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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들 존경스러워요...

작성일 : 2008-09-04 13:13:42

군,끝까지 외면…사막 총리 ‘사면초가’
타이 반정부 시위 9일째
비상사태 선포에도 “무력진압 않겠다”비협조
총리책임론 커져…유형사태 사전 계획설까지


  이정애 기자  


» 타이 총리 공관을 점령한 반정부 시위대의 한 청년이 2일 골프채를 무기 삼아 들고 친정부 시위대 습격에 대비해 망을 보고 있다. 방콕/AP 연합

  

사막 순타라웻 타이 총리가 비상사태 선언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는 비상사태에도 아랑곳 않고 세를 불리고 있지만, 치안 유지권을 장악한 군은 시위대에 사실상 눈을 감고 있다.
■군의 ‘침묵’=비상사태 선포로 5인 이상의 집회가 금지됐지만, 사막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의 ‘노란색’(국왕 상징) 물결은 3일에도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했다. 민주주의민중연대(PAD)가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 4천여명은 수도 방콕의 정부청사에서 이날까지 9일째 농성을 이어갔다.

정작 군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특히 시위대가 자진해산 하지 않으면 군경을 동원해 강제해산에 나서겠다는 사막 총리의 말에도 아랑곳 없다. 아누퐁 파오찐다 육군참모총장은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며 “어떤 경우에도 시위대에 무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실제로, 아누퐁 참모총장은 반정부 성향의 케이블 방송사 <에이에스티브이>(ASTV)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편파방송을 하고 있다며 폐쇄해달라는 사막 총리의 요청도 거부했다. 정부 공보부의 선전매체 <엔비티>(NBT)도 마찬가지라는 게 이유다. 현지 일간 <네이션>은 이런 ‘비협조’적 태도를 통해 군이 사막 총리의 사임이나 의회 해산만이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는 암시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막 총리 사임” 압박 고조= 사막 총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비상사태 선언으로 국민의 기본권이 저해되는 것은 물론, 관광과 투자유치에도 타격을 입혔다며 사막 총리의 사임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태국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가혹한 경계조처는 향후 사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정부가 방콕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언한 것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마히돈 대학과 나레수안 대학의 교수와 학생단체는 물론, 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 기자협회, 방송기자협회 등 직능 단체들도 비상사태 선포에 반대하며 ‘총리 책임론’에 가세했다.

특히 타이변호사협회는 지난 2일 새벽에 발생한 반정부-친정부 시위대 간 유혈사태가, 비상사태 선포를 위해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두 시위대 간 거리가 4~5㎞나 떨어져 있었는데, 경찰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해 친정부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선을 넘어서는 것을 방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주의민중연대의 손티 림통쿨 공동회장은 이날 <방콕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경색된 정국을 풀 수 있는 네가지 제안을 내놨다. 그는 아직 민주주의민중연대의 다른 지도자들과 합의한 내용은 아니라고 밝힌 뒤, △ 정부에 유리한 헌법개정 추진 중단 △ 타이-캄보디아 국경의 프레아비헤아르 사원을 캄보디아가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것에 대해 피플파워당(PPP)이 지지하기로 한 것이 위헌이란 헌법재판소의 결정 존중 △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의 전면 중단 △ 정치개혁과 더 많은 국민의 정치 참여 약속 등 4가지 절충안을 내놨다. 물론 이런 절충안도 사막 총리의 사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IP : 119.196.xxx.10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우실
    '08.9.4 1:15 PM (125.131.xxx.175)

    아르헨티나에서도 결국 끝까지 군이 협조를 거부했기에 하야를 성공시킬 수 있었지요.
    과연 우리나라는? ㅠㅠ
    아무리 회의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상상력 발휘해보면 눈물이 납니다.

  • 2. 기다려보자고요
    '08.9.4 1:16 PM (121.151.xxx.149)

    아마 우리도 조만간 그럴겁니다
    어청수가 저렇게 나가게되면 경찰도 난감할수밖에없을겁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그렇게 못나올것이고요 기다리자고요

  • 3. 반정부
    '08.9.4 1:26 PM (61.75.xxx.12)

    시위대 뒤에 국왕이 있다더라고요...우리도 누군가라도 있었으면 좋을텐데...정말 조직이나 뭔가 구심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모든면에서

  • 4. 노을빵
    '08.9.4 1:56 PM (211.173.xxx.198)

    태국을 보며 많이 부럽더군요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건만, 군 사령부는 "시민을 해치지않겠다. 폭력진압은 하지않겠다"고 말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촛불이 정부청사를 차지하고 공항을 폐쇄했으면 과연 지금 어케됐을까요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 5. 홍이
    '08.9.4 1:59 PM (219.255.xxx.59)

    우린 군보다도 뉴라이트들이 저 난리칠것같네요 .
    어휴.

  • 6. 인천한라봉
    '08.9.4 2:04 PM (211.179.xxx.43)

    저 싸막쥐시키같은것도 사퇴안한다는데요..

  • 7. ..
    '08.9.4 2:16 PM (124.137.xxx.130)

    촛불이 힘을 받지 못하는 것이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이 고만고만한 학력에 고만고만한 회사에 다니는 소시민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외치기란 어렵죠...

  • 8. ..
    '08.9.4 2:17 PM (124.137.xxx.130)

    태국이 부러워진다는 것이 슬픈 일이네요..ㅠ.ㅠ

  • 9. 태국민들
    '08.9.4 2:37 PM (211.187.xxx.197)

    정말 대단하네요. 조만간 아시아의 트렌드가 되는 것 아닌지...ㅎㅎㅎ

  • 10. 걱정하지마세요
    '08.9.4 2:43 PM (121.151.xxx.149)

    여지껏 우리나라는 서민들이 국민들이 만들어낸 역사였어요
    419도 518도 6월항쟁도 보세요 다 우리같은 별별없는 인간들이 만들어논 역사였답니다
    우리국민들은 할수잇어요 전그렇게생각합니다

  • 11. 보야
    '08.9.4 5:06 PM (143.248.xxx.9)

    사막 총리가 국민투표 실시에 동의했다고 하는군요.
    정치 상황은 지금 우리나라와 참 유사한 것 같은데
    대처 방법에 있어서 참 본받을 만한 나라입니다.

  • 12. ..
    '08.9.4 7:07 PM (118.172.xxx.161)

    태국의 현 상황은 외부에서 보는 것과 조금 다릅니다.
    탁신 이후 새로 싸막 총리가 부임했는데, 현재 시위대의 수장이 탁신을 총리에 앉히는데 일등공신이었지요.
    탁신에게 방송국 잇권을 요구했다 틀어지자 현 정권(싸막은 탁신 지지 계열)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밀어주고 있는 세력은 탁신 이전 정권 권력자들입니다.

    현 상황은 있는 사람들의 힘 겨루기와 비슷합니다.
    싸막 총리가 사임하면 국민의 힘당도 물러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이 재집권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됩니다.
    없는 사람들은 탁신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구 정권을 그리워 합니다.

    그리고, 태국인의 성향상 폭력사태가 일어나면 겉잡을 수가 없습니다.
    마냥 부러워 하지 마세요. --;

    전, 우리나라가 더 자랑스럽고, 우리 국민이 든 촛불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 13. 보야
    '08.9.4 8:47 PM (143.248.xxx.9)

    아, 그런 뒷 이야기가 있는가요? 외국 일이다보니 정보가 너무 없네요.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에는 너무 아는 바가 없군요. 하긴.. 국내 상황도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알 길 없는 것은 매 한가지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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