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KBS사장 인선 개입 사실로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08.22 14:19
ㆍ前임원들 불러 '대책회의'…사전 내정 논란 증폭될 듯
독립성이 요구되는 KBS 새 사장 인선과정에 청와대와 정부가 부적절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이 지난 17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KBS 전·현직 임원들과 만나 KBS 새 사장 인선 문제를 논의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그럼에도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KBS 사장 선임에 사실상 개입하고 있다는 경향신문 보도(8월21일자 1면)를 전면 부인했다.
↑ “찍지 마시오” KBS의 한 청원경찰이 21일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서울 여의도 KBS 본관 3층 회의실 앞 복도에서 사진 촬영을 가로막고 있다. <서성일기자>
지난 17일 모임에는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정길 실장과 이동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이 참석했다. 또 김은구 전 KBS 이사, 박흥수 강원정보영상진흥원 이사장(전 KBS 이사), 최동호 육아TV 회장(전 KBS 부사장)이 나왔다. 참석자 가운데 김은구 전 KBS 이사는 KBS 이사회가 21일 24명의 새 사장 후보 응모자 가운데 추려낸 5명에 포함됐다. 정 대통령실장 등이 사실상 대책회의를 갖고 새 사장 후보를 사전에 낙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모임 참석자들의 발언을 보면 이런 분석은 설득력을 갖는다. 정 실장은 "KBS 문제가 매우 중요하니 후임 사장을 잘 정해야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에서는 "김인규씨가 힘들어졌다. 후임 사장을 잘 뽑아야 한다"는 발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참석한 것은 더욱 큰 문제다. 방송통신위원장은 KBS 사장 후보 제청 및 임명 과정에 아무런 법적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 방송법상 KBS 사장 후보 제청권은 KBS 이사회가, 임명권은 대통령이 각각 갖고 있다. 최 위원장이 KBS 사태 등 일련의 방송장악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증거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KBS 후임 사장이 중요하다.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려고 여러분들을 모시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이사장의 처신도 도마에 오른다. 방송법에 따라 KBS 이사들과 협의해 독립적인 후보 제청권을 행사해야 할 이사장이 대통령실장 등과 함께 KBS 새 사장 인선 문제를 논의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부적절한 일이다. KBS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이 '권력의 들러리'를 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KBS이사회는 21일 회의장을 3번이나 옮기는 등 곡절 끝에 김은구씨 등 KBS 새 사장 후보자 5명을 가려냈다. KBS사원행동·노조와 시민단체는 변경된 회의장을 오가며 이사회 개최 저지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KBS이사회는 이날 사원·노조가 회의장인 KBS 본관 3층 진입을 저지하자 서울 논현동 노보텔앰배서더호텔, 상암동 DMC KBS미디어센터, KBS 본관 6층 회의실로 옮겨가며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는 야당 추천 이사들이 퇴장해 친여 이사들만 참석했다. 유재천 이사장은 "25일 면접을 거쳐 후보 1인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는 이날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한 법원의 정정·반론보도 판결에 대해 항소키로 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靑, KBS사장 인선 개입 사실로(경향)
후아유 조회수 : 279
작성일 : 2008-08-22 14:56:14
IP : 211.110.xxx.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08.8.22 3:06 PM (125.131.xxx.175)아! 제가 올리려고 했었는데 ^^ 야구땜에 정신없는 사이에 늦었군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이런게 계속 밝혀져야 하죠.
어째 협잡이 무슨 한두달을 못간댑니까 ㅠㅠ
이쯤되면 얘네들에게 분노하기 보다 연민까지 생길정도 ㅠㅠ2. 서걍
'08.8.22 3:24 PM (61.98.xxx.224)어차피 수순이죠...그렇다고 그렇게 뻔뻔하게 만날줄이야...
3. 뻔한
'08.8.22 3:31 PM (221.151.xxx.201)뻔한거죠 뭐.
글킨해도 정말 서걍님 말씀처럼 이케 뻔뻔하게 만날수는 없죠. 허허허;;;
정말 부적절한 관계로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26330 | 수박이 아까워요~ 4 | 엄마 | 2008/08/22 | 434 |
226329 |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샀는데. 5 | 씁쓸 | 2008/08/22 | 670 |
226328 | 시댁에 남편을 가르켜서 뭐라고 부르나요.. 9 | 남편호칭 | 2008/08/22 | 876 |
226327 | 애들사주 11 | 사주풀이 | 2008/08/22 | 1,195 |
226326 | 소소한,그러나 평온한 며칠... 2 | 맞벌이 주부.. | 2008/08/22 | 378 |
226325 | LCD,PDP만 하나TV볼 수 있나요? 4 | 궁금녀 | 2008/08/22 | 330 |
226324 |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우생순... 2 | 에버그린 | 2008/08/22 | 352 |
226323 | 아이들에게 정치얘기 하면 안되나요? 10 | 답답 | 2008/08/22 | 509 |
226322 | 31 인데 피아노가 배우고싶어요~ 25 | 도움말씀 주.. | 2008/08/22 | 985 |
226321 | 위내시경검사후 위가 더 아픈증상.. 2 | 왜그럴까요 | 2008/08/22 | 472 |
226320 | 왜 아직도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나요? 54 | 호칭바꿉시다.. | 2008/08/22 | 1,979 |
226319 | 내가 왜이렇게 변하는것인지 6 | 명박추방 | 2008/08/22 | 396 |
226318 | 고3조카 간식선물 4 | 돈때문에 | 2008/08/22 | 548 |
226317 | 시누네 애들한테 정성을 쏟으라니.. 25 | 며느리로써 | 2008/08/22 | 2,243 |
226316 | 베이징에는 육신이 있다는데.. 11 | 웃어여.. | 2008/08/22 | 778 |
226315 | 뚝배기 끓이면 겉에 된장이 나와요. 6 | 인천한라봉 | 2008/08/22 | 804 |
226314 | 비도 오는데 노래한곡.. whiter shade of pale 5 | ㅇ | 2008/08/22 | 373 |
226313 | 제가 이상한거죠?? 15 | 며느리로써 | 2008/08/22 | 1,392 |
226312 | 靑, KBS사장 인선 개입 사실로(경향) 3 | 후아유 | 2008/08/22 | 279 |
226311 | “이러라고 대통령 뽑은 줄 아나” 불교도들 ‘격앙’ 2 | 교인 | 2008/08/22 | 589 |
226310 | 호시노 일본감독 25 | 만세 | 2008/08/22 | 1,494 |
226309 | <속보> 김소연 기륭분회장님 병원에서 다시 단식농성장으로 돌아와 6 | 기륭전자분회.. | 2008/08/22 | 422 |
226308 | 야구 일본을 이겼어요!!!! 26 | 야호~!! | 2008/08/22 | 1,383 |
226307 | 노가리 안주하는 법이요~ 1 | ㅋㅋ | 2008/08/22 | 226 |
226306 | 이사와서 생긴일 1 | 이미그래이션.. | 2008/08/22 | 459 |
226305 | 시댁에만 가면 확 변하는 남편 53 | 헐크남편 | 2008/08/22 | 4,081 |
226304 | 임신초기에 버스로 출퇴근 괜찮을까요? 6 | 에구 | 2008/08/22 | 550 |
226303 | 관악구 신사동? 삼성동? 21 | 슬픈 진실 | 2008/08/22 | 1,035 |
226302 | 돌지나서도 공갈빠는 아기들... 질문이요 6 | 17개월 | 2008/08/22 | 232 |
226301 | 소방관 건당일당비.. 3 | 박선주 | 2008/08/22 | 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