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회생활이 힘들어요...
나름 이 필드에서는 최고라고들 하는 회사의 남들이 부러워하는 꽃부서^^;;에서
6개월짜리 인턴사원으로 일을 하게됐어요. 이제 한달 좀 넘었네요.
부서 정직원은 딱 세명이구요.. 세 부서가 같은 사무실을 쓰는데(지하ㅠㅠ)
인턴들 합쳐서 사무실에 사람이 열세명밖에 안돼요. 칸막이같은거 없고 작업공간 전부 오픈되어 있구요.
근데 시간이 갈수록 어울리지를 못하는 느낌이 들어요.
처음 시작할때는 원래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 낯설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한달이 넘어도 점심도 늘 혼자 먹게되고, 금요일 일끝나고
자기네들끼리 술마시러 가면서도 저는 쏙 빼놓구요.
사실 원래 무리로 몰려다니는 편이 아니라 딱히 그 그룹에 끼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창문도 없는 지하 오피스에서 하루에 여덟시간씩 같이 지내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를 못하니
늘 좀 불편한 느낌이거든요.
내가 다른 문화권에서 와서 아무래도 좀 그렇겠지, 하고 생각도 해봤는데 사실 그건 아닌게
한국에서도 학교다닐때 친구가 잘 없었어요. 그냥 구석에서 책읽고 혼자 노는 타입;;;
그냥 조용한 순둥이 쪽은 아니구요.
겉으로 보기엔 건방져?보이기까지 하는 인상인데 사실 한소심하는 ㅠ.ㅠ
학교나 조직생활에서는 꼭 이유없이 미움당하는 일이 가끔 있었구요...
(중학교때 혼자서 책읽고 있는데 반에서 뭐가 없어진것에 대한 누명을 쓴다든가...)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는 몰라도... 객관적으로 보기에
한 그룹의 사람들이 있으면 그 사람들이 전부
아.. 쟤랑은 웬지 모르지만 별로 어울리고싶지 않다 라고 느끼게 되는 타입의 사람인거 같아요.
왜 그런지..저 못되지는 않았거든요 ^^;;; 나름 상냥하다고 자부하는뎅...
엄마가 늘 '우리딸은 착하니까 괜찮을거야...' 하시는데
착하면 뭐하냐구요. ㅠ.ㅠ
같은 사무실안에 여자가 너무 많다는것도 좀 불편한거 같긴 해요. (열셋 중에 열한명이 여자.. ^^;)
이상하게 여자가 많은 그룹에서 잘 못 어울리는 성향이 있어요...
스톡 관리때문에 창고에 갈일이 많은데 창고에 포터들이나
스톡 사진찍는 스튜디오에 사진사들, 엔지니어들이랑은 참 잘 지내거든요.
어차피 직장인데 내 할일 잘 하면 된다고 혼자서 다독다독 하면서도..
내가 어딘가 결함이 있는사람이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됩니다.
이쪽 일(예술쪽이에요..)에 워낙 여자가 많은데, 여자들이랑
못 어울리면 앞으로 어쩌나 싶기도 하구요.
사주보면 꼭 조직생활은 안 맞고, 혼자 일하거나 사업을 해야한다고 나오던데
이게 그건가 싶기도 하구요.
나름 똑똑하다는 소리 많이 듣고 살았고, 마지막으로 끝낸 학교에서 만든 프로젝트도
대회에서 2등으로 입상에.. 극심한 경쟁률을 뚫고 인턴으로 뽑힌것..
뭐 죄다 사회부적응 ㅠ.ㅠ 앞에서는 소용이 없네요.
사람이 잘 어울리질 못하면 대범하기라도 해야 할텐데.. ㅠㅠ 주제에 소심해서는 ㅠㅠ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매끄럽게 지낼수 있을까요?
뭐 인기가 많다거나 모든 사람들과 다 친하게 지내고 그런건 애저녁에 포기했고..
그냥 딱 보통정도만 됐으면 좋겠어요.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튀지않고 무리 안에 무난히 섞일수 있는 정도만이라도.
은근한 왕따 정말 힘드네요...
1. ,,
'08.8.24 11:30 AM (125.187.xxx.90)아무리 똑똑하고 잘나도, 사회생활은 바로 사회성이 뛰어나야 성공합니다.
원글님은 사회성이 부족한듯 보이네요.
그런데, 그게 성격인지라, 참 고치기 힘들거에요.
하지만, 조금씩 꾸준하게 노력해보세요.
많이 좋아질겁니다.
회사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기다리지만 말고,
내가 먼저 회사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회사가 단순히 내일만
하고 마치면 집에 온다는 생각은 조금 바꾸고,
회사 동료들에게 먼저 반갑게 인사하기.
그리고, 사소한 것도 기억해놨다가 칭찬하기(이건, 정말 효과많아요. 특히 같은 여자끼리.
예를 들어 오늘 화장이 잘 받았다거나, 옷이 이쁘다거나, 만잖아요?)
아,, 그리고 이름은 필히.. 외워두기..
회사생활이란게 너무 사적으로 친하게 지낼 필요도 없지만, 원글님께서 소외감을
느낄 정도로 원만하지 못하면 안되니까요.2. 일전에
'08.8.24 11:57 AM (119.196.xxx.100)유명한 서진규 박사(저서: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가 tv에서 얘기하는데...
처음에 식모로 미국에 입국해서 결혼생활 실패후 미육군에 입대했는데,눈에 보이지않는
왕따 같은 분위기드래요.
그래서 내가 이들을 도울 방법이 뭔가 곰곰 생각해보니
자신이 그들보다 정리하는거 ,군복 반듯하게 개키는거 등은 잘 할 수 있는거 같았데요.
그래서 그런 것에 서툴러서 쩔쩔매는 동료들을 날렵하게 도와주곤 했더니
어느새 알 수 없는훈훈함이 감돌고, 서진규박사가 군대내에서 어려운 상황이 됐을 때
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고 했데요.
님도 다른 면에 우수한 점이 많으니까 뭔가 동료들을 도울 일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다 보면 자연히 서로의 관계가 호전될 것 같애요....3. 저희 오빠가
'08.8.24 12:18 PM (221.150.xxx.26)운영하는 회사에 왓슨스쿨 졸업한 서른중반의 기혼남성 직원이 있었어요.
인물도 빠지지 않고 음성도 좋더군요.
그런데 사회생활을 못하고 직원들과 어울리질 못해요.
학벌과 허우대는 멀쩡한데 회식이나 사원들 모임에선 아랫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꼭 윗사람들 자리에 끼어 비위 맞추곤 하더군요.
더구나 일도 못하는데다 회사까지 어려워지자 오빠가 그 직원에게 이직을 권유했는데 사람이 바로 변하더군요. 오빠가 심성이 착한데 그 직원 이야길 하면서 한숨을 푹푹 쉬어요.
외국출장 갔던거와 하던 업무를 마무리도 하지않고 뺀질뺀질 굴더니 CJ인터넷사업부던가... 거기로 옮겼다더군요.
그 사람, 개과천선을 하지 않은한 그 인간성이 어디가겠습니까...
갑자기 이 사람이 생각나서 올려봤습니다.
원글님, 즐거운 사회생활을 하시길 빌어요.4. 힘내세요
'08.8.24 4:29 PM (220.88.xxx.244)외국인 은행에서 직장생활 16년한 아줌마의 조언입니다.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데에는 실력이 가장 우선이겠구요...그에 못지않게 대인관계가 중요합니다. 타고난 천성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도 있겠지만, 성격적으로 그렇지 못하다면 당연히 노력을 해야합니다.
우선 동료들과의 호칭부터 정리를 잘 하세요. 여자들이 많다고 하셨는데 각각의 직급이 있다면 직급으로 깎듯이 호칭하시고, 직급이 없는 여직원은 그 조직에서 관행적으로 쓰는 호칭으로 부르세요.
원글님이 외국유학까지 우수하게 하고 들어온 인턴이라 상대방들이 어느 정도 거리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님이 그런 내색(잘난 척을 한다거나 한국과 영국을 비교해서 나라, 회사, 동료들을 무시하는 언행 등)을 하지는 않는지 우선 자신을 되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님은 의기소침해 있는 모습이 남들이 보기에는 잘난척 새침떠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거든요.
분위기에 휩쓸리면 안되겠지만 너무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는 사람은 어울리기 어렵습니다. 업무시간에는 일에 열중하되 모르는 것은 나이가 어리건 학력이 아래건을 불문하고 주위 사람에게 겸손하게
물어보고 고맙다는 표현을 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사람이 친해지기 가장 좋은 방법은 함께 밥을 먹는 것입니다. 밥먹자고 먼저 제의하는 사람이 없으면 님이 같이 밥먹고 싶은 사람부터 한명씩 한명씩 제의를 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마음이 통하고 말이 통하고 신뢰가 가는 사람을 알아보게 된답니다.
다른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거세요. 오늘 좋아보이시네요? 라든가 피곤하세요?라든가 관심을 보이되 적당히 눈치껏.
님의 표정이나 말투가 남들 눈에는 어둡고 차갑게 보일 수 있어요. 거울 앞에서 혼자 표정 말투 연습하세요.
해주고 싶은 말이 많지만 글로 쓰는 게 어렵군요.
암튼, 전공을 살린 좋은 회사에 좋은 부서에 들어가셨으니 좋은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을 거예요.
좋은 경험도 나쁜 경험도 모두 필요한 것이구요...자신의 마음가짐이나 노력 여하에 따라서 나쁜경험도 훌륭한 스승이 됩니다.
사회생활은 님처럼 시작하는 거랍니다. 시작은 미미하나 점점 창대해질 거예요. 인생이 저절로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저도 여자지만 여자가 많은 조직은 뒷말도 많고 뻥튀기도 많습니다. 항상 겸손하고 밝고 적극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시고, 작은 일 하나하나에 너무 마음 두고 상처받지 마세요. 직장생활하다보면 별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마음 맞는 한두명이라도 있음 좋은 거구요.5. 여자 많은 곳에서
'08.8.24 7:45 PM (124.56.xxx.145)사교적이지 못하시다면 자주 웃으세요. 대화시에 잘 듣고 웃어주기만 해도 오히려 신입이 수다스러운 것 보다 더 호감이 갈수 있습니다.게다가 일 잘하고 똑똑하기까지 하니 조금만 노력하시면 나중에 그분들이 오히려 더 친하게 지내려 할겁니다.
6. 소심
'08.8.24 9:28 PM (82.35.xxx.84)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마음깊게 말씀해 주시는거 참 도움이 돼요...
귀국한거 아니고 영국 회사 다니고 있어요. 직급이야 있지만 워낙 다 이름 부르는 분위기구요.
안 그래도 제가 가만히 있으면 좀 새침하고 어두워 보인다는 말을 가끔 듣거든요.
그렇다고 방방 뛰고 수다스럽게 굴면 얕보이고 사람들이 함부로 굴고...
중간을 찾기가 어려운 거 같아요.
열심히 해볼께요... ^^; 정말 감사드려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26720 | 양복 바지만 드라이하는데 보통얼마하나요? 11 | 초보주부 | 2008/08/24 | 754 |
226719 | 중국 대련에 어학연수 6 | 대련 | 2008/08/24 | 484 |
226718 | H몰에서 1만원 쿠폰은 도대체 어디에 적용되나요? 2 | H | 2008/08/24 | 362 |
226717 | 너무 급합니다.. 20 | 민서맘 | 2008/08/24 | 5,701 |
226716 | 오쿠 쓰시는 분 계신가요? 3 | 오쿠 | 2008/08/24 | 980 |
226715 | '천재 과학자'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 1 | ... | 2008/08/24 | 448 |
226714 | 이거 몸에 나쁘겠죠? 9 | ㅇㅇ | 2008/08/24 | 1,197 |
226713 | 혹여 아크릴천과 면천 구별방법 같은거 아시는분? 3 | . | 2008/08/24 | 388 |
226712 | 밍크조끼가 사고 싶어요~ 18 | 큰맘먹고 | 2008/08/24 | 1,467 |
226711 | 아이 도서대여추천해주세요.. 1 | 푸름 | 2008/08/24 | 300 |
226710 | 시댁 7 | ... | 2008/08/24 | 1,166 |
226709 | 컴 대기^^컴에서 사진 올려 보는데,,,화면이 넘 늦게 뜨네요 | 사진 보기 | 2008/08/24 | 138 |
226708 | 식당의 반찬재활용 21 | 정말? | 2008/08/24 | 3,740 |
226707 | 오늘 갑자기 시댁식구가 우리집에 온다네요. 5 | 시댁손님 | 2008/08/24 | 1,398 |
226706 | 장원한자 2 | 학습지 | 2008/08/24 | 452 |
226705 | 목사님이 우린 미국과 친하게 지내야 된다는데요??? 14 | 왜그럴까 | 2008/08/24 | 582 |
226704 | 밑에 마트시식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3 | 마트 시식 | 2008/08/24 | 1,044 |
226703 | 예단비... 저희집도 봐주세요 (흑 글 내릴께요...) 25 | 그냥 | 2008/08/24 | 3,756 |
226702 | 미운 딸 년 32 | 서러워요 | 2008/08/24 | 6,686 |
226701 | 전세 기간 연장하면 전세권 설정한건 어떻게 되나요? | 전세 | 2008/08/24 | 205 |
226700 | 박태환에게 전지훈련 가지 말라던 명바기 15 | 아고라에서펌.. | 2008/08/24 | 1,533 |
226699 | 휴가갔다가 본것 1 | 평범 | 2008/08/24 | 573 |
226698 | 퀼트하시는 분들께 질문요 | 당근필통 | 2008/08/24 | 287 |
226697 | 대형마트 시식코너를 보고.. 16 | 가을들녘 | 2008/08/24 | 4,230 |
226696 | 코스트코에 두부파나요 4 | 바다풀 | 2008/08/24 | 434 |
226695 | 1년 지난 펀드. 8 | 펀드. | 2008/08/24 | 1,015 |
226694 | 아기가 태어나면 돈이 많이 들까요..? 18 | 고민.. | 2008/08/24 | 1,446 |
226693 | 치과치료.... 1 | 마귀할멈 | 2008/08/24 | 302 |
226692 | 너무 편하게 신었던 신발 아쉬워요(랜드로바) 7 | 스니커즈 | 2008/08/24 | 1,117 |
226691 | 사회생활이 힘들어요... 6 | 소심 | 2008/08/24 | 1,7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