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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울렁증
여름 휴가 마치자 마자 추석 장볼 생각하니 얇은 지갑이 원망스러워요.
이번에는 물가도 많이 올라서 작년대비 장보는 값이, 작년 같이 차린다 해도 30% 이상은 더 나올거라고 하니
걱정입니다.
뭣보담
시댁 식구들 볼 생각하니 벌써 울렁증 입니다.
가위 눌리는 시어머니 모습에
나이 들수록 시어머니랑 똑 같이 닮아가는 손위 시누이에
윗동서는 아예 집안일에 손 놓은지 오래고...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부터 머리가 띵하고
가슴이 멍하고
먹어도 소화도 안되고...
즐거워야 할 명절이 마치 군 입대 앞두고 머리 밀은 심정 같네요.ㅠㅠ
1. 저도
'08.8.22 10:38 AM (116.43.xxx.6)추석울렁증 시작하고 있어요..
신문볼때마다 더 심해져요..
이런 시사문제를 시댁 할배 할매들은 또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이며..
그것을 또 어떻게 참고 지내야 할것이며,,
그 더러운 말 쏟아내는 입과 몸을 살찌우려고
또 내몸은 부산히 움직여야 할테고...
시어머니는 괜찮아요..생각이 다르단걸 아니까 일절 그런 이야기도 안 꺼내시거든요..
일도 같이,아니 더 열심히 하시고,,
제가 밥 많이 먹는거 아니까
이것 저것 많이 먹으라고 챙겨주시고,,
시할배,시할매들,시아버지가 완전 꼴통 딴나라라 미쳐버릴 것 같아요..2. ..
'08.8.22 10:47 AM (124.56.xxx.110)저도 추석때 돈나갈 생각하면 벌써 머리 아파지네요.
그리고 밤늦게까지 음식하고 새벽4시에 일어나 정신없이 남은 음식하고 제사상 차릴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하네요. 시엄니 이상하게 음식가지고 사람 잡을 생각하니 짜증이 밀려와요.
이상하게 윗동서한테는 잘한다는 말만 하고 저한테는 괜히 트집을 잡아서 사람 속을 긁거든요.
돈을 20만원이나 갖다 주고 그렇게 사람 부려먹으면서도 왜 사람 속을 긁는지 몰라요.
윗동서한테 말 못하는걸 전부 저한테 쏟아붓는 이상한 시엄니..
게다가 설겆이는 자기는 잘못한다면서 설겆이때마다 딴짓하고 있는 윗동서..
정말 짜증 지대롭니다3. 쓸쓸
'08.8.22 10:50 AM (222.109.xxx.102)왜 며느리가 무슨죄라고 일만 하고 돈을 해줘도 불만이 많고.. 왜 그러고 살아야 되는지..
스트레스 만땅이네요...님... 그냥 되는대로 살아요.... 어짜피 겪고 넘어가야 하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 버리고... 에 휴... 시 짜 정말 확^^4. mimi
'08.8.22 10:52 AM (58.121.xxx.153)결혼하고나서부터는......우리나라 명절이 제발 없어져버렸으면 하는바람이생기더군요....뭐하나 즐거운것도 가족끼리모여서 뭐 즐거운 이야기고 나발이고.....그냥 스트레스만땅받는 몇일날 그이상도 그이하도...
5. 참
'08.8.22 10:53 AM (121.157.xxx.68)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이제는
더도 말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없어라 ..
그러더군요.며느리들 입에서 나온 얘기일듯.
이번 차례상 차리는데 얼마라고 나올 때 화나요
달랑 차례상에 올라가는 품목으로 계산.실제는 시장보는 것보다 부모님 용돈에,선물 ,기름값...
이런것들로 한달이 휘청거리지 않나요?6. 송편..
'08.8.22 10:59 AM (211.226.xxx.210)우리 시어머니는 추석때 송편을 말로 하십니다..
그거 시어머니랑 저랑 둘이서 다 빚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원래 저희 시어머니는 추석에 송편을 안 빚으셨는데, 윗동서가 결혼해서는 첫 추석에 왜 송편을 빚지 않냐고 하면서 부터 같이 빚기 시작하셨대요..
근데, 그 송편 빚게 만들어 놓은 울 윗동서 지금 안옵니다..
지가 일은 벌려 놓고 허구헌날 고생은 제가 합니다..
어무이 제발 올해는 그 송편 좀 사다가 하면 안될까요????7. 작은며느리
'08.8.22 11:01 AM (125.176.xxx.138)저도 울렁증 생겨요.
솔직히 돈이 쪼들려 빚으로 사는데 추석까지... 음식만드는거고 뭐고 다 좋습니다. 명년이 일년에 2번이니... 그래도 남편대신 10시간 운전하고 가서 바로 부엌들어가고, 너무 추운 시골집에, 자기지갑 다 열어 조카들만 챙기는 남편보는것도 짜증나고, 너희가 그나마 제일 형편이 낫지 하는 식구들도 속터집니다.8. 정말
'08.8.22 11:13 AM (211.35.xxx.146)명절이 이렇게 싫어질 수 있다는거 결혼전에는 몰랐어요.
돈은 돈대로 깨지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몸은 몸대로 힘들고
뭐 하나라도 좋은게 없네요.9. ..
'08.8.22 11:21 AM (221.153.xxx.137)정말 명절같은거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대다수의 여자들의 쌩고생인 명절이 누구를 위한 명절인지..10. 에헤라디어
'08.8.22 11:36 AM (220.65.xxx.2)앗, 송편 잊고 있었어요. 그렇군요. 송편...
전 추천 전 주에 시어머니 생신이고 추석, 그리고 일주일 후에 아버님 생신입니다.
더구나 외식은 절대 싫다고 하시거든요.
저도 명절이 결혼 초엔 싫었는데.. 아이가 자라니까 제 어린시절 추억도 생각하고 그렇네요.
아이들이 제삿날이라고 하면 맛있는 것 많이 먹는날로 기억해요. 먹을 것이 넘쳐나는 요즘 입 짧은 아이들이 그래고 그렇게 기억하는 것이 신기하고 고맙고 그래요.
그나저나 잊고 있었던 송편... 아~~~ 송편 예쁘고 맛나게 해야할텐데...11. 한숨
'08.8.22 11:42 AM (119.69.xxx.102)어제 달력 보다 깜짝 놀랬어요..
정말 한달도 안남았더군요..
그순간부터 울렁증 시작입니다..
결혼하면서부터 명절이 진짜 싫어졌어요.
못먹고 사는 시대도 아닌데 웬 음식에 대한 집착이 그리 심하신지..
먹을만큼씩만 하면 큰일나는지 양이 장난 아닙니다..
형편이나 좋으면 모르겠는데 그렇지도 않으면서 손만 커서 힘든 자식들
주머니 가볍게 만드십니다..여러가지로..
속빈 강정이면서 남한테는 여유있게 보이고 싶어서 안달나셨지요..
혹시라도 아들이 주방에서 뭘 도와줄까 싶으면 눈썹이 휘날리게 오셔서 난리..
나 죽으면 그렇게 해라 이러세요..
아마 돌아가실때까지 안변하실거 같아요..
딸한테는 끔찍하시면서 며느리한테는 안그런척 하시면서 은근 의무감 강조하시는
시어머님 때문에 명절이 진짜*100 싫어요..
아.....................
가슴이 답답해요..
생각하면 소화도 안되고 힘이 들어요..12. 저는
'08.8.22 12:04 PM (119.197.xxx.202)어르신들, 가족들 모두 좋은 분들인데요.
벌써부터 마음이 불편하고 울렁증이 생기네요.
또 몇일전에 내려가야 하나... 로 남편과 다툼이 있겠지요.13. 찬 바람 불면
'08.8.22 12:35 PM (211.61.xxx.3)추석 2주전이 시어머니 생신인데 항상 그 날 벌초도 합니다.
벌초 한다고 친척분들이 다 오니 매 끼 식사도 챙겨야 합니다. 또 말들은 얼마나 많은지...
아휴, 전 가을이 싫어요.14. 호수풍경
'08.8.22 1:29 PM (122.43.xxx.6)작년인가...
설때 차례지내고,,,
상 치우고 상 차리고 하는데 남자들은 앉아서 지들끼리 먹는겁니다...
여자들은 정신없이 왔다갔다하는데...
열받아서 누군 입이구 누군 주둥이냐고 확~~~ 질렀지요,,,(전 며느리는 아니고 딸입니다... 며느리면 못했겠져 ㅡ.ㅡ)
그때 한판 거~~하게 하고 추석땐 아예 안갈라고 했는데...
가니까 이젠 남자들도 챙겨 주더군여...
설겆이도 도와주고...
한번씩 질러줘야 된다니까요...
우리집 며느리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나같은 시누이가 있어서 ㅋㅋㅋㅋ(돌 맞겠져 ㅡ.ㅡ)15. 그래도..
'08.8.22 7:26 PM (58.121.xxx.213)명절이 짧아서 다행이다 싶어요
16. 우리가
'08.8.23 11:21 AM (218.55.xxx.222)어른되면 어떻게 할까요?
시어머니, 장모 될터인데...
저는 42세.
시댁이 어떻든 늘 우리가 일 하는 것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요.
며느리이기도 하고 딸이기도 합니다만
따로 사시는 어른들 정치나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해 하고 싶은 말 많은데 자식들 만나면
편안해서 그냥 더 크게, 큰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많이들 챙겨주시려고 하잖아요.
제사상 차리기 힘들고 또 돈도 드리지만 결국 남편, 아이들이 먹기도 하구요,
또 어른들도 그만큰 고생하십니다.
좀 좋은 것만 생각하려고 하면, 나이드신 어른 입장에서 생각하려하면 스트레스 덜 받지 않을까요?
참고로 저는 3박4일 시댁에서 있다 옵니다.
시댁에 있는 동안 "서울(제가 사는 집)만 가면 이혼해야지" 라는 생각 엄청 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많은 걸 포기하고 (시어머니 65세) 추석 전에는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애쓰고 노력합니다. 사실 직장다니니 너무 바쁘기도 하구요.
직장 생활하면서 지내보면 남편 흉보는 건 괜찮은데, 시댁 흉보는 사람은 사실
"자기도 잘하는 것 없으면서..."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젊은 사람이 너무 본인만 알고,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느낌이 많이 드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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