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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의 신비..ㅋㅋ
애가 나 혹은 남편의 유별난 버릇이나 취향을 닮은 거 있나요?
전 어렸을 때부터 간장양념과 고깃국물과 볶은음식을 안 좋아했어요...
근데 만 20개월도 안 된 울 연우가 벌써 저의 취향을 그대로 닮았어요....
제일 좋아하는 두부도 들기름에 고소하게 부쳐주면 표면의 거친면 때문에 안먹구요,
달콤하게 간장과 배즙에 소고기 재워 볶아줘두 안 먹어요...
다 ~ 뱉어버리네요...
완전 어릴 적 제 판박이에요..
젤 히트인 건 ,
어렸을 적 울아빠가 나 귀후벼주시면 넘 좋아했거든요....
연우도 어찌나 좋아하는지,
소아과에서 진찰시간에 막 울다가도 귀볼땐 조~용하구요...
집에서 간단한 귓청소에도 가~만히 5분이고 10분이고 엎드려 있네요...
방금 무지하게 보채길래 걍 아무생각없이 면봉으로 살살 귓속 만져주니 ,
무지 좋아하면서 멈출 태세라도 보이면 애교섰인 웃음을 보이더니
5분만에 자네요.....^^
(참고로 잠투정 참 심합니다....
졸려하기 시작할 때부터 잠들기까지도 시간 좀 걸리구요... )
이런게 유전자의 신비인가 봐요....
1. 아이들
'08.8.29 4:02 PM (119.197.xxx.202)잠투정이 보는 사람들 참 힘들게 하는데요.
예전에 어느 의사분이 그러셨어요.
놀고 싶은데, 자꾸 눈이 감기고 정신이 몽롱해지면 어른들은 짜증안나겠냐고요.2. ..
'08.8.29 4:02 PM (118.172.xxx.190)전 잘 때 한쪽 발목을 꺾어 바닥에 발끝을 대고 자요.
그런데 우리 딸이 저랑 똑같이 잡니다.
신랑이 너무 신기하다고 딸이랑 저랑 낮잠 자는 거 증거사진으로 찍었어요.
자기랑은 하나도 안닮았다고 무효랍니다... 그럼, 어쩌라구... ㅠㅠ3. ㅋㅋㅋ
'08.8.29 4:14 PM (220.121.xxx.88)윗님 보니 생각나서..
저희 남편이 완전 웃기다면서 하는 말이 제가 잘때 발바닥을 붙이고 양 무릎을 바깥쪽으로 벌리고 잔다는거예요. 즉 위에서보면 다리를 마름모 형태로 놓고 잔다는거죠. 너무 흉측하대나 어떻대나...-.-;;;
그런데 우리딸 이불덮어주러 가보면 그러고 자고 있어요.. 정말 신비롭죠..?4. ㄹㅇㅁㄴ
'08.8.29 4:23 PM (219.255.xxx.249)전자는 유전자의 신비가 아니라 엄마가 싫어해서 덜 해주니까 아이도 자연스럽게 멀리하는 것 아닐까요? 환경이 유전에 앞서는 경우같은데요. 면봉으로 귀후비는 거 대개의 아이들이나 어른들은 다 좋아하지요. 간지럼을 타는 곳이 성감대라는데 아마도 성감대여서 그럴듯..
5. ㅋㅋ
'08.8.29 4:34 PM (122.26.xxx.189)저도 다리 마름모꼴로 하고 자는데 ㅋㅋ
게다가 만세하고 잡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우리 남편은 귀엽다네요 ㅋㅋㅋㅋ6. 먹거리도
'08.8.29 8:28 PM (125.178.xxx.15)환경이 앞서는 경우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것도 신기하게 유전자가 앞서는 경우 우리집입니다
큰아이와 아빠가 워낙 고기를 좋아해서 하루가 멀다하고 밥상에 고기가 올라와도
둘째와 저는 한점도 안먹는 경우가 다반사예요
국물 요리도 둘째 때문에 멸치만 쓴답니다
그래서 인지 아빠랑 첫째는 날씬한데
둘째와 저는 고도 비만 입니다
빵 이런거 간식거리 안좋아합니다
남들이 저와 둘째처럼 먹으면 가시될거라고 남편이 가끔 얘기하죠...7. ^^;
'08.8.29 10:07 PM (211.41.xxx.195)우리딸은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안먹는데요~~~~지아빠랑 입맛이 똑같아서리.
제가하는거 반만 먹고 반은 싫대요.
그리고 귀파는거 싫어해요 -_-;;;;;;;;;;;;;;;;;;;;;;;;;;;;;; 엄청 살살 해주고 꼬시고해도 난리라는,
생긴것도 아빠 판박이라 아빠없이 저랑만 나가도 너는 아빠닮았나보구나.라고할정도.
아빠랑 둘이나가면 다들 웃고요. ^^;;;; 유전자의 힘 맞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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