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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려고 모아두었던 수면제

수면제 조회수 : 1,913
작성일 : 2008-08-29 15:29:35
말그대로 ..
한40알까지는 안되고..
요며칠전에 남편이랑 대화하다가 아이방 옷장 서랍에 비닐에 한알씩 까서 넣어두었던
약을 급하게 봉지를 찢는 과정에 몇알은 흘리고 입에 털어넣었어요.
한 15알정도~
조금 있으니 멍~하고 속도 울렁거리고..
제가 왜 매일 죽을대비를하는지는 여기 익명방에도 올리지 못하는 참 큰일이라서요..
자꾸 우울해요..
그래서 인터넷쇼핑으로 이것저것 지르고..
그러고나면 또 허무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다 이런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싶고...
아이는 두명이나 있어요..
휴~
세상엔 큰일도 많고 저보다 힘든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정신과 약이란거 첨 먹어봤어요..
그게 그 약이란거 먹을게 못되더라구요.
먹다보니 중독이고..
그래도 버리지 못해서 남은 두봉지 주방 서랍에다가 넣어뒀네요.
세월이 어여 흘렀음 좋겠어요
IP : 58.148.xxx.6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가 있다면
    '08.8.29 3:43 PM (218.38.xxx.95)

    물론 원글님이 어떠한 일로 그렇게 힘들어 하시는 지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남은 가족들.. 특히 아이가 있다면 좀 더 그리고 한번 더 자신을 다독이고 힘내 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겹고.. 식칼 들고 설치실 정도로 처참했던 부모님의 부부싸움보다도..
    농약 드시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지막이 더 큰 충격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어느순간에 저의 삶이 힘들어질때.. 그 자살이라는 것이 달콤한 유혹처럼 저를 더 힘들게 하더이다..
    어떠한 이유로 힘드신지.. 얼마나 힘드신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이들 생각해서.. 살아주세요.

  • 2. .
    '08.8.29 3:51 PM (222.106.xxx.97)

    힘든일이 있으신가보네요.
    무슨일인지는 모르지만 아이가 둘이나 있으신분이 그러시면 안되지요.
    남은약 당장 버리시고 힘을내세요.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엄마가되서 참지못할일이 또 있을까요?
    부디 힘내시고 나쁜생각하지 마세요...

  • 3. 저도
    '08.8.29 3:53 PM (123.142.xxx.242)

    정말 사람이 이런 경우에는 마지막의 선택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죽음의 문턱을 경험한 경우가 있었어요. 무슨 사연으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저는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제 생각에는 마음을 다시 잡으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그때 옳은 생각을 했다는 생각이 분명 드실겁니다.
    저도 그런 고비를 넘겼던 사람이기에 감히 말씀을 드릴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 4. 요즘
    '08.8.29 4:00 PM (119.197.xxx.202)

    옛날처럼 수면제 먹고 자살 될 확률이 거의 없다고 하던데요.
    죽고 싶을 때 없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단 깊이의 문제이긴 하지만.
    원글님.
    본인이 힘들면 아이도 뭐도 다 귀찮고 그럴 수는 있는데요.
    하루에 한번이라도 감사할 것들을 생각해보세요.
    힘들때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사할 것들'을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 5. 아이 생각해서..
    '08.8.29 4:01 PM (218.39.xxx.146)

    조금만 참고 견뎌 보세요..님이 느끼고 계신 힘듬을 저야 알수 없지만..그래두 아이를 생각해 봐 달란

    말씀 드리고 싶네요..재작년에 제 사촌이 자살을 했어요..저랑 나이도 같고 함께 자랐는데..어느날 죽

    었단 말을 들었을때..실감이 안나더라구요..삶이 힘들고 버거워,,, 혼자 괴로워 하다..결국 자살을 택

    해 그리 떠났지만..남은 자식은 둘이나 있는데..지금도 작은애는 꿈에 아빠를 본대요..그리고 애들..

    항상 기가 죽어 있고..먹는대도 배고프다 하고..전에 없던 행동들 하고..곁에서 보는 저희들도 무척..

    괴롭더라구요..다른건 그렇다 치고..정말 한번만 더 애들 생각해 주세요..2년정도 지났는데..전 아직

    도 믿기지가 않습니다..명절날 가면 볼수 있을거 같고..예전처럼 장난도 칠수 있을거 같고..님....

    많이 힘드시더라도..한번만 더 생각해 봐 주세요....

  • 6. 유리성
    '08.8.29 4:02 PM (121.133.xxx.137)

    원글님!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목숨보다 귀중한 것은 없다고 생각을 해요..
    특히,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이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죠..
    님께서 어떠한 과정에 처해있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목숨을 내걸고 살려고 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더군요..
    제 친구 녀석중 한명이 요 며칠전 술 한잔 하다가 자기가 죽으려고 했을 때를 털어놓더군요..
    너무 비참했어요..그 녀석의 말을 들으면서...
    하지만, 그 순간 가족들을 떠올리며 죽기 살기로 다시 한번 매달려보자고 굳게 다짐하고 다시 시작했다고 하더군요..철저히 자기 관리하면서...지금은 하나의 작은 추억(?)이라고 얘기하지만, 그 당시를 떠올리면 소름이 끼칩니다..
    원글님!!
    힘내시고, 우울해하지 마시고..삶은 항시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 순간을 이겨내고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더 귀중한 삶은 없을 것 같아요..
    그러한 생각을 가지는 시간에 더 좋은 생각을 해보세요..
    시원한 하늘을 쳐다보세요..
    살아주세요..~~~

  • 7. 에구..
    '08.8.29 4:03 PM (211.186.xxx.24)

    오죽하셨으면.....
    뭔일인지는 모르겟지만 죽고난후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특히 엄마없이남겨진아이들요...
    죽는다고 문제해결도 안되고,자살하면 지옥간다는소리도 있쟎아요.
    다시는 그런거 드시지마시고 마음다잡고 열심히 사세요..
    정ㅍ힘드시면 종교도 가져보시구요.마음에 위안이 된답니다
    안좋은상황이지만 희망적이고 미래에대한 좋은 상상하면서 사시구요.
    상상한대로 말한대로 된다 합니다.힘내세요!!

  • 8. jk
    '08.8.29 4:34 PM (58.79.xxx.67)

    그거 먹어도 안죽습니다 40알 이상 먹었는데도 담날 멀쩡하게 일어났다능~~ 경험자라능~ <=== 참 쓰잘데기 없는 경험 많이 한다능 ㅎㅎㅎ

    정신과 약 중독이라도 좋으니 계속 드세효. 죽는것보다 중독되는게 더 낫습니다. 중독이라기 보다는 심리적인 의존이 더 맞는 표현이겠지요.
    그리고 운동하세요.

    산책부터 시작해서 하루에 30분 혹은 그 이상 밖을 돌아다니시고 바깥 활동을 최대한 늘리세요.
    전업이시라면 파트타임이라도 좋으니 하루에 몇시간이라도 몸 움직이면서 일하세요.

    정말 할짓이 없더라도 하루에 한번씩 외출하셔서 걸어다니고 싼 커피나 패스트푸드 같은거 사 드시면서 아이쇼핑하시고 사람 많은곳 시장이나 백화점 영화관 가서 최대한 돈 적게 쓰면서 시간보내시고
    꾸준하게 매일 움직이세요.

    한달만 해보시면 뭔가 좀 더 나아졌다고 느낄겁니다.

  • 9. 우울할댄
    '08.8.29 4:46 PM (221.143.xxx.150)

    집에 있으면 안되겟더라구요
    혼자라서 더 우울해지고 한가지 생각만 나고 그런게 있어요
    그냥 할일없이시장이라도 막쏘다니고,,,
    전 우울할때 재래시장가서 등굽은 할머니들도열심히살아보려고 애쓰는것도 보고 그러면서 제마음도달래고그랬어요
    아니면 맘에드는스타일 책도보고,,
    영화나 드라마도시리즈로 보고,,,
    저는 드라마 안보는데 이번에 아줌마들 드라마 왜 빠지는지 알았다니까요
    커피프린스나 환상의커플 이렇게 가볍고웃긴 로맨스보면서 시름을 잊고,,,
    암튼 용기내세요
    그리고 요즘 수면제는 먹어도 안죽어요
    괜히 과량드시면 위세척하느라고생만 하십니다
    그런 생각 버리세요

  • 10. 제발
    '08.8.29 5:16 PM (210.117.xxx.189)

    제발 좀 자기 자신을 아껴주세요.
    사람이 우주의 먼지처럼 하찮아 보일때도 있지만,
    사람만큼 소중한게 어디 있겠습니까?

    일주일에 한시간이라도
    오직 자기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구요
    자주 외출하시고
    등산등의 운동, 좋습니다.
    모르는 사람들하고 어울려도 보시고
    새벽시장(수산물시장, 의류시장 ...)에도 나가서 사람들 고되고, 힘들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도
    좀 보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 11. 위로는 못되지만
    '08.8.29 5:19 PM (219.250.xxx.23)

    100알 먹고도 살았어요-_-..저 경험자..
    대신..죽을만큼은 아니고 다시는 자살 같은거 생각안해야지 할 정도로 속이 괴롭고 아프답니다
    그러니 절대 약먹고 죽겠다 그런 생각하지 마시구요,,
    남은 약 얼른 버리세요..죽는 것보단 그래도 살아있는게 좋답니다..
    그리고 방구석에서 죽으면 뭐합니까,,
    있는 돈 찾아다 내 평생 유럽이라도 여행하면서
    어찌 죽을지 천천히 생각해보자 하세요..
    그럼 뭔가 좀 달라질겁니다..
    여행 하시면서 내가 진짜로 죽기를 원하는 건가,,그게 아무래도 아닌것 같으면
    죽을 생각은 깨끗히 포기하자..이렇게요...
    어찌 살지 생각 정리가 좀 되실겁니다..

  • 12.
    '08.8.29 5:37 PM (61.255.xxx.20)

    정신과약이 중독이라기보다는
    약없이 버틸만큼 에너지가 없기 때문 아닐까요?
    아직은 약으로 도움을 받으셔야 하는 시기라는 거지요.
    원래 정신과약은 단기간 복용이 아니더라구요.
    저도 정신과약 복용했었는데요,
    샘이 약에 의존한다 생각마시고 약을 활용한다라고
    적극적으로 생각하라고 하시더라구요.

    힘내시구요.~~

  • 13. 표독이네
    '08.8.29 6:21 PM (125.185.xxx.196)

    저도 요즘 죽음에 대해 생각합니다. 건강이 안좋아요. 도와줄 사람은 없고 돈도 없고 아이는 어리고 신랑은 출장이 많아 몇달씩 아이들이랑 있어야 하고
    몇일씩 쉽게 죽는법. 수면제. 청산가리. 목매는 거 .뛰어내리는거 인터넷 검색하고 그랬네요.
    신랑 보기에도 제가 축 처져있는것이 조만간 병원가야한다며 아이들 옷 챙기는거 보는게 그랬는지
    사랑한다고 없으면 못 살지 싶다고 아파도 좋으니 옆에 있으라고
    저 신랑하고 결혼하며 많이 후회했습니다. 아이 가져 결혼했는데 큰아이도 이쁘면서도 미웠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아주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난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모없는 사람이라서 그 사람과 결혼하면 저도 그사람처럼 살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사람 아이를 가진 저를 받아준다고 했지만 그 사랑의 지속성을 믿을수 없었고 포기했습니다
    살면서 신랑이 애달프고 아이들이 불쌍하긴 한데 마음이 열리지 않았어요
    39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으며 제 뒤를 돌아봤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모르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엄마에 대한 추억을 남겨주고 싶네요
    나에게 사랑못받았던 신랑 잘해주고 싶구요. 좋은 아내 엄마로 기억되고 싶어요
    3650일을 나에게 주었습니다. 좀 더 사랑하고 좋은 말 하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리라 결심합니다.
    수면제는 버리세요. 요즘은 성분이 틀려져서 많이 먹어도 죽지 않습니다
    너무 우울해서 저도 친정엄마가 집에 와 계세요. 고마워요. 엄마

  • 14. 인천한라봉
    '08.8.29 6:56 PM (211.179.xxx.43)

    힘내시구요.. 어떤일로 그런생각까지 하신지는 몰라도..
    진짜 운동함 해보세요..
    제발요.. 정말 살고싶어도 죽는 사람도 있잖아요.. 귀한 목숨..
    징그러운 현실이라도.. 귀합니다. 어느 생명이 안귀하겠습니까?
    길가다 밟히는 개미도 불쌍한데..
    제발요.. 운동하시면 기분전환도 될꺼에요.. 혼자하시는 운동말구.. 여럿이 즐기는..
    어서 훌훌털고.. 기운내세요..
    쇼핑은 한순간 기분전환은 되지만,, 그 순간뿐이에요.. 운동은 좀 오래가더라구요.

  • 15. 원글
    '08.8.29 7:38 PM (58.148.xxx.61)

    리플주신분들 글자 하나하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애둘데리고 시장에 다녀왔어요.
    형편이 어려워 노점상하시는분들이 오히려 조보다 몇배는 더 행복해보였어요.
    제손을 잡은 고사리 같은 울 큰딸(7살),이제 2달 갓넘은 둘째딸,,
    특히 둘째는 너무너무 이쁘고 첫째는 가슴이 짠~하고..
    둘째 태어나자마자 입양 보낼려고도 기관에 알아봤어요.
    딸이라고하니 그쪽에서 더 매달리더라구요..
    지금은 저아이 입이며 볼에 조심스레 입맞추면서 이렇게 이쁜걸 입양 보냈으면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어찌 그게 산목숨이라고 버티고 숨을 쉴수 있었을까싶어요.

    사실 지금도 이순간도 머리로는 그래 힘내자,,너도 사실은 살고싶잖아,,
    아직은 죽을 용기가 없는거잖아,,너 죽고나면 그래 저 두아이들은,,어쩔래?
    한번 힘닿는데까지 살아보자,,싶다가도,,마음은 천갈래만갈래 고통스러워요.

    병원을 한번 옮겨서 더 다녀볼까도 싶고..그래요~
    감사합니다.

  • 16. 우행시
    '08.8.29 9:37 PM (221.146.xxx.39)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죽고 싶다는 말은,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은 다시 거꾸로 뒤집으면 잘 살고 싶다는 거고...
    그러니까 우리는 죽고싶다는 말 대신 잘 살고 싶다고 말해야 돼.죽음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하는 건, 생명이라는 말의 뜻이 살아 있으라는 명령이기 때문이야..."

  • 17. ..
    '08.8.29 9:50 PM (211.203.xxx.6)

    몸이 좋지 않아서라
    면 ,,,혹시 암?? 그렇다면 야채 스프 드세요.암도 낫게 한답니다.
    현미 김치도 있고요...

  • 18. 저..
    '08.8.30 2:41 AM (118.32.xxx.96)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던 제 친구가 그러는데..
    수면제 배터지게 먹어도 죽기 힘들대요...
    드시지 마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 19. 저도..
    '08.8.30 6:35 AM (122.46.xxx.39)

    죽겠다고 먹고 아주 푹 자고 일어났답니다..ㅎㅎ

  • 20. 후유~~~
    '08.8.30 7:28 PM (125.178.xxx.15)

    님의 사정을 모르니 더 답답하지만
    가슴은 더 막막하고 아프네요
    그래도
    어리디 어린 아가를 위해서도 힘내세요

  • 21. 우행시님
    '08.8.30 11:36 PM (58.233.xxx.84)

    남겨주신글...저도 잘봤어요
    어쩌면 제가 생각하는게 그말이었나봐요 살아있으라는 명령....
    원글님처럼 죽을려고 모아놨던 수면제 버리고 또 모으고 버리고 또모으고
    그러면서 살아와서 이제 저도 두아이의 엄마가 되어있는데...입버릇처럼
    살기싫단소리가 저도 모르게 자꾸 입으로 나와요
    죽고싶다는 말은 거꾸로 이렇게 살고싶지 않다는거...아마도 그뜻이었던것 같네요

    원글님! 우리가 원해서 나온 이세상이 아니듯 우리가 가는것도 우리힘으로 하지 않도록해요
    2달밖에 안된 아이가 안다해도 말릴일같아요 힘냅시다 우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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