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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지켜봐주십시오
82에서 보내주신 맛있는 파이 받고
감동받았다고 감사하다고 글 썼던 KBS 직원입니다.
오늘 저희 직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이고요.
이제 싸움은 다른 국면에 접어들어
외부로 드러나는 양상은 크지 않은데요.
안에서 이렇게라도 목소리를 내고 있으니
성에 차시지는 않겠지만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82에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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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태를 바라보는 젊은 기자들의 결의>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에 몸담고 있는 우리 젊은 기자들은 최근 KBS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사원과 검찰이 앞장선 KBS에 대한 압박, 경찰력을 동원한 KBS 이사회의 사장 해임, 어용 이사회에 의한 이병순 신임 사장의 취임 등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슴 한 구석에 응어리가 졌습니다. 공영방송 기자로서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상처로만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취재·제작의 자율성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공영방송 기자로서 양심의 소리에 따라 행동으로 나서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방송의 날을 맞아 2000년 이후 KBS에 입사한 우리 젊은 기자들의 결의를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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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순 신임 사장을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이병순 선배가 정치권에 몸을 담은 것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큰 하자가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병순 선배를 신임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이병순 선배는, 18년 만에 KBS에 경찰력을 동원해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고, 절차와 상식을 무시하며 폭거를 자행한 KBS 이사회가 사장으로 선출한 인물이다.
이 선배가 진심으로 KBS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공영방송 기자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 KBS 구성원 대부분이 인정하지 않는, 수치스러워하는 현 이사회의 사장 공모 절차에 응모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병순 선배는 지난 한 달간 벌어졌던 일련의 과정이 현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의 소산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자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에 대해 KBS 선배로서 부끄럽지 않은가?
독(毒)나무에서 열리는 과실은 그 자체가 하나의 독(毒)일 뿐이다.
■ 취재·제작의 자율성은 우리에게 목숨과도 같다.
이병순 선배의 취임사에 우리는 주목한다. 이 선배는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의 사전 게이트 키핑’을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 선배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자율적 내부 규제’를 강조했고 ‘일부 프로그램의 존폐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장의 한 마디는 본부장과 팀장, 데스크를 통해 내려오면서 확대 재생산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사장의 이러한 발언은 어느 직종보다 취재 제작의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할 보도본부 기자들에게는 치명적인 발언이다.
무엇보다 이 선배의 발언은 신뢰도 1위, 영향력 1위 KBS를 헐뜯기 위해 수구언론이 집요하게 설파해 온 주장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 유재천 이사장은 사퇴하고 이사회를 해체하라.
유재천 이사장이 경찰의 힘을 빌려 KBS를 욕보인 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청와대 권력 핵심의 의중을 받들어 어용 이사들을 데리고 서울 시내를 전전하며 새 사장 임명 제청 절차를 진행하느라 고생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당신이 할 일은 모두 끝났다. 우리는 유재천 이사장을 비롯한 6인의 어용 이사들이 KBS에 행한 폭거를 똑똑히 잊지 않고 있다. 하루 빨리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이사회를 해체해서 당신들의 인생에 있어 가장 수치스럽게 기록될 시기를 단축하기를 충고한다.
■ 노동조합 지도부는 ‘조합원 비상총회’를 개최하라.
노동조합 지도부는 이병순 선배를 낙하산 사장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85% 이상 조합원들이 찬성한 ‘낙하산 사장 반대 총파업 결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신임 사장은 그동안 노조 지도부가 요구해 온 ‘사장추천위원회’ 등 사원 참여 방식을 배제한 채, 이사회의 파행적인 비공개 밀실 논의를 통해 선출된 인물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신임 사장의 취임사는 공영방송을 바라보는 현 집권층과 수구언론의 천박한 인식과 큰 차이가 없다. 때문에 신임 사장 역시 그동안 노조 지도부가 반대해 왔던 낙하산 사장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조합원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루 빨리 노조가 조합원의 총의를 수렴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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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선배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정치적 견해나 목적을 위해 나선 것이 아닙니다. 우리 젊은 기자들은 입사 후 지금까지 KBS가 어떠한 권력과 대자본이라고 하더라도 이른바 ‘팩트’가 옳다면 가감없이 비판할 수 있는 곳이라는 선배들의 말을 믿고 따라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의도에 저항하지 않는다면 이런 믿음은 허물어질 것이라는 걱정이 앞섭니다. 때문에 오늘 저희들이 나서게 된 것입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공영방송 KBS 기자로서의 자존을 지키는 길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국민들에게도 부탁드립니다. 지금의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100% 수행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거 이른바 ‘땡전뉴스’를 반복하던 정권의 나팔수에서 벗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부자든 서민이든, 권력을 가진 이든 힘없는 약자이건 똑같이 내주시는 2500원 수신료의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런 부단한 노력 끝에 신뢰도와 영향력 1위 언론사로 거듭났습니다.
오늘 저희들은 국민들이 주시는 소중한 수신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움에 나섰습니다. 20년 가까이 조금씩 쌓아올린 소중한 공영방송의 가치가 무너져버리는 최근의 사태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싸움은 길고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겠습니다.
저희들의 싸움에 따뜻한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방송의 날, 방송독립을 위해 싸우는 KBS 젊은 기자 일동.(170명, 가나다 순)
강성원 강수헌 강정훈 강탁균 고영민 고은희 고진현 공웅조 곽선정 구경하
권태일 김경래 김경수 김경진 김계애 김기범 김기중 김기현 김대영 김도영
김동욱 김민경 김민경 김민아 김민철 김상민 김 석 김성주 김성한 김성현
김세정 김시원 김연주 김영인 김 웅 김재노 김정은 김종수 김준범 김중용
김지선 김진희 김태석 김태현 김해정 김희용 남승우 노윤정 노준철 노태영
류 란 류성호 박경호 박미영 박병규 박상용 박상현 박상훈 박석호 박선우
박선자 박영하 박원기 박은주 박중석 박지은 박 현 범기영 변진석 서영민
서재희 손병우 손원혁 손은혜 송명훈 송명희 송민석 송상엽 송수진 송영석
송현준 송형국 신봉승 신지원 심인보 양민효 양성모 엄진아 연봉석 염기석
오광택 오수호 우한울 유동엽 유승용 유용두 유지향 윤지연 윤 진 은준수
이광열 이 랑 이만영 이병도 이성각 이수정 이승준 이이슬 이재교 이재민
이재석 이재섭 이정민 이정은 이정화 이정훈 이종영 이종완 이중근 이지현
이진석 이진성 이진연 이철호 이하늬 이호을 이화연 이효연 임종빈 임주영
임태호 임현식 장성길 정성호 정수영 정아연 정영훈 정윤섭 정창화 정현숙
정홍규 조미령 조승연 조정인 조지현 조태흠 지종익 지형철 진정은 차정인
채승민 천춘환 천희성 최건일 최광호 최선중 최세진 최영윤 최진아 최형원
최혜진 한규석 한상윤 한승연 한주연 허솔지 황동진 황재락 황현규 황현택
1. ..
'08.9.3 2:48 PM (221.154.xxx.144)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싸워서 이기시길..
저도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2. 완소연우
'08.9.3 2:48 PM (116.36.xxx.195)응원과 기도를.....
3. 힘내세요
'08.9.3 2:49 PM (119.207.xxx.148)요즘은 kbs보면서 로고하나도 그냥 예사로 안보이더군요.
국민을 위한 공영방송 꼭 사수해주세요.
다시 그 암울한 시절로 돌아가 정권의 꼭두각시로 사는 국민과 언론이 되지 않기를 바랄께요.
힘내세요4. phua
'08.9.3 2:50 PM (218.52.xxx.102)감사합니다,
수신료 거부 아직 안 하고 있습니다,5. .
'08.9.3 2:52 PM (121.166.xxx.92)힘내십시오. 고달픈 길일 수도 있지만 언젠가 저들의 얄팍한 수에 놀아나지 않고 정도를 걸었다는 자부심이 따를 것입니다.
6. 퍽
'08.9.3 2:56 PM (220.85.xxx.183)대한민국이 아직 희망이 있는건... 이런 올곧은 신념 있으신 분들이 공영방송을 지켜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오~ 늘 응원합니다!!!!7. 힘내세요.
'08.9.3 2:56 PM (218.236.xxx.36)모든 소시민들이 용기를 실천하는 KBS의 편입니다.
8. 에헤라디어
'08.9.3 2:57 PM (220.65.xxx.2)응원합니다. 힘 내세요~
9. 아자 아자
'08.9.3 3:06 PM (116.39.xxx.201)힘내세요.
정의는 살아 있다는걸 꼭 보여주세요, 늘 응원합니다.10. balloon
'08.9.3 3:07 PM (211.202.xxx.118)힘내세여~~ 화이팅~!!!^^
11. 아꼬
'08.9.3 3:12 PM (221.140.xxx.106)다행입니다. ytn의 고군분투를 보면서 위태롭게 첫걸음을 떼는 아이마냥 얼마나 안스럽고 애잔한지 참 찢어지는 마음이 kbs때문에 더 깊었었는데 사원행동의 구체적인 목소리를 들으니 ytn도 힘을 낼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보이지 않은 흐름은 이미 대세가 되고 있으니 언론인들께서 조금만 견뎌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12. ..
'08.9.3 3:13 PM (221.153.xxx.137)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13. 미니민이
'08.9.3 3:17 PM (58.227.xxx.97)응원합니다
화이팅14. ...
'08.9.3 3:18 PM (125.142.xxx.55)사원분들이 투쟁한다면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볼게요..아니면 시청료거부운동에 꼭 동참할려구요..
15. 청라
'08.9.3 3:25 PM (218.150.xxx.41)무한 응원합니다.
16. ...
'08.9.3 3:31 PM (116.39.xxx.70)kbs에서 이뭐병을 물리쳐주세요
17. 원글님
'08.9.3 3:38 PM (66.215.xxx.89)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어떤 일들이 힘들게 투쟁하는 KBS 사원 여러분들께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지 가르쳐주세요.
18. 화아팅!
'08.9.3 3:38 PM (211.35.xxx.146)눈물나네요ㅜㅜ
모두모두 힘내세요.19. 함께
'08.9.3 3:39 PM (124.216.xxx.250)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모두가 뒤에서 미력하지만 응원하고 있습니다.
20. dd
'08.9.3 4:36 PM (121.131.xxx.251)내가 아는 기자는 ..명단에 없군요.. 내 그럴 줄 알았지만.
이래서 돈으로 공부시키는 시대는 끝나야 하죠.21. 여기에
'08.9.3 4:57 PM (121.169.xxx.32)안나오는 유명한 기자들은 뭐죠?
갑자기 손석희씨가 생각나네요.
기회주의자들인가요?22. 구리구리
'08.9.3 5:13 PM (116.123.xxx.245)썩은 세상에 님들이 희망입니다.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23. ..
'08.9.3 5:25 PM (116.33.xxx.149)손석희씨가 왜요?
여긴 KBS 젊은 기자 들로서 입사 10년 이내의 기자들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오늘 신문기사서 읽었습니다.
화이팅~!!!24. 박수..
'08.9.3 7:11 PM (58.76.xxx.10)짝! 짝! 짝!
응원 합니다
열심히 하세요~
홧 ~ 팅!!!!25. 이병순안된다
'08.9.3 9:14 PM (211.173.xxx.198)이 선배가 진심으로 KBS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공영방송 기자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 KBS 구성원 대부분이 인정하지 않는, 수치스러워하는 현 이사회의 사장 공모 절차에 응모하지 말았어야 했다. <--------------- 이 말씀에 심히 동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kbs사원행동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꼭 사수해주십시요~~26. 보나맘
'08.9.4 12:31 AM (116.36.xxx.16)공영방송을 지키시는 것은 나라를 지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뒤에 저희들이 있으니 힘 내세요!!!
27. 깊푸른저녁
'08.9.4 1:41 PM (58.125.xxx.144)힘내십시요!
28. 면님
'08.9.4 2:49 PM (121.88.xxx.35)KBS 응원합니다. 화이팅!!
29. 멋진세상을위하여
'08.9.4 4:48 PM (210.115.xxx.46)KBS사원행동원입니다. 입사 10년차 이하 기자 170명입니다. 다시 질기게 투쟁할 겁니다. 조만간 사원행동 온라인으로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82cook 따뜻한 여성분들 성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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