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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에 하지않아서 후회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35세 조회수 : 2,883
작성일 : 2008-08-25 01:46:48
35세에 10개월 아기 한명 기르고 있어요.
지금은 아기 쳐다보고 기르는 재미에 푹~ 빠져서
아무생각도 아무준비도 못하고 있지만
가끔씩 미래가 무서워요.
남편은 평범한 회사원인데요
제가 미래를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잠자리에 누웠다가
이런저런 걱정에..
벌떡 일어나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무엇을 해야할까요?
약대나, 의대 들어가는 공부를 해볼까 싶기도 한데..
어떨까 싶어요...
IP : 211.172.xxx.15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8.8.25 2:02 AM (58.225.xxx.69)

    미래를 위해서 공부하세요.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요.
    정말 뭘 해도 늦지 않은 나이입니다.

  • 2.
    '08.8.25 2:14 AM (116.122.xxx.89)

    30세, 35세, 40세, 45세...

    막상 닥쳐보니 거의 의식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게 되더군요.
    유행하는 말처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제 짧은 경험으로는
    무엇을 하시든 스스로의 주관을 세우는 작업을
    꾸준히 하실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주관이 뚜렷하면 어떤 일이 닥치든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켜갈 수 있는데
    그 준비를 소홀히 해 무너지는 사람을 많이 보는 것 같아서요.

    물론 주관을 세우는 작업이 한 번에 완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 역시 지금도 그 목표를 이루려 노력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긴 합니다....

  • 3. 35세
    '08.8.25 2:24 AM (211.172.xxx.158)

    주관을 세우는 작업...
    자세히 설명좀 해주세요~
    잘 이해가 안 갑니다.

  • 4.
    '08.8.25 2:36 AM (116.122.xxx.89)

    앗! 질문이 올 줄이야.....

    그러니까 이런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왜 님께서 갑자기 두려움을 느끼게 되셨을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현재의 삶에 대해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있으신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이 아이가 다 자랐을 때 나는 어떻게 될까같은 것도
    그런 의심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죠)

    반면 지금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아집이 아니라는 전제하에서 믿음을 가질 수 있다면
    나는 굳건하게 내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게 사회적인 활동이든 아니면 일상의 행위이든요.

    그런데 그런 믿음이 없다면
    무얼 하더라도 불안하고 미래가 불투명하게 보이겠지요.

    제가 말씀드린 주관이란
    말하자면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스스로 굳건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좀 모호하게 보이기는 하는데요.
    일단 왜 님이 이런 불안감을 가지게 되셨는지에 대해
    스스로 되돌아 보신다면
    해답을 향한 하나의 단초가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충분한 해답을 얻으려면
    여러가지 형식의 공부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의 삶을 항상 되돌아 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답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 5.
    '08.8.25 2:41 AM (211.172.xxx.158)

    스스로의 삶을 항상 되돌아보는 것부터라도 해야겠네요!

    마침.. 되돌아봐야겠다는 생각에
    알고는 있지만,
    매일 매일 꾸준히 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서
    시간을 정해놓고 해야하나?
    일기를 쓰듯이 매일 기록을 해볼까?
    하는 여러생각이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스스로의 삶을 항상 되돌아 볼 수 있나요?

  • 6.
    '08.8.25 2:47 AM (116.122.xxx.89)

    참고로 주관을 세우는 작업을 소홀히 해 무너지는 사람들 말씀을 좀 드리면요.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자신감이 없어지다 보니
    자꾸 다른 사람들로부터 확인을 받고 싶어합니다.
    그 결과 결국에는 더욱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휩쓸리게 되지요.

    밖에서 보면
    항상 다른 사람의 인정에 목말라 하며
    과거 같으면 스스로도 인정하지 않았을 행위를
    버젓하게 저지르면서요.
    그런데 이미 믿음을 잃어버린 후이다 보니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주변에서는 모두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제대로 알고 있지 못 한 형편이지요.

    저도 나이가 들수록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기를 쓰며 노력하고 있는데 쉽진 않네요.....

  • 7.
    '08.8.25 2:53 AM (116.122.xxx.89)

    뭐 시간을 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일상적인 행위는 그냥 해나가시면서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될 때(예를 들어 간단한 물건을 하나 살 때라도)
    그 의미에 대해 한 번쯤 스스로에게 물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요즘 82에 오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가볍게 넘어갔던 것들에 대해
    이렇게 다양한 의견을 가진 분들이 있구나하는 것을 확인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저를 되돌아볼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오늘 님과 이런 얘기를 주고 받는 것도
    저의 생각을 한 번 다시 정리해 볼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8. 전 40대
    '08.8.25 3:28 AM (194.80.xxx.10)

    저도 '정'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제 의견을 좀 보태면요.

    전 마흔이 넘어서야 저의 주관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그것이 그냥 나이 먹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랍니다.

    제가 만 37세일 때 유학을 떠났어요.
    고생해서 학위를 받아도 어떤 보장도 되지 않는 현실에
    그런 결정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이었지요.

    말리는 사람도 있었고, 어쩌면 현실적으로는 그 사람들이 옳을지도 모릅니다.
    공부를 거의 끝낸 지금도 어떤 미래가 저를 기다릴지 알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제 평생 처음으로 과감하게 내린 결정이었고,
    외롭고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쳐도 두려워하지 않고
    정면 돌파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원글님은 뭔가 새로운 직업을 꿈꾸고 계시는 것 같군요.
    일단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시구요.
    어느 정도 판단이 서면, 다른 사람들 말에 이리저리 흔들리지 마시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전력투구 하십시오.

    결혼이건, 진학이건, 취업이건,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 기로에서
    자기 자신의 판단과 가치관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선택한 길에서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자기 주관이 생긴다고 할까요.

    부모님이 하라는 데로, 선생님이 하라는 데로, 주변 사람들이 하라는 데로
    살아가다 보면 주관이 서지 않습니다.

    목표를 정했으면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세요.
    노력한 끝에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건 실패가 아닙니다.
    아무것에도 도전해 보지 않고 지레 포기하는 것이 실패입니다.
    설령 실패한다 해도,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합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서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답니다.

  • 9. ^^
    '08.8.25 4:31 AM (221.138.xxx.196)

    정님과 40대 님께 많이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왠지 잠이 오지 않아 설쳤는데,,,
    보람있는 밤샘이 되었습니다.^^

  • 10. ..
    '08.8.25 5:39 AM (116.39.xxx.185)

    이른 새벽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어릴땐 나이만 들면 저절로 현명해질 줄 알았습니다.
    근데 가만있으면 나이만 많아질뿐 저절로 깨치게 되는 지혜는 별로 없더군요.
    애만 공부시킬게 아니라 저도 공부해야겠습니다.

  • 11. 37세
    '08.8.25 8:53 AM (125.184.xxx.8)

    37세에 대학원 입학했습니다. 제 2의 인생을 준비해야겠더군요.
    아이와 남편에게 중심이 실린 제 삶은 매우 불안정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삶의 중심을 저에게로 가지고 왔습니다.
    물론 남편과 아이들이 동의하고 많이 도와줍니다.

    원글님이 뭔가 하고 싶은 일이나 공부가 있어서 시작을 하시게 되어
    그 세계에 들어가시면 매우 놀라실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이 나이에 이 조건에 이렇게 열심히 직접 부딪혀서 사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구나.
    누구나 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 치열한 고민은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직접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저는 그런 분들께 항상 말씀드립니다. 일단 시작하세요.
    지금은 내 여건이 제대로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해서 시작 못한다고 변명할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열려있는 문이
    나중에 내 모든 준비가 끝났을 무렵에는 닫혀버리거나 좁게 변해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35살이면 딱 좋을 시기네요. 제가 나름 열심히 생각하고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도 그무렵입니다.

  • 12. 도움요청드리고싶어요
    '08.8.25 9:14 AM (118.91.xxx.8)

    저 위의 정님, 그리고 40대님께..

    부끄럽고 창피하지만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너무나 무섭고 힘들고.. 매일 울면서 잠든것도 한참 되었거든요
    너무 힘든 시기인데 왜 힘든지 무엇때문이고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잘 모르겠고
    무섭기만 하고 그래요.. 위험하다 싶을 정도로 제가 이상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냥 혼자서는 도저히 해답을 잘 못찾겠어요
    주변에 좋으신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마땅한 사람이 없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시간적 여유가 잇으시다면 제가 연락을 드려도 될지요.
    제 메일로 연락처를 주시면 제가 전화를 드리던가 할께요
    (woori7942@paran.com) 조금이라도 부담드렸다면 죄송하고요~

  • 13. 37세
    '08.8.26 12:07 AM (221.140.xxx.117)

    공부 든 뭐든 자기를 위해하는건 뭐든지 중요하면 삶의 활력이 생기지요
    저도 작년부터 어학공부를 시작했어요 아이는 하나 초1'
    아이 학교보내면서 저도 같이 나가고 아이 올때까지 공부하고 집까지오려면 헐레벌덕입니다
    그러나 지난 일년동안 넘 신났던것같아요 아주 가끔 아르바이트도 해서 돈도 벌고
    제 미래가 좀 다른게 보인다고 할까요?
    그전에는 삶이 너무 무의미했어요 아이가 있고 남편도 넉넉한 가정형편이여도 ....
    원하시는 공부가 좀 길고 아이가 넘 어려서 힘드실것같네요
    그래도 본인이 할수있다고 생각한다면 시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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