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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펌]용산순사대를 다녀오며 피눈물을 흘렸다...

노을빵 조회수 : 369
작성일 : 2008-08-17 14:11:09
(독재타도) 용산순사대를 다녀오며 피눈물을 흘렸다...
[194] 내나라내조국 번호 1866147 | 2008.08.17 IP 116.34.***.174 조회 2954  8월15일  

한국은행 오거리에서 동지들의 팔을 끼고 최후까지 투쟁하며 버티던 동지들의
면회를 다녀오면서 피눈물을 흘렸다...
면회장에서 만난 동지의 부인을 보면서 고개조차도 들수 없었다..
그저 죄스러움에 눈물만 흘렀다..
늦게 얻은 여섯살  아이를  보면서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투쟁하겠다던
그런 동지 였는데 지키주지못하고 개처럼 끌려가게 만들었던 내자신에게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창살에 같혀 있으면서도 해맑게 웃던 그 동지의 모습이 두고두고  내 발목을 잡을거 같다..
오히려 다른 동지들은 무사하냐던 말에 고개를 돌려 버렸다...

지금 부터 쓰는 이글은 전대협 깃발 아래 모였던  전체 동지들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다만,개인적인 자격으로 8월15일 그싸움의 진실을 알리고자 쓴다....
7시 한국 은행 1차 택 ..그것은 사전에 대책위와 약속된 택이었다....
그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 우린 저들의 병력을 대학로 주변에 잡아놓을 필요가 있었다..
더 많은 시민들이 한국은행으로 가게 하기위하여 우린 위장 가투를 시도했었다..
어느정도의 시간을 번뒤 우린 지하철로 신속히 이동하여 한국은행 현장으로 달려갔었다...
도착 그 시간이 6시 58분....
인도 주변엔 먼저 도착한 많은 시민들이 있었고 저들 순사들은 미처 도착하기도 전이었다...

하지만 약속한 대책위는 없었다.....
약속한 민주 노총도 역시 없었다...
다급한 마음에 우리의 깃발을 찿았지만 미처 깃발을 가진 동지가 도착하기 전이었다...
동을 띄우기위해 아무깃발이라도 빌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역시 빌려주지 않았다..
그러던 즈음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어느 대학 깃발이 준비를 하고있었다..
5분의 시간이 흘러 더이상은 지체 할수가 없었다...
다른 동지 한분과 맨몸으로 "모여"를 외치며 한국은행 오거리로 뛰어 들었다...
일단 차량통행을 막기위해 몸으로 차량 앞을 막았다..
그리곤 바로 많은 시민들이 오거리로 뛰어들었다...
바로 대오를 갖추면서 약속대로 남대문쪽 방향을 사수하기위하여 스크럼을 짜고 본대를 지키기위해 앞으로 나갔었다..
우린 그곳에서 민주노총에게 분노의 함성을 터트렸다..
그들은 시민들이 도로를 다 점거하고 있는데도 한국은행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면서 구경만 하고 있었다..차도로내려오는것 조차도 하지 않았다...
당신들이 악속한대로 빨리 시민들을 보호하기위하여 앞에서 막아달라 고 외쳤다..
하지만 그들의 약속은 공 수표였다
돌아온 대답은 우린 나오기라도 했지않냐..나오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러면서 그들은 슬며서 깃발을 접으면서 사라졌다..
그 시간이 7시 25분..
대책위 깃발을 찿았다..그 역시도 그곳엔 없었다..
1-2분의 시간이 흐른뒤 그제서야 대책위 깃발이 보여 달려갔다..
지금까지 머했냐..7시 약속이면 약속한대로 먼저 동을 띄우고 자리를 잡았어야 하지않냐..했더니....
6시 부터 지켜보고 이었다..7시25분까지는 시민들이 많지않아 인도에 있었다라는 대답.....
문득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린 피할수가 없었다..
약속을 믿고 우리 대오 앞에는 소금사탕님 이하 8.15 평화 행동단 분들이 연좌를 벌이고 있었기에
그분들을 두고는 빠져 나올수가 없었다....
우린 조금이라도 더 버티기위해 피를 토하며 앞으로 와달라고 외쳤다..
하지만  그곳엔 아대련과 아고라 일부분 뿐이었다 나머진 전부 대책위 방송차 주변이었다...
15명 8줄 그것이 전부 였다..
대책위 성명서가 발표될 즈음에 남산 터널 쪽 경찰들이 친다는 소식에 그리로 뛰어갔다..
그곳엔 금속노조 울산 지부 분들이 이었다...
지부장을 찿아 부탁했다 ..
이쪽 방향을 꼭 지켜달라고...알겠다는 대답과 기필코 사수하겠다는 말씀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돌아왔다..
스크럼을 짜고 버티는 동지들을 보면서 외쳤다.
조금난 더 버티자 저 성명서가 끝나면  대책위가 약속한대로 본대로 끌고 이곳으로와서 8.15 평화 행동단을 같이 지킬 것이라고 ...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성명서가 끝나가 마자 진압을 준비하던 저 독재정권의 개들을 보면서 대책위도.민주노총도..시민들까지도 모두 인도로 올라 가버리고 우리대오만 덩그라니 한국은행 그넓은 오거리에 남았다..
저들의 집중적인 물대로 세례에 우리의 대장기 깃발이 부러지고 스크럼을 짜고 버티던 동지들은 파란물감으로 다 목욕을 하였다..
8.15평화 행동단을 연행 하기위하여 달려드는 저들을 보면서 바로 뛰어 들었다 ..
그분들 허리를 잡고  버티기위하여....
하지만 그들은 8.15평화 행동단은 젖혀두고 바로 우리에게로 달려왔다...
뒤를 보았다..
남은건  8명 5줄 ..
그뒤엔 또다시 독재정권의 개들 뿐이었다...
울음이 나왔다...
원망스러웠다...
약속을 지키지않는 그들이 죽일만큼 원망 스러웠다...
달려드는 저들에게 맞 부딪혀 달려들었다...
뒷 덜미를 채였다...
후배였다..
눈물이 났다..
최후까지 버티던 동지들을 보면서 뒤로 빠지라고 했다...

그것이 그날 그싸움의 끝이었다 ...
진압이 시작되면서 부터 5분....
그것이 우리의 전부였다....
외로이 남겨진 8.15 평화 행동단 그분들을 보면서 죄책감의 눈물이 흘렀다....
그분들께는 어떤 말을 해도 변명뿐이 안될것이다....
면회실에는 본 소금사탕님은 오히려 우리 걱정을 먼저 하신다....
고맙다고도 하신다...오늘은 참 주책이다 눈물만 흐른다...

후기...
어렵게 빠져나온 동지들을 다시모으고 후배가 준비한 옷으로 갈아 입고
명동성동으로 향했다...
그곳엔 민주노총 울산지부 분들이 계셨다..
울분에 절규를 했다...
분들 슬며서 깃발을 접으며 애써 시선을 외면하면서 어디론가 다들 사라져 버렸다...
대책위는 그 어느 곳에도 없었다....
부러진깃대와 깃발을 끝까지 현장에서 사수하던 대장기수 오월이가 그 부러진 깃발을 끌어안고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너무 많이 다친 우린 그 명동성당에서 해산을 했다.....

이제 우리는 그 어떤 조직대오를 믿고 의지해서는 안된다...
각지역별로 형성된 지역 촛불을 중심으로 적들에게 비타협적인 연합체를 구성하고
그 연합체를 중심으로  일반 시민들이 중심이되어 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단기간 싸움이 아닌 질기고 빡세게 싸워 나가야 할것이다...
연행되 되고 다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과 무사함을 간절히 빌어본다...
또한 , 어려운 싸움에 끝까지 함께 하여준 모든 동지여러분께는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

늘 뒤쪽에서 관망하던 저의 비겁함때문에 눈물이 납니다.
저도 이날은 유난히 짜증이나고 참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인도가 안전하다며 늘 인도에서 서있길 원하고,
앞으로 나가려는 저에게 "일부러 잡힐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만류하는 동행노인분에게도 화가 났습니다.
마음과 달리 앞으로 나가지 않는 제몸의 안위만 생각하는 제 자신에게도 화가납니다.
집회해산하자마자, 한발짝도 떼어보기 전에 색소가 든 물대포를 쏘며
일시에 진압당해버려서 기가막힌 날이었습니다.
아고라에서 유명한 소금사탕님등등이 다들 연행되었나봅니다.
아주 머리가 돌것같은 나날들입니다.
IP : 211.236.xxx.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8.17 2:40 PM (59.5.xxx.104)

    16일새벽 종로현장부근에 있었네여..

  • 2. 수연
    '08.8.17 2:47 PM (221.140.xxx.74)

    당연히 잡히면 안됩니다.
    계속, 질기게 해야 하니까요.
    님은 절대
    비겁한게 아닙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 3. 노을빵
    '08.8.17 3:01 PM (211.236.xxx.26)

    저도 대책위가 있던 명동에있다가 해산되고나서 종각으로 갔습니다.
    가는길에 인도에서 사복조와 전경들하고 많이 부딛혔는데, 어찌나 화가나던지 이날은
    전견들한테 욕을 마구 해댔습니다." 비켜 새끼들아..왜 이렇게 길을 가로막구 그래 가는데마다 지겨워죽겠어..저리가~` 나 화장실가야돼.." 근데 바로앞에서 갑자기 시민한분을 연행해가려고 하는겁니다.
    그때 다른분이 "잡아간다" 외치자 다른분들하고 합세해서 뜯어말리자 간신히 풀어주더군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시민들이 견찰한테 사과하라고 항의하는것까지 보고, 종각으로 왔습니다.

  • 4. phua
    '08.8.17 3:24 PM (218.52.xxx.102)

    늘~~ 인도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미안합니다.
    앞으로도,,
    전,, 과감히 인도를 버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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