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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잘하셨던 분..KMO시켜야하나요?(조언절실)
아시다시피 지금 대치동은 난리입니다
그 많은 학원에서 초등학생부터 올림피아드에 목을 매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저희 아이도 선행 학원을 잠깐 보내긴 했지만... 영재원에 다니긴 합니다
집에선 빈둥빈둥 놀고 방학내내 올림픽 경기로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대신 엄마는 속이 타구요
82에 공부 잘하시던 분들도 많으시고 사교육에 계신 분들도 많이 계셔서 문의합니다
아이를 닥달해서 학원에 보내려고 합니다
당장 선행을 하는 학원과 올림피아드를 하는 학원 중에 선택해야 합니다
제 아이 성향은 절대로 엉덩이 무겁게 공부 할 아이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자기가 좋아한다면 집중력있게 하기는 합니다
그냥 천천히 선행이나 할까요
아니면 올림피아드 공부를 시작해야 할까요?
선행의 문제점은 풀고 또 풀고 수학을 공식처럼 머리 속에 입력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구요
올림피아드는 일주일에 두번이지만 무려 5시간 이상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그냥 편하게 갈려면 선행학원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모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풀고 또 풀어서 만들어진 사고력이 과연 점수만을 위한 공부가 아닐까 걱정이라서요
제 주위에 학원을 오래 다닌 아이들의 문제점이 보입니다
학운에서 배운 것이 아니면 절대로 생각하려고 하지 않더라구요
머리가 비상한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학원에서 입력한 것밖에 생각해내지 못하는 한계가 보이더군요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시요
올림피아드는 어떨런지요?
올림피아드도 100명중에 1명에게 해당하는 교육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사교육 시장에 놀아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어떤 조언이라도 다른 분들의 생각도 알려주시면
다른 어머님께도 조언이 되리라는 생각에서 올려봅니다
1. **
'08.8.27 7:53 AM (210.57.xxx.204)수학을 잘 했던 엄마는 아니지만,
대치동에살면서 고등학생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도 님과 같은 생각으로, 주위 엄마들과는 다르게 소신있게 주관을 갖고 나름 인성교육에 더 신경쓰고 살았습니다. 선행만 2년정도 앞서고요
영재원에도 다니다 말고, 그냥 편하게 공부 시켰는데, 지금은 후회하고 있어요
대입준비를 하려고 보니, 수시에 쓸 스팩이 없네요
올림피아드공부는 일찍부터 해야하는 공부라, 지금은 늦고요ㅠㅠ
아이가 능력이 안된다면 당연히 제 공부만 열심히 해야겠지만, 수학적으로 뛰어나다면
시키세요
스카이에 원서 넣으려면 거의 꼭 필요하더군요
다른 공부를 줄이시더라도 한번 시켜 보시는게 좋을 듯..
할말이 많지만 자판이 자꾸 깨져서 대충 쓰게 됐네요2. 결국
'08.8.27 8:08 AM (211.172.xxx.88)이 나라에서 좋은 대학을 가려면
남들 하는대로 묵묵히 따라가야 하는 것인가 봅니다
올림피아드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을 보니까
학교 끝나면 가서 12시 가까이에 돌아오더라구요
이게 할 짓인가 싶어서요
이러니 우리나라 교육을 미친교육이라고 하나 봅니다
하기야 초등학교때는 애들이 시교육 하느라 시간이 없으니까
아예 자정부터 시작하는 학원도 보았습니다.. ㅠㅠ3. ..
'08.8.27 8:39 AM (118.32.xxx.96)전직 KMO강사입니다..
기본적으로 아이가 수학적 감각과 머리가 따라줘야 하고..
또 올림피아드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제대로 된 입상을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갖춰져야하고.. 그렇지 않은경우... 아주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렇다 저렇다 댓글로 얘기하기가 뭣한 문제네요..
아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모르니까요..
저도 학생때 KMO를 준비했어요.. (입상은 못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학원이란게 없어서 학교 선생님들이 방과후에 따로 남겨서 시켜주셨었죠..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KMO공부가 꽤 매력적이긴합니다..
어느정도 재능도 보이고 흥미도 보인다면 좀 시켜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시작한다고 끝을 봐야하는건 아니니까요..4. ...
'08.8.27 8:50 AM (121.166.xxx.236)수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학창시절에 수학을 잘했고, 수학올림피아드에 입상은 못 했지만 준비해서 나가긴 했어요. ^^ 저 역시 그당시 올림피아드 대비학원이 없어서 수학선생님께서 방과후에 따로 문제뽑아주시면 풀어보고 했어요. 그 때 저는 그냥 어려운 문제를 요리조리 생각해서 푸는 그 자체가 재밌었어요.. 제 주위에 입상한 애가 있었는 데, 그 애는 수학적인 머리가 특출나게 뛰어났다기보다는,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애였어요. 저는 준비하면서도 선생님이 시킨 것만 하는 스타일이었다면, 그 애는 선생님이 시키지 않는 어려운 문제들을 자신이 찾아서 풀어와서 선생님께 묻는 스타일이였어요.
그리고 선행학습을 하는 학원들이 제대로 하는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예요. 정의를 정확하게 알거나 증명을 정확하게 하면서 넘어가고 있는 지...5. 중1이에요
'08.8.27 8:52 AM (58.230.xxx.246)올해 준비 많이 안된 상태에서 보고 떨어졌네요 1차에서
내년에 봐야될지 과학으로 해야될지 걱정이네요
겨울부터 준비햇다고 보면되는데 시간이 너무짧았어요
선행이 꼼꼼히 많이 안되서 떨어진거 같네요
대학 영재원다니닌 꿈은 높아지는데
따라갈려니 바쁘네요6. 아이가
'08.8.27 8:52 AM (220.86.xxx.167)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아무리 엉덩이 가벼워도 결국 열심히 할거에요.
그런데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나요?
제일 중요한 건 그거죠.
수학과 물리는 기본적인 감각과 노력이 동시에 따라가지 않으면 안되더라구요.
물론 시간적 투자도 당연한 거구요.
kmo는 초등과정의 수학과 많이 연관되고 중고등학교과정의 수학과는 다릅니다.
kmo준비하면 윗과정이 자연스레 선행이 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아이와는
별개로 계속 밀고 나가지 않는 게 더 나을거라봅니다.
적당히 아이가 즐거워하는 선에서 가끔 실력점검한다는 마음으로 시험보게 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7. 하늘땅만큼
'08.8.27 9:21 AM (58.140.xxx.29)일단 엉덩이가 무거워야 됩니다
우리 아들 수학에 꽤 흥미도 있는 것 같고 소질도 좀 있는 것 같았는데
엉덩이 무겁지 않으니 쉽지 않더라구요
경시한다고 영어도 놓쳐버리고 경시상도 못 타고 후회 많이 합니다
잘 생각해 보사고 결정하세요8. 자녀가
'08.8.27 9:22 AM (121.191.xxx.238)수학을 좋아하고 수학적 머리가 되는 아이면은 시켜 볼만 합니다..그러나 둘 중에 하나라도 충족이 안 되면 오히려 아이에게 심적인 부담만을 준다고 생각합니다.전 고대2학년과 고딩2학년 두 딸을 둔 엄마인데..작은 아이도 전국 모의고사 올 1등급 상위 1%내..제가 선배 학부모로써 하고픈 말은 어느정도의 아이에게 맞는 수학과 영어의 선행학습은 꼭 필요하지만 기타과목의 사교육은 지양하고 그 보다 다양한 서적의 독서하는 습관이 아이의 학습에 도움이 됩니다..특히 고등학교 때에 주입식으로 타의에 의해 공부해 왔던 아이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졌던 아이의 진가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9. 과외선생
'08.8.27 9:29 AM (220.75.xxx.176)저도 위에 자녀가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고 수학적으로 머리가 되면 시켜볼만하지 엄마가 판단해서 아이에게"해야한다" 이건 부작용을 낳을수도 있습니다. 윗분 자녀처럼 모의고사 상위 1%의 성적이면 별 다른 스펙없어도 수능성적만으로 정시에 sky 대학에 갈수 있습니다. 남다른 재주가 있고 노력파라면 이것저것 경시대회도 도전해보고 스펙을 쌓을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꾸준히 공부시키셔서 수능점수 잘 받는게 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0. ...
'08.8.27 9:59 AM (152.99.xxx.133)길게 보시죠.
저는 대구에서 일반고 나와 카이스트들어가 박사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많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학원별로라고 봅니다. 원글님도 파악하고 있듯이 어느정도 수준이상이 되려면 학원외의 자기공부와 사고능력이 필수입니다. 스스로 하지않는자 끝까지 살아남지 못합니다..
위에분 좋은 대학 수시가려니 스펙이 없다고 하셨죠. 그럼 정시로 들어가면 됩니다.
저도 다른 여타 스펙이 없어 카이스트에 시험보고 합격했는데요.
카이스트도 들어와서 대학. 대학원에서도 다른이에게 과외받는아이들 있습니다. 과외에 길들여진.
그런데 그런아이들 길게 못갑니다. 결국 연구는 창의적인거고 스스로 뭔가 찾아하지 않으면 발전되지 않습니다. 떠먹여주는거에 습관들 아이들. 후배로 실험실에 들어오면 정말 발로 차주고 싶습니다. 스스로 아무것도 찾을줄 모르는 아이들.
공부는 스스로 하는겁니다. 절대로.
학원에 의존하신다 생각지 마시고. 그때그때 보충한다는 개념으로만 접근하세요.11. 듣기에는
'08.8.27 10:03 AM (211.172.xxx.88)올림피아드를 준비한 아이들이 부작용이 크다고 하는게 문제입니다
올림피아드를 한답시고 다른 공부는 놓은째 일주일 내내 수학에 올인한 경우
수상을 못한 경우 중학교 고학년이 되면 포기하게 됩니다
결국은 학교 수업도 쳐져있고 영어도 밀려 있고 ....게다가 친구도 없어서 외톨이가 되기도 합니다
제 걱정은 그렇게 모든 것을 올림피아드가 가치가 있느냐는 겁니다
유행일 뿐이라면 안하고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외국에서는 올림피아드가 수학적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의 올림픽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죽기살기로 외운 영재로 엄마들이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피아드를 시켜보신 분이나 후회하고 계신 분들은 없으신지요?12. 수학-짱
'08.8.27 10:06 AM (168.126.xxx.36)제 닉네임 아시죠...
그냥 아이와 많이 이야기 나누세요..
아이가 뭘 원하는지
결코 엄마가 원하는대로 시켜서는 성공한 삶을 살지 못합니다..
전 과외로 수학을 가르치고있어도
강요해서 가르치지 않습니다.
지능보다는 지적인 사람이 될 길 바라면서
가르칩니다...
지능도 중요하지만
지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살필 필요가 잇다고 봅니다..
과외하면서
촛불집회 이야기 정부 정책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면서 학생을 지도합니다..13. 누구는
'08.8.27 10:13 AM (211.172.xxx.88)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군다고 일단 시켜보라고 합니다
전 제 아이들이 마루타가 아니어서 확실하지 않으면 안시키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부작용이 엄청나기 때문이지요
저희 아이가 영재원에 다닙니다
제 경험으로는 사교육을 안시켰더니 생각이 자유롭습니다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이 정말 기발합니다
문제는 사교육을 안시켰기에 점점 학원가에서는 밀립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전 우리나라 교육방식이 정발 답답합니다
언젠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분의 말이 "영재 판별은 초등학교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천재적인 수학자는 절대로 훈련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차라리 어린 영재들을 뽑아서 세계적인 학자들을 데려다가 교육 시키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 몇명의 천재가 제발 우리나라를 먹여살리길 바랍니다14. 경험담
'08.8.27 1:15 PM (116.36.xxx.154)큰아들 설법이구요, 작은아들 고2 모의 전국 단단위 등수도 간혹 나옵니다. 큰놈은 언어,영어, 일어등 어학이 더 강했으니 패스(수능은 전과목 1등급 언수외일어 사탐2과목만점).
작은놈 초5때 영재원 1년하고 초6때 대학영재원 월반해서 들어가
형 누나들 교복입고 오는데 유일한 초등학생으로 수업 들었어요.
담당 교수님이 영재원장이신데 뛰어나다고...항상 선두 그룹이고 토론대회도 지지않고 하구요.
학원, 선수학습 안해서 창의적인 풀이가 더 잘된다 하시더군요.
저는 아이들 학원 효과, 반반 입니다.
영어는 우리가 늘 접하는 부분이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국어 수학은 일상이잖아요.
생활중에 소질이 보여요.
조리있게 생각하고 말하는아이, 창의적인 풀이법을 스스로 발견하는 아이들이요.
소질이 보이는 부분을 밀어 주세요. 아이가 원할때까지 학원 보낼 생각부터 하지 마시구요.
학원 보내는건 엄마가 맘 편하려고 하는걸수도 있거든요. 나중에 아이에게 덜 미안하려고...(친구중에 그런말 하는이들이 있더군요.)
작은놈 수학과외 학원에서 무료로 봐 준다고 오래도 안보냈어요.
모 경시대회 전국 대상도 받았고 각종 대회 수상경력 화려해요.
kmo입상도 해 오더군요. 우리집에 오시는 분들 다 놀라세요.
그녀석 상패랑 장학증서 보시고...
그땐 꼭 부산영재학교를 가고 싶어했어요.
근데 지금 경제 전공하고 싶다고 문과 공부 해요.
아이들은 이렇게 꿈이 자꾸 바뀌니 꼭 경시 입상이 다가 아니예요.
책 많이 읽고 틈나는대로 여행 데리고 다니고 아이의 꿈에 귀 기울이시는게 더 우선이예요.
우리 부부는 작은놈이 애니를 너무 좋아해서 일본 만화 사러 두번이나 일본 데려가야 했답니다.
남이 하는거 다 하실 필요 없어요.
어쨌든 궁극적으로는 내 아이 행복 아닌가요?15. 더불어
'08.8.27 1:35 PM (116.36.xxx.154)공부법은 아이가 다 알고 있어요.
영재원 다닐정도면요.(대학영재원이겠죠? 사설은 학원이랑 똑 같아요.)
그저 아이에게 맞는 수준의 문제집(아들은 자기학년 경시문제집이랑 하~교육 경시문제랑,특목고대비문제집 사달라더군요.) 사서 풀게 하시는게 더 좋죠.
아이랑 미리 상의하세요.
문제집 고르는거랑 꼭 다 풀겠는지 등등...
전 다 안풀고 두면 고2라도 지금도 안사주고 학원(텝스 한다고 방학중에만 가는데)도 정말 원치 않으면 안보내요. 하다 하다 정말 안되면 선생님 붙여달라고 할거예요.
그러면 머리 속에 쏙 들어가죠. 아, 돈도 절약....
시간이 많이 남아 고2가 여섯~일곱시간씩 자고 동아리 짱에다가
봉사 ,참여 동아리까지 3개나 돌아다녀요.
토 일요일도 봉사 동아리 가구요.
학교 수업 열심히 듣는다, 지 공부는 지가 한다는 평범한 진리로 저는 두 아이 다 길러요.
학교 선생님들이 젤 좋아하는 타입이라시더군요.
전 아이가 공부에서 얼른 벗어나 좋아하는 애니 그리면서 여유롭게 살기를 제일 원한답니다.
아무리 시켜도, 돈으로 우겨 넣는게 다 가 아니고 잃는게 더 많답니다.
맘 느긋하게 가지시고 다시 한번 아이와 얘길 나누세요.
올림피아드 꼭 하고 싶냐고.
그게 제일 먼저인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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