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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 딸이 안타까워....

비만아동 조회수 : 4,017
작성일 : 2008-08-26 01:33:49
잠이 안오네요.

갑자기는 아니지만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부터 통통하단 소릴듣더니 ....

이젠 누가 봐도 뚱뚱하다고 합니다.

제가 봐도 뒤뚱거리고 ...보기가 싫어요.

지금은 11살인데 44키로입니다.키 145

저희부부 어린시절 말랐고요.

지금은 둘다 살집이 좀있어 살찌는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저는 163에 항상 50키로였는데 출산후 70키로 아이둘 키우며 64키로 이를 악물고 지금도 다이어트 중입니다.

남편은 180에 80- 85키로

보약먹인적없고요.먹는걸 워낙 좋아하네요.

성격좋고 워낙에 순둥이 기질이 있어 동생에게 양보를 많이 강요해서인지

아이가 먹는걸로 스트레스를 푸는듯합니다.

공부도 곧잘햇는데 4학년되니 다른건 몰라도100-95 수학은 80점...

갑자기 아이기 짜증도 늘고 성질을 잘부립니다....

성질부리는게 욱해서 던지거나 버럭?이런건 아닌데....입내밀고 궁시렁거리고 동생에게 못되게 구네요.

저는 아이가 이해되질 않아요.....

1년간 아이가 변한거 같기도 하고....제가 뭘 잘못해주는지....
제가 첫애라 기대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따뜻하게는 못대하는것도 같아요.

바른자세 .바른행동을 많이 요구해서인지 아이가 욕구불만인지.....

좀 여성스럽게 날씬하게 키우고 싶은데 ...안되네요.

성격이 좋은대신 덜렁거리고 잘잃어버리고 ...기대있거나 누워있는걸 좋아해요.

티비는 안보고 책은 많이 보는편이네요.

제가 82에서 살다보니 컴도 좀 하고 요리를 잘해주긴 했는데 ....

사춘기가 온걸까요?

비염도 심해 아이가 살이쪄서 혈액순환이 안되어 심하다는데 .....

11살짜리 애도 다이어트를 어른처럼해야하나요?

생리하기전에 수영을 좀 시켜볼까도 싶고요.

어떤방법을 써야 할지요?

걱정이 앞서 두서없는 글이지만 ....방법 좀 알려 주세요.
IP : 211.210.xxx.23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ui
    '08.8.26 1:47 AM (124.53.xxx.183)

    큰아이도 작은아이랑 마찬가지로 아이인데.. 양보강요하시지 마시고 따듯하게 대해주세요 아이가 안스러워요ㅠㅠ 지금 먹는거 제한하시구 억지로 운동시키시면 길게보면 더 안좋을것같네요 수영 이런것보다 엄마랑 같이 동네라도 걸으면서 대화 많이하시구요.. 왠지 칭찬에도 인색하실것같아요 뭐든지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 2. 비만아동
    '08.8.26 1:56 AM (211.210.xxx.237)

    맞아요..제 걱정도 칭찬에 인색한거...칭찬을 안하다 보니 하면 더 어색해요.
    아이의 단점만 보이니 어떻게 할지....자세도 뒤뚱뒤뚱...공부도 억지로 시켜하는듯하고...
    왠 호기심은 이리도 많은지....인터넷,학교캠프...십자수.비즈...핸드폰 이런거 는 지치지 않고 합니다.

    근데 .....영어빼면 다른건 다 시켜야 합니다.시험공부도 아마 제가 도와주지 않으면
    100점 안나올거 같다는.....
    100점이 중요한게 아니라 저는 주도적인 습관을 들여주고 싶은데 ....
    왜그리 하고싶은게 많은지.....

    동생에게도 무조건 양보는 강요하지 않아요.동생도 첫째한테 막하진 않고요.
    대화를 시도하는 운동해보았는데 둘이 데리고 하니 둘째는 너무 몸이 약해 ....운동만 하면 병이 나요.
    남편과 시간맞추기도 어렵고해소요....새벽운동은 비염있는 아이에게 너무 독약이고 ....

    너무 힘들어요~~~답변 감사드려요.

  • 3. 헉.
    '08.8.26 2:04 AM (124.53.xxx.60)

    제딸은 11살인데 137센티에 41키로.
    비만이라고 생각지 않고 곧 키로 갈거라.. 생각하고
    태권도장(운동삼아) 보내고 줄넘기 시키고 있습니다.
    수영은 시켰더니 수강생이 많아 운동이 안되어 태권도가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방학때 잠깐 방심하면 볼이 통통해져서 매일 운동할 수 있는 실내 체육관이다 생각하고 보내는 중입니다.
    하.. 우리딸도 걱정된다.-_-;;

  • 4. 왜?
    '08.8.26 2:11 AM (124.111.xxx.188)

    동생에게 양보를 강요하나요?
    저는 아이가 하나입니다만... 대부분 둘 있는 집은 첫아이가 둘째에게 거의 양보를 강요(?)당하고 늘 부모가 첫아이를 다 큰 성인취급하며 모든걸 알아서 척척 잘해주기를 바라더군요.

    그런 모습보면서 늘 첫아이들이 안쓰럽고 측은하더라구요..
    동생에게 양보를 하는 것도 가르쳐야 되지만 제 생각에는 첫아이가 그런부분에서 불만이 많은 것 같네요.. 상처도 많이 받은 것 같고..

    사실 어떻게보면 둘째보다 첫째가 잃은게 너무 많잖아요?
    자신이 동생을 원해서 동생이 생긴것도 아니고.. 엄마아빠 사랑 독차지하다가 어느날 동생이라는 존재에게 그 모든 것을 빼앗긴 상실감에 또 엄마아빠는 너는 형이니까, 언니니까 동생에게 양보하고 배려하고 이해하고 사랑해야한다는 강요를 당하죠..

    얼마나 엄마아빠에게 배신감이 들겠어요?
    게다가 점점 동생과 비교도 당하고.. 특히 보통 첫애들은 소위 말하는 애살이라는게 거의 없이 그저 부모가 시키면 시키는데로 따르는 수동적인 면이 많거든요..
    에휴... 뭐라고 딱히 속시원히 제 생각을 말씀드릴 수 없어서 답답한데...

    어쨋든 엄마가 아이를 더 배려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너무 동생에게 양보하라는 말씀은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시고 살찐것도 예쁘게 봐주세요.. ^^;
    사실 울딸도 건강검진에서 비만판정 받았지만... 저는 우리 통통이 너무 귀엽다고 늘 말해주거든요..

    학교갔다오면 줄넘기하러도 같이 나가주고 얼음물 준비해서 중간중간 마시게 해주고... 그래도 먹는거 잘 먹이고 먹고싶은 만큼 먹으라고 합니다.
    오히려 못먹게하면 더 먹는것에 집착하거든요.. 운동하면 살빠지고 키큰다고 격려해주면 울딸 더 열심히 운동하던데요.. ㅎㅎ

    엄마도 맘상하시겠지만 아이는 더 맘이 많이 상해있을거예요.. 엄마가 힘들더라도 더 아이에게 신경써주고 같이 걷기라도 2~30분씩 해주고하심 좋을 것 같아요.. ^^

  • 5. 생활습관이 방법
    '08.8.26 3:16 AM (119.64.xxx.94)

    평소에 많이 움직이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식생활도 한식위주에 잡곡밥.
    무엇보다도 천천히 식사하는 게 중요합니다. 천천히 먹어야 만족감이 주어지니까요...
    따뜻할 때 산책위주로 하면 둘째건강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힘내세요 화이팅

  • 6. 솔직히
    '08.8.26 3:41 AM (211.192.xxx.23)

    저정도면 비만 아닙니다...
    뒤뚱뒤뚱이요? 원글님이 너무 심하신것 같네요,,남편분도 키가 있으시니 저정도면 비만소리 들을 정도는 아닌데요...
    운동 시키는건 좋지만 일단 아이를 따뜻하게 봐주세요,,
    살찐 자식은 내 자식 아닙니까...
    읽다보니 원글님 야속합니다

  • 7. 145에
    '08.8.26 4:18 AM (219.254.xxx.111)

    44Kg이면 약간 통통한정도일텐데요.
    4학년이면 사춘기 시작되는 예민한시기네요.
    엄마의 사랑담긴 말들이 많이 필요할것같아요.
    저희아이도 수영하는데 아주 좋더라구요.키는 조금씩자라나는데
    몸무게는 그대로 유지가 되더라구요. 시작해보심이어떤지요.
    아니면 날도 선선해지는데 오후에 조금씩 줄넘기도 좋구요.

  • 8. 아꼬
    '08.8.26 7:41 AM (221.140.xxx.106)

    통통할 뿐이지 비만한 거 아니라고 봅니다. 엄마가 통통한 수준을 비만으로 설정한 다음 아이를 바라보게 되면 아이는 분명 느끼고 잇을 겁니다. 엄마의 만족스럽지 못한 시선과 욕구에 대해서요. 그리고 초4학년이면 사춘기 1차시기라 아이가 예민해집니다. 가슴도 쪼금 나오고 빠른 아이들은 생리도 시작할 만큼 그 나이의 여자아이들이 뽀쪽하게 구는 것은 아이의 성격탓이 아닙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억누르기 보다 표현하는 아이들이 중고학년이 된 다음 훨씬 수월한 것이라 이해하시고 운동은 엄마랑 같이 자전거, 산책등이 좋더군요. 얘기할 시간이 많고 그 시간 충분이 오해와 이해를 공유할 수 있거든요. 먹는 것은 저녁을 일찍 먹고 늦은 간식은 우유나 견과류만 주었습니다. 아이들 의외로 살 금방 빠집니다. 딸과의 관계는 그때가 시작점인 것을 잊지 마세요. 엄마한테 아들보다는 딸이 최곱니다.

  • 9. 동글이
    '08.8.26 8:14 AM (222.109.xxx.175)

    아이와 같이 운동하세요... 같아 대화하면서 운동하면 아이도 많이 좋아 할꺼예요...

  • 10. 부모문제
    '08.8.26 8:28 AM (121.151.xxx.149)

    아이의 비만은 부모의 문제이죠 먹거리가 안좋다는 이야기이니까요

    저도 중3아이가 갑자기 살이 불어나더니 165인아이가 70키로가 넘어가서 지방간이 라는 소리듣고 놀래서 아이델고 밤에 운동했어요
    한창 자라는아이이니까 먹는것은 적게 먹이지않고 식단을 바꿧어요
    야채와 채소 그리고 과일 생선위주로 먹이고 피자통닭 고기음식은 안먹였습니다
    그리고 일년정도 꾸준하게 운동시켰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인라인 타게 하고
    저녁먹고 나서 저랑 같이 하루에 한두시간씩 걸었어요
    주말에는 아이아빠랑 다같이 등산도 하고요

    그랫더니 지금은 168에 50키로가 안됩니다
    저도 함께 살을뺐는데 저는 요요로해서 3키로 쪘는데 아이는 요요가 없어요
    아이때라서 그런지 우리몸이랑 다릅니다
    살이 빠지니 정말 몸매도 좋아지네요 ㅎㅎ

    님 속상해하지마시고
    아이랑 함께 운동하세요

  • 11. 비만
    '08.8.26 8:30 AM (121.138.xxx.45)

    과자, 빵 , 스낵류 끊으시고, 과일도 조금만 주세요.
    살 빼는 것 보담은 엄마랑 관계회복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 스트레스 많아요.
    그리고 친구에게보담은 동생에게 더 심한 경쟁심을 느끼더라구요.
    우리 때와는 가족구성이나, 그외의 여건이 동생과 갈등을 더 첨예하게 하네요.
    아이를 이해해 주세요.
    자기 주도적 학습을 원하신다면 아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놔둬야 해요.
    성적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개입을 자제하셔야 합니다

  • 12. 저의 조카의 경우.
    '08.8.26 9:14 AM (211.237.xxx.9)

    지금 2학년인데...
    먹는 걸 정말 사랑해요.
    먹는 모습보면 머 안사줄 수 없을 만큼 제가 그아이를 좋아하죠~
    하지만 엄마인 언니는 걍 방치할수 없으니..
    언니의 경험에 보면...
    수영은 금새 다이어트효과하고는 거리가 있는 운동이고,
    축구도 시켰어요.물론 다이어트만 생각해서가 아니라...
    조카가 뛰는 모습이 어설퍼서...
    그러다...
    인라인스케이트- 청소년수련관 같은데서 하는것 시켰더니
    살이 쏘오옥 빠졌어요~
    운동시키고, 군것질...사주면 안되고...일주일중 몇번 사준다는 약속
    같은것 해서 절제시키고 언니가 고구마나 그런것들 쪄주고 그러더라구요~

  • 13. 생각
    '08.8.26 9:26 AM (124.28.xxx.76)

    제 생각에는 식단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요?
    저희 언니네 가족을 보면 언니 형부 딸둘이 모두 통통해요.
    가만보면 항상 식탁에 빵이 놓여있고
    외식도 즐겨하고
    그러면서 살찐다고 노래를하죠
    그럴때마다 제가 한마디씩하죠
    "식단을 바꿔~"
    식단과 간식을 한번 체크해보세요
    그리고 짜증이 심해지는건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그럴꺼에요
    우리동네 4학년 여자애들 장난아닙니다.
    울딸 3학년인데 슬슬 동참하려합니다.
    이해해주세요

  • 14. 저희
    '08.8.26 10:01 AM (210.108.xxx.19)

    큰 딸 초3인데 키 145입니다. 1월생이고 또 키가 엄청 크기도 하지요. 원래 마르지는 않았는데 1,2학년 되니까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뚱뚱하다고 놀리는 아이들이 있으니까요..그래서 2학년때부터 독하게 마음먹고 수영시켰습니다. 단체가 시간도 잘 안맞고 또 처음엔 재미있어야 할것같아 개인으로 시켰습니다. 개인으로 8개월 하고 (강습료에 허리 휘었지요..) 지금은 단체 하고있고 수영 시작한지 한 1년 되었는데요. 사람들이 살 너무 많이 빠졌다고 그럽니다. 그리고 다 너무 예뻐졌다고 하니 아이도 기분좋아 하더군요. 확실히 뱃살이 들어가고 몸매가 예뻐지는 것 같아요. 살이 막 빠지는 것은 아니고 더 이상 찌지 않는 정도이지요. 지금 한 39KG정도입니다. 대신 키가 크니..운동 꾸준히 시키면 좋아지는 것 같으니 ..운동 꾸준히 시켜주세요.사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뚱뚱하다는 것이 몸에도 나쁘지만 정서적으로 안좋은것 같아요..친구들이 놀리고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자기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니까요..그리고 예민하게 구는것은 요즘 사춘기일터이니 이해해주시고요..

  • 15. ...
    '08.8.26 10:40 AM (128.134.xxx.85)

    언젠가 싱가포르 학교에 관한 다큐를 본 적이 있는데
    일정 체중 이상이 되면 비만학교 같은데 보내서 운동시키고 식이요법을 시키더라구요.
    그게 거의 강제적이었는데
    반응은 긍정적이었어요.
    소아비만이 커서도 이어진다는게 정설이고,
    성인병은 소아에게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니까요.
    아직 고도비만은 아니지만,
    민감한 나이가 되면
    비만은 자신감 상실, 의욕저하로 이어져서
    공부도 학교생활도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격려하시고 동참해주시고
    적극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켜주세요.
    정크푸드 피하고, 식단 관리해주시고
    운동도 어머니가 같이 해주시구요.

    오히려 엄마와의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죠..
    전화위복으로 삼으세요!!

  • 16.
    '08.8.26 10:50 AM (118.45.xxx.145)

    엄마랑 함께 뭔가 신나는 일을 하면 어떨까요?
    울 아들이 비만이었거든요.
    지난 봄 부터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제가 통기타를 배우면서 데리고 다녔는데요.
    따로 운동을 하지 않고 여름내내 드럼을 두드렸거든요.
    어느날 정말 어느날이었어요.
    자세히 봤더니 애가 배가 쑤욱 들어갔더라구요.
    한창 클때라서 그런지 키도 커졌구요.
    제생각에 운동하자~ 밥 적게 먹자 ~ 이랬더라면 스트레스에 힘들었을거 같아요.
    저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아이가 살이 빠졌지만 참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드럼이 보기 보다 체력소모가 많은듯해요. 신나니까 스트레스 해소도 되구요.
    성격도 밝아졌어요.^^

  • 17. 제 생각엔
    '08.8.26 11:06 AM (211.218.xxx.196)

    둘째가 운동하는 걸 힘들어 한다면,
    둘째는 그냥 집에 두시고
    첫째랑만 산책하세요~

    그럼 첫째도 엄마를 독차지하는 시간이 새기고
    동생이랑 같이 있을때랑 다른 친밀감을 쌓는 기회가 될꺼 같아요.

    소아비만은 엄마의 애정이 부족하거나
    그야말로 식단의 문제이거나
    두가지가 결합된 문제이거나 이더라구요.

  • 18. 168
    '08.8.26 1:23 PM (123.142.xxx.131)

    부모문제님/ 따님이 168에 50이 안되면 너무너무 빠짝 바른 거 아닌가요?
    얼마 전 헬스클럽에서 체지방측정했는데 키168 몸무게 53인데도 전 정상 이하로 나왔거든요
    나이는 따님과 비교할 수 없는 서른이지만 ㅎㅎ
    누가 봐도 저 말랐다 하구요.. 좀 걱정이네요 고등학생 정도 돼보이는데 넘 마른 거 아닌가 해서요 걍

  • 19.
    '08.8.26 8:38 PM (221.151.xxx.52)

    윗님들이 다 지적해주신 것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구요..
    아이가 비만해지면 성격도 약간 의기소침해지고 기복이 심해지고...감정조절이 잘 안된다 하더라구요.

  • 20. 에휴.....
    '08.8.26 8:41 PM (119.70.xxx.172)

    원글님 따님 꼭 어릴 적 저 같아요.
    저도 연년생 동생이 있지만...동생은 비리비리 몸이 약했고
    (연년생인데 키는 30센티 차이나고 몸무게는 두배 나갔던것 같아요..)전 날씬했던 적이 없었거든요
    약간 통통하다가 6학년 중학교1때부터 살이 옴팡 붙었던 것 같아요.
    저도 성격 순해빠졌단 얘기 들었구요. 감수성예민해서 잘 웃고 잘 웃었구요.
    동생하고 싸우면 항상 니가 언닌데 라는 말에 엄청 상처받았던 것 같아요.
    저도 어느순간부터 온순하다가 꼭지가 돌듯이 폭발적인 울음을 터뜨리고
    염세적인 생각들에 빠져서 괴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린 그림들 지금 보면 전부 환자들...
    그것도 다리 한짝 없고 붕태칭칭 감고 기하급수적으로 말라
    갈비뼈만 아주 섬세하게 그려져 있던거 보면....참 스트레스가 심했던거구나...싶어요

    원글님 말씀 들어보니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컴플렉스를
    그대로 따님께 투영시키고 있으신것 같은데 저희 아빠가 딱 그랬어요
    저희 아빠도 몸집이 대단하셨거든요. 할머니도 그러셨구요.
    특히 아빠가 날씬한 친척동생은 어깨 토닥여주고 머리 만져주고
    등 쓰다듬어 주는데 왜이렇게 어색하게 보일까했더니
    저희 아빠....저한테 스킨쉽을 한번도 안하셨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어색했던거였어요
    보통 아빠들이면 뽀뽀도 받고 그러는데 아빠는 볼터지겠다는 말 우스겠소리로 하면서
    쓴표정지으시고........가끔 시선이 느껴서 쳐다보면 아빠의 그 박정한 눈빛..........
    지금도 그거 생각하면 갑자기 무기력해져요...
    가끔은 또. 길가다가 너처럼 살찐애들은 발로 차버리고 싶다는 무시무시한 말까지.....


    당근 살빼려고 별짓을 다 했죠.
    정상적인 다이어트도 비정상적인 다이어트도......
    근데 전 어릴때부터 먹는거 보면 잔소리하는 부모님 피해서 몰래몰래 숨겨두고 몰래먹고 그랬었거든요. 그 달콤함....그걸 지금도 못이겨냈어요.
    전 다른 사람들과 지력으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뒤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이 나를 창피해 하던 모든 상황들이 옭아매는 느낌이에요.
    일을 이룸에 있어서도 잘해서 잘 올라간다 싶다가도 다른 사람들을 심하게 의식해서 결국은 자포자기 하고 말거든요.
    결국 그걸 벗어나지 못한거 저란건 잘 압니다.
    그러나 부모님도 저도....저 자신을 사랑할수가 없어요.
    전 지금도 거울을 오래 못본답니다. 제 얼굴이 너무 흉하게 느껴져서요.
    다른 사람들이 인상이 참 좋다고는 하는데 거울 보면 제 자신이 너무 못생기고 비호감으로 생긴것 같아요. 그래서 거울보면 짜증이 나요............

    너무 어두운 이야기를 했지만 원글님 딸이 저 같아서....
    살이 찐건 누구에게도 흉이 되어서는 안되요.
    세상이 살찐 딸을 흉으로 본다면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해주는 부모가 되어주세요.
    따님은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자라 나중에 살찐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살건, 살을 빼건, 자신의 인생을 건강하게 살게 될 거에요...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하지만 꼭 부탁드립니다.
    전 제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싫어요.

  • 21.
    '08.8.26 11:32 PM (122.36.xxx.144)

    제가 가지고 있는 비만 측정기에 넣으니 정상범위네요. 과체중서도 완전 가깝지도 않구요.
    엄마가 문제네요.

    나중에 아이가 크면 엄마에 대해서 뭐라고 회고할까요?

  • 22. 코스코
    '08.8.27 1:06 AM (68.237.xxx.18)

    아이가 비만이건 말랐건 아직은 어린 아이인데 과대비만이 아닌이상 있는 그대로 이뻐해주시면 안될까요
    아이가 비만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우선 의사에게 가서 물어보시고 피검사도 해보시고요
    엄마가 아무리 티를 내지 않는다해도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면 아이는 벌써 느꼈을겁니다
    여성스럽다~는것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날씬해서 불면 날라갈것같은것이 아름답고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것은 아니잔아요
    아이의 모습이 보기 싫다고 생각하시면 엄마의 말투에서 엄마의 행동에서 아이는 벌~써부터 느끼고 있을겁니다
    잡지에서 보는 삐쩍마름이 아름다움의 상징이라 생각하십니까
    50년대에는 약간 통통하며 굴곡이 있는 몸매를 선호했습니다
    60년대후반 70년대에 들어 튀기같이 말른 몸매가 fashion을 압도했고
    80년대 후반부터는 좀더 튼튼한 몸매가 유행이었죠
    그렇다가 요즘에 들어와 거식증 걸린듯한 몸매가 다시 잡지에 눈에뛰게 많이 올라오는데
    자식이 무엇을 해도 아무리 모자라도 세상에서 제일 이뻐해주고 사랑해줘야 하는 엄마에게서
    미의 저울질을 당한다면 정말로 서러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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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143 남편하고 10만원내기했어요 14 콩나물키우는.. 2008/08/26 1,150
227142 10년 예산... 1 동글이 2008/08/26 308
227141 9개월아기 카시트를 절대 안타려해요 16 방법이 없을.. 2008/08/26 817
227140 떠나고싶은맘 3 ㅁㄴㅇ 2008/08/26 513
227139 이 아파트 어떤지 봐주세요. 집구하기 힘드네요- 댓글 부탁해요. 13 가을향기 2008/08/26 1,248
227138 키 130에 24.3키로예요 ㅠㅠ 11 99년 5월.. 2008/08/26 1,317
227137 한마디합니다.. 10 남편이 2008/08/26 902
227136 소망님 너무하시네요 장사도 좋지만.. 18 악세사리 2008/08/26 5,688
227135 휘닉스파크에 블루캐니언 / 덕산스파캐슬 어디가 더 나은가요?(급) 3 놀러가요 2008/08/26 483
227134 추석선물은 뭘로하세요? 3 soso 2008/08/26 507
227133 어학연수? 뭘 얻고 뭘 잃을까요? 4 유감 2008/08/26 991
227132 공감가는 글이네요... 9 딴나라당골수.. 2008/08/26 371
227131 방걸레 뭘로 쓰세요 5 레몬 2008/08/26 928
227130 함께 사는 건...ㅜ.ㅜ 5 이런마음으로.. 2008/08/26 1,027
227129 골다공증 5 원이맘 2008/08/26 482
227128 금융사칭 제발 2008/08/26 139
227127 직장을.. 4 컴맹 2008/08/26 455
227126 명절이 정말 싫은 이유 4 이방인 2008/08/26 963
227125 빨치산 약도 3 2008/08/26 254
227124 서울에서 부안까지 가는데 명소! 추천해주세요. 1 전라도 부안.. 2008/08/26 206
227123 아이 이마에 혹이 났어요 1 놀이터에서 2008/08/26 532
227122 비만인 딸이 안타까워.... 22 비만아동 2008/08/26 4,017
227121 병어조림 잘 하시는 분....... 4 붕정만리 2008/08/26 479
227120 아파트 팔까요? 9 계속 고민중.. 2008/08/26 1,379
227119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것과 취미로 하는 것 5 .. 2008/08/26 938
227118 이번 추석이 무서운점. 7 흐.. 2008/08/26 1,324
227117 수능원서비가 원래 이렇게 비싼가요? 3 수능 2008/08/26 575
227116 사서로 일하실분 4 사서 2008/08/26 1,072
227115 WMF 압력솥뚜껑이요 3 밥솥 2008/08/26 286
227114 절값 9 신랑누나 2008/08/26 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