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부터 운전 시작했으니 만 9년 채우고 10년 째 운전하고 있나 봅니다.
유독 올해 들어서 느끼게 된 사실인데요,
운전 중,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로 서 있는 중에
그냥 무의식적으로 깜빡이를 넣거나 기어를 변환하고 싶어서 그렇게 하면
2~3초 쯤 후에 신호가 바뀌는 걸 보게되요.
아, 현재 제 차가 스틱이라서 클러치도 미리 밟고 기어도 미리 넣어야
출발할 때 좀 빠르거든요...
느낌이 오는데 무시하면 출발할 때 약간 지연되고...
작년까지 오토 탈 때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였나 못 느꼈는데
요즘 새삼 신기해요.
물론 매일 다니는 길에서 그렇고
초행길이나 드물게 다니는 길에서는 안 그런 것 같아요.
좀 전에 달인으로 느껴질 때라는 주제의 글 읽다가 문득
이런 것도 감인가 하는 생각이 나서 그러는데
혹시 다들 그러신건가요?
뭐... 제가 운전에 자신있는 것도 아니고
초기에 스틱으로 시작해서 몇 년간은 잘 한다 소리 듣고 날라다녔는데
중간에 몸이 아프니까 머리까지 둔해지고 상황판단도 늦고 해서 오토인데도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고
올해 다시 스틱으로 바뀌고는 예전 실력 회복한 건 절대 아닌데
신호바뀌는 교차로에서 이런 감이 느껴지네요.
그렇다고 신호대기 중에 이쪽저쪽 차선 움직임 다 살펴보고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노래나 따라부르는 건데...
아, 정말 다들 그러시는데 제가 이제 안 건가요?
아니면... 뭐 신호등에는 강력한 전자파라도 흐르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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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대기 중에.. 이런 분들 또 계신가요?
10년차 조회수 : 899
작성일 : 2008-09-20 13:22:10
IP : 219.249.xxx.6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9.20 1:48 PM (121.127.xxx.5)저희 남편이 말하는 몸이 운전하는 단계가 되셨군요 ^^
머리가 딴 생각을 하더라도 몸이 저절로 반응하는 단계인데 신호의 길이를 몸이 익혀버린거에요. 그래서 신호가 바뀔때쯤이 되면 몸이 저절로 반응을 하는거죠.
에이~ 중간에 가서 서기도 하는데~~ 라고 하시겠지만.. 그 신호등 멀~~리서 부터 보고 오는 거라 이미 몸이 딱 체크를 해 놓은 거랍니다.
저희 신랑말에 의하면 그정도 수준은 되어야 운전 좀 한다~~ 라고 말 할 수 있는거래요 ㅡㅡ;2. 10년차
'08.9.20 3:47 PM (219.249.xxx.60)아... 신호의 길이를 몸이 익히고 반응한다...
그렇군요.
대기열의 어느 위치에 서든 이미 체크가 되어있다... 특히 이부분의 궁금증이 풀렸네요.
민망하던 터에, 답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혹시 끼어들기 능력 신장의 비결도 알고 계시면 전수 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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