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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할 얘기 꼭 며늘한테 전화해 하소연 하는 시어머니

갑갑 조회수 : 1,095
작성일 : 2008-08-14 09:27:52
마흔 하나구요. 5세, 3세 두 아이 있어요.
늦은 나이 결혼 했고 아이도 늦게 생겨 마흔 넘은 나이에 아직도 아장 거리는 아가들 엄마네요.
요즘 와서 제가 너무 짜증이 많이 늘었네요.
세상에 제일 착하고, 멋진 아들 제게 주셨다고 생각하고, 내아들 백점이나 남편 노릇도 백점할꺼라 믿고 계신 듯한 시어머니 계셔요.
어머니, 아직 아들 없는 거 은근히 옆구리 찌르시고, 무엇보다 완벽한 당신아들이 예전만 못한 부분이 보이면
아들한테 말씀하시는게 아니라 저한테 전화해서 걔가 예전엔 안그랬는데 지금은 이렇다, 저렇다하며 불만을 얘기하시고
당신 아들 한테 할 실 말씀을 왜 나한테 하시는지. 꽃노래도 한두번인데 이젠 지겹네요.
그리고 남편이 워낙 말이 없는 성격이라
대출받아 집산 거라든지, 회사 승진 문제, 인사 문제등 개인사를 어머니한테 소소히 말씀을 안드려요.
제가 궁금해하시는 어머니 이해해서 그동안은 대신 자세히 말씀 드리고 했는데
이젠 그런 거에 관련되서 책할일이 있으면 다 저한테 뭐라시네요.
돈문제나 뭐 이런건 다 애들 아빠가 알아서 관리하는데
대출받아 집산 것도 착하고 고지식한 아들 며누리가 꼬드겨 사선 당신 아들 이자내느라 뼈빠진다고 생각하시고...
이런 저럭 스트레스랑 아이 키우는 거도 제겐 왜이리 힘든지.
둘다 여자 아이라 재워놓고 보면 그래도 엄마 힘들게 하는 아이들은 아닌 것 같은데 예쁠 때는 잠시고 왜이리 힘겹고 짜증이 나는지.

제 자신한테 '너 특별한 재주도 없고 그나이 나가봤자 할 수 있는 일도 없는 주제에 애나 이쁘게 잘 키우는게 네 현실에서 최선인데 주제 파악 못한다'고 책망도 해봅니다.
그리 원하던 아이 낳아놓고 애 때문에 힘드니, 어쩌니 하는 제자신이 너무 갑갑해요.
요즘은 남편도 싫어요. 워낙 입에 발린 소리, 다정한 말 못하는 스타일이라 이해하려 하지만
왜 맨날 저만 이해해주냐구요.
어머님 때문에 속상하면 남편 기분상할라 눈치보며 속내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한마디 꺼내면
자기 엄마 얘기니 기분은 나쁘겠지만 좀 객관성을 가지고 '어머니가 왜 그러실까. 서운해도 당신이 좀 참아주라.'라며 다독거려라두 주면 좋을련만 묵묵부답에 모든 걸 외면합니다.
제가 남편한테 받는 느낌은 아이 문제, 집안 문제 뭐 이런것에서 자기가 개입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그대로 잘 있어주길 바라는 것 같네요.
남편은 문제가 싫기 이전에 문제 자체를 인정하려 안한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렇다고 불성실한 남편도 아니고 착하고 가정에 충실한 편인데 전 이리 저리 너무 힘드네요.
퇴근 후 쇼파에 앉아 티비를 켜면 자기 전까진 마누라 얼굴 한번 똑바로 보지 않는 남자니까요.
티비 좀 끄라고 하면 그것도 화내며 받아 치는 게 아니라 그저 굳은 표정이 되기만 합니다.
자기 딴엔 하루 종일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고 티비좀 보는게 무슨 잘못인가 하는 것이구요.
남편 퇴근 7시 30분이면 옵니다. 그럼 그때부터 씻고 티비 켜선 잘 때까지....
드라마 좋아해서 마누라가 생각해서 특별 메뉴 마련해 식탁에 올려도 마다하고 그 시간 되면 국에 밥 말아 티비 앞에서 먹을 때도 있읍니다. 그러면서 아이 한텐 어린이 프로 조금 봐라 티비 꺼라가 말빨이 서겠습니까.

남들이 보면 아무 문제 없는 가정.
제가 봐도 지극히 평범해 보이고, 성실한 남편인데
전 왜이리 몸도 맘도 힘든 건가요? 제 성격이 못되서 그런가요?
IP : 116.122.xxx.2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08.8.14 9:44 AM (211.40.xxx.42)

    원글님 탓이 아니고 신랑탓도 아니고 시어머니 탓도 아니고
    지금 아이들 나이가 가장 힘들때라서 그래요.

    좀 지나면 괜찮아져요

  • 2. ...
    '08.8.14 9:57 AM (211.193.xxx.148)

    며느리를 편하게 생각해서 아닐까요?
    더러 글 읽어보면 며느리보다 아들에게만 전화해서 이러쿵 저러쿵 시시콜콜 하소연한다는글 많이 올라옵니다
    어쩐지 왕따당하고 따돌림받는것같은 기분이 든다구요
    저는 아직은 며느리 입장이긴하지만 시어머니쪽에서 생각해도 처신하기 참 어렵겠다는 생각듭니다
    며느리와 아들 둘다에게 공평하게 전화하고 의논하고 하소연하면 좋겠지만 그게 그렇게 안되거든요
    며느리든 아들이든 어느한쪽이 이야기하기 더 편한쪽에다 항상 전화하고 하소연도하고 타박도 하게 되는데 그럴경우 아들에게만 전화해도 며느리의 불만을 사게되고 며느리에게만 하소연하면 또 '왜 나한테만 그러는거야'라는 불만을 가지게 되구요
    시어머니입장에서는 아마도 며느리가 아들보다는 며느리가 말하기 편하고 가정일에 며느리가 주도적이라 해결이 빠를거라는 생각에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어머니께 도리어 남편에 관한 불만도 이야기하시고 하소연도 하시고 시어머니를 내편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은데요
    남편의 생활습관은 글쎄..보통의 가정에 보통 남편들의 흔한 모습일듯 싶은데요
    저희도 퇴근후에는 골프채널에 고정시켜놓고 그것만 들여다 보는편이라 규칙을 정했습니다
    식사시간한시간정도만 제자리에 앉아서 제대로 식사하고 나머지 시간은 절대 간섭하지 않겠다로요
    그냥 측은지심을 가집니다
    밖에서 고생하는데 저렇게 좋아하는 텔레비젼보는시간 정도는 봐주자...
    집이란게 편해야하는데 자꾸 잔소리하면 회사나 집이나 다를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살다보니 불타는 애정보다는 그저 친구처럼 편안하고 무던한 사이가 오래도록 편안한 부부관계를 지속하는것 같더군요

  • 3. 우리나라시어머니들.
    '08.8.14 10:05 AM (119.196.xxx.100)

    이중적이라 아들에겐 싫은 소리, 힘든 얘기 절대 안 합니다.
    대신 며느리에게는 참기름 먼저 넣었네, 소금 먼저 넣었네 타박하고 싫은 소리하지요...
    시어머니의 그런 태도에 열받고 기분 상해 하면 내건강만 나빠져요.
    현명하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며 할 도리만 하고 사세요.

    울 남푠은 일년 365일 밥 먹고 늦게 들어오고 마눌이랑 휴가를 간다던가 하는 법이 없어요.
    그래서 문득 이렇게 생각하며 살기로 했어요.
    집에서 밥도 안먹는데 생활비 주는 남편이 젤 좋은 남편이라고...

    님...
    힘들겠지만,,,,
    좋은 구석만 보려 노력하구 애들 보며 이쁘게사세요...

  • 4. 저도
    '08.8.14 10:26 AM (210.124.xxx.161)

    젤 좋은 남편이랑 살아요.. 집에서 밥도 안먹는데 생활비 주는 젤 좋은 남편....ㅋㅋㅋ

  • 5. 시어머님...
    '08.8.14 11:08 AM (221.146.xxx.39)

    위에 점세개님과 동감입니다
    남편님과 매일 통화하고 판단하시고 결론 짓고 뒤통수(받는 입장에서는)...하는 분도 있습니다

    원글님 시어머님은 소심하시고 아들며느리 어려워 하는 마음이 있으신 거 아닌가 합니다
    들어드리시고 남편이 이러저러한다 핑계도 좀 하시는 게 서로에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 6. 예비시어머니
    '08.8.14 2:54 PM (121.165.xxx.38)

    점세개님. 시어머님 .참 좋은 말씀이시네요.
    저두 좀지나면 며느리.며늘님.를 보게될것 같은데 행동을 어떻게해야 자식들의 마음이 편 할까?....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군요. 아들하고...며느리하고..아니면 병어리..

    며늘님들도 힘들것같고..... 시어머니들도 힘들것같고......
    조금씩만 더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살아가자고하면 욕먹을까요?
    나도옛날엔 며느리였는데 얼마되지 않은것같은데 시어머니소리를 듣게될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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