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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께 죄송해요.
시부모님은 굉장히 좋으세요. 상식적이시고, 아들과 며느리를 차별안하시려고 노력하시고요. 고마운 점이죠. 근데, 제 친구(어른스러운, 결혼하고 아이낳고 잘 살고있는 친구예요)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좋으신 분들이시네~"라고 하면서도, 한편으론 이런 조언을 주네요. "겨우 일년 지내본걸로는 모른다. 최소한 삼년은 지내봐야 쪼~금 알게된다. 그런데, 겨우 일년지내고, 해외에나갔으니... 한국에 돌아오면 그 동안 며느리 노릇 못 한걸 한꺼번에 요구하실지도 모른다. 너무 좋게만 생각했다가 나중에 맘 상하지 말고, 네가 현명하게 미리미리 시부모님 성향 파악도 쩜 하고 그래라." 라고요. 정말 그런가요? 이 친구가 저보단 철이 든, 괜찮은 친구거든요. 제가 넘 안이하게 마음놓고 지내다가, 한국에 들어가서 피볼까봐 걱정해주는데...(절대로 절 부러워하거나, 질투하는게 아닌게, 이 친구 시댁은 왕 빵빵, 럭셔리. 제 쪽은 그냥 그냥... ^^)
하여튼 이런 이야기가 제 마음 한켠에 남아있는 상태로, 제가 첫아기를 출산을 하게되었네요. 시어머니께서는 제가 출산할때 쯤에 여행을 가신다고 하시네요. 미리 약속되어있는거라시며... 안사돈께서 산후조리해주시면 좋겠다고, 친정엄마께 오신다는 확답을 받으라고 강력하게 말씀하시네요. 물론, 친정엄마가 한국에서 산후조리하러 와주신데요. 연세가 있으셔서 신경통에 관절염에 고생하시는데도요. 친정아빠는 혼자서 두달간 지내시게 됐고요. 친정엄마께서 여행하러, 딸과사위얼굴보러 오시는거면 제가 정말 즐거울텐데, 산후조리해주시러 그러니까 고생하시러 혼자서 비행기타시고 오시는거잖아요.(시어머니께서는 작년에 다녀가셨어요. 여행!) 신랑이 "어머님(장모님)이 오시니 좋지? 잘 됐다."라고 하는데, 그말이 마치 "장모님이 오신다니, 아기낳고 산후조리사를 고용하는 비용이 굳어서 좋고, 밥해줄 사람이 생겨서 좋다." 라는 말처럼 들리고, 넘 슬프고 그러네요. 물론 울 신랑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거 제가 알아요. "어머님 와계시는동안 잘 해드리자, 어머님은 뭐 좋아하셔? 구찌? 샤넬?", "SAS신발도 사드리자, 주말엔 어느 레스토랑(비싸서 저희가 한번도 가보지못한 식당)에 가자."며 좋게 말해주는 좋은 신랑인데, 제가 임신 우울증인건지, 뭔지, 그냥 친정엄마께 죄송하고, 산후조리해주시는 동안 엄마께서 힘드실꺼 생각하면 눈물만나오고 그러네요. 그러면서도 친정엄마께 오시지 마시라고도 못하고... 신랑과 둘이서 산후조리할 자신이없거든요.(산후조리사 고용할 돈도 없고요. 왕 가난) 울신랑이, 뭐 부탁하면 잘 해주는데, 부탁하기전에 알아서 해주는건 없어요. 몰라서 못하는건지...관심이 없는건지... 사랑하는 신랑이긴한데 말이죠. 그래서 친정엄마께 죄송한 마음이 들면 들수록, 여행가신다는 시어머니께 쩜 서운한 감정이 드네요.
제 친구말이 맞나요? 최소한 3년은 가까이서 지내봐야 시어른에 대해서 쪼~금 알게되는건가요? 제가 일년 지내고 평가(?)하는건 섯부른 판단일수있는걸까요?
- 친정엄마께서는 "시어머니께 전화도 자주드리고, 이멜로 사진도 자주 보내드리고, 그만큼 좋은 시어머님이 없으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래라."라며, 자신의 딸이 좋은 시어머님을 만나게 되서 참 좋다고 말씀하시네요. 산후조리하러, 고생하기위해 비행기타실껀 본인이신데... 시어머니께 고맙게 생각하라고...
1. ...
'08.9.16 3:14 PM (58.28.xxx.36)제가 읽은 느낌으로는... 남편분이 님 입장에서 정말 잘됐다고 생각하시는것같은데.. 솔직히 엄마가 오시면 더 좋은거아닌가요?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 저도 해외에 있지만 시부모님이 아무리 잘 해주셔도 제 산후조리해주신다고 하면 좀 불편할 것같아요. 엄마가 조금 힘드셔도 전 엄마랑 같이 있어서 좋고 그만큼 더 많이 해드릴래요 저라면... 그리고 참, 님께서 자꾸 일년밖에 안됐는데 섣부른 판단인가? 하고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꼭 굳이 생각안하셨으면 좋겠어요.
평가가 뭐가 중요한가요? 저라면 그저 지금 잘해주시는건 제 도리하면서 감사히 받고
나중에 혹시 변하셔서 모질게 구신다면 그 때가서 속상해할래요. 벌써부터 이런사람일까 저런사람일까? 분명 속마음은 그게 아닐거야 생각하신다면... 받을때도 행복하지않고 더 복잡하지 않으신지요...2. 하니맘
'08.9.16 3:15 PM (123.98.xxx.177)시어머님이 산후조리해주신다고 해도 전 너무 불편해서 사양할 것 같아요. 님같이 외국에서 출산할 경우 대부분 친정 엄마들이 와서 산후조리해 주지 않으시나요? 피차 제일 편한 방법일 것 같은데. 엄마 오시면 오손도손 푹 조리 잘 하시고, 돌아다닐만 하면 엄마랑 놀러도 가고 선물이랑 현금도 두둑히 드리구요. ^^
3. 원글님이
'08.9.16 3:29 PM (61.109.xxx.6)임신하셔서 예민하신것같아요.
시어머니가 산후조리해주러 오신다는데 어떨까요? 하고 여기 글 올려보세요.
아마 시어머니 절대 못오시게하라고..그 시어머니 개념없다고 난리난리납니다.
그리고 남편이 친정어머니오셔서 좋지?하는건 진심으로 엄마오시니 당신좋지? 하는거로 보여지는데
그런걸 자꾸 의심하시면 님 건강에도 좋지않아요.
예쁜아기 낳으시고 친정부모님께 두고두고 잘해드리세요~4. 원글.
'08.9.16 3:34 PM (151.204.xxx.252)저희 형편상 '선물과 현금을 두둑히 드리기'가 도저히! 불가능하네요.진짜가난하거든요. '엄마랑 같이 있으면서, 도움받는 만큼 그만큼 더 많이 해드릴 수'가 없어요. 가능했다면 친정엄마께 이렇게 죄송하진 않았겠죠. 게다가 말도 안통하는 해외의 어느 시골구석에서, 집밖에 산책나가도 아는 사람한명없는 곳에서(아는 사람은 커녕 지나다니는 사람도 거의없는 시골이예요.) 힘들게 산후조리하시게 됐는데, 오손도손하면 얼마나 오손도손 하겠어요. 전 최소한 비행기표라도 저희가 사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울신랑 "우리형편 어려운 거 뻔한데, 어떻게 그 비싼 비행기표를 우리가 사냐. 장모님께서 구입하시라고하자. 그 대신 가방이랑 신발 사 드리자." 이러는데 확 맘 상하고, 더 우울하네요. 가방과 신발 선물드리는건 시어머니께도 했거든요. '돌아다닐만 하면' 엄마는 한국에 돌아가세요. 비행기표를 그렇게 구입하셨어요. (한국에 아빠가 혼자 계시는 점이 걸리셔서요. ) 저도, 임신 초기엔 엄마가 오신다는점이 좋기만 했는데, 막상 낼모래 오신다고 생각하니, 넘 죄송하기만 하네요. 그래서괜히 애꿋은 시어머니께 서운한 마음이 생기나봐요...
5. ^^
'08.9.16 3:34 PM (59.11.xxx.220)저도 외국에서 십년을 살고 미국에서 애를 낳았어요.친정 엄마 오셔서 100일 산후 조리 해 주시구 가셨구요.시 어머님꼐 많이 섭섭하죠..우리 엄마는 이 고생인데..편하게 지내신다구..
산후 우울증도 있었구요..그맘 많이 이해되요..
근데요..시어머님이 해주시면 진짜 맘껐 못 쉬고 힘들어요. 친정엄마 해줘도 맘 편하진 않구요..가실때 선물이나 꼭 해드리세요..
맘이 짠하네요..
제가 보기엔 임신하셔서 많이 예민하신거 같은데...맘 편하게 잡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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