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누군가가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
크게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내 부모거나 내친구거나 그렇게 아주 가까운 사이
아닌 이상은 누군가가 죽었다는 것이 크게
신경쓸 일도 마음이 갈 일도 아니었어요.
헌데 20대 후반부터였는지
30대부터였는지.
그냥 누군가가 삶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싸합니다.
그냥 얼굴 모르는 사람의 죽음도 싸한데
얼굴 알려진 연예인의 경우는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서글프고 그렇게 되더군요.
사고사로 생을 마감한 경우에도 그저 너무 안타깝고 아프고.
그런데 그와 다른 방식.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은 더 마음이 아픕니다.
혼자 짊어졌을 외로움이나 힘듦.
그 무게에 짓눌려 숨쉬기 힘들만큼의 고통
오죽하면. 정말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어 마음이 아파요.
그저 일반인일 뿐인 저 또한
살다보면 친구에게 부모에게 말 못할 고민이 얼마나 많은가요.
속내를 다 털어놓고 살지 못하는 상황도 많잖아요.
알려지지 않은 일반인의 삶도 그러한데
연예인들은 오죽할까 싶어요.
속 깊은 고민하나 털어놓을 공간도 없고
맘편히 말할 상대도 없겠지요.
그들의 고민은 고민이 아니라 기삿거리가 되고 관심거리가 될테니
어제부터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느꼈을 수많은 고통이나 외로움이나..
마지막 방송에서조차 웃음을 보여야 했던 한 사람의 생이.
저희 가족중 한사람을 닮아서 더 친근해 보였던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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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마음이..ㅠ.ㅠ 조회수 : 673
작성일 : 2008-09-09 15:54:35
IP : 211.195.xxx.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9.9 3:57 PM (219.248.xxx.91)저도 그래요
전 백수신랑이랑 애기랑 셋이 24시간 지내거든요
신랑뜻대로 잘 안되는 취직이며 육아스트레스 또 돈의 압박..
가끔 울컥하긴해도 어제 그 이후는 그냥 건강히 알콩달콩 잘 살기로 맘 먹었답니다
크게 욕심부리지 말자구요..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2. ..
'08.9.9 4:11 PM (61.108.xxx.219)나이 들어 주변 사람들 하나 둘씩 사라져 가는거 보면 정말 허탈.... 사는게 뭔지..
3. 특히
'08.9.9 4:18 PM (211.187.xxx.247)이번일은 정말 남의일 같지 않아요....계속 맘이 너무 무겁습니다. 남편 친구도 몇년전에
유서도 없이 야산에서 목메달아서 자살했거든요.... 계속 그생각만 납니다. 그부인 심정이...
부인도 정말 전혀 눈치 체질 못했거든요...아무리 그래도 설마....했데요..사흘만에 발견된거 보고
오열하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아침방송보고 내내 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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