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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소박하게 사는 게 싫은가. 그게 얼마나 행복한건데.

평범이어려워 조회수 : 2,671
작성일 : 2008-09-09 11:45:27
평소에도 야망높은 주위 사람들 땜에 머리가 아픈데,

안재환 저리 된 거 보니,
왜 저렇게 살았을까, 그냥 소박하게 사는 게 그렇게도 싫은가, 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네요.

옛날 안재환이 총각 시절에 작업실 마련해놓고 친구들 선후배들이랑 작업 하고
탤렌트 일도 하고 그러는 거 보면서 멋지게 사는 군, 생각했었고,

정선희와 결혼 후에 자꾸 사업을 벌인다는 기사들 보고,

서울대 공예와 나온 학벌과 실력이면 좋은 미술학원 하나 차려서
자라나는 꿈나무 지도하며(돈도 나름 꽤 될 것 같고),
와이프 연예인생활도 지지하면서, 평범하게 지내지.....계속 생각했어요.
그렇게 살아도 많이 행복했을 것 같은데,

무슨 야망이 그리 컸을까요.
연예인들 돈 많이 버는 거 보면서 자극받아 그런가요..

우리 시누이가 갈수록 야망이 커져서 올케인 저와 제 아이들과 제 남편이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시누이의 시누이가 재벌과 결혼해서 완전 별된 케이스인데요,
그 시누이님 사는 거 보고 우리 시누이의 눈이 끝없이 높아지네요.
시누이도 답답은 하겠죠.
자기 남편은 그냥 그런 회사원이고 친정쪽 식구들은 하나같이 잘난 거 없이
평범한 사람들만 쭈르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인의 야망을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주입교육시키니,
힘듭니다..
저희 애들이 공부를 조금만 못해고 난리 나요.
니들이 집안을 일으켜야지, 뭐하는 짓이냐,
참 할 말이 없어요...저보다 한참 위 시누이라 뭔소리도 못하겠고.

남들이 잘되고 돈 잘 벌고 하는 걸 보면,
대놓고 얘기해요.
<난, 심술이 나!!!!>
정말 심술보가 얼굴에 붙어가요, 점점.   예쁜 얼굴인데.

남들 잘 되는 거 보면, 전 그냥 부럽네~하고 마는데,
정녕 심술까지 나나요?

제발 평범하게, 자신의 분수범위안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복권 한장에 소박한 꿈을 꾸는 서민과,
그거 대박 시키겠다고 일주일에 10만원씩 로또에 퍼붓는 저희 시누이는
꿈이 너무도 다르네요.......질적으로도.....

IP : 123.254.xxx.5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9 11:48 AM (58.125.xxx.80)

    제 꿈이 딱 그 겁니다. 현상유지.
    영화같은 삶은 싫어요. 어느 순간에 공포영화로 빠질지 몰라서-_-

  • 2. 반성
    '08.9.9 11:56 AM (220.70.xxx.34)

    지금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저희 남편 전문직이지만 월급쟁이고
    시댁, 친정 뭐 그다지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않아요.
    그래도 우리 남편 월급으로 빠듯하게 먹고 살만큼 됩니다.

    근데 저는 자꾸 지금 다니는곳 나와서 개인으로 차렸으면 하거든요...
    한마디로 지금 있는곳에서 대박은 없다...니까요..
    남들 남편들 돈 턱턱 벌어다 주고 경제적으로 안정된것이 얼마나 부러운지..

    얼마전 추석 보너스 100만원 탄것도 첨엔 좋다가
    '이거 ** 남편 하루 일하면 버는 돈 아닌가?' 싶으니
    좀 씁쓸하더라구요..

    근데 원글 님 글 읽으니까 제 자신 많이 반성하게 되네요.
    평범한 삶이 얼마나 힘든건지..
    이렇게 살고 있는것도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건지..
    깨닫게 되네요.

    제 깨달음이 오래가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있는 현실에서 더욱 절약하면서 살아야겠지요.

  • 3. ....
    '08.9.9 11:57 AM (125.130.xxx.180)

    그냥 탤런트, 개그우먼으로 살았어도 일반인들보다 여유있게 잘 살았을텐데
    왜 그렇게 욕심을 냈나 하는 생각을 저도 했습니다. 그냥 하루 세끼 먹고 등따시고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 수 있는걸로 만족할 수 없는건지...

  • 4. ,,
    '08.9.9 11:57 AM (121.131.xxx.43)

    어제와 같은 오늘이 가장 행복한 삶이래요..
    돈 쫓다가... 다 부질없는 일이 되어버렸잖아요...

  • 5. 승질나
    '08.9.9 11:58 AM (222.235.xxx.211)

    30대 중반에 사회 생활 할 만큼 한 현실을 아는 개그계 여자 연예인이 ..
    외모에 넘어갈 나이도 아니고,,,, 참 순진인지 무모함인지 ......
    남자 개그맨들 전문직에 나이도 어리고 잘난 처자들과 과분하다 싶게 경제력 발판으로 결혼도 잘하더만 여자들은 어찌 되었건 불공평해요.
    도대체 아이러니..

  • 6. 저도 소박함
    '08.9.9 11:58 AM (220.75.xxx.207)

    저도 소박한게 좋은데, 저희 시어머니 소박하게 사는 사람들을 한심하고 게으른 사람으로 여기 더군요.
    물질만능주의 시대이다보니 무조건 부자가 존경받고 돈이 있어야 인정받고 대접받는 사회니까요.
    얼마전 고급차에 대형 아파트로 이사간 시누이가 울 남편에게 할말이 있다며 저희집을 찾아왔었어요.
    왜 그러지?? 뭘까?? 하며 시누 간뒤에 물어보니 서방님과 이혼얘기가 오간다네요.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생각이예요. 시누도 시어머니도 뭐가 잘못인지 모르고 서방님에게 서운해하고 욕만 하고 있겠지요.
    제 주변에도 심란한 소식이 많이 들리는데, 그게 다~~ 돈 욕심때문이더군요.
    전 그냥 천민소리 들어도 소박하게 살래요.

  • 7. 평범이어려워
    '08.9.9 12:02 PM (123.254.xxx.57)

    아, 다른 사람들 열심히 사는 것과 그 이룩해놓은 것에 자극받아
    더 열심히 살려고 하는 자세는 아주 긍정적인 자세 아닐까요..
    모든 사람들이 다 현실에 안주만 하면 발전은 없을테니까요...
    단, 남들의 그 이루어놓음에 대해 존경과 본받음의 자세를 떠나
    심술은 부리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해보아요..

  • 8. 저도
    '08.9.9 12:10 PM (122.40.xxx.102)

    꿈이 있다면 지금처럼 평화롭게 지내고 가정이 화목하고 건강한거입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지금집에서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는거고요.
    화초를 좋아하는제가 맘껏 화초를 기르고 항아리를 두어 장과 고추장을 만들고..6월이면 매실을 담그고 초겨울이 오면 고추장아찌를 담그고 5월이나 겨울에 멸치젓을 담그는게 제꿈입니다.

  • 9. 저는
    '08.9.9 12:13 PM (121.169.xxx.32)

    평소에 그런생각 했었어요.
    그 분 티비에 잠간 나오면 얼굴도 그런대로 받쳐줘
    학벌은 남들보다 더 좋아 (이순재씨 보세요.70넘어 )
    사업을 왜 하는지 궁금하더군요.

    결혼후 나오는 모습들은 어딘가 허둥지둥대고
    일 많이 벌려놔 정신이 좀 부산스러운 듯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에 좀 아니다 싶더군요.

  • 10. 맞아요
    '08.9.9 12:18 PM (211.192.xxx.23)

    저도 여기서 나빠지지만 않아도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짜 애들 공부잘하고 남편 건강하면 별 욕심 안 낼것 같아요...(그게 너무 큰 욕심인가요 ㅎㅎ)

  • 11. 항상
    '08.9.9 12:32 PM (211.187.xxx.197)

    감사하면서 삽시다...

  • 12. 남편들
    '08.9.9 12:49 PM (122.34.xxx.54)

    예전 이경실 남편과 박미선 남편이 문득 떠올랐어요
    둘이 참 잘나갔잖아요
    박미선씨는 요즘이 정말 한창인듯

    와이프가 잘나가면 남편들이 부담감도 느끼고
    수입이 꽤 들어오니 바람도 좀 드는것같아요
    그래서 덥썩 이것저것 일을 잘 벌여서 힘들게 하는것 같더라구요
    이경실이 얼마전 티비에서 박미선이랑 자기랑 참 어딘가 닮아있다고 말끝을 흐렸는데..
    뭐그냥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들었다는거구요
    정선희씨도 참 잘나가고있었는데 그에맞게 안재환씨도 욕심이 생겼던거 같아요
    와이프가 잘나가고 능력이 좋으면 남편들이 좀 뜬구름 잡는경우가 종종있는거 같아요

  • 13. 왼쪽에서본오른쪽
    '08.9.9 12:50 PM (211.51.xxx.213)

    요즘같아서는 현상유지 자체도 어려운사람이 많아요 겨우 메달려 있는 저는 그나마 행복한 사람이구요

  • 14. 와이프가
    '08.9.9 1:08 PM (218.50.xxx.178)

    잘 나가는 게 아니라 그냥 웬만큼 벌이만 해도 남편이 허파에 바람이 들어가나 봐요.
    내 친구 신랑 보면 그래요.그놈의 사업사업..

  • 15. 그래서
    '08.9.9 3:05 PM (222.107.xxx.36)

    헛바람이 들때는
    권정생 선생님 글을 읽어요
    그렇게까지는 못살아도
    가만있으면 자꾸 욕심이 커져요

  • 16. 제꿈도...
    '08.9.9 5:00 PM (121.165.xxx.105)

    그냥 평범하게 사는거...
    어릴땐 몰랐는데.. 평범하게 사는거 참 어렵더라구요...

    돈은 좀 덜벌어도.. 그냥 신랑이랑 저랑 알콩달콩 재미있게... 소박하게 사는게 젤 좋아요...
    우리 둘이선 너무 재미있고 행복하거든요...

    그냥 지금만큼만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많이 가지고 있진 않지만... 조금은 부족한듯해도....
    이렇게저렇게 아껴가며 이뤄가면서 사는거... 건강하게...
    그냥 그거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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