한푼도 안 내놓고
    치장을 하면서 ,,시집갈대 혼수를 해가더라고요

    엄마는 생각하는 사람은 나뿐인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시집올때 혼수를 못해왔어요
    돈이 없어서요
    엄마가 제 돈으로 동생들을 가르키고 한푼도 없었거던요
    다행히 좋은 남편을 만나서 이해했어요
    그런데 언니나 여동생은 혼수를 피아노까지 바리바리 해갔어요
    물론 자기들이 벌은돈으로요

    이상하게 우리 엄마는 내 돈은 당연한것이고
    다른 자식들은
    돈 한푼 안 내놓은것 당연하게 여기시더라고요

    제가 부모라면 저 시집갈때 친정 보살피는라고
    혼수를 이불 하나 못해주면 무척 속상하고
    걸릴텐데

    엄마는 아무렇지도 안해하셨어요

    언니나 여동생은 혼수를 지들이 알아서 척척 해갔다고 제 앞에서 말할때
    정 떨어졌어요
    엄마라면 ,,그래,,너는 월급타서 동생들 가르키느라고 혼수도 못해가서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것아닌가요
    시집와서도 효녀인 저는 엄마,언니 동생들 밥이고
    아주 약게 살던 다른 형제들은 엄마한테 무심하게 하고 못되게 해도
    엄마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더라고요
    제가 엄마한테 조금만 서운하게 하면 난리를 치고요
    아무튼 제가 34살부터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효녀이기를 포기해ㅆ어요

    제자신 상처가 깊고요
    첫째,,울화병이생기더라고요
    제가 너무 친정식구들한테 당하고만 사니까
    내딸하고 남편이 더 열 받아해요

    그래서 해결점은요
    엄마한테 그동안에 일 퍼부었어요
    그리고 싸가지없는 언니는 전화를 일절 안하고요
    어짜피 언니한테 말싸움해서 이길 자신이 없어요
    워낙 기가 쎄고 말빨이 쎄서요

    그래서 제가 피했어요
    지금은 오히려 연락 안하니 편해요

  • 4. 시댁
    '08.9.20 4:26 PM (211.202.xxx.19)

    시어머니께서 그렇더군

    2남2녀
    장남과 작은딸은 싫어합니다.
    큰딸과 막내아들은 아주 이뻐합니다.

    보채는 아이 하나 더 주는 것 같은 현상이랄까요,

    처음엔 친자식 아닌줄 알았습니다.
    모양새가 닮아 친자식인가 합니다.

    아직도 장남과 작은딸은 허리 굽히고 자기 어머니가 최고이고 착하답니다.


    님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풀고 사세요.
    자기자신을 소중히 생각하시고,
    부모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이 더 중요하지 않나요.
    특히나 효자들에게 부모 생각하고 가족 생각하는 착한이를 더 무시하는 듯 하단 생각을 합니다.


    제 남편보면 그 스트레스를 자식에게 풀지 싶습니다.

  • 5. 윗글
    '08.9.20 4:28 PM (211.202.xxx.19)

    시어머니께서 그렇더군요. 입니다.

  • 6. 000
    '08.9.20 9:57 PM (210.117.xxx.167)

    저는 참 이해가 안갑니다 전 맏딸이고 동생이 셋인데 다잘해주고 싶고
    사는거 보면 안타까와서 도와주고 싶던데
    어쩜 그런 형제들도 있군요 왕래 하지 말고 사세요 어떡해 동생을 그렇게
    대할수 있습니까 하고싶은말 참지 말고 하면서 사세요

  • 7. 안타까움,,
    '08.9.21 1:44 PM (125.53.xxx.194)

    이제와서 용서를 구하면 뭔 소용인가요?
    이미 마음의 병이 커져있는데,,,

    친정 멀리하세요...

  • 8. 동감
    '08.9.21 3:35 PM (64.59.xxx.87)

    언니라고해도 본인만 챙기고 이기적인 언니 .. 피를 나눈 형제로 완전 무시하며 살수도 없고..
    저도 자매간에 따스한 정을 나누며 사는 주위사람들을 볼때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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