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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vina 조회수 : 974
작성일 : 2008-08-16 17:24:51
요즘 밀린 공부하고, 쉬기도 하고 하느라 집회에 잘 참여를 못했습니다.
그거 만회할 생각으로 815에는 조금 빡시게;;ㅋ
도망다녔습니다~

어제 명동성당 쪽에서 82쿡님들이 보내주신 100일떡 먹었습니다~
맛있었고~ 배불러서 새벽까지 든든했어요~

감사합니다^^




+로 후기..ㅋ


어제 한 2시쯤 탑골공원으로 갔습니다.
혼자 가서, 처음 보는 사람과 만나 수다 떨고.
시비거는 아저씨한테 따지기도 하고...
아쉬운 건 탑골공원에서 일장기에 일어 써진 티셔츠 입고 다니는 20대 청년이 있었는데...
뭐라고 써있는 거냐고... 못따졌어요..ㅠㅠ
무슨 말이 써있는 건지 묻고, 혼내줬어야 했는데...

탑골공원에서는 뉴라이트의 실체를 알려주는 전시도 같이 했었는데,
공원 내 할아버님들의 반응이 캡 좋았어요~ㅎㅎ
어떤 할아버님 께서는 뉴라이트 한나라당 명단 이름을 죄~ 적어가시기도 하셨음!!
피켓 전시가 참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어제 처음 본 흑사단(黑士團)님들 너무 멋졌습니다~
검은옷에 포스가 줄줄~~
다만... 그 분들 맨 앞에서 고생하시다가 다들 연행되셨다는 소문이 들려서...참 ㅠㅠ
안타깝습니다.
(특히 어떤 여자분 한분은 제 친구랑 너무 닮아서,
아는척 했다가 좀 민망한 일을 겪었거든요... 그분도 연행됬을지, 다치지는 않았을지 걱정되네요..ㅠㅠ)

탑골공원에서 있다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쪽으로 가두를 했습니다~
서울대 병원쪽을 지나서 가면 되더라구요..ㅎㅎ
갈 때는 경남 아고라 님들 곁에 붙어서 갔는데... 그 분들 진짜 재미있으셨어요~ㅋㅋ
노래도 새로 하나 배웠습니다.

"우리들은 좌경시민~ 좌전거타고~ 좌동차타고~ 좌석버스타고 서울올라오고 화장실은 좌변기만."
"우리들은 우경시민~ 우동먹고~ 우마차타고~ 우기고~ 우기고~"
대략 이런 가사의 노래들...ㅎㅎ
어케 이 노래 가사들 배우고 싶은데, 노노데모에서 또 '배후 좌빨' 이럴까봐 차마 말 못하겠습니다.ㅋ

마로니에 가서는 모처럼 사람들 많이 모여있는거 보니까 좋더군요~
다만... 노래와 공연은 지루해서...;;
지루하게 앉아 있다가, 대학로 좀 피켓 들고 산책하다가...했습니다.
대학로에서 20대 분들께서 큰 피켓 들고 퍼포먼스 하시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어제는 마로니에 공원 다니시는 분들이 모두 시위 포스..ㅋㅋ

가두 시작해서 드뎌 하는구나~ 따라갔는데...
지하철로 가시더라구요;;
지하철 안에 붐벼서 진짜 숨막혀 죽는 줄 알았습니다;;
간신히 지하철 타고...

시청으로 가서, 되는데로 따라가니 한국은행 앞.

평화행동단 뒤쪽에서 스크럼 짜고 노닥노닥 있었는데...
진짜 갑작스럽게 물대포가 날라오더라구요. 놀래서 고개 숙이고... 맞고
고개들어보니까 주변사람들 우비에 파란 물이 줄줄;;;

뭐냐고  주변사람들이랑 발끈하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분들이 뒤로 가라고, 천천히 뒤로 가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사람들이 막 뛰기 시작하고, 덩달아 같이 뛰어서 도망가니
이놈의 전견들이 또 뒤에서 쫓아 오 더라구요;;
일단은 인도로 도망.

새로산 분홍우비...ㅠㅠ 비싼걸로 구입했는데 벗어서 버리고...
벗고 보니 속에 입은 티와 바지에도 파란물 좀 심하게 들었더라구요.
완전 열받았는데, 이놈들이 갑자기 인도쪽을 막고
옷에 색소 묻은 사람들 잡아갈거 뻔해서, 화단 안쪽으로 도망가 있다가
순사들 좀 빠진 틈에 반대편 인도로 도망;;

이래 저래 도망만 많이 다녔습니다.

그러다 명동쪽으로 빠져서, 명동 거리 배회하며 갈아입을 옷좀 사려고 하다가
(색소가 좀 심하게 묻어서;; 다니기 민망했어요ㅎ)
아는 남자분이 옷빌려줘서, 나시티에 스키니라는... 겁나 언밸런스한 조합으로 돌아댕겼습니다.ㅎ

이후에는 명동성당 가서 있다가 떡 받아 먹고...ㅎㅎ
떡 나눠주기도 하고...(82쿡 님들께서 보내주셨다고 하고 나눠드렸는데, 제가 고맙단 인사를 받았어요;)
동대문에 집결했다는 소식 듣고 동대문 갔다가...
가보니 사람들이 이미 고립됬다고 돌아가는거 보고, 다시 명동성당 갔다가...
종각에서 한다 해서 종각 쪽 가고....
그쪽 갔다가 명동 성당 다시 왔다가... 왔다 갔다 했습니다^^;;

나중에는 피곤해서 안에 좀 들어가서 한 두시간 쉬고...
촛불 다방아래서 비 피하다가 미숫가루 얻어먹었습니다.
근데 셋이 다 몸상태가 않좋은데다가, 추워서 덜덜 하고 있는데 미숫가루에 얼음이 동동해서...
더 추웠어요...ㅠㅠ
촛불다방 님들한테 뭐 도와드릴거 없냐, 물었더니 종각으로 배달가신다 해서
도와드리려고 생각했는데... 준비되는거 기다리기 지루해서 잠시 돌아댕기다 왔더니
이미 출발들 하셨더라구요;; ㅈㅅ했어요...;;

여튼 그러고, 지하철 다닐 때 쯤되어서 차 타고 들어왔습니다.
아침부터 손빨래 하느라 죽는 줄 알았지만... 그래도 파란물이 빠져서 다행이에요..
만약 안빠졌으면 비싼 옷인데 물어내리고 민원 넣었을 거야...ㅠㅠ

생각해 보니, 어제도 별로 한일은 없는 것 같아요;;
빨빨 거리기는 했는데... 도움이 그닥^^;;
그래도 100일떡~ 먹으니 겁나 배불러서(혼자 하나 다먹었어요^^;;;)
새벽까지 배고프다거나 그런 생각 안들었어요~

감사해요~
IP : 218.235.xxx.8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철이
    '08.8.16 5:26 PM (125.142.xxx.209)

    나, 새벽까지 승용차 안에서 무지 고생 했습니다.
    교통마비로 말입니다.
    정말 힘들엇습니다..
    제발, 제발, 교통대란 없이, 시위 좀 해주시요
    누구는, 돈벌이 해야하고, 수출해야하고
    누구는 자기가 좋아하는 시위하고, 생색내기요?

  • 2. 에고
    '08.8.16 5:33 PM (220.94.xxx.231)

    고생많으셨어요~~~~ 우리 잡히지 말고 질기게 함께해요^^/

  • 3.
    '08.8.16 5:34 PM (125.178.xxx.185)

    에라이 똥관아 이것 먹고 떨어져라

    똥관이 글에 댓글 달고 싶어도 댓글 달지 마세요
    달리는 댓글 갯수대로 돈 받습니다.

  • 4. 수연
    '08.8.16 5:35 PM (221.140.xxx.74)

    vina님
    감사해요.
    전 이글을 읽는데 가슴이 아파요.
    슬퍼요.
    그저 어깨를 토닥토닥.
    힘내라구,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구..

    동철이님.
    교통마비로 고생하신 님
    얼마나 힘들고 화도 나셨겠어요.
    이해합니다.
    그러나 시위가 좋아서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낮에는 자기 할 일 하고
    힘든 몸으로 옳지 않은 일에 대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대신 하고 있는겁니다.

  • 5. ㅋㅋ
    '08.8.16 5:36 PM (220.94.xxx.231)

    교통대란씩이나??

    경찰놈들이 차도 막고 지랄들을 해서 차가 엄청 밀리더군요~~

    사방팔방 새까맣게 깔아놓은거 보고 차빼기 힘들어서 시위더 열씸히 하다가 왔네요~

  • 6. 행복한나
    '08.8.16 5:38 PM (124.136.xxx.185)

    동철님의 댓글을 보니 맘이 깝깝하네요 고생하고 온분께
    자기가 좋아하는 시위라...생색내기
    비에 색소대포 맞는분도 있는데 승용차안에서 고생이라...

  • 7. ㅈㄱㄹ
    '08.8.16 5:43 PM (121.129.xxx.15)

    여기도 안드로메다에서 오신분 한분 계시군요...

  • 8. ........
    '08.8.16 6:51 PM (220.70.xxx.114)

    동철이 ( 125.142.181.xxx )는 전에 김봉하로 노대통령 엄청 씹던 작자구만..
    82가 당신 심심하면 오는데야?

  • 9. 한사랑
    '08.8.16 7:19 PM (58.225.xxx.146)

    거짓말 그만좀해라 새볔까지 차안에서 고생을해?
    새볔까지 교통통제된데 없거든.어디서 맞히든?
    우째 너희들은 입만 열만 거짓말을 하니
    명바기 품안에서 생거짓말해서 돈 몇푼이나 받니?
    그리 돈 필요하면 이 누님한테 와라
    정신차리라고 귀싸대기한대에 용돈줄꼐

  • 10. 구름
    '08.8.16 7:27 PM (147.47.xxx.131)

    어제 교통문제는 전경들이 사전봉쇄로 롯데앞, 종로2가, 을지로, 동대문 등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30분정도면 해소가 되었고, 11시경 이후에는 교통체증은 없었습니다. 김봉하인지 동철인지 모르지만 저녀석은 거의 집회근방에 가보지도 않은 놈입니다. 알바하느라 밤샜는지는 모르지만...

  • 11. 정말
    '08.8.16 9:49 PM (59.10.xxx.235)

    수고하셨어요~~

  • 12. 쵸코
    '08.8.16 10:07 PM (116.121.xxx.25)

    넘! 수고하셨네요.
    오늘아침 뉴스에 검은옷 입고 앞줄에 그대로 서서 거의 묵묵히 물대포 맞고 계신분들 보며 눈물나던데 여기서보니 그분들이 흑기사셨군요.

  • 13. 굳세어라
    '08.8.16 10:23 PM (124.49.xxx.27)

    너무 너무 고생하셨네요.. 그런데 읽다가 그만 웃어버렸습니다. 님같은 분들께 너무 감사드려요.

  • 14. 아고라에도
    '08.8.16 11:26 PM (59.10.xxx.235)

    펌 되어있네요~감동 후기라고 어떤분이~~토론방 논쟁 베스트에 올라있어요.

  • 15. 여기오면
    '08.8.17 7:12 AM (82.225.xxx.150)

    이래서 맘이 훈훈해져요.
    힘내세요, 여러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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