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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대우로 힘든 딸..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요? (길어요..)

서러운 딸 조회수 : 1,771
작성일 : 2008-08-28 21:42:14
어릴때부터 차별대우를 너무 심하게 받았구요
아버지는 성격 이상이 좀 있으시고 자식들을 학대하다시피 하셨어요
매일 트집잡아서 나무라고 혼내고 밤새 자식 앉혀놓고 주사부리시면서 자식들 잠안재우고..
기분 안좋으면 언어폭력하시고 집안을 공포분위기로 만드시고요..
실제로 폭력을 행사하신적도 있으셨구요

아버지한테 잡혀사는 엄마는 저희를 보호해주지 못하셨어요
저의 청소년기와 청년기는 우울, 암울 그 자체입니다.
대학생이 되고부터는 친구들과 사귀고 자유롭게 다니기는 커녕
시간표를 갖고 오라셔서 학교시간표 외에는 집밖을 못나가게 하고
집에서 학대하시는 아버지때문에  눈물로 얼룩진 청년기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부모님 두분 다 어린시절부터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나시질 못하셧는데
저희 엄마는 외할머니가 조강지처인데 아들못낳는다고 딸들하고 쫒겨나셔서 아주 힙겸게 사셨구요
아버지는 경상도 분이신데 아주 어릴적에 전쟁통에 가족을 잃고 혼자 자수성가하셨어요

두분의 공통점은 아들만  엄청 위한다는 점이죠.
특히 아버지는 남존여비사상이 투철하신 분이세요
집에 있으면 아들에게는 자상하고 정이 담뿍 담긴 아버지로 행동하시지만
딸인 제게는 괜히 신경질 날때마다 화풀이 대상이 되고, 이유없이 트집잡아 혹독하게 밤새 야단치고
술마시고 주사를 부리십니다.

저는 힘도 약하고 아버지 폭력도 무섭고, 언어폭력으로 제 가슴에 상처주는 것도
이제는 도저히 견딜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시도대도 없이 가슴이 찌르르 저리고, 눈물이 홍수같이 나고 통곡하고..
방 한쪽구석으로 기어들어가 흐느끼고...  
가슴속에 한이 맺힐 정도로 분노에 차 있지만 이를 풀어낼길이 없어
매일  그저 눈물만 흘릴 뿐입니다.  
불만을 표출한다거나 말대꾸를 한다거나 제 의사표시를 하여, 행여나 아버지 비위를 건드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상스럽고 험한 욕과 함께 패륜이니 어쩌니 하면서 결국은 언어폭력과 정서적인 학대
(제가슴을 찌르는 비수같은 말들) 그리고 물리적인 폭력이 있을테니까요..
사소한일이라도 아버지눈에 거슬리면 무조건 딸인 제가 만만하니까 저를 윽박지르고 화풀이를 하십니다.
그러고는 엄부자모 라는 등 자식을 엄하게 교육시킨다는 말로 그럴듯하게 포장하셨죠
아무잘못도 없는 경우에도 제게 죄를 물으시고는 제게 잘못했다고 제가 벌벌떨며 빌때까지
밤새 엎드려 뻗쳐하고 있으라고 하시고 아버지는 바로 옆에서 주무시는 그런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제게는 남동생들이 있는데 그중 한 남동생은 이제 결혼해서 제게 올케가 생겼는데요..
그러니까 우리집 며느리죠
제가 더 견딜수 없는것은 남동생과 더불어 올케에게도 자상하고 너그럽고 멋진 시부모님 되시려고 하시면서
그 올케도 보는 앞에서 저를 너무도 하찮게 대하시고, 무시하세요

제 친부모님이 분명한데  아들과 함께 보란듯이 며느니를 편애하시고 딸인 그 며느리가 보는 앞에서조차 너무나  하찮게 취급하시니  너무나 모욕적이기도 하고 화도 서럽구요..
제가 마음을 단단히 다쳐서 말도 안하고 울기만 하고 방에 틀어박혀 있어도
부모님은 아무 상관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니.. 집에서는 존재감도 못느끼고 그리고
제가 설자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올케도 손윗시누이인 저를 무시하겠지요..
친부모조차 인격적으로 저를 무시하는데 어느누가 저를 존중하려고 할까요

제가 상처받음을 표시해도 아무런 상관않고 상처받은 제 앞에서 남동생부부와 화기애애하게 웃으시니
집에서 도저히 한가족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가족이 다 모여도 기분나쁘고 무시당하는 것은 저 혼자 뿐이니  저는 대부분 화가나있어 얼굴 굳히고 있고
자꾸만 제방으로만 들어오게 되고.  나머지 식구들은 그런 저를 아랑곳 하지 않고 그냥 즐겁게 식사합니다.


저희집은 부유한 편인데요
남동생부부는 현재 의대에 다니고 있는데, 며느리 학비까지 우리부모님이 다 대주십니다.
집사주고 아들, 며느리 학비까지 몽땅 다 대주고,,
그런데 저는..  지금 수험생이라 용돈받고 있는데요
(직장생활을 잠시 햇엇는데 모아놓을 것을 공부하느라 다 썼습니다.)

아버지께서 용돈 많이 못주니,  "새벽에도 아침에 밥먹고 나가라,  밤 12시까지 공부하더라도 저녁사먹지 말고 좀 참았다가 집에 와서 저녁먹으라"  그러니까 하루에 밥은 한번만 사먹어라 하시면서 그 이야기를 몇시간 동안 저를 설득하시더군요..  
그때의 처참한 기분이란...  
부모님에게 저는 그냥 하루 몇천원 못한 존재가 되는 것 같아 가슴이 어찌나 에이는지요  
막상 공부하러 새벽에 일찍 나가고 밤늦게 들어오니 저 때문에 시끄럽고 잠못자겠다고 하시고요.
뭔가 거슬리는 것이 있으셨겠지만..  암튼 저년 때문에 집안이 시끄러워 잠을 잘수가 있어야지.. 등등 하시고
어느날은 새벽에 나갈때 밥먹고 나갈려고 간단하게 밥차려서 한수저 뜨려고 하는데
갑자기 나오시더니 너는 용돈주는데 왜 집에서 밥먹냐고..  숟가락 내려놓고
당장 도서관으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대로 한수저도 못먹고 나와야만 했구요
얼마나 상처가 되고 서럽던지요..  

독서실에서 12시반까지 공부하고 밤늦게 지쳐서 들어오면(고시공부입니다.)
기집년이 어딜 쏘다니다 이제 들어오냐고..  남동생은 회사에서 술마시다 들어오는건데도
피곤하지 우리 아들 고생많다 하시면서 저 보란듯이 정이 담뚝 든 목소리로 다정하게 대하시더라구요
서러워서 울다 지쳐 새벽에 일어난 제게
남동생 바삐 출근해야하니까 동생 잠잔 이부자리를 저보고 개라고 하신적도 있답니다.
제가 저도 너무 바빠서 못하겠다고 하니까 (사실은 너무 모욕적이기도 해서 싫었구요)
남동생이 자기가 갠다고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아버지는 저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그래도 니가 해!!  아버지말 안들리니 쟤는 지금 회사가야해.. 재는 고생하니까 니가 하란 말야!"
네~  이런 서러운일 다 말하면 한도끝도 없죠.  이런것이 너무 오랜기간 쌓여서 가슴깊은 곳에
어마어마한 분노가 제게 있다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이제 며느리까지 들어왔는데, 그래도 제가 손윗시누이인데
제 인격을 깡그리 무시하고, 저를 보잘것없고 하찮게 취급하고
아들과 며느리만 살갑게 진짜 식구인것 처럼 대하시니 정말 너무나 상처가 크고요

이젠 이 집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설자리가 없네요..  
저를 수시로 무시하시는데 제가 기분나쁘고 상처받아 울고 해도
아무런 상관도 안하세요.    


이제는 너무나 깊은 상처를 받아 솔직히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들고,
모든것을 놔버리고만 싶어요

밥먹다가도, 문득문득 주루륵 눈물쏟으며 통곡하고요
구석진곳 아니면 옷장속에 들어가 흐느끼고 잇고
점점 더 제가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정상이 아닌것도 같구요..
이미 정신과 치료는 다녀봤고(상담만 받았는데 그 순간 해소는 되지만
상황이 바뀌질 않으니 더 진전이 없는 것 같았어요.. 약물치료는 안해봤습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자신감이 없고 초라하고 비참한 느낌만 들어
아예 만나질 않고 있어요   하도 울어서 거울만 쳐다봐도 불행하다는 것이 얼굴에 너무 잘 보이고,
그러니까 친구고 동창이고 다 피하게만 되더라구요

모든것을 뒤로하고 공부에만 전념해야지 그게 살길이다 싶다가도
울고있는 저를 외면하면서 하하호호 웃고있는 나머지 식구들을 볼때마다
버려진것 같아 공부는 커녕 문득문득   딱~ 그만살고 싶어집니다.

저는 어찌해야 할까요
저도 사람답게 가정에서 소통하면서 살고 싶거든요
하고싶은 말 하면서 살고 싶거든요..  
이제는 너무 오랜기간 상처받아 병들어서 그런건지  
그냥 참고 견디는 것조차 못하겠어요..  
저를 힘들게 할때마다
저를 낳은 부모님인데 저를 사랑하지 않고  눈앞에서 무시하고 차갑게 대할때마다
나 이외의 다른 자식에게는 돌변해서 엄청 따스하게 대할때마다
온몸에서 반응이와요 부들부들 사지가 떨리고...

너무 힘듭니다..  이럴거면 나는 왜 낳았는지..
얼마전엔 저도 모르게 고래고래 악을 쓰면서 아버지한테 대든적 있거든요
왜 나를 낳았냐고..  아들만 낳지 나는 왜 낳았냐고.
나 엄마 뱃속으로 다시 들어갈래~~~ 하고 악다구니를 쓴적이 있습니다.
잠시 후련했지만 그 이후로도 그다지 달라진것은 없네요

얼마전에는 가슴이 하도 찌르르 아파 병원엘 가니
홧병이라고 하더라구요..  가끔식은 숨쉬기조차 어려워서 자꾸만 큰 호흡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제가 정상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게 특별히 나쁜것 하지 않아도 이런 아픈 나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남동생도 올케도 너무 밉습니다.

이 와중에 부모님께 기대면서 하는 수험생활..
고시공부라 쉬운길이 아닌데.. 온가족이 진심을 응원하고 정신똑바로 차려도
쉽지 않은 길인데.. 마음이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어서야 앞으로도 1년이상 공부를 제대로 할수 있을지
자신이 점점 없어집니다..  얼마전에 1차시험 붙었는데도 이것이 하나도 기쁘지가 않네요

그냥 다 포기하고 그만두고 차라리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나가는 것이 먼저일까요?
저 이대로는 정신이상자가 될 것 같고 신경쇠약 걸릴거만 같아요..

이제는 얼마나 지쳤는지..나부터 좀 살고 보자,..
자꾸 이런 생각만 듭니다...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이제 방구석에서 혼자 울면서 흐느끼는거 그만하고 싶구요
그리고  울면서 다른식구들 웃음소리 밖에서 들려오는거
더 이상은..  못견딜것 같아요..
IP : 118.91.xxx.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28 9:53 PM (210.222.xxx.41)

    토닥토닥...위로를 드립니다.
    그리고 1차 합격 하신거 무진장 축하드립니다.
    멋진 앞날만 생각하시고 조금만 참으세요.
    보란듯이 성공해서 독립하고 멋지게 사시길 바랍니다.

  • 2. 보란듯이
    '08.8.28 9:57 PM (121.150.xxx.86)

    그 비웃음에서 나오고 싶으면..패스 하세요.
    이 악물고..버티셔서 나오세요.

  • 3. 에휴...
    '08.8.28 9:57 PM (211.187.xxx.197)

    정말 많이 힘드시겠어요...아버지는 그렇다 치고, 어머니도 님을 이해못하시나요? 정말 너무 안타깝네요..누군가 한사람은 님의 편이 되주시고 의지가 되주어야하는데...님이 아닌 누구라도 그 상황에 처하면 맘에 큰병 생깁니다..집안 분위기가 그렇다면 가족에 너무 큰 기대나 의지를 하지 마시고 걍 나는 나다..보란듯이 성공해서 보여주겠다란 마음으로 큰맘 먹고 열심히 목표를 향해 매진하세요.
    프로작이라고 기분을 업시키는 약이 있는데, 공부 하실려면 가족이 안바뀐다면 그 약 드시고 강하고 독하게 맘을 먹고 꿈을 이루세요. 나중에 부모님 크게 후회하실거예요. 아무리 어려도 누나를 이해해주는 맘이 부족한 남동생이라면 나중에 나이드신 부모님도 이해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때야 님의 소중함을 아시게되겠지요...
    님, 힘내세요..님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사람이 여기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화이팅!!!

  • 4. .....
    '08.8.28 9:57 PM (58.120.xxx.84)

    님, 정말 안쓰럽습니다.
    가족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저 아는 분이 님과 비슷한 상황이셨기에 댓글 답니다.
    그 분도 꽤 잘 사는 집 딸이예요. 님 아버지만큼은 아니지만 아들만 위해주는 집이고요.
    이 분도 대학 졸업하고 고시공부하는데,
    집에서 딱 버스비와 도서관 구내식당 점심값만 주셨답니다.
    매일 밥 축낸다, 돈 아깝다는 말을 인사처럼 들었고요 .
    공부안해서 대학 안가고 일도 안하며 매일 유흥가에서 노는 아들은
    원룸 얻어주고 생활비 대주고 외제차 사주셨대요.
    그 분 말로 아버지 미워하는 맘으로, 빨리 성공해서 독립할 맘으로 공부했답니다.
    결국 고시붙고...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낳고...
    본인들 힘으로 집도 장만하고 행복하게 잘 사세요.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잘해주신답니다.(님이 이런걸 기대하시는건 아니겠지만요.^^)
    잘 살고 있으면서도 예전 아버지가 주신 상처로 인한 기억때문에 힘들 때가 많았대요.
    외제차 사주던 그 아들은 지금 결혼하고 마흔이 넘어서도 직장없이
    부모님께 생활비, 애들 교육비 받아쓰면서 유산 빨리 달라고 떼쓰며 산다네요.
    그 모습 보면서 아버지가 자기한테 그렇게 독하게 대하지 않았으면,
    자기도 오빠처럼 살고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으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님, 힘드신 마음 잘 다스리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시길 바래요.

  • 5. 초승달님
    '08.8.28 10:00 PM (222.236.xxx.79)

    이런 집안분위기에서 공부도 잘하셔서 1차 합격하신것도 기적이네요. 제가 보기엔 인간승리 하실분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천재들이나 성공한 사람들 보면 이런 환경에서도 처절하게 몸부림치듯이 일어서잖아요.
    힘내세요...이런 부모에게 복수하는길은 오직 성공뿐입니다.
    아마 성공하면 부모들도 대번에 태도를 바꾸시지 않으실까요?
    남동생분도 아마 저런식으로 대우받았다고 해서 정서적으로 완벽할까요?
    님은 꼭 성공 하실수 있어요..힘내세요..
    치사하고 힘들어도 꼭 이겨내시고 경제적 독립이 이루어 지면
    서서히 관계를 줄이세요..
    저도 모난구석 많은사람인데 부모님과 헤어져서 결혼생활하면서
    많이 안정이 되었고 성격 좋아졌어요.ㅡ.ㅡ;;
    자신감 잃으시면 안돼요.아셨죠?
    화이팅!!!!!!!

  • 6. 머라 위로를 해야할
    '08.8.28 10:07 PM (121.191.xxx.210)

    까요??대학2학년 딸둔 엄마로써 정말로 안타깝고 님의 아픔이 느껴집니다..지금 상황에서 벗어날 길은 오로지 하나 고시합격인 듯 하네요..님이 보란듯이 고시에 합격해서 멋지게 아버지에게 복수하세요..꼭 성공 하세요...그리고 홧병 심해지면 우울증와요..혼자 삭히지 말고 원인 제공한 아버지나 엄마에게 이해를 받지 못 해도 푸세요..그래야 님의 부모님도 자기들의 잘못을 조금이나마 알게되고 님의 숨통이 트여요.저래로 혼자 삭히지 마세요...

  • 7. 보야
    '08.8.28 10:12 PM (143.248.xxx.9)

    저 역시 길은 하나라고 보여집니다.
    반드시 열심히 공부하셔서 합격하세요!!!!
    화이팅!!!!!

  • 8. 어쩌나
    '08.8.28 10:33 PM (122.202.xxx.43)

    전 고시 공부한다고 계속 더 참고 산다는것에 회의적이네요.

    그렇게 고통 받으며 사시면서 꽃같은 세월 눈물로 다 보내고 나이 들어 나중에 합격 하면
    그게 무슨 소용 있을까요.
    인생을 부모한데 복수 하기 위해 보여주기 위해서 사는것도 아니고요.

    고시 합격이 님한데 지나간 세월의 보상이 된다면 악착같이 성공하는것도 좋겠지만
    지금으로 봐선 고시 합격 하기도 전에 님의 상태가 더 불안해보여요,

    글쓴님 좋은 쪽 마음 편한쪽으로만 생각하세요.
    고시도 좋고 더 높은 성공도 좋겠지만 저는 우선 사람이 먼저 살고 봐야지라는 입장이라.

    단칸방에 드러누워 라면만 먹고 살아도 사람은 우선 마음 편하고 두 다리 쭉 뻗고 자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9. 응원
    '08.8.28 11:03 PM (211.213.xxx.120)

    참 뭐라 이야기 해야할찌 저 또한 남여차별 심하다 싶게 받았지만
    이게 40중반인데도 아직 어릴때 기억이 얼마나 나는지?
    다행히 고시에 1차 합격하셨서니 조금만 더 참을수 있으시면 하는 맘으로
    응원 보냅니다. 저도 여자라 공부못하고 해서 가슴에 응어리로 남았고 못 배웠지만
    성실히 사회생활 잘했는편이라 능력 인정 받았다고 자부하고 결혼해서 애 낳고
    지금은 편안해요 우리집도 귀하게 대접해주던 귀남이가 있었는데 성인이 되었을땐
    상황이 완전히 반대였어요 청소년 시기에는 그야말로 부모에겐 오로지 장남 하나뿐이고
    다른 형제는 거의 희생양 이었는데 그 희생양이 사회생활 할 시기인 성인이 되었을땐
    귀하게 자란 장남은 사회적응이 안되더군요 잡초처럼 자란 저나 다른형제는 잡초의 자생력으로
    사회생활 원만히 하고 능력인정받아 지금은 완전히 다르게 살고 있어요
    님!! 꼭 힘내셔서 고시에 합격하기를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지만 정말이지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그리고 정 힘드시면 다른길도 찾아 보세요
    꼭 고시만 길이 아닐수 있어요

  • 10. 추가
    '08.8.28 11:05 PM (211.213.xxx.120)

    그리고 고시합격 하면 한번더 꼭 글올려 주세요

  • 11. ...
    '08.8.28 11:10 PM (210.57.xxx.19)

    경제적인 상황이 고시 생활에 활력을 줄 수도 있고, 위험이 되기도 합니다.
    밖으로 나왔을 때의 기본적인 생활비 감당이 되실 것 같나요?
    1차 붙었으면 2차 유예 생각하시고 그때까지 집에서 있는 시간 최소로 하고 밖에서 공부하고, 집에는 잠만 자러 들어가는 건 어떤가요?
    나오면 생각지 못했던 곳에 돈이 더 듭니다.
    이게 적당하면 줄여 살면서 열심히 할 의욕이 생기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사야할 책이나 들어야할 강의를 놓치게 하는 결과를 낳아 결국 유예 놓치고 다음 번을 기약해야 할 수도 있어요.
    고시는 무조건 짧게 끝내는 게 최곱니다.
    집에 있는 스트레스가 도저히 님 스스로 못 견디겠다면 나오십시오.
    하지만 나온다고 해서 그게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고시 되고 나면 마통도 되니 그 때 독립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전까진 지금의 악재를 공부를 위한 자극으로 최대한 해석하시고요.
    집에서 가족들과 접하는 시간을 우선 최소로 하시고, 지금은 공부만 생각하는 게 어떨까요?
    그 고통을 모르는 하는 말이라고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적은 돈으로 안전한 집을 구하기도 어려우니 우선은 안전한 집에서 보내는 게 나을 것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공부하려는 의지를 완전히 박살내는 가정분위기라면 가차없이 나오십시오.

  • 12. ...
    '08.8.28 11:38 PM (121.170.xxx.96)

    아버지,어머니에게 ... 기대를 버리세요. 그래야 마음이라도 편해져요
    왜 나만...왜 나는...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더 자존감만 낮아지고 자꾸 우울해지거든요..
    쉽지 않지만..빨리 포기하셔야 해요...원래 그런 성격이면 고치시기 힘들거든요.

    그리고.. 이기적으로 생각하세요.
    내가 이 집에 있을 때 누릴 수 있는 건 다 누리겠다고요...
    집에 있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하시고...
    그래도 덜 폭력적인 어머니께 간간히 부당함을 요구하세요.
    어머니라도 내 편이 조금 되어 주시면 좋거든요.. 자꾸 얘기 하시다 보면...
    조금이라도 내 기분도 나아지고..대우도 틀려집니다

    그리고 섣부른 독립보다는...
    윗분 말씀들처럼.. 패스하시고... 독립하세요. 그게 최선일 듯 싶습니다.
    힘내세요.. 저도 남녀 차별이 뭔지 조금은 알기에.. 안아드리고 싶어요.

  • 13. 그리고..
    '08.8.28 11:43 PM (121.170.xxx.96)

    경제적으로 독립이 완전히 이루어 지면.. 딴세상 옵니다....
    그 그늘에서 나오게 되는 거라..정말 완전한 자유를 맛 보실거에요.
    꼭..패스해서 살아내 주세요..
    너무 장하시고 잘 견디셨단 말.하고 싶습니다.

  • 14. ..
    '08.8.29 1:15 AM (125.177.xxx.172)

    멋진 삶이 최상의 복수다..

  • 15. 꼭 패스하세요
    '08.8.29 1:50 AM (92.40.xxx.63)

    저도 돈이없어서 유학대신 어학연수를 갔었죠, 아버지가 어머니를 미친듯이 잡더군요, 왜 아들들은 가만히있는데 집에서 살림이나 배우지 공부한답시고 난리냐고,우리집은 아들을 위하는 집이 아니라 너무나 보수적이어서 아들을 중요시 여기는 집입니다. 사실 살면서 저는 부모님께 몇번이나 어퍼컷을 날렸지요. 제가 전교에서 꼴찌까지 해서 보모님은 제가 대학을 아예 못갈줄 알았고 늘 오빠를 위했는데, 제가 재수해서 갑자기 어릴때부터 장학생이었던 오빠를 뛰어넘고 좋은 대학에 갔을때, 엄마는 3달간 대학이야기 한마디도 안하시더니 3달째부터 다른 좋은 대학다니는 한달에 2만원 용돈쓰는 자식들이야기를 하더라구요. 2만원으로 옷도 사입더라.는.- 엄마가 순진하신건지 과장인지- 2만원이면 제가 대학다닐때 1달치 토큰이 1만원이었습니다.
    그리곤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으로 인한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가 부스러지고 변을 볼때마다 피가 나서 병원을 줄기차게 다니는데도 그러시더군요, 왜 회사를 다니냐고 한달에 용돈 10만원줄테니 집에 있으라고. 그런사람이 제 아버지셨죠, 주사가 끝내줘서 자식들 다 깨워서 잡고, 불쌍한 엄마 잡고, 아주 지긋지긋 햇었습니다. 그리고 어학연수를 빌미로- 이때 아버지가 술먹고 엄마를 잡는것을 보고 아버지에 대들다가, 혼자 알아서 콩팥에 이상이가서 지금도 스트레스만 받으면 콩팥이 난리부르스를 치고 있습니다.여튼 저는 어학연수를 빌미로 외국으로 나와 갖은 고생 다하고, 부모 잘만난 유학생들을 보면 부러움과 수치심에 떨었지만, 결국 잘 삽니다. 결혼도 했고 좋은 직장도 다니고 있지요.
    그러나 너무 울지 마세요. 우시면 눈 안좋아져요.
    그리고 2차 패스할 날이 곧 올꺼라는 거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 16. 아!
    '08.8.29 4:12 AM (124.111.xxx.200)

    부모님 정말 너무하시네요. 제가 다 화나요!
    저는 남녀차별에 민감한 편이라 남동생과 조금 차별받는다싶음 거세게 반항하면서 자랐어요. 아마 원글님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전 가출을 했었을거 같아요. 그랬으면 제 인생도 많이 달라졌겠죠.
    원글님 여태 잘 견디셨어요. 그런데 성격이 잘 참고 사시는 분이겠죠? 그러다가 속병되면 안되요.
    그래요. 윗분들 말씀대로 맘독하게 먹고 패쓰하고 독립하는게 앞으로의 인생에 젤 안정적인 길아닐까해요. 하나의 길만 있는것은 아니지만.
    지금 너무 힘든시기일텐데.. 길고 긴 인생에서 고생은 지금이 마지막이니 힘내세요.
    그리고 합격하거나 또는 그렇지 않아도 사회에 나와 돈을 벌고 독립하고 나면
    또 좋은 사람만나서 결혼하시면, 친정과의 왕래를 줄일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인연을 끊을수도 있어요.(이런건 바람직하진 않지만 저라면 끊겠지요.)
    그땐 정말 원글님 맘대로 하고싶은말 다하고 사세요. 아효.. 저 낼 또 일찍 일어나 애기 볼려면 빨리 자야하는데...원글님 걱정에 쉽게 댓글도 못달고..앉아서 맘만 아퍼하네요.
    아기 낳아보시면 아시겠지만...정말 너무 너무 사랑스러워서 모든것을 주어도 안아까울 딸자식인데..
    어쩜..
    꼭 좋은 남자분 만나셔서 행복한 가정 이루시고 사랑 많이 주세요.. 화이팅!

  • 17. 음..
    '08.8.29 9:05 AM (61.78.xxx.10)

    같은 처지였고, 같은 고민해서 할 말 많지만 짧게 써봅니다.
    '가족세우기'(샨티) 책 한 번 읽어보세요.
    부모님은 자신의 열등감, 분노등을 님에게 넘기고 있습니다.
    부모님 몫은 부모님에게로 돌려드리는 방법이 책에 나와있어요.
    가족세우기 세미나도 도움이 됩니다.
    폭력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치유하는 길이 있습니다.

  • 18. 어머니
    '08.8.29 10:40 AM (222.107.xxx.36)

    어머니는 어떤가요?
    한달에 얼마라도 고시원 생활 가능한 정도로 지원받아
    집에서 나오셨으면 좋겠네요
    언제가 되든 반드시 독립하세요
    그것만이 살길이네요

  • 19. 글만 읽어도
    '08.8.29 2:09 PM (147.6.xxx.176)

    저절로 한숨이 납니다.
    뭐라 위로의 말도 못하겠구요.
    정말 그 와중에 공부 열심히 해서 고시 1차를 합격하셨다니 너무너무 대단하세요.
    어쨌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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