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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클펌) 추악한 대한민국....필히 쓴맛을 보리라
맹수
번호 269348 | 2008.09.16 IP 124.62.***.95
조회 1998
올해 초....
나는 경악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었다
물론.....머리로는 작년부터 예상하던 터였다
누군들 몰랐을까.....
다만 막상 현실로 접하게되니 그 결과가 너무도 참담했다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된것도 참담했지만......
무엇보다 나를 좌절하게 만든것은 투표의 결과였다
낮은 투표율과 더불어 가장 잡음이 많았던 후보의 압도적 당선.....
이명박의 당선이 상징하는것은 진보의 실패도.....
보수의 약진도.....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이 의미하는것은 이 나라 국민들의 추악함 이었으며
이 사회의 아노미를 의미하는것이기에 나는 좌절 이전에 슬펐다
경제를 살려줄것 같아 뽑아주었다는 사람들....
진보가 실패하였으니 보수를 뽑아야한다는 사람들....
어자피 바뀌는것은 없다고 투표장에 가는것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총선.....
50%조차 안되는 투표율.....
개헌지지선조차 의미가 없어져 사실상의 독재를 의미하는 국회.....
그 결과를 보면서 나는 이 나라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
보수가 집권해서는 안된다는 말은 아니다
문제는 사람에게 있다
이명박을 뽑은 사람들의 심리 이면에는 경제성장을 절실히 원하는것처럼 행동하지만
사실 그건 정치적 선전구호에 불과한 것이고
(적어도 내가 생각할때)진실은 따로 있다고 본다
부동산을 예로 들어볼까?
참여정부가 들어서고나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다고 아우성들이다
모두들 감당이 안된다며 민생을 위해 가격하락만이 살길이라고 부르짖는다
투기세력에 휘둘리는 정부를 질책하면서 말이다
정말 사람들이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원했을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아니 좀더 파고들어보자면
일단 부동산 가격하락은 공익을 위해 필요하지만....
내집의 집값이 떨어지는건 못 참겠다는 말이겠지.....
인간은 고통에 강해질수는 있어도 욕망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법이다
더군다나 눈 앞에 재물이 보이는데 그걸 마다하기는 쉬운일이 아니겠지.....
그래서 사람들은 참여정부의 세금폭탄(?)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버텼다
구가 말해준것도 아니었지만 암묵적으로는 모두들 동의하는 것이였다
1년만....
1년만 버티면.....
이명박이 집권하면 다시 모든것이 원상회복(?) 된다
그래도 이건 좀 나은 편이다
총선은 그야말로 희극이었지
전국민이 배우로 나서는 희극.....
총선 공약이랍시고 여당야당할것없이 모두들 뉴타운을 부르짖었다
하지만 모두들 알고있지 않았나?
언외언이라고 할것조차도 없지 않나?
뉴타운은 허울이고 집값 올려줄께라고 외치는거 모르는 사람도 있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당신.....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총선 끝나서 얼마되지않아 각 후보들의 유세장면을 담은 프로가 있었다
아마.....노원구였지?
다른 후보들도 있지만 크게는 노회찬vs홍정욱의 구도인 지역이였다
사람들은 노회찬은 알지만 뉴타운공약을 토대로 지역발전을 주장하는 홍정욱에게
표를 주었고 그를 뽑아주었다
뭐....,하버드 나왔으니 뽑아준다는 노인들이나 잘생겨서 뽑아준다는 아가씨나
악수했으니 뽑아준다는 아주머니도 나왔지만....
어쨌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뉴타운 공약을 보고 뽑았다고 한다
인터뷰중에 이런 장면도 있었지
자기가 가진것은 없지만 뉴타운이 건설되 지역발전이 되면 나도 뭔가 좋지 않겠냐고.....
그말이 끝나고 나레이션이 들려왔다
하지만 뉴타운공약이 실현된다면
이 사람들은 이 지역에서 밀려나 또 다른지역으로 이주해야 될것이라고......
내가 잔악한 인간인지는 몰라도 이 장면을 보고 박장대소를 했다
스스로 목을 조르는 꼴이라니......
다행히 총선이 여당의 압도적 승리로 끝나고
선거기간동안 조용~하시던 오세훈 서울시장께서 뉴타운은 없다고 공언하시며
그다지 웃기지 않았던 희극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해주신 덕에 별일은 없겠지만.....
앞으로 실현될 지역개발은 어찌할것인지....
사람들이 원한것은 경제성장이나 부동산 안정 따위가 아니었다
그들이 원한것은 단지 그저 자신의 배를 채우는데 급급한것일뿐.....
거기에 사용되는 수단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그런 우리사회의 상징이라 할수 있다
이명박.....
그의 능력을 떠나 그는 대통령후보로조차 나와선 안되는 인물이다
위장전입,위장취업,탈세,분식회계,부동산투기.BBK,잇다르는 거짓말들......
이런 과오들을 씻어낸것도 아니고 현재진행형이였다
알고있는가?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는 대학시절의 대마초응 피운것을 시인해야했고
힐러리는 6개월전에 받은 주차딱지도 고백해야 되었었다
적어도 그들은 도덕적 흠이 있는 사람은 뽑지 않는다
도덕적 해이가 사회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따지고보면 모르는쪽이 이상한 것이겠지.....)
바로 그런점에서 나는 이 사회에 실망했다
이런말을 할때면 흔히들 말한다
도덕적이지만 무능력한 사람보다는 도덕적으로 흠집이 있어도 능력있는 사람이 낫다고.....
멍.청.한 놈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능력에도 문제가 있을수 밖에 없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것은 공익보다 사익을 우선한다는 것인데
공익을 위해 일해야 할사람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능력있다 말할수 있는가?
자본주의 사회는 경쟁을 전제로 존재한다
경쟁이 성립하려면 우선 공정성이 전제되어야 된다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시장은 경쟁이 무의미해지며
결국.....독식만이 남을 뿐이다
지금의 중소하청업체와 대기업간의 관계처럼 말이다.....
우리사회의 경제체제가 맞이한 최대의 위기가 바로 이것이다
도덕성의 해이로 인한 불공정한 경쟁구도.....
사회적의무를 망각한 재벌의 독식.....
그리고 이어지는 기업가 정신의 실종.....
경쟁에서 밀려난 패자의 재기를 허용하지 않는 경제체제.....
부동산으로 막대한 이익을 기대할수 있는 사회에서
전망이 불투명하고 리스크가 큰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병.신이다
한번 실패하면 재기가 거의불가능한 사회에서 사업하는 인간 또한 병.신이다
사업으로 성공해봐야 대기업에 밀려날수 밖에 없는 경쟁구도에서 사업하는 놈은 병.신이다
그리고 그런걸 당연시 여기는 사회에서 사업을 하는 자들은 그야말로 병.신이다
남은것은 경제체제의 붕괴뿐이다
우리 국민들은 그 처절한 뒷감당을 해야 되겠지
이번 단기외채와 관련한 위기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미분양 사태임에도 계속해서 오르는 부동산.....
스태그 플레이션과 중산층의 붕괴.....
정도를 넘어선 물가와 원자재값 상승.....
마지막으로 갈수록 나빠질수 밖에 없는 대외요건....아직 기대(?)할만한것은 얼마든지 많다
이것은 누군가가의 탓이 아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이른 아노미.....
아니 사실 아노미라는 말은 적절치 못하다
우리는 분명 잘못된것을 알면서도
자기것이 줄어드는것이 두려워 치킨게임을 하고있을 뿐이었으니까.....
승자는 없는 패자만이 존재하는 미친 게임을 말이다
대운하는 반대하지만 이명박은 지지한다
의료보험민영화는 반대하지만 이명박은 지지한다
공기업 민영화는 반대하지만 이명박은 지지한다
부동산을 통한 경기부양은 반대하지만 이명박은 지지한다
이 사회는 미쳤다
이제 변화라는 말을 꺼내기엔 이미 늦어버렸다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든다
진심으로 현정부가 대운하를 강행하기를 바란다
감당이야 안되겠지만 대운하는 한반도를 두동강내며 오랬동안 우리에게 반성을 요구할것이다
의료보험 선진화(?)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마음 속 깊은곳에서부터 소망한다
(나를 포함한)소위 없는놈들에게 복지라는것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 깨닫게 해주기를 바란다
공기업 선진화(?)가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솔직히 우리는 그동안 너무 싼값에 모든것을 누려온것 같다
전기세 무서워서 선풍기도 못켜봐야 정신을 차린다
부동산으로 경기부양을 꼭 시도하길 바란다
(물론 지금도 작업은 진행중이다)
부동산 버블붕괴가 더 무서운지 IMF가 더 무서운지 좀 알아보고 싶다
자살하는 가장들의 숫자를 헤아려보면 알수 있을려나?
당장의 세금인하로 만족하는가?
법인세,종부세 따위를 서민이 낼일이 있다고 보는가?
거기서 빠진 세수는 어디서 메꿀까?
전두환때 많이 써먹던 수법이 있지 ㅋㅋㅋ
서민들은 너도나도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모두들 서민경제를 살리겠다고 서민도 먹고살만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야단법석이다
개소리.....
서민은 원래 먹고살기 힘든법이다
아니 먹고살기 힘드니까 서민이라고 하는것이다
먹고 살만하면 중산층이라하지 왜 서민이라 할까?
다 같이 먹고살만한 사회?
유토피아라도 원하시는가?
근데 유토피아의 어원은 알고 계시는지?
자본주의사회에서 빈부격차는 필연이고 현실적으로 인정해야되는것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서 적어도 굶어 죽는 사람은 없도록 서로 배려하면서 경쟁해야 되는것이다
"공정한"경쟁을 말이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너도나도 자기배만 채우려 아우성친 결과가 이꼴이다
개헌지지선조차 무너진 국회와 독주하는 청와대.....
이제 돌이킬수는 없다
이명박을 찍지도 않은 나로서는 억울한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어쩌랴!!
감내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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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쳐먹고 쓴글이라 두서가 없습니다
이해해주시길.....
<출처 : 선영아 사랑해, 마이클럽 www.miclub.com>
1. 구름
'08.9.16 7:00 PM (147.46.xxx.168)사실 변명할 말이 없습니다. 노무현이 싫어서라고 둘러대는 사람들도 이젠 지쳤습니다.
2. 은실비
'08.9.16 7:21 PM (222.155.xxx.172)어떠한 형태로든 잘못한 선택에 대한 응분의 댓가가 있겠지요.
대척점에 있던 사람들까지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것이 맘에 걸리네요.
이명박의 당선은 국민의 추악한 선택이라는 점에 동의합니다.3. 마루
'08.9.16 7:21 PM (203.232.xxx.23)글세요...그게 인간입니다.. 8년간 부시를 뽑은 미국..그것도 모자라 부시를 빼 닮은 메케한 사람 메케인을 뽑을지 모르는 미국도 있는데....
원래 정치란게 그런겁니다. .... 그런 사람들을 모두 포용하고 가는게 진보 이고 민주 입니다.
정치란게 최악이 아닌 차악을 뽑는 건데..이번에는 최악을 봅은 셈입니다...
다음에는 최악을 뽑지 않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4. 향후 100년간
'08.9.16 7:26 PM (118.217.xxx.206)도덕적 불감의 배금주의 세상이었다고 역사에 씌여질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
5. 지금 미국에서
'08.9.16 9:18 PM (82.225.xxx.150)페일린이 승승장구 하고 있는걸 보면 웃깁니다.
미국사람들 말예요, 남의 일이니까, 한국에서는 한국국민이 도덕성도 없는 쥐박이를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우스워 하더니, 페일린이 나와서 자랑스러운 미국이 어쩌구, 미국의 영광이 어쩌구 하니까, 우르르 또 페일린 안경에 신발까지 카피하는 그 저질스러움.
세상이 변하고, 미국 국력이 쇠퇴하는 지금 이런 옛날식 감정에 호소를 해서 매케인이 대통령이 되어 봐야, 과연 쥐박이의 747전략이랑 무슨 다를바가 있을까요? 역사관도 없이 함 정권잡아보겠다는 생각밖에 없는거죠. 서브프라임이다 뭐다 다 부시와 공화당 지들이 저질러놓은 일들인데, 이제 주머니가 비고, 마음이 황량하니까, 옛 향수를 일으키는 공약이나 남발하고... 그리고, 국민들은 거짓선전에 넘어가서 우ㅆㅑ우ㅆㅑ 하고 있군요.
우리나라 유권자만 바보 아니예요. 요즘 세상이 말세예요. 전세계 유권자가 다 너무도 이기적이라 자기꾀에 자기가 넘어가서 자기발등을 찧고 있어요. 현재 미국에 부시가 있고, 매케인-페일린 라인이 정권을 잡게 되면 미국도 우리나라 짝 날겁니다. 러시아에는 푸친이, 프랑스에는 사코지가, 이탈리에는 베를루스코니가... 우리나라에는 수백억을 갖고도 아직도 배가 고픈 이명박이... 제가 언듯 생각나는 사람만 꼽아도 이 정도 인걸요.
이념논쟁이 끝나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배금주의로 다 돌아선것 아닌가 싶네요. 소련무너지고, 중국도 개방되고 하면서, 그나마 있던 철학에 대한 관심이 모두 경제로 돌아서지 않았나요? 개인적인 관찰이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념논쟁덕에 우리가 대학다닐때는 더불어 철학책을 좀 읽었잖아요. 관심도 있었고... 그런데, 지금은 모두 관심이 없잖아요.
사실 이념논쟁 빼고도 살아가면서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할 철학적인 근본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인간으로 태어나면서 갖게 되는 기본권이라던가, 환경문제라던가, 인권문제라던가... 이런 문제들이 요즘엔 경제논리 하나 앞에서 다 맥을 못춥니다. 중국이 티벳을 압박해도 누구하나 뭐라 못하는 이유가 경제논리 아닙니까? 뭐니뭐니해도 중국은 지구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를 가진 나라니까요.
그래요, 원글님 말씀 정말 시원해요. 제 주위에도 대운하는 반대지만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야 된다면서 울부짖는 사람들 많았어요. 이명박 집안의 몇푼 안되는 건보료에 대해서도, 연화심 권사님의 발가락지 사건에 대해서두, 시장시절 출장에 권사님을 모시고 가야되는데 시청에서 명목이 없는 돈이라 예산이 안 나오자, 수백억대 재산을 가지신분이 굳이 권사님을 기자라고 사칭을 해서, 혈세로 동반출장을 한 사실이라던가... 이게 별일 아니라고 생각이 되도, 너무 찌질한 일들이라 파렴치한 인간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잖아요. 다들 눈쌀을 찌뿌리고, 혀를 끌끌 차면서... 어째 그런일 하나 제대로 처리를 못했다니... 하면서도 이명박 찍더군요.
이명박이 선거운동을 잘해서, 마케팅 전략이 훌륭해서 대통령이 된게 아니고,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수준이면 마케팅 전략 수준이 아니고, 작정하고 친 사기 수준이고, 유권자들도 순수한 피해자로 보기는 힘들고, 일확천금을 꿈꾸고, 묻지마 주식투자 하듯, 묻지마 투표한거죠.
과연 우리 국민이 이번 선거로 교훈을 얻었을까요?
배웠다와 안 배웠다의 구별은 <변화>라고 하는데, 다음 선거에도 변화가 없다면, 배운게 없다는 이야기겠죠? 선거권이 없어, 선거를 못하는 탓에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수 밖에 없는 1인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적어보았습니다.6. ,
'08.9.16 10:32 PM (220.122.xxx.155)이명박이 수준이 국민수준입니다.
7. 지금 미국에서님..
'08.9.17 12:15 AM (116.33.xxx.149)구구 절절 있는 현실 그대로 제대로 짚으시네요..
8. 친일청산
'08.9.17 1:10 AM (58.140.xxx.101),님에 공감합니다.
이명박이 수준이 국민수준입니다. 안찍은 사람은 억울하지만..대한민국에 같이 사는 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