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홀로 여행

고1 아들 조회수 : 571
작성일 : 2008-08-27 14:29:39
아들이 고1 입니다.
아주 뺀질뺀질한 놈입니다.
공부는 죽어라하기 싫어하고 친구들하고 나가 노는 일에는 눈이 희번득한 놈이죠.
이제 이녀석 공부에는 어느정도 포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니 저절로 포기가 되어가고 있는 중입죠.

인성교육에나 신경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라면 끓여먹으면 꼭 설겆이를 하라고 시키니,  엊그제는 설겆이통에 있던 그릇까지 모두 씻어 놓았더군요.
외출했다 들어오면 신발 가지런히 하고 들어와라, 옷 벗으면 좀 걸어 놓아라,   네 방청소는 네가해라.......
공부하라소리는 일체 안하고 요즘 이런 잔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잘하는 아들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생각이 깊은 아들을 더 좋아하기로 했다...   라고 했더니,
스스로 자기가 남 배려하는 것은 쩐다...  라고 말하더군요.    허허

어제는 이 녀석이랑 약간의 말을 하다가 겨울방학때 혼자 여행을 보내볼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한 일주일정도,   오로지 혼자서만,
호주나 뉴질랜드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어차피 공부는 포기했고,   아무도 아는 사람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세상에 가서 일주일정도 세상을 헤쳐나가는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네요.
그러나,
위험하지는 않을까?
낯선 곳에서 길을 잃고 못 돌아오게 되는 것은 아닐까?
왈칵 겁이 나네요...
IP : 211.35.xxx.1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꿀아가
    '08.8.27 2:31 PM (122.199.xxx.253)

    글쎄요.
    제 생각은 반반이네요.
    우리 신랑은 어릴때부터 집이 있어도 거의 나가서
    친구들이랑 같이 살았는데..
    지금 얘기하는거 들으면 그때 추억이 참 많았던거 같아요.
    같이 무전 여행도 하고 전국 일주도 하고..
    남자들의 로망이랄까?
    아무튼 그때가 자기 황금기였던거 같더라구요.

    그런 얘길 들으면 어릴때 여행 가보는거 좋은 경험같기도 하고..

    근데 또 뭐 해외 어딜 가면 인신매매도 있다, 혼자 가면 위험하다.
    이런 얘기도 있고 하니...좀 겁나기도 하고..호주나 뉴질랜드면
    안전할거 같긴한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좀 겁나기도 하네요.

  • 2. 여행좋아요
    '08.8.27 2:41 PM (220.65.xxx.2)

    왜 혼자서 보내시나요? 아이가 자발적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보내기부터 실패하실 수 있어요.
    대신 부모님과 함께 가는 것은 어떠세요? 먼 곳이 아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전 캄보디아 추천이요. 유적도 보고, 캄보디아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도 보고.. 캄보디아가 위험할 듯하다면.. 베트남도 좋고요.
    아드님께 <가보기 전에 죽지마라>라는 책을 권합니다. 여행기 자꾸 보다보면 자극도 받고 나서고 싶은 맘도 생길 것 같습니다.

  • 3. 저도 고1아들맘
    '08.8.27 6:56 PM (122.37.xxx.76)

    중2딸이랑 남편이랑 여름휴가를 인도로 갔다왔는데요.
    크게 효과 못봤어요.
    처음 며칠은 말이라도 예쁘게 하더니 한 3주 지난 지금은 그냥 그렇네요.
    학생 자신이 원한다면 혼자 또는 친구랑 같이가면서 가는 과정을 직접 준비해보는 것도 인생공부이겠죠.
    저흰 가족여행을 참 많이 했는데 자식들이 크니 가족여행자체가 가족을 해체시키는 무기로 변하더군요.이번 여름에도 큰 놈은 기숙학원에 가겠다고 해서 딸 만 데리고 다녀왔거든요.

    근데요. 억지로 보내지는 마시고 꼭 학생의 의사를 물어 진행하세요.
    제 느낌에는 이드님이 사회성이 너무 좋은 것 같아서 뭘하던 다 잘할수 있을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7569 공부안된다는 고1아들..어찌하나요 12 고딩맘 2008/08/27 1,442
227568 부모님의 이혼을 남편에게..어떻게 말해야할른지. 12 2008/08/27 1,244
227567 다세대주택 집주인이 바뀌면 세입자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8 세입자 2008/08/27 430
227566 왜 눈물이 나는 걸까 53 눈물이.. 2008/08/27 7,028
227565 뇌염예방접종이요? 3 초등1 맘 2008/08/27 361
227564 커피~ 11 핑크 2008/08/27 1,371
227563 오늘의 노래 1 너죽고 나살.. 2008/08/27 190
227562 단백뇨에 대하여 아시는 분 12 희돌맘 2008/08/27 1,048
227561 입이 따~악 벌어졌네요 8 뚜루맘 2008/08/27 1,452
227560 설화수 방판하신는 분 소개받고 싶어요 설화수 2008/08/27 311
227559 수경스님이.. 7 광팔아 2008/08/27 767
227558 암환자 보험들수있나요? 3 보험 2008/08/27 702
227557 옛날이나 지금이나 목사 2008/08/27 175
227556 펌글)눈물나는..EBS 김진혁 PD의 선물 6 너죽고 나살.. 2008/08/27 683
227555 세계사 책을 사고 싶어요 12 무지 2008/08/27 635
227554 엄마의 칠순준비(출장부페) 4 2008/08/27 423
227553 큰아이(3돌)때문에 너무 힘들고 괴로워요.(도와주세요). 8 힘든큰아이 2008/08/27 747
227552 나홀로 여행 3 고1 아들 2008/08/27 571
227551 제 7 공화국 헌법 초안 -_- 2008/08/27 212
227550 쿠쿠리님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셨네요. 20 2008/08/27 1,360
227549 여간첩 체포, 하필 범불교대회 날인 '27일' 뒤늦게 밝혀지다. 6 와~ 2008/08/27 547
227548 세금이 200이면 월급은 얼마인가... 참... 9 한숨만 휘~.. 2008/08/27 1,122
227547 복사가 안되네요? 1 컴퓨터 2008/08/27 149
227546 불교TV에서 시청앞 범불교도대회 생방송중.. 1 서현맘 2008/08/27 326
227545 엄뿔에서... 독도 2008/08/27 492
227544 솜사탕님... 빽빽이 2008/08/27 425
227543 고층 이사 문제 5 2008/08/27 773
227542 젊은사람들도 기모노 입더군요 12 기모노 2008/08/27 1,352
227541 경찰 추산 오 만명? 15 와~ 2008/08/27 795
227540 실리트 실라르간 후라이팬 잘 붙나요? 2 무지개 2008/08/27 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