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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약먹이기가 너무 어렵네요
자는 내내 칭얼거리길래 젖 물리고 그렇게 밤을 보내고 아침에 병원에 갔어요.
어제 저녁 목욕 시킬 때 아래를 만지지도 못하게 하길래 요로감염인가....
검색해보니 입원도 하고 검사도 한다길래 밤에 잠도 어떻게 잤는지 모르겠어요.
병원갔더니 목이 좀 부었다고 그래서 열이 난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여자아기들은 좀 습하고 그러면 안되니까 낮잠 잘 때 밑에다 기저귀 깔고 채우지는 말라고 하시구요.
문제는 지금부터... 요 놈이... 약을 안먹습니다.
지난 1월에도 감기로 며칠 병원 다닐 때 하도 약을 안먹어서 병원을 가다 말았어요. 항생제도 없고 주사 맞는것도 아니라 안갔는데 또 며칠 지나니 낫더라구요.
오늘도 약 보니까 항생제는 없고 소염제랑 해열제랑 등등 있는데...
요 놈이 약을 한번 먹이려니 아주 온 집안이 떠나가게 웁니다.
첨엔 시럽에 가루약 타서 먹이려고 했는데 완강히 거부하구요.
오렌지색 시럽이라 오렌지 주스에 살짝 시럽만 탔는데 요 것도 먹다 말고
단호박샐러드 만들어서 가루약을 탔는데 이것도 한번 살짝 입에 넣었다가 다 뱉어버리네요.
설탕 안먹임에도 설탕도 넣고 잼도 넣고 했는데요...ㅠ.ㅠ
먹기 싫으면 말아라~ 할수도 있지만 아직 말도 안통하는 녀석이라....
또 열나는 거 보면 맘도 아프고요.
여러 선배맘들의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이 놈 오늘 밥도 안먹고 쭈쭈만 쪽쪽 빨고 있어요....
1. oolbo
'08.9.8 3:10 PM (218.52.xxx.180)제 아들도 18개월 되었는데요.. 약먹일려고하면 죽으라고 울고 고개를 젓고 안먹는다 합니다.
할수 없이 강제로 먹이게 되는데요.. 제가 하는 방법음 약국에서 약 받아올때 조그만 빈물약통(대개 해열제 넣어주는거 있죠)을 하나 달라고 해요.. 거기다 물약, 가루약 섞어서 한번 먹을치를 조제해 놓구요..아이 머리를 엄마 허벅지쪽으로 누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팔,다리, 몸을 못 움직이게 엄마 다리로 제압을 하구요..한손으로 아이 머리랑 입을 강제로 열어서 쭉 짜서 넣습니다.. 주의할점은요.. 약을 왠만하면 입입구 혀쪽으로 하시지말구요.. 목구멍 안쪽으로 하면 혀에 약물이 안닿아서 꿀꺽 삼킵니다.. 전 이렇게 하는데.. 쓰고보니.. 대단히 잔인한거 같네요.. ^^;;;.... 한번 해보세요.. ^^2. 딸엄마
'08.9.8 3:12 PM (116.33.xxx.27)저도 아까 한번 시도할때 고 비슷하게 했었어요. 투약병에 다 섞어서 입에다 짜넣기...
목구멍 안쪽으로 해야되는군여. 혀밑에다 했더니 한 1mm 짜면 움직여대서...
어렸을 때 남동생 약 먹이기를 아빠 엄마 두분이서 그렇게 하셔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네요...^^
전에 살던 동네서 울 애기보다 한달 늦은 남자애는 약 담은 투약병을 쪽쪽 빨던데... 그게 다 부럽더라구요....ㅎㅎ3. ^^
'08.9.8 3:30 PM (222.237.xxx.12)저희 애가 중이염인 것 같아서 이래저래 검색해 보니 중이염이 오래가는 병이라서 약을 한동안 먹어야한다고 어떤 엄마가 약 잘 먹이는 팁을 올려놨던데 한쪽 콧구멍을 막고 약을 먹이면 잘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소아과 갔더니 다행히 중이염도 아니고 별이상 없어서 약 먹일 일이 없어 직접 못해봤는데 시험삼아 한쪽 콧구멍 막은다음 약 먹여보세요.
그 엄마도 종합병원 소아과병동 간호사한테 배운거라고 하더라구요.4. ..
'08.9.8 4:19 PM (220.64.xxx.97)아무리 어려도, 눈 똑바로 쳐다보며 안 아프려면 약 먹어야 한다고 말해주고
물약,가루약 섞어서 긴 대롱형 약스푼이나 작은 물약병에 담아서
(아기니까 양은 많지 않을거예요. 한스푼정도?)
제일 중요한건 배 고플때...우유 먹을 시간 되었을때 확 먹이시고 얼른 우유/젖 물리세요.
그럼 울려고 하다가 우유 먹으면서 넘어갑니다. 밥 먹은후엔 절대 먹지 않아요.5. ..
'08.9.8 4:21 PM (220.64.xxx.97)누워서 먹이다 잘못해서 기도로 들어가면 큰일나니까 조심하시구요.
6. ㅎㅎㅎ
'08.9.9 2:44 AM (222.98.xxx.175)전 윗님처럼 억지로 먹입니다. 한번 뱉어내면 무시무시하게 혼내주고요.(몇번 그러면 포기합니다.)
요즘은 사탕하나 들고가서 살랑살랑 눈앞에 흔들어주고 그걸 손에 쥐어준 순간 입에 약을 털어넣습니다.
그리고 막 울려고 하는 찰라에 사탕먹어 이럼서 정신없이 사탕을 부시럭거리면서 껍질을 벗기면 눈이 사탕으로 옮겨가는 순간 우는걸 잊고 사탕에 홀려서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집니다.ㅎㅎㅎㅎ
사탕 먹이는게 나쁘다지만...쓴약을 먹었으니 보상이 있어야 되지 않겠어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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