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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울 시어머니 시간대별 전화오는 레파토리.. ㅋㅋ

며느리 조회수 : 2,736
작성일 : 2008-08-22 10:23:07
8시 30분... 아침마당에 좋은 강연한다 봐라..(보통 목요일)
10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좋은 방송한다 봐라..
그 외 시간은 그냥 하실 말씀..

ㅎㅎ.... 언젠가부터는 인터넷으로 다시보기가 된다는 사실을 아시고.. 나중에 또 전화하셔서 인터넷으로 꼭 봐라..

남편한테 메신저로 얘기했더니.. 기겁을 합니다.. 또 잔소리 시작되었다고..
티비보라고해서 잔소리가 아니고.. 당신이 하고 싶은 잔소리를 티비에서 대신 해주니 보라고 하시는거거든요..

남편왈 엄마의 잔소리에 대해
"그중 좋은 얘기 있지만 다 받아들이기 싫게 만드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엄마..."

또 남편이.. 엄마는 칭찬도 안한다고 그래서.. 제가 아니라고 칭찬도 하신다고 했더니..
"근데 절대 칭찬으로만 끝나는 적은 없다는거... 칭찬의 힘을 반감시키는 잔소리를 곁들이는..."
또 이럽니다..

아마 남편이 이렇게 하니까.. 제가 어머니 불만을 남편한테 얘기할 필요도 없고.. 사실... 어머니가 좀 이해도 되고 그럽니다.. 70평생 그렇게 살으셨는데 그게 어떻게 바껴요.. 방법이 없죠..
남편도 이렇게 해줌으로서 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거 같아요..
저도 친정아버지가 남편한테 스트레스 주면 제가 더 나서서 얘기하고 그러거든요..
둘이 같은 맘이겠죠..

사실... 잔소리가 지겨울 때도 있고.. 짜증날 때도 있는데..
어머니도 자식이 잘되라는 맘이라는거 아니까.. ㅋㅋㅋ

아침에.. 기분이 좀 안좋았는데.. 어머니 전화벨 울릴때.. 아~ 무엇이든 물어보세요구나~ 그걸 제가 맞췄다는 사실에 꼭 퀴즈 맞춘기분이랍니다..

가끔 남편이랑 시어머니 뒷담화하고 나면 좀 기분이 풀려요..
보통... 뒷담화의 상대는 시어머니와 친정아버지입니다..
저번에는 그 둘이 결혼했으면 어땠을까??하고도 생각하고 누가 이길까 하며 낄낄댔던 적도 있었죠..

어머니~ 죄송해요~

남편의 얘기듣고.. 혼자 낄낄대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개적인 곳에 이런글 올려도 되겠죠? 익명이고 하니까요?? 저희부부 너무 철없다고 혼내지 말아주세요..
그냥 스트레스 푸는 법이랍니다..

IP : 118.32.xxx.24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며느리
    '08.8.22 10:45 AM (118.32.xxx.241)

    ㅋ 이런댓글 올라올까봐 글 올리면서 살짝 걱정했는데..
    제 남편의 저 달래는 한 방법입니다.. 그냥 이러고 웃고 넘어가야지..
    어머니 잔소리 하시면 기본 30분은 하시는데.. 그 때마다 맘 상해하지 않는 저희 부부만의 방법입니다..
    똑같이.. 친정아버지가 큰사위라고 제 남편 붙들고 말씀 많이 하시는데...
    같은 방법으로 남편한데 해줍니다...

    그리고 딸이든 아들이든 엄마험담 합니다.. 애들도.. 어른두요...

  • 2. 저는.
    '08.8.22 10:49 AM (123.108.xxx.58)

    어머니가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냐.
    그냥 말씀하시는데로 다 들어라.
    듣는데 돈이 드냐 뭐가 힘드냐.
    다 좋은 말이구만 그냥 들어라.

    이런 남편보다 백배는 더 좋구만요...
    제눈에는 남편분이 귀여운신데요...ㅎㅎ

  • 3. 이해만땅
    '08.8.22 10:56 AM (203.170.xxx.144)

    어머니가 외로우셔서 그럴 겁니다. 하지만 아직 안 외로운 우리들은.. ㅠㅠ.. 정말 짜증이죠. 저희 어머니도 그러셨거든요. 뉴스에 무슨 좋은 약 나왔다 한번 봐라.. 그거 이제 임상거친 건데요..ㅠㅠ. 그에 비함 남편께서는 자상하십니다. 진짜 어머니가 싫어서 그러겠습니까. 마누라 뿔났을 때 시어머니 편드는 순간. 아수라장이죠. ^^ 뭐 해답이 있습니까. 별 수 없지요..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인데.. 남편하고 알콩달콩 이야기하면서 스트레스 푸시면서 그리 사세요. 시어머니께 내색은 마시구요.

  • 4. 남편 분
    '08.8.22 10:58 AM (164.125.xxx.41)

    아주 현명하시네요. 그래도 본인 엄마인지라 거들고 싶은 마음있을텐데도 이런 식으로 하면
    며느리가 더 못 나가죠.

    딱 저 정도만 해주면 툴툴대던 며느리도 마음 풀어지고 시어머니한테 더 잘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남편은 그걸 모르고 부득부득 우기다가 아내 마음 더 돌아서게 만드는데.

    좋으시겠어요. 눈치재치있는 남편이어서. 그리고 내내 행복하시길

  • 5. ....
    '08.8.22 11:01 AM (121.128.xxx.23)

    '님은'님 같은 분 땜시 고부 갈등이 커질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아들 없으신게 다행이신건 맞으실지도?

    아들이 있으시면 아들이 무조건 엄마편 들었으면 좋으시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것 같은데..

    그런 마마보이?를 어디다 쓰실려구요?

    평생 살아주실 것 같지만 결국 사는 건 아들부부의 일 아닐까요?

    그런걸 생각하셔야죠..

  • 6. ..
    '08.8.22 11:13 AM (218.209.xxx.93)

    진짜 님은 님같은분 댓글 이해안되요.
    저게 진짜 자기엄마욕하는걸로 들려요?와이프짜증나고 힘들거 먼저 거들어주는건데
    그걸 곱씹어서 저렇게 글을 쓰시나요..거참...

    참으로 재치있는 남편이구만. 저렇게 대응해주면 정말 어머니욕 더못하지요.

  • 7. 55
    '08.8.22 11:14 AM (211.201.xxx.131)

    저도 시엄니가 하도 별나서 남편이랑 맨날 둘이 시엄니 흉보는걸요
    우리 친정아버지가 또 좀 별나셔서 둘이 아버지 흉도 보구요
    두분이 결혼하셨음 볼만하셨겠다 이럼서요 나랏님 흉도 본다는데 뭐 어때요

  • 8. 전화 짜증
    '08.8.22 11:17 AM (211.35.xxx.146)

    12시쯤에 전화 하셔서는 'TV에 **** 하는데 좋은 내용이니 빨리 봐라'
    정말 자고 있다가 성질나 죽는줄 알았어요.
    초저녁에 주무시고 깨서 밤늦게까지 TV보고 또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댓바람부터 전화하고
    본인은 또 오전에 한숨자고 또 밥먹고 낮잠자고
    아주 잠을 쪼개 주무시는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시도 때도 없어요.

  • 9. 남편분이
    '08.8.22 11:43 AM (211.213.xxx.122)

    남편분이 너무 귀여우세요 ㅋㅋㅋ
    시어머님 흉보려고 해도 남편분이 이리 나오시니 흉은 커녕 시어머니 편 들게 생겼는데요 ㅎㅎㅎㅎ

  • 10. ..
    '08.8.22 11:47 AM (121.159.xxx.83)

    ㅎㅎ 저는 친정엄마가 종종 그러셔요. 평소 전화도 자주 안하시는데 가끔 TV보다 같이 갔던 여행지 나오거나 애들을 몇십명씩 데려다 기르는 집이 나왔다거나 하심 전화하셔서 보라 그러시더라구요.
    친정 엄마니까 나름 귀엽다 생각했는데 시엄마가 시간마다 그것도 뭔 내용일지 뻔해보이는 프로 보라고 전화한다 생각하니 악..소리 나는데요...

  • 11. ㅋㅋ아침에...
    '08.8.22 11:50 AM (61.252.xxx.106)

    아침에 어머니 전화 하셔서...풍수 인테리어 관련보시구 쇼파 현관에서
    등지고 있는데..그거 반대로 해야 좋다구..날잡아 옮기시자구 하시는데...
    티비며 티비다위겸 장식장이 무게가 장난아니구 쇼파두...
    전선코드며...복잡할것 같은데...며칠있다 옮겨야 할듯...해요~
    그래도 다 우리를 위하신거라....하하하
    구찮긴해도 좋다 하시니...
    별로 깊이 생각은 안합니다. 그러면 전 스트레스 받을것 같아서..
    큰 불이익 아니면 가능하면 뜻데로 해드리는 편이라서...

  • 12. 첫댓글다신분
    '08.8.22 12:13 PM (61.38.xxx.69)

    아들 없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며느리 보실 일도 없으시니.

    원글님 남편분 지혜롭고만요.
    젊은 사람들이 알콩 달콩 잘 사세요.

  • 13. 우리 엄마
    '08.8.22 12:13 PM (210.221.xxx.4)

    저 한테도 그럽니다.
    살 빼는거 한다 봐라.
    느그 동네에 맛있는 냉면집 있다고 나온다 봐라.
    우리 엄마 이십년 동안 우리집에 딱...세번 오셨거든요.
    그냥.
    관련있는거다 봐라...예요.
    다 늙어 심심해서 그런가 보다,,,하죠 뭐.
    올케한테 남편 바람 안 나게 집에서도 예쁘게 하고 있어라..하는
    쪼금은 주책?

  • 14. 남편 분
    '08.8.22 12:13 PM (211.178.xxx.188)

    센쓰 짱이십니다요.
    정말이지 남편이 그리 나오면 시어머님 밉다가도 맘 돌아서겠어요.

  • 15. ...
    '08.8.22 12:22 PM (124.54.xxx.28)

    전 뒷담화는 아니구요. 저희 시아버님이 건강에 관심이 많으셔서 화요일에 꼭 생로병사 보라고 전화하셨더랬죠. 그때마다 "아버님, 저희 집에 TV없잖아요."하고 웃었는데..잊으시고 꼭 그때마다 전화하시더라구요.ㅎㅎ

  • 16. ..
    '08.8.22 1:08 PM (121.152.xxx.184)

    정말 현명한 남편분 두셨네요
    그렇게 남편에게 이해받고 공감받고 나면 시댁에 저절로 잘 하게 되는데....
    그 단순한 걸 모르는 한국남자들이 너무 많죠?

    저는 친정엄마가 저런 스타일이고, 시아버지가 요즘 들어 잔소리가 많아지셔서
    두 분에게 연락오면 서로 가볍게 얘기하고 웃어버립니다.
    통화할 땐 속으로 엄청 스트레스 쌓였는데 그렇게 말하고 나면 그냥 가벼운 해프닝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한결 편해져요. 좀 더 객관적인 판단도 되고.

    님 시어머님 스탈이 딱 제 친정어머니네요. 방송으로 보라는 것도 모자라 만나면 '테레비에서 그러던데~'하며 당신이 하고 싶은 잔소리 늘어놓으십니다
    저는, 나중에 참기 어려운 상황이 오면 똑같은 방식으로 한번 맞받아 보려고 합니다.
    특히 당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나 출연자가 엄마 생각과 전혀 다른(제 맘엔 드는) 얘길 할때...매 시간 전화해서 보시라, 보셨느냐,어땠느냐... 연속 몇주간 그래볼까 싶어요.

  • 17. ..
    '08.8.22 3:05 PM (121.131.xxx.14)

    남편분..센스 좋으신데요..그래도 남편분 엄마앞에 가서는 엄청 잘하실 것 같아요.
    그냥..맞장구 쳐주면 기분 좋잖아요.
    말한마디로..천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남편분이네요
    왜..남편분 말한마디로 잔소리 많은 시어머니가.. 귀여우신 시어머니가 되셨잖아요.

  • 18. 현명한
    '08.8.22 6:05 PM (125.178.xxx.167)

    남편분아니신가요? 객관적으로 본인의 엄마이지만 나쁘다기보다는 좀 듣기싫을수있는 부분을 님의 편을 들어주시고 같이 맞장구 쳐주는 남편 대한민국의 얼마나 되겠습니까? 조금만 싫은소리나왔다 하면 눈에 불부터 켜는인간이랑 같이사는저로서는 참 말로 부럽습니다...........

  • 19. 아이미
    '08.8.22 11:25 PM (116.127.xxx.103)

    저도 남편분 센스 있다에 한표,,

  • 20. 오리아짐
    '08.8.22 11:36 PM (222.118.xxx.168)

    정말로 그집 남편분 센스쟁이십니다.
    그럴때 시모편들면 집구석(?) 끝장이지요.
    좋은 남편 만나 행복하시겠어요.
    그행복 끝까지 소중하게 지켜가세요.

  • 21. ..
    '08.8.23 8:31 AM (58.73.xxx.95)

    첫댓글다신분
    아들 없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며느리 보실 일도 없으시니...2

    원글님이 시모흉을 심하게 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원글님 남편분이 엄마 흉을 악의적으로 본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라는건지 대체~~~

    오히려 자기엄마 간섭이며 잔소리,말도 안되는 고집 아주 심각한데도
    우리엄마같은 시어머니가 어딨어...이러는 시누나 남편이 더 문제 아닌가요?
    인정할건 인정하고 살아야죠

  • 22. 딴소리..
    '08.8.23 10:23 AM (116.39.xxx.50)

    이번주 목요일 아침마당 이미지 메이킹에 관한 강의는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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